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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광 _

[세븐틴/권순영] 어릴 때 부터 봐온 호위무사 권순영 X 이 나라의 유일한 공주, 너봉 | 인스티즈

 






[ 7살의 우리는, ]

 


 
밝은 달이 높디 높은, 저 산을 넘을 적에,

 



- 순영, 순영!

- 아, 공주님, 조용히 하세요, 이러다 들키면 큰일납니다! 폐하께서 크게 화내실겁니다!

- 흥, 됐다! 순영이, 너는 내가 싫다는 말을 그리 돌려말하는것인게지?

- ㅇ, 아뇨, 아뇨! 제가 왜 공주님을 싫어합니까!

- 히, 그럼 내가 좋다는 것이야?

 

[세븐틴/권순영] 어릴 때 부터 봐온 호위무사 권순영 X 이 나라의 유일한 공주, 너봉 | 인스티즈






- 그건..!


시원한 바람이 치마자락을 살랑, 살랑, 어린 공주의 다리를 간질이며 기분좋게 만들던 그때,


- 빨리이! 대답하거라, 순영, 응?

- 아, 공주님..!

- ..그럼 나아, 여기서 울어버릴것이야, 흐아앙 !

- ㅈ, 좋습니다..!

- 히히, 그렇단 말이지?


단정하게 하나로 땋아내린 머리와 어울리는 벚꽃을 물들인것만 같은, 곱디 고운 색을 띠는 치맛자락. 그것의 자락을 잡고 간만의 외출에 적잖이 기분 좋은것인지. 마구 뛰어 다니는 이 나라, 아라국(阿羅國)의 공주, 칠봉 그리고 쩔쩔매며 뒤 따라 뛰어가는 소년은 공주의 하나뿐인 벗, 순영.


- 순영, 순영아! 오늘은 어딜 구경시켜줄꺼야? 지난 번, 보았던 동백꽃은 정말 맘에 쏙, 읍!

- 조용히하시라니까요, 공주님!


소년은 조잘조잘, 쉴틈없이 말을 이어가는 공주의 입을 손으로 막곤, 공주를 끌어당겨 나무 뒤로 바싹, 붙었다. 그와 동시에 어린 공주의 두 뺨이. 부끄러워 하는 공주의 두 뺨이. 마치, 저의 맘에 쏙들었다는, 그 동백꽃처럼, 이쁘기도 물들어갔다.


[ 아, 공주님은 또 어딜가신거야, ]
[ 공주님, 공주님! ]



- ㄴ, 놔라! 너, 너, 누구 맘대로 그렇게..!

 

 

[세븐틴/권순영] 어릴 때 부터 봐온 호위무사 권순영 X 이 나라의 유일한 공주, 너봉 | 인스티즈






- 푸흐, 공주님, 볼이 빨개지셨어요!



호위무사들이 다른 곳으로 가버리자, 소년의 손길이 어색했던것인지, 부끄러웠던것인지, 얼굴엔 홍조를 띄었지만, 그 모습관 대비되게 바락바락 화를 내며 소년에 달려드는 공주. 그런 공주의 모습이, 소년의 눈엔 그저 사랑스럽게 비춰보였다. 많이 빨개지셨습니다, 어, 더 빨개 지셨습니다. ..너, 너, 너..! 부끄러운것인지, 쑥쓰러운것인지, 차마 다음말을 잇지 못하는 공주에게, 소년은 말했다.



- 오늘은 시간이 많이 늦어버렸어요, 공주님. 이만 궐로 돌아가, 코- 주무실시간일텐데요,

- ..피, 싫다, 순영이, 너와 만난지 얼마나 됐다구,

- 저길 보세요, 공주님. 벌써 달이 저 산을 넘어 얼굴을 감추려 하지않습니까,

- ..그렇지만,

- 흐음, 내일은 동백꽃보다 더 이쁜, 매화를 보여드릴까 했는데,

- 와, 매화? 보여줘, 얼른!

- 안됩니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시고, 내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영영 보여드리지 아니할겁니다!

- ..그건싫어.. , 어쩔수없지, 오늘은 이만 돌아갈께,



소년의 협박아닌 협박이 공주딴엔 두려웠던것인지, 한껏 우울한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이내 씩씩하게 순영에게서 돌아서는 공주.


- ..아, 참 공주님!

- ..응 ?

- 여기,


돌아선 공주를 부른 소년은 아까부터 꼬옥 손에 쥐고 있던, 공주가 뭐냐고 몇번를 물어도 나중에, 나중에를 반복하던 소년. 그것을 공주의 손가락 마디에 끼워주며 저 하늘의 달보다 밝게 웃는 소년. 그리고 그보다 더 환히 웃는 공주. 밤하늘에 높게 뜬 구름마냥, 풍성한 속눈썹이 그려 내는 미소가 꽤나 아름답다.
아까, 공주님을 만나기 전, 오는길에 풀입을 엮어 만든 반지입니다,


- 우와, 맘에 쏙든다, 예뻐!

- 매화는 내일 보여드릴테니, 오늘은 가서 좋은꿈 꾸세요, 공주님.

- 그래, 그럼 내일은 꼭보여주기야!



