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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연애 중인 엑소 디오와 탑시드 홈마 너징 썰 06

 

 

 

 

 

 

 

 

 

BGM : EXO-K - 너의 세상으로

 

 

 



저의 사랑 암호닉! ♥

감춰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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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오타가 있거나, 수정을 원하시는 분, 제가 실수로 빼먹고 넣지 못한 분들은 밑에 댓글 남겨주세요!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14-2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났다. 가채점을 해보았을 때에도 꽤 만족스러운 점수에, 기분이 더더욱 날아올랐다.

학교에 오자마자 자기 시작한 박찬열이 일어나서 시험 끝이라며, 시험이라고 공부한 것도 아닐텐데 오히려 시험공부를 한 아이들보다 더 크게 소리질렀다.

수정이도 나처럼, 시험을 꽤 잘 봤는지 얼굴이 확 피어있었다.

 

 

… 그럼 경수는?

경수는 얼굴에서 표정을 읽을 수가 없다. 늘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 애.

슬쩍 다가가 시험 잘봤냐 묻자, 웃으며 그럭저럭 괜찮게 봤다고 한다. 잘봤단 말이겠지.

 

 

사실 수정이와 찬열이가 시험보다 더 공들여 만든 계획으로, 우리는 지금 놀이공원을 가기로 했다.

다른 학교보다 유난히 빨리 본 탓에, 아마 사람들이 별로 없지 않을까.

 

 

열한시 반에 지하철 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수정이는 찬열이와 경수가 눈에서 보이지 않자, 바로 내 손을 잡고 뛰었다.

나는 순간 왜 뛰냐고 물으려다가, 찬열이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말을 꾹 삼키고 미소를 뱉었다.

 

 

 

 

집에 도착하자, 수정이는 어제 내 방에 와서 30분동안 고른 옷을 쫙 빼입었다.

예쁜 검은색 겨울 스커트에, 하얀 블라우스. 거기다가 두꺼운 코트를 걸치니까 여성스러운 수정이의 외모가 살았다. 

고데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웨이브도 넣고, 촌스럽지 않게 화장도 했다. 안그래도 예쁜 수정이인데, 꾸미니까 너무 인형같고 예뻤다.

나는 그냥 늘 입던 맨투맨에 바지를 입으려고 옷장을 열었다. 그러자 수정이가 옆에서 기겁을 하며,

 

 

「야. 너 설마 오늘 같은 날까지 그 티셔츠랑 바지 입을 거 아니지?」

「…맞는데?」

「야. 넌 어떻게… 됐다. 내가 주는 대로 입어.」

 

 

수정이는 내 옷장에서 한 번도 펼쳐본 적 없는 하얀 니트와, 자기의 방에서 치마 레깅스를 가져다 주었다.

내가 추울 것 같은데… 하며 중얼거리자, 수정인 원래 이런 날엔 이렇게 입는 거라며, 얼른 입어보라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옷은 영 거슬렸다. 딱 달라붙어 라인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레깅스에, 하얗고 보송보송한 니트.

수정이는 내게 눈을 감아보라고 하고 옅게 화장까지 해 주었다. 그 뿐 아니라, 단발인 내 머리에도 웨이브를 넣어 주었다.

아침에 했던 빨간 목도리를 매고, 어정쩡하게 백팩을 멘 뒤에,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왔다.

수정이는 부츠까지 챙겨 신고, 내게 가자며 신이 나서 또각 또각 걸어갔다.

 

 

 

 

 

 

-

 

 

 

 

 

 

 

「…정수정?」

「왜. 너무 예뻐서 눈부시냐?」

「엉. 짱 이쁨. 근데 좀 추워보임.」

「응. 춥다.」

「일루와. 이 오빠 품에 안겨.」

「누가 오빤데?!」

「나. 자- 안겨!」

「됐어. 누가 오빠야. 징그러우니까 절로 가.」

 

 

 

예상대로 수정이를 보자마자 예쁘다며 난리를 치는 찬열이.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왜 저렇게 대놓고 나 너 좋아해! 하고 티를 내는데 모르지? 둘 다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것 같다.

내가 살짝 눈을 접어 웃을 때, 경수가 나한테 와서 모자를 씌워주었다.

회색 털송이가 달린 예쁜 털모자.

위로 고개를 조금 들자, 경수가 웃으면서, 추워보인다. 라며 내게 팔짱을 꼈다.

 

 

투닥대는 수정이와 찬열이, 그리고 경수의 모자를 쓰고 팔짱을 낀 나와 경수.

설레임 한 컵이 듬뿍 쏟아진 우리 사이가 너무 좋았다. 마냥 좋았다. 언제나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

 

 

 

 

놀이공원에 도착해서 표를 구매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원체 못타는 놀이기구도 없고, 겁도 별로 없는 나인지라 뭘 타든 별 상관은 없었다.

수정이도 나와 몇 번 놀이공원을 가 보았지만, 나랑 비슷비슷하게 못타는 기구도 없고 귀신의 집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았다.

