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트럭오빠
01
"와...맛있겠다..."
요세 딸기가 제철이라며 티비 이곳저곳에선 딸기 홍보가 한창이다.
"엄마!나 딸기사줘!"
"그렇게 먹고 또 먹는다는 말이 나오니..."
"아..."
엄마가 내 앞에 쌓여있는 과자 봉지들을 가리키면서 말한다.
"그만 먹어."
"아아아~엄마~한번만~"
"그럼 미리 장이나 보러갈까..."
"응!"
"빨리 준비해."
"오케이!"
딸기 먹을생각에 신이난 나는 순식간에 준비를 마치고
엄마를 앞장서 나간다.
"좀 천천히가."
"오!엄마 저기 딸기트럭!"
"장 보고나서."
"응..."
동네마트 안에도 딸기투성이다.
"엄마,여긴 딸기 말고 과일을 안팔아?"
"그런가보네."
"엄마 왜 이렇게 무뚝뚝해..."
"시끄러...딸기 이걸로해?"
"아니!딸기트럭!"
"됐어."
"아!싫어!딸기트러어억!"
"어휴,얘가 왜이래...알았어,조용히해."
"아싸."
사실 아까 딸기트럭 주인을 슬쩍 보고 지나왔는데
잘생겼었다.
딸기를 먹을생각 때문인지 딸기트럭 주인때문인지 폴짝거리며 뛰어갔다.
"너 그러다 넘어져."
"헤헤 괜찮아~안녕하세요~딸기 사러왔어요~"
"아,네!어서오세요!"
헐...심쿵...☆
"뭐로 드릴까요?"
"너...혹시 석민이니?"
"어...네!"
엄마가 이 오빠를 어떻게 아는거지 하고 혼란이 왔다.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두사람을 번갈아보니 서로 웃으며 인사를 하고있었다.
난 신경도 안쓴다.
얘기를 들어보니 엄마 친구 아들인가보다.
"딸기 싱싱한걸로 골라줘봐!"
"네!5000원 입니다~"
"맨날 여기서 장사하는거야?"
"네!"
"잘먹을게~"
"네!안녕히가세요...아,너도 안녕!맛있게 먹어!"
오빠가 나에게도 인사를 해주었다.
심장이 터질뻔했다.
"허...네...안녕히계세요..."
집으로 돌아와서도 오빠 얼굴만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오빠..."
"뭐."
"오빠는 왜 그렇게 생겼어?"
"뭐라고?"
"힘내라."
오빠가 뒤에서 조용히 해드락을 걸었다.
힘만 무식하게 쎈놈...
"아!!엄마!성민호가 나 괴롭혀!"
"뭐?성민호?오빠라고 안해?"
"이러니까 여자친구가 찼지..."
"야!내가 여자친구랑 헤어진거랑 이게 무슨 상관이야!"
"에베베!"
나는 필사적으로 뛰어 방으로 들어와 방문을 잠궜다.
"야!성이름 안나와?"
"니 같으면 나가겠냐!"
"니?성이름 지금 뭐랬냐?"
"니 같으면 나가겠냐고!"
"...성이름."
"뭐!"
"좋은말로 할때 문 열어."
"싫어!"
"니 딸기가 위험하다."
"..."
"지금 나와서 한대 맞고 딸기 먹을래,니 딸기 내가 다 먹을까?"
"...안맞고 딸기 먹을래."
"굉장히 이기적이네."
"성민호,성이름 둘다 그만해."
"...네."
나는 어쩔수없이 밖으로 나가 오빠에게 한대 맞고 같이 딸기를 먹었다.
"아!왜 니가 다 쳐먹어!돼지새끼야."
"뭐?이게 오빠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아!왜 때려!"
"맞을만 하니까 때리지!"
"그만해라."
"네..."
결국엔 엄마의 제지로 싸움은 중단됐다.
대부분의 딸기는 오빠의 뱃속으로 다 들어가고 말았다.
돼지샊2
.
.
.
.
.
"성이름 일어나."
"아..."
"너 학교 보충수업 안가?"
"아!"
나는 누구보다 빠르게 일어나 학교를 향해 뛰어갔다.
"어!저기!"
이렇게 바쁜데 누구야...
누구긴 트럭오빠지...
"어..."
"학교가요?"
"네..."
"방학 아니에요?"
"방학 보충수업이요..."
"아...딸기 먹었어요?"
"네!완전 맛있었어요!"
"그럼 가면서 이거 먹으면서 가요!"
오빠가 종이컵 안에 든 딸기를 건내주었다.
"헐...감사합니다!"
"이름이 뭐에요?"
"성이름이요..."
"이름이?난 석민이에요!이석민."
알아요.
"아...그렇구나..."
"학교 잘 다녀와요!"
"네!"
아침부터 운이 너무 좋은것같다.
학교 가는 길에 승관이를 만났다.
"뭐야 딸기?나 주려고?"
"장난이라도 말이 심하다."
"..."
"좋은 아침이야 승관아!"
"왜이래...너 어디 아파?"
"아니~완전 건강해."
"그 딸기 먹으면 그렇게 되는거야?"
"아니~딸기를 받으면 이렇게 돼~"
"뭔데..."
"가자 빨리."
학교에서 하루종일 승관이가 왜그러냐고 귀찮게 물어보길래
하교 하는 길에 석민이 오빠에 대해 말해줬다.
"잘생겼어?"
"완전."
"나보다?"
"그걸 말 이라고하냐."
"성이름 너무하다...우정을 버리는거야?"
"사실을 말한건데 뭐..."
"절교."
"그래."
"야...너..."
승관이가 세상에서 제일 상처받은 얼굴을 하고 가만히 서있자
두고 가버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앞서가는 내 옆으로 와 화해 하자고 한다.
"그러던가."
그제서야 표정이 풀려서 방방 뛰어다니다 넘어져 버린다.
"아!"
"바보냐..."
집으로 가는 중에 계속 승관이를 놀리며 왔다.
그러다보니 벌써 딸기트럭 앞이였다.
"어!이름이 이제 와요?"
"어...네!"
"남자친구?"
"네?"
"옆에..."
"오빠 말이 심하시네요..."
"아...아니에요?"
"당연하죠!"
"성이름 왜 니가 기분 나빠해?내가 나빠야지."
"시끄러!"
"둘이 되게 사이 좋아보인다!"
"헤헤."
승관이는 엄마의 호출이라며 갑자기 뛰어가 버렸다.
"급한 일인가 보네요..."
"그런가봐요..."
"학교에서 공부는 열심히 했어요?"
"네!완전!"
열심히 졸았어요.
"그랬어요?"
이러면서 웃어주는데 심장이 파괴될뻔했다.
"네..."
"오빠가 트럭으로 데려다줄까?"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이에요...조심히 들어가요~"
"네!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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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