물론이지요, 반지 선물을 받곤, 아까보다 더 가벼운 걸음으로 궐을 향하는 공주의 발걸음에 소년 역시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





[ 19살 공주와 순영 ]



- 흐음,

-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습니까,


가마를 타고 열린 창 사이로 보이는 바깥풍경에서 시선을 옮겨, 자신이 탄 가마 옆에서 가마의 속도와 맞추어, 걸어가고 있는 순영을 빤히 쳐다보는 공주. 더 자세히, 제대로 보겠다는 것인지 턱까지 괴며 순영을 바라본다. 알게모르게 순영의 얼굴이 화끈해지지만 눈치없는 공주가 그걸알리가 없다.


- 그 자세는 좋지않습니다, 얼른 아라국의 공주 답게 품위를 갖추십시오,

- 순영,

- 네, 공주.

- 순영이 넌, 어찌 그리도 딱딱해진거야, 응?

- ..공주,

- 어릴땐 밤마다 만나서 놀고, 막 예전엔 뽀뽀도, 읍!

- ..바람이 차니 닫도록하겠습니다.


창틀에 턱을 괴곤, 호위무사인 순영을 보며 베시시, 웃어보이는 공주. 어릴땐 나한테 뽀뽀도 했잖아, 라는 말이 부끄러운 건지 공주의 입을 저의 손으로 막곤 급히 창을 닫는 순영. 공주는 잠시 그 순간에 본 , 볼보다 귀가 먼저 붉게 물든 순영에 혼자 미소를 짓는다. 바람은 무슨, 바람 한점불지않는 그 날이였다.




*


[ 16살, 아직은 어린 둘. ]




- 공주님, 오늘도 좀 늦으셨습니다.

- ..순영아.. ,


예전, 풀줄기로 반지를 엮어 만들던 시절을 지나, 어느새 공주와 소년은 정말로 어엿한 소녀, 소년이 되었다. 자그마했던 그 때와 달리 꽤나 커버린 키와, 이제는 남자답게 공주보다 더 위에서 내려다보는 순영. 그리고 어느 덧 어린 공주에서 벗어나, 점차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갖추는 공주. 곱게 꽂은 비녀의 구슬이 예뻤다. 그들이 늘 공주의 산책로를 뛰놀던, 그 들판 위에. 오랜만이라면, 오랜만인 순간이였다. 이 자리에서 다시 서로를 마주보는 지금이-


- ..흐으, 순영, 순영아, ..


눈치가 또래에 비해 빠른 순영은 직감이 들었다.  공주가 자신의 이름만 부르며 눈물을 보이는 이유를, 한참 동안 이나 순영 앞에서 흐느끼는 공주. 그리고 그에 다 알겠다는 듯이, 한 발 더 다가가 공주의 어깨를 안은 것도 아니고, 감싼 것도 아닌, 애매한 포즈로 위로해주는 순영. 그 둘 사이를 대변해주는 듯한, 아무것도 아니라기엔 가깝고, 무어라 하기엔 그 둘 사일 형용할 단어가, 뒷받쳐줄 단어가 없다는 애매한 그 둘의 사이를 연상 시켜주는 모습이였다.


- 공주님,

- ..순영, 흐, 넌, 끄읍, 넌 ?

- ..네, 공주님.

- 흐으, 넌, 넌 나랑 이제 못보는게 아무렇지 않, 흐으, 않은거야?


그럴리가요, 허나, 저까지 울어버리면 공주님을 누가 달려주고, 또 누가 안아줄수있나요. 하는 생각에 순영은 씁쓸히 웃어보였다. 그냥, 고개만 도리도리 젓고서,


- 그럴리가요, 전혀 아닙니다.

- .. 진짜지?


하며 눈물이 번진 눈망울로, 순영을 올려다 보는 공주. 그럼요, 제가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까요, 차마 뒷 말은 해줄수가 없다. 대답대신, 순영은 공주의 앞에서 무릎을 굽혀 키를 맞추며 눈을 마주쳤다.


- 공주님,

- ..응, 순영,


아까 어린 아이처럼 눈을 비벼 닦으며, 울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자신을 꽤나 무게있게 부르는 순영에 공주 역시도 울음도 멈추고, 눈을 마주해보였다. 그 시절 소녀와 소년의 눈은, 머리 위에 뜬 별이 수놓았다. 때 묻지 않은, 깨끗하고, 순수한,

- 저는 꼭, 공주님을 지키는 호위무사가 되겠습니다.

- ..수, 순영아,

- 아직은 저에, 제 자신이 부끄러워 감히 공주님께 다가갈수없습니다.

- ..그게 무슨 말이야,

- 멋진 호위무사가 되서 다시, 공주님 앞에 당당히 뵙겠습니다.

- ..그, 그럼! 너가 호위무사 될때 까지, 난? 응, 나는?


그동안 서로를 보지아니하고 어찌 지내겠느냐, 하며 울상을 짓는 공주에게 한 걸음더 다가간 순영이 어린 공주에게, 아직은 철이 없는 공주에게 다가가선_

쪽-

 

하고, 아직은 어린 공주의 이마에 내려 앉았다.

 



- ..기다려주십시오, 공주님.

- 너, 너 지금..!

-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해서, 더 다가갈수 없습니다.

- ..

- 많이 좋아합니다.

- ..난, 괜찮은데, 난 지금의 순영도..!