문제는…

 

 

 

 

「야. 뭐 먼저 탈래? 바이킹?」

「야. 여자애가 겁도 없냐. 무슨 바이킹이야. 일단 워밍업부터 하자. 저기 회전목마….」

「너 못타지? 아 내가 다 쪽팔려. 열 일곱 먹고 회전목마래…」

「내가 뭘 못 타! 뭐, 뭐 타면 되냐? 바이킹? 후렌치레볼루션? 뭐 타면 돼! 어? 니가 아직 내가 얼마나 남자다운지 모르는구만?!」

「지랄도 풍년이네. 야. 너 무섭다고 울면 내 손에서 아작나는 줄 알아라. 안무섭다고 했지?」

「아..니 근데. 예외는 있지. 난 남자답지만 놀이 기구는 좀….」

「됐어. 따라와. 내가 닐 하루 이틀 봐? 질질 짜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내가 왜 질질 짜?! 저딴 거 다 유치원생 수준이래니까? 뭐 타면 되는데!」

 

 

 

 

 

 

똑같은 대화의 반복. 투닥대는 게 꼭 고만고만하다. 아직도 끼고 있는 경수의 팔. 베이지 색 코트자락이 흰 니트에 덧대어져 있다.

빨개진 손가락을 보면 꽤 추워 보인다. 한참 동안 손가락을 쳐다보다가, 팔짱을 풀어 내 손으로 꼭 쥐었다.

 

내 손도 수족냉증이 있어 따뜻한 편은 못되었지만, 그 때문에 손을 꼭 쥐고 다니는 습관이 생겨 손바닥은 비교적 따뜻했다.

차가운 경수의 손가락이 내 손바닥에 닿자, 움찔 전율이 일었다. 경수는 깜짝 놀라서 날 내려다 보았다.

경수는 맞닿은 손끝을 보다가, 이내 내 손을 꼭 잡아서 자기 코트 주머니에다가 넣었다.

깍지낀 경수의 손과, 경수의 코트 주머니는 내 손바닥보다 훨씬 따뜻했다.

 

 

 

 

수정이와 찬열이는 드디어 그 끝없는 굴레 속의 대화가 끝이 났는지, 뒤를 돌았다.

경수의 코트 주머니에 경수의 손과 함께 들어가 있는 내 손을 본 수정이는 살짝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역시 놀이공원에 오면 머리띠가 아니겠냐며, 얼른 찬열이를 데리고 피해준 수정이가 고마웠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수정이.

천천히 수정이와 찬열이의 뒤를 따르자, 그 아이들은 또 토끼 머리띠로 할 것인지 고양이 머리띠로 할 것인지로 싸우고 있었다.

하루에 열 두번씩 싸우는 터라 이젠 경수도 나도 완전히 익숙해졌다.

 

 

나는 원래 머리띠 같은 걸 하는 성격이 못 되었다. 그래서 수정이와 찬열이가 머리띠를 고를 때도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 나를 알았는지, 경수가 나를 머리띠 쪽으로 데리고 와서 잠시 머리띠를 고르더니 내게 하나를 씌워주었다.

평범한 은색 리본 머리띠. 웨이브진 단발에 끼니 꽤 귀여워 보였다. 하지만 내겐 안어울리는 것 같아 내려놓으려니, 경수가 자기도 나와 같은 머리띠를 썼다.

 

 

 

 

「놀이공원 왔으면 이런게 묘미지. 안그래?」

「한 번도 이런 걸 써 본 적이 없어서….」

「그럼 오늘 써보면 되겠네. 이거 맘에 들어? 딴 거 할까?」

 

 

 

경수가 내가 머리띠를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경수도 머리띠를 썼는데 나만 안 쓴다고 하기도 뭐해서 그냥 머리띠를 하기로 했다.

경수가 잠깐 뒤를 돌아있을 동안 경수의 머리띠까지 계산을 끝마쳤다. 혹시나 자기가 산다고 할까봐.

 

 

수정이와 찬열이는 딱 그 애들 다운 가장 화려한 빨간색과 금색의 토끼 머리띠를 골랐다. 결국 수정이가 이겼구나. 하긴 한 번도 찬열이가 수정이를 이긴 건 본 적이 없다.

매번 찬열이가 져 주는 게 보이는데, 이것도 정수정만 모른다. 딴 사람 일엔 귀신인 애가 본인 일만 새까맣게 모른다.

 

경수가 어 여기 계산.. 하며 말을 뗄 때, 나는 내가 계산했다며 나가자고 했다. 경수가 확실히 당황한 표정을 짓자, 나는 그럼 나중에 마실 거나 사주라며 웃었다.

경수도 아까보단 편한 표정을 지으며 그럼 그러겠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넷은 놀이기구를 타러 갔다.

 

 

 

 

 

 

-

 

 

 

 

 

 

「흐어어… 아흐… 아… 정수정….」

「쪽팔려 새끼야. 온갖 쎈 척은 다하더니. 빨리 닥치고 일어나.」

「아니, 근데 너무 무서웠단 말이야….」

「한 마디만 더 하면 버리고 간다.」

「…….」

 

 

 

역시 찬열이는 바이킹을 한 번 타자마자ㅡ수정이의 등쌀에 강제로 맨 끝에 앉았다ㅡ 거의 탈진 상태가 되어 몸이 걸레짝이 되어 내려왔다.

