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4
밤새 한 숨도 잘 수 없었다. 때마침 일이 생긴 너로 인해 처음엔 내 계획이 틀어지는게 아닌가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약속 시간을 두시간 뒤로 미루는걸로 해결했지만. 데이트라고 해봤자 넌 그저 다른 날보다 조금 더 특별한 기념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겠지.
어젯밤에 예쁘게 하고 나오라고 언질을 주니 웬일로 무슨 이벤트라도 준비한 것이냐는둥... 까분다. 굳이 말하지 않았어도 새벽내내 바닥에 옷이나 쭉 펼쳐놓고 쇼하고 있었을게 뻔히 보이는데.
약속 시간까지 한시간 정도 남았다. 막 준비를 시작했을 너의 집 앞에서 차를 데워놓으며 기다리면 된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코스의 마지막만 다를 뿐인데 넌 내 손에 땀을 쥐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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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비싸다 싶은 식당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비싼게 좋은거라고 좋은걸 사먹여도 자기만 얻어먹는 기분이네 어쩌네 툴툴거린다. 적당히 눈치를 보며 화장실에 왔다. 원래대로라면 '나름 근사한 곳에서 하자' 싶었지만 역시 이런 시끌벅적한 곳보다는 좀 더 분위기 있는 곳에 가서 줘야 할 듯하다. 마음에 안들어하면 어쩌지.
아. 너는 내게 연극표 두 장을 흔들어 보인다. 숫기없는 나를 위한 로맨틱 코미디라고 한다. 그리고 난 그 말에 웃음기를 잃을뻔 했지만 아닌척 잘 버텨내었다. 분명 지금쯤이면 작업실 ㅡ을 겸비한 집ㅡ 에 있어야 하는데. 모양 빠지게 왜이러냐. 아무래도 느낌이 좋지 않다.
도무지 연극에 집중할 수 없었다. 코트 주머니 속의 상자가 너와 닿을까 마음 졸이다 겨우겨우 작업실에 도착했다. 일단 주차를 핑계로 너를 먼저 들여보냈다. 맡겨놓은 꽃을 찾아 다시 작업실로 왔다. 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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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을 들어서니 너는 키보드 앞에 앉아 뚱땅거리며 뭔지 모를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나름대로 박자를 타는건지 흔들거리는 뒤통수가 귀엽다. 감정이 앞선 발걸음이 네게 향한다. 다짜고짜 네 앞에 꽃다발을 내밀었다. 놀란건지 흠칫한 표정으로 꽃을 받아들곤 '뭐야?' 하고 물어온다. 새침하게 굴려해도 잘 안되는지 입을 삐죽거리다 이내 활짝 웃는다.
너의 흥얼거림이 끝나 잠잠해진 작업실. 예쁘게 입고 오란 말에 어느 때보다도 화사한 너. 그리고 그 옆에 앉은 나.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냈다.
작년 가을 지나면서 더 좋은 환경이 생겼다. 이제 앞만 보고 하고싶은 음악, 하고싶은대로 하면 된다고. 조금 더 폼나는, 멋진 곳에서 이 말을 꺼내고 싶었다. 한층 위를 향하는, 그것에 무뎌지는 나에 정신 차리고 주위를 둘러볼 때마다 항상 곁에 있어준 아름다운 그대에게. 긴 시간 동안 고마웠다고. 나의 내일에 같이 있어주지 않겠냐고 감히 청해본다.
"우리 결혼하자."
| 덧 |
0_0????? 기름 한 사발 마신듯한 이 느낌... 제성합니다...☆ 원래 짧은 에피로 11화부터 20화나 아니면 기다려주시는 독자분들을 위해 15화 정도에서 끊어가기 하려고 했는데 이게 쓰다보니...(먼산) 제가 방학하니 머리가 굳어서 에피가 나오질 않아요 (당당) 워낙 글 쓰는 텀이 길~어서 매일오는건 무리무리 하구여ㅠㅠ 빠르면 일주일에 ㅎ..한..한두번...? 껄껄 뎨둉합니당...ㅠㅠ 최대한 빨리 들고오도록 노력할게요ㅜ^ㅜ 아 그리고 이후 전개에 관련된 건데요. 애들마다 버젼으로 올려달라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가 계획한건 일단 1.윤기로 연애-결혼,육아 루트 / 그 후에 애들별로 연애-결혼-육아 2. 윤기 연애일지 끝나면 애들별로 연애일지 3. 윤기로 연애-결혼,육아 루트 + 간간히 애들별로 연애일지 셋 중 하나 생각중입니다!! 그럼 다음에 뵈용*.* 급마무리. |
| 암호닉 관련 |
1~10화에 벌써부터 암호닉을 신청해주신 감사한 독자분들! 번거로우시겠지만 11화 (이 글) 에 다시 신청 부탁드립니당...ㅜ^ㅜ 재신청하시는 독자분들은 재신청이라고 말씀해주시면 두배로 땡큐 뎨둉해여... ㅎ..ㅏ뚜...S2 아 그리고 이 떵글이 뭐라고 추천해주신 추천요정분들도 감사함댱! 아 제가 여러분 증말로 싸라해여 쫩쫩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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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감+추구미 미쳤다는 차준환 올림픽 의상..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