- 공주님께서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여, 힘들어하지시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까부터, 마냥 어린 공주를 성숙하고 또, 어른스레 설득하고 어르고, 달래던 모습의 순영은 어디로 간것인지. 저도 이 일시적인 이별에 꽤나 슬펐던 건지- 그들의 나이 열여섯 에 마냥 알맞는, 어울리는 모습이다. 자신의 이마에 닿았던 이질적이고도 몰랑한 촉감에 낯이 뜨거워지기 무섭게, 순영의 볼을 타고 떨어지는 그의 눈물에, 놀란 공주는 어찌할바를 모른다.


- 어.. , 순, 순영! 울지마,


어떻게 그를 달래주어야할지, 공주는 잘 알지 못한다. 어쩌면, 소녀보단 소년이, 더 담담하고 아무렇지 않은 모습만을 비추는 소년이. 더 힘들지도 모른다. 공주는 보고싶을 것이고, 이제는 호위무사의 길을 걷자니, 공주가 더 더욱 보고싶을것이다. 족보만으로 보면, 소녀는 다가갈수도 없는 존재이니 - , 이 길을 선택 할 수 밖에. 오늘따라 더 어여쁘게 보이는 공주의 얼굴을 오래 보지 못하겠다. 보면, 내일도 여기로 달려와 버릴 것만 같아서-


- ..순영아,



그런데, 눈물을 보이는 자신을 다독이며 공주를 보며 결심했다. 아라국 최고의 호의무사가 되어야겠다고.





*



[ 19살의 공주, 그리고 순영 ]


- 순영, 어디가 아픈 것이야?

- ..ㄱ, 공주!



공주의 늦은 밤산책은 순영이 함께했거니와, 오늘은 순영이 이상하게 없었더란다. 결국 밖의 시녀들에게, 산책갈 때가 되었는데, 왜 순영이 안오느냐, 하니. 잠시 뜸을 들이더니_


-  말하지 말아라, 하셨는데..!

-  괜찮으니, 말해보거라. 응? 얼른!

-  ..사실, 아까 잠시 나가셨다가 도적떼에 급습당하신건지, 조금 다치,

- 그걸 왜 이제 말해!


공주는 끝말을 차마 듣지 아니하고, 순영이 있다는 곳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더란다. 문을 열어재껴, 들어오자 엎드린채로 허릴 들어내고, 허리부근의 상처를 치료받고 있던 순영이다. 옆에서 치료를 돕는 의원이 공주를 발견하곤 조심스레 인사를 올린다. 고통스러운 것인건지, 평소의 강인하고 매사에 흥분하지 않고 저의 위치, 자릴 지키는 모습관 다르게, 인상을 구기곤 외마디의 신음을 뱉는 순영을 마냥 걱정스레 보는 공주. 돌아서 누워있는 탓에 들어온 자가 공주인지 모르고, 순영은.



- 아무도 들이지 말라지 윽, ..않더냐,

- 순영, 많이 다친거야?



공주의 목소리에 돌아누웠던 순영이 빠르게 고갤돌려 확인했다.


- ..공주, 여긴 어쩐일입니까.


평소 예를 중시여기는 순영 답게, 공주가 있는데 누워있는 자세는 옳지않다고 여긴것인지, 급하게 몸을 일으키며 적나라 하게 들어난 허릴 급히 손바닥으로 가려보인다. 그런 순영을 알아챈 공주는 얼른 다시 누우라며 호통친다.


- ..공주가 계신데, 어찌 제가 그럴수 있습니까

- 내가 원하는 거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 응?


그런 공주에 잠시 주춤 하더니, 이내 조심스레 다시 몸을 뉘이는 권순영. 허리가 드러나는 것이 걸렸던 것인지, 어른 옷자락을 끌어 내려 가리려는 순영. 그리고 그런 순영의 손을 잡아 말리는 공주.


- 좀, 가만히 있어 !

- ..공주,


저를 말리는 공주에 괜히 부끄러워 귀부터 얼굴까지 빨개진다. 


- ..공주, 나가계십시오. 저도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 아, 거참! 좀 가만히 있으라구!


그 말과 동시에 순영을 강하지 않게 손을 툭 때리는 공주. 그런데 그 것이, 상처를 스친 것인지, ..아아, 하며 외마디의 신음을 흘린다.  그런 순영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곤 괜, 괜찮아 ? 하며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주. 그에 순영은 죽을 맛이였다. 아니, 공주, 자꾸 다가오시면.. ,


- 공주, 그만 나가계ㅅ..

- 아, 왜 자꾸 나가라는 것이야 !?

- ..그야,


부끄러우니까요, 궁궐의 공주 호위무사라는 주제에 공주를 지켜도 모자랄 판에 저의 몸 하나 간수 하지 못해 다쳤다는 것이, 낯뜨겁습니다.




*


[ 어쩌면 소녀라는 말이 제일 어울렸던, 17살의, 순영이 없는 공주 ]




공주는 지금 몹시 심술이 나있다. 자꾸만 저와 엮으려 이 나라, 저 나라의 남정네들을 데려와선 저에게 인사를 시키는 아바마마 에게 서운했다. 아바마마, 저는 아직.. !


