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남을 위해서 뭐가 그리도 열심인 것인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기에,
그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아 같은 말을 반복하도록 만든 것이 한두번이 아니긴 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린 재판에서 솔직히 기억나는 것은 몇개 없다.
변호사의 말도 제대로 듣지 않았던 나는 재판에서도 마찬가지로 참 여러사람이 같은 말을 반복하도록 했었다.
이것말고 또 기억나는 것은 변호사의 마지막 말.
' 존경하는 재판장님, 현재 피고인은 자신의 충동적인 실수로 인해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죄 또한 진심으로 뉘우치는 행동을 지금껏 보여왔습니다.
비록 피고인의 죄가 무겁다고는 하나 제가 말씀드린 부분을 참고하여 부니 현명한 판단 부탁드립니다. '
그리고 재판장의 마지막 말.
' ....등 피고인의 죄질이 무거우나 이미 많은 죄책감으로 심신이 허약해진 점 등을 고려하여 피고인에게 징역 8년형을 선고한다. '
그리고 그 순간, 처음 체포되던 순간부터 계속되던 떨림이 거짓말처럼 멈췄더랬지.
출소해 나온 지금, 진짜 내 이야기를 해보자면,
죄책감 같은 것은 없었다.
단지, 네가 있었으면 했던 것은, 유능한 검사였던 네가 싸움으로 경찰서를 드나들곤 했던 나를 줄곧 잘 빼주곤 하였기에 나는 그때도 그것을 기대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당연하겠지만 너는 오지 못했고,
난 그곳에 갇혀있는 사실이 미치도록 불안했을 뿐이었다.
그래, 그뿐이었다.
그러나 멍청한 사람들과 내 변호사는 그 불안증세를 자신들 마음대로 다듬고 포장하여 그대로 믿어버렸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무엇이든 자신들 마음대로 믿어버리는 사람들이 나는 참 멍청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싶은 것만 믿어버리는 멍청이들.
' 민윤기 : 살인죄 '
' 이별을 고한 여자친구 보복 살해 '
' 길가에 버려진 유리병으로 머리를 1회 가격.
머리 가격 후 깨진 유리병 주둥이로 복부 3회가격. '
' 특이사항 : 피흘리며 안기듯 쓰러진 피해자를 사망할 때 까지 안고 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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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부인) 진짜로 연대 나오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