- ..흐유,


그래도, 무뚝뚝하고도 냉철같은 아바마마가 저의 뜻을 듣기 조차 거부하실까, 그게 또 공주의 고민이였다. 17세, 저는 아직인것같단 말이다. 난 아직 순영이를 기다리고 있잖아, 둘이 어여쁜 달이 저 하늘에 떠올랐을때 언약한지도 그 다지 오래되지않았는데, 벌써 순영의 생각으로 밤하늘을 수놓은 공주.


- ..궈언..순, ..영,


순영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끄적여 본다. 아아아! 쓰다보니, 더 보고싶어, 보고싶단 말이야 권순영 !

공주님, 무슨일 있으신지요 ?! ..아니야, 아무것도..! 무릎을 끌어 안곤 쭈그려 앉아 나뭇가지 하날 들고 바닥에 끄적이던 공주. 어느새 바닥을 가득 채운 ' 권순영 ' 이라는 세 글자에, 오늘따라 더 순영이 떠오르는 공주이다. 그러다가도 그날의 이마의 입맞춤을 생각하면, 입꼬리가 저 맘대로 올라갔다가 내려오길 여러번. 10년 전 7살의 그날 밤 처럼, 예쁘게 양 뺨이 물드는 공주는 정말 소녀처럼 어여쁘다. 순영이 그런 소녀, 공주의 지금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못본다는 사실이 안타까울정도로.





*



[ 19, 재회, 그리고 그날 따라 달은 유독 빛났다_ ]


[세븐틴/권순영] 어릴 때 부터 봐온 호위무사 권순영 X 이 나라의 유일한 공주, 너봉 | 인스티즈




- ..헉, 헉, 권, ..흐, 권순영 !


궐로 투박한 글씨의 편지가 공주에게 하나 왔다. 아바마마와 어마마마의 눈을 피해 조심스레 전달받은 공주. 그리고 미소. 여봐라, 오늘은 밤 산책을 좀 앞당기자, 응? 네, 공주. 그렇게 치맛자락을 걷어 잡곤 신은 꽃신이 닳아가는 지도 모른채, 꽤나 열심히도 달려온 공주였다. 저를 뒤따라온 신하들을 따돌리느라 적지않게 뛰어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인지, 그게 아니라면 순영을 본다는 생각에 설레어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인지.


[ 마지막으로 기약했던 그날처럼, 둥근 달이 어여쁘게 뜬 그 밤처럼, 꽃이 아름답게 핀 봄날 입니다, 공주님 ]

- ..헉, 헉.. 순영 !

[ 이제는 공주님, 아니 공주를 어느 정도, 당당히 두 눈을 마주하고 공주를 바라볼수있을듯 하옵니다. ]

- ..나 왔어 ! 나 왔다구, 나 !

[ 지난번, 공주 생각에 잠을 못 이루어, 궐 주변을 서성인적이 있습니다. 담 넘어로 보이는 공주의 모습에 혹여나, 들킬까, 급히 몸을 숨겼지만, 공주는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


- ..나 왔다니까 ! 응 ? 흐으, 순영아 !

[ 오늘 밤, 그 날 처럼 달이 예쁘게 뜬 그 때에, 그 곳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공주, ]

- 어딨는거야, 진짜..

[ 많이, 정말 많이 보고싶었습니다. ]

- ..저가 만나자면서,

[ 공주를 생각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습니다. ]

- ..흐으, 진짜 없는거야?

[ 아름다우신 공주, 많이 좋아합니다. ]


그 편지는, 다 거짓인거야? 사방을 둘러보아도, 제 자리에서 빙글 돌아 주변을 둘러보아도. 순영은 머릿카락 한 올도 비추지 않는다. 날 농락하는게야? 그게 아니면, 순영이 너 아닌거야? 진짜 .. 나 정말 기다렸는데, 순영, 권순영 ! 울상을 짓고 동산 위 한 가운데 서있는 공주. 야속하게 봄바람에 치맛자락이 살랑, 살랑 날리는 모습이 지금의 울상인 공주의 기분관 어울리지 않게 어여쁘게도 흩날린다. 신은 꽃신을 잠시 내려다 보다, 발을 한번 쿵! 구른 공주는 그 자리에서 뒤를 돈다. ..진짜, 정말, 순영이, 너가 그리운데, 그리운데.. 많이 보고싶은데, 오늘 따라 더. 아쉬운 마음을 몇번이고 접고 접어서, 가슴 한 켠에 넣어둔 공주. 그래도 서럽고 속상한 마음에, 한숨이 나오지만_


- ..나 여기 있, 으븝!


오늘은 돌아가는게 맞는거 겠지. 하며 저를 애타게 찾고 있을 신하들생각에 허공에 대고 작지않게 소릴 치려는 공주. 그런 공주의 입을 틀어막은, 아니 그 보단 부드럽게.


[ 저기, 저 쪽에서 소리가 났지 않은가? ]
[ 참, 공주는 또 어딜가신거야, ]


그 작은 얼굴을 덮은 커다란 손에 이끌려 공주, 그리고 공주를 막은 그는 그의 손길에 커다란 나무 뒤로 숨었다. 마치 어릴 적 그 날 처럼.



[세븐틴/권순영] 어릴 때 부터 봐온 호위무사 권순영 X 이 나라의 유일한 공주, 너봉 | 인스티즈


- ..


늘 공주는 밤마다 상상하곤 했다. 순영을 다시 만나면 이것도 말해줘야지. 아, 저것도. 오늘있던 그 일도 재밌었는데, 말해줘야지 ! 하고 다짐도 했고. 그런데 막상의 그의 얼굴을 보자니, 무언가 목구멍을 틀어막은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 공주,

- ..수, 순영아.

- ...


긴 대화는 오가진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은 서로의 얼굴, 그 비어있는 시간동안 바뀌어버린 서로를 눈에 담는 일에 급급했으니깐.

- ..많이, 보고싶었습니다.

- 순영, 순영아,

- 네, 공주.

- ..흐으, 순영이 너지? 맞지, 응?


아직은 그의 앞에선 한없이 어리고 여려지는 공주. 많이 그리웠고 보고싶었던 것인지, 눈물을 보이는 공주. 그런공주를 한참이나 바라보다 미솔 지으며 공주의 머릴 쓰담곤, 입을 떼는 순영.


- 네, 공주. 맞습니다, 순영.

- ..흐으, 순영, 나, 나 진짜, 나..흐으, 나, 순영, 나아..

- 아직도, 여전히,

- ..끄읍,

- 아니, 전보다 더,

- ..응,

 

 

[세븐틴/권순영] 어릴 때 부터 봐온 호위무사 권순영 X 이 나라의 유일한 공주, 너봉 | 인스티즈



- 아름다우십니다.





*





[  권순영 번외 ]



처음 공주를 만났을때, 공주는 울고있었다.


- 흐아아앙! 다들 어디로 간거야 ? 응 ?


누가 봐도 고와보이는 비단옷. 단숨에 궐의 공주인걸 알수있었다. 새하얀 피부와 약간의 홍조를 띄는 두 뺨. 다홍빛의 앵두 같은 입술과 커다란 눈망울. 공주는 어릴적부터 참 어여뻤다. 같이 산책을 하다 일행을 잃은 것인지, 일곱이라는 나이에 걸맞는 공주는 그대로 주저 앉아 눈을 비비며 울고있었다.


- ..왜 여기서 울고계세요 ?

- ..응 ? 너는 누구야 ?


그게 공주와 나의 첫 만남이였다.


시간이 흐르고 변함은 없었다. 공주는 밤마다 몰래 산책로를 이탈하기를 반복하여 나라를 둘러보았다. 둘다 어려서, 고작 보여준거라곤 나비, 개울가의 맹꽁이. 그리고 여러 종류의 꽃들 까지. 궐 안에는 이런 건 없다하며 보는 내내 눈을 크게 뜨고 좋아라 하는 공주의 모습이 좋았다. 예뻐보였다. 계속 그 어린 공주의 해맑게 웃는 얼굴이 보고싶었다, 나는.
그렇게 우린, 같이 성장했다.






- ..공주님,

- 순영, 흐, 넌, 끄읍, 넌 ?

- 네, 공주님.

- 흐으, 넌, 넌 나랑 이제 못보는게 아무렇지 않, 흐으, 않은거야?


16살의 공주는 소녀스러운 모습을 갖추었다. 이목구비도 좀 더 또렷해지고 앳된 모습이 좀 가신 공주. 그리고 나 역시 성장하여 어릴 적엔 더 좋은것, 더 많은걸 궐에서 먹는 공주보다 빈약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성장하여 공주를 내려다볼수 있었다. 그런 우린 잠시의 이별을 고했다.



- 저는 꼭, 공주님을 지키는 호위무사가 되겠습니다.

- ..순영아,

- 아직은 저에, 제 자신이 부끄러워 감히 공주님께 다가갈수없습니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공주를 위했다. 16, 남들보단 빠르게 세상에 눈을 떴다. 공주는 공주, 난 그저 그런 남자아이 일 뿐이였다. 신분이란 결계는 꽤나 무겁게 다가왔으니까,

쪽-


-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해서, 더 다가갈수 없습니다.

- ..

- 많이 좋아합니다,

- ..난, 괜찮은데, 난 지금의 순영도..!

- 공주님께서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여, 힘들어하지시 않으시길 바랍니다.


공주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밤하늘을 가득채우던 밤이였다.







18, 우린 그 자리에서 만나기를 약속했다.


- ..많이, 보고싶었습니다.

- ..순영, 순영아.

- 네, 공주.

- ..흐으, 순영이 너지? 맞지, 응?


그녀를 위해 밟기 시작한 길은 생각보다 험난하고 또 힘들었다. 쓰라린 상처가 따르기는 물론, 마음도 여간 허한게, 힘들지 아니 할수 없었다.


- 네, 공주. 맞습니다, 순영.

- ..흐으, 순영, 나, 나 진짜, 나..흐으, 나, 순영, 나아..

- 아직도, 여전히,

- ..응,

- 아니, 전보다 더.


이전보다 성장한 공주는 더 아름다웠다.


[세븐틴/권순영] 어릴 때 부터 봐온 호위무사 권순영 X 이 나라의 유일한 공주, 너봉 | 인스티즈




[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난 공주를 처음본 7살부터, 지금까지. 한 순간도, 심지어 공주와 나의 기억이 여백으로 된 근 3년간을 포함하여 단 한순간도. 이토록 아름다운 공주를 좋아하지 않은 적이 없다. ]



권순영 번외 fin_





*




[ 그리고 지금. 20살, 공주와 순영 ]



- 순영아, 우리 밤산책 갈 시간이지않아 ?

- ..오늘은 밖이 많이 찬데, 산책을 가시련지,

- 그럼 ! 갈꺼야, 가자 !


그럼 준비하고 나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라며, 옆의 시녀에게 겉옷은 두툼한 것으로 준비하거라, 신과 다른 것들도. 라는 말을 남기고 공주에게 허릴 굽혀 인사를 하곤, 허리 춤에 찬 검을 한 번 매만지더니 이내 뒷걸음하는 순영이다. 그런 순영의 모습에 어여삐 웃어보인 20살의 공주는 준비를 서두른다. 성숙한 숙녀가 된, 아니, 성숙하기보단 나이완 다르게 어린 모습이 사랑스러운 공주가 말이다.


- 순영, 오늘은 !


하며 손가락으러 어느 곳을 가리키는 공주. 그런 공주의 엄지 손가락을 따라간 순영의 시선 끝엔 말들이 제자리 걸음을 하며 기다리는 중이였다. 그런 공주의 모습에 말들을 끌어오거라, 하며 명을 내린 순영. 그리곤 공주가 말에 올라타길 돕기위해 공주에게 한발짝 다가가 팔을 내민다. 그런 순영에 익숙하게 순영의 팔을 잡곤 말위에 조심스레 앉는다. 공주가 안전히 타는 모습까지 끝까지 바라본 순영은 다시 자세 고쳐주곤, 저도 능숙하게 한 번에 말에 올라탄다.


- 아, 밤공기 너무 좋아. 그치 순영 ?


이 시원한 밤 냄새 말야. 순영은 ? 저도 좋습니다. 아, 물론 공주와 함께니 안좋을수 밖에 라는 말은 순영의 입안을 맴돌다 사라진다.


- 순영아, 여기부턴 둘이가자. 응?


어느 정도 말을 타고 이동한 둘과 뒤를 따르는 신하들. 공주가 잠시 등을 들고 따라오는 신하들에, 이제는 공주는 내가 모실테니, 이만 돌아가거라! 한다. 순영이 타던 말을 돌려보내고 등을 전해받곤, 공주가 탄 말의 고삐를 공주의 작은 손에서 옮겨 저가 쥐어 잡는다.

그 둘에게 인사를 하곤 뒤돌아가는 신하들 무리가 시야에서 사라질쯤, 다시 둘은 걸음한다. 아무말도 오가지 않은채. 말을 탄 공주와, 그 옆에서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걷는 순영.


- 순영, 우리 여기 완전 오랜만인가 ?


공주가 말하는 여기는, 바로 늘, 둘의 만남의 장소가 되었던, 보기만해도 예쁘고 기분이 좋아지는 둘에게는 상징적인 장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공주와 순영은 참 많은 봄을 함께 보내었다. 아주 어렸던 7살부터이니, 지금의 봄은 15번째, 아니, 여백을 빼고 12번째인건가.


- 오랜만은요, 지, 지난 밤에도 여기로 밤산책을 오지 않으셨습니까.

- 난, 여기 올때마다 새로운 기분이야.


공주의 그 말이 이해가 가지 않은 순영이 공주를 마주보았다. 그러자 전부터 순영을 내려다 보고 있던 것인지, 흔들림 없이 순영을 마주하는 공주. 머리위에서 떨어지는 밝은 달빛, 저를 내려다보는 공주와 어울리는 밤이였다.


-  난 아직도 생생해. 우리가 어릴적 뛰다니던 모습도, 순영이 너를 울면서 보냈던 그 날 밤도, 그리고 다시 만났던 그 밤도. 넌 기억나 ?

- 어찌 잊습니까. 공주와의 추억을,


그런 순영의 답에 공주는 조심스레 말에서 내려, 순영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갔다.


- 순영, 그럼 추억과 함께, 지금도,

- 네,

- 지금도 같아?

- 난 같아. 그 때도, 지금도. 


순영이 알지 못할 리가 없다. 자신으 감정에 확신이 들어찬 공주의 두 눈이. 공주가 말하는, 같느냐 묻는 그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 공주, 


순영역시 그 때와 같았다. 그 어린 시절부터 현재 지금 까지도 공주는 여전히 아름다우시고, 또 제 가슴을 떨리게 하십니다. 단, 한번도 빠짐없이 말입니다. 공주,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 ..순영아,

- 단 한순간도, 공주를 잊어 본적 없습니다.

- ..

- 이 감정을, 지금도 느껴지는 이 감정을, 한 시도 놓아본적 역시, 없습니다.


그 언젠가, 둘이 다시 만나던 그 날 받았던 편지에 적혀있던 한 구절 처럼. 그 말을 듣기 좋은 목소리로, 들려주는 순영 역시 쏟아지는 달빛과 잘 어울렸다.



-  순영아, 나.. 순영 많이,

-  공주,


공주는 자신의 마음을, 기분좋게 가슴께를 간질거려주는 감정을 순영에게 전하고 싶었다. 어느새 저를 부드럽고도 따뜻하게 바라보는 순영. 그런 순영에 아직도 한없이 떨리고도 설레는 감정이 확신이 서는 공주. 나, 순영 많이 좋아해. 하고 고백 말을 하려 입을 떼자, 그런 공주를 부른 순영에. 말을 다 이어가지 못하고 공주는 순영을 올려다 본다.


- 제가 감히,

- ..응, 순영

- 공주를 좋아해도 되겠습니까,

- ..


순영의 말에 담긴 여러 의미. 신분차이 라는 결계. 공주와 그런 공주를 지키는 호위무사의 관계와 사랑이란 감정은 어울리지 않으니까. 그런말을 뱉는 순영에 빠르게 뛰는 심장도, 올라가는 광대도, 빨갛게 물드는 두 뺨도 무색하게. 순영은 웃지 못한다. 저가 많이 사모하는, 완벽하고도 아름다운 공주는 자신에게 너무 먼 존재 인가. 아님, 지금의 이 감정만을 믿고 따라도 되는 것인가.


-  순영,

-  공주가, 너무,

-  ..

-  좋습니다, 많이, 좋습니다.

-  순영아,

-  지금도, 공주를 두 눈으로 마주하자니 가슴이 떨립니다.

- ..

-  변함없이.


몇 년전 그때 처럼 말입니다, 공주. 공주와 순영은, 변한게 없다. 둘은 여전히 어리고 사랑스럽다. 둘의 소녀, 소년 같은 모습으로 돌아온 듯, 공주가 붉히는 두 뺨이, 매화 처럼 어여삐도 물드는 뺨이, 그 시절의 소년을 떨게 했던 소녀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  순영,

-  ..


한껏 두 눈을 마주하고 고백을 늘여놓을땐 언제고, 공주가 한 발 다가가자 시선을 한데 두지 못하고 많이 떠는 순영을 향해 공주는 말했다.


- 나도 많이, 좋아. 순영이 너가,


순영에게 먼저 다가가 끌어 안은 공주. 잠시 멈칫, 하다가도 이내 공주에 팔을 감싸 안는 순영. 그리곤 다시 공주를 조심스레 떼어 두 눈을 마주한다.

- 지금도 공주가 하시는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 모두 떨리고 설레입니다.

- 예전도, 지금도, 앞으로도.

- 아름다우신 공주를,


순영의 말 하나하나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붙잡고 공주는 끝까지 귀를 기울였다. 말을 다하지 않은채 한 걸은 저에게 다가온 순영에, 주춤, 뒷걸음하는 공주. 그런 공주를 예전과 다름 없이 사랑스레 바라보는 순영. 그리고 어여쁜 공주의 볼에 순영이 내려앉았다. 쪽, 그리고 이번엔 공주의 앵두같은 입술에 좀 더 조심스레, 내려 앉는 순영이다.


쪽,


- 감히, 사랑 해도 되겠습니까,


[세븐틴/권순영] 어릴 때 부터 봐온 호위무사 권순영 X 이 나라의 유일한 공주, 너봉 | 인스티즈




그렇게 둘은, 아직은 이른 봄처럼, 꽃이 한 송이, 두 송이 피기 시작하는 그 계절, 지금 처럼.



-  물론 ,


풋풋하고도 싱그러웠다. 저에게서 떼고, 멀어진 순영에 이번엔 용기내어 다가간 공주. 그런 공주가 한없이 사랑스러운 순영은 공주의 뒷목을 받히고, 좀 더 오래, 맞닿아 있었다.

그 날 밤, 유독 둥글고도 어여삐 떠올랐던 달의 밝은 달빛도.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저마다 호수에 몸을 던져, 오직 그 둘만을 비추었, 아니. 오직 그 둘만을 위해 빛내고 있었다. 그렇게 우린, 같이 성장했다.

 

 

 

 

 

 

 

 

 

 

 

 

 

 

 

 

 

 

늘 독자만 하다가, 글잡에 글 써보는건 두번째 네요! 칠봉 님!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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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8.251
앗 새벽까지 깨어있던 제가 뿌듯하네요 너무 좋아요 아련하고 귀엽고 ㅠㅅㅠ 이렇게 넘나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 ♡
8년 전
순영공주
ㅠㅜㅜㅜㅜ첫글에 첫댓부터 너무 감사한거 아닌가요ㅜㅜㅜ♡ 저야말로 이런 귀여운 댓글 감사해오ㅠㅜㅜ 앗 이라니ㅜㅜㅜ(사)
8년 전
독자1
헐 뒷편은 없어요ㅠㅠㅠ? 순영이와 공주의 결혼 이라던지ㅠ
8년 전
순영공주
ㅜㅜㅜㅜ아직 뒷편 예정은 없답니다..! 쓰여진다면 들구올께요!
8년 전
독자2
와ㅠㅠㅠㅠㅠㅠ분위기ㅠㅠㅠㅠㅠㅠ순영이가ㅠ호위무사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어어ㅓ유ㅠㅠㅠㅠ설레오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ㅠㅠㅠ신알신도하고가요ㅠㅠㅠ♡
8년 전
순영공주
헐 신알신이라니.. 그나저나 독자님 울지마여.. ㅋㅋㅋㅋㅋ귀여워여ㅜㅜ♡ 감사합니다아♡
8년 전
독자14
아휴ㅠㅠ귀엽긴요ㅠㅠㅠㅠ저도 답글달아주셔서 감사해요ㅠㅠ♡혹시 암호닉받으시나요ㅠㅠㅠ받으시면 [아이닌]으로 신청해요ㅠㅠ♡
8년 전
순영공주
헐.. 어예.. ㅜㅜㅜㅜㅜㅜ네에ㅜㅜㅜ 다음에 연재하게 된다면 꼬옥 넣을께여ㅠㅠㅜ♡♡♡감사합니다ㅜㅜ
8년 전
독자15
흐엉ㅠㅠ감사합니다♡다음연재때도 꼭꼭 올게요ㅠㅠ!!♡
8년 전
순영공주
15에게
네에ㅜㅜㅜ고마워요 정말로ㅜㅜㅜ♡

8년 전
독자3
오아오오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호의무사가 수녕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쓰니는 웁니다ㅜㅠㅠㅜㅜㅠ
8년 전
순영공주
ㅜㅜㅜㅜㅜㅜ다들 울지마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완전 귀여웤ㅋㅋㅋㅋㅜㅜㅠㅠ♡♡
8년 전
독자4
헐 너무 설레요 와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순영공주
ㅠㅜㅜㅜㅜㅜ현실에 저런 순영이 없나여..!
8년 전
독자5
꺅ㅠㅠㅠㅠㅠ호위무사라니 생각만해도 설레여요ㅠㅜㅜ..
8년 전
순영공주
ㅠㅠㅜㅜ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6
순영이가 호위무사ㅜㅠㅠㅠㅠㅠㅠㅠ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ㅜㅜㅠ순영아ㅠㅠㅠㅠㅠㅠ
8년 전
순영공주
그리고 독자님은 공주님! 예에에
8년 전
독자7
와ㅠㅠㅠㅠㅠㅠ진짜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
8년 전
순영공주
ㅠㅠㅠㅠㅜ고마워여 모두들ㅠㅠㅠㅠ♡
8년 전
독자8
와 진짜 순영이 너무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순영이가 호위무사라니ㅠㅠㅠㅠㅠㅠ너무좋다ㅠㅠㅠㅠㅜㅠ
8년 전
순영공주
실ㄹ제로 저렇다면 정말설렐꺼예요ㅠㅜㅜ 비록 제가 살리지 못했지만..!
8년 전
독자9
결혼해제발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신분차이때믄에힘들어하는거못봐서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
8년 전
순영공주
녜ㅠㅜㅜㅜㅜ슬픈건 쓰다가 제가 슬퍼서 못써서요ㅠㅠㅜ.. 순영♡독자공주님!
8년 전
비회원162.167
중간에 태형이라고오타가있는것같아요...!!!재밌게잘봤습니당
8년 전
순영공주
헐 제가 새벽에 써서 그런지 정신이 없었나봐여.. 봉탄이라서 그랬나.. 감사합니다ㅎㅎ..!
8년 전
독자10
당연!!!!!!!!!!!!!!!!!!!좋아해 내가 더 좋아해 내가 엄청 더 완전 좋아해
8년 전
순영공주
ㅋㅋㅋㅋㅋㅋㅋ독자님 댓들 넘나 사랑스러우신것..♡
8년 전
독자11
와 분위기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순영이가 호위무사라니 설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ㅠㅠㅠㅠ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흐어어어유ㅠㅠㅠ
8년 전
순영공주
ㅓㅜㅜㅜㅜㅠㅠㅠ울지마라여ㅜㅜㅜ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12
헐ㅠㅜㅜㅡ 완전 좋습니다ㅜㅠㅜ♡♡ 좋은 글 감사해요! 진짜 설레는 글이네요!
8년 전
순영공주
헐 아님니다ㅜㅜㅜ 읽어주신 모든 공주님 감사해여ㅜㅜㅜ♡
8년 전
독자13
수녕이가호위무사...그리고 나는왜이글을 이제보았는가...ㅎr... 순영이발린다진ㅁ자ㅠㅠㅠㅠㅠㅠ재미있게읽고가요!
8년 전
순영공주
ㅋㅋㅋㅋㅋㅋ댓글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여..! 네ㅜㅜㅠ완전 감사해여ㅜㅜ♡
8년 전
독자16
왜 이걸이제서야봤을까요 완전 설래요!! 작가님 앞으로 이런글 많이써주시면 정말 크나큰오예에요
8년 전
독자17
뭔데 이 분위기 뭔데ㅜㅜㅜ 와 작가님 짱이세오 ㅜㅜ
8년 전
독자18
사랑해요...
7년 전
순영공주
어 놀랬어여.. 제가 더 사랑합니당...
7년 전
독자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앙 ㅠ 댓글 받았다! ㅠㅠ 하트...
7년 전
순영공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독방돌아다니면서 놀다가 알림 울려서 놀랬어요... 5개월전인데..지금 다시 읽으면 부끄러워서 읽지도 못하고 댓글들이 예뻐서 지우지도 못하는...ㅠㅠㅠㅠ 여튼 읽느라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20
아 진짜ㅜㅜㅜㅜㅠㅠㅜㅜㅜㅜㅠㅜㅠㅡ넘나 설레는 것 권순영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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