정작 겁이 많을 것 같은 나와 경수는 무덤덤. 맨 끝에 앉았지만 소리 한 번 지르지 않고, 그저 안전바만 꼭 쥐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꼭 잡은 손이 설렜다.

멀리서 보아도 수정이는 반대편에서 창피하게 주접을 부리는 찬열이를 정신차리게 하느라 놀이기구에 집중을 못하고 있었고.

그 모든 상황에, 내려오자마자 가뿐하게 다음엔 어디갈까 찾던 경수의 움직임은 찬열이의 신음으로 정지되었다.

 

 

물도 사먹이고, 대충 수정이의 잔소리 폭격을 맞다보니 괜찮아진듯한 찬열이를 이끌고 수정이는 밖으로 나갔다.

놀이공원은 이제 시작이라는 수정이. 그리고…

 

 

 

 

 

 

 

 

「야, 나 토할 것 같아. 잠만.」

 

 

 

…쓰러져가는 찬열이.

 

 

죽어가는 찬열이를 위해, 보다못한 내가 수정이를 잡고 일단 밥 좀 먹자고 말렸다.

수정이는 찬열이의 의견이라고는 한 글자도 듣지 않다가, 내가 말하니 바로 싹 몸을 돌렸다.

그걸 본 찬열이가 또 뭐라뭐라 욕을 했지만, 수정이는 이미 밥?! 바압???!! 이러며 식당을 찾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속이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는 찬열이를 위해 간단한 음식으로 점심을 때웠다.

이제 찬열이는 면역이 생긴 건지 아니면 아예 몸이 돌아버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수정이가 끌고다니는 스케줄을 무난히 소화했다.

이제는 아틀란티스를 타고 내려와서 웃을 수 있는 정도? 자이로드롭을 두 번 연속으로 타도 무사한 찬열이에 수정이는 더욱 더 신났다.

낮이 되니 따뜻해진 날씨에, 춥지도 않고 놀기 딱 좋다며 이 곳 저 곳 사람도 없으렷다, 맘껏 신나게 놀아제낀 수정이.

 

 

나와 경수는 수정이의 페이스에 조금 힘이 부치긴 했지만 따라갈 순 있었다.

매 번 손을 꼭 잡고. 무서울 땐 손을 세게 쥐면서. 내가 손을 쥐는 강도가 세지면 경수는 그 와중에서도 반대쪽 손으로 내 손등을 쓰다듬어주었다.

몇 시간 동안 계속 손을 잡고 있었지만 지겹지 않고 설렜다. 이렇게 사소한 거에도 이렇게 설레는 구나. 나도 여자구나 싶어 신기했다.

 

 

 

 

 

 

 

-

 

 

 

 

 

 

수정이가 드디어 지쳐가고, 찬열이는 반쯤 산 송장이 되어 기어다닐 때 쯤. 여섯 시가 되었다.

아까 점심을 먹을 때 저녁은 똑바로 먹자던 수정이의 의견에 따라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내 옆에 수정이, 내 앞엔 경수가 앉아서 빵을 뜯어 먹고 있을 때, 수정이가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웨이터 분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 수정이가 일단 얘기는 이따 하고 카메라를 보라며 나를 재촉했다.

얼굴에 가까이 브이를 대고 하나 둘 세엣, 하는 신호를 기다렸고, 직원분이 카메라를 돌려주셨다.

수정이는 남는건 사진 뿐이라며 이왕 온 김에 많이 좀 찍어가자고 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많이 찍지는 않았던 나인지라 당황스러웠는데 사진은 꽤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

경수와 난 똑같이 얼굴에 댄 브이, 찬열이와 수정이도 똑같이 꽃받침을 해서, 착각하신 직원분이 카메라를 돌려주시며 커플끼리 잘어울린다며 칭찬을 해주셨다.

사실 여기에 커플은 아무도 없는데. 수정이와 찬열이가 '커플'이란 단어를 듣고 얼어있는 동안 나와 경수는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다.

 

 

 

나온 음식을 먹는 동안은 굉장히 조용했다. 나야 이런 분위기를 즐겼지만, 정수정이랑 박찬열은 이렇게 조용한 애들이 아닌데.

아까 커플이냐며 지나가며 한 소리에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모습이 딱 그 애들 다웠다.

대체 하루에도 몇십 번씩 좋아한다고 티를 내는데 왜 서로만 모를까. 우리 학교 모든 사람이 다 알 정도로 좋아하는 티를 내고 다니면서.

 

 

 

 

 

나와 경수에게는 귀가 편하니 먹기도 편했고 그 애들한테는 지옥같고 고무를 씹는 것 같았던 식사가 끝이 났다.

계산을 할 때가 되서야 그 애들은 다시 살아났다.

 

수정이는 요즘 여자가 더치페이를 안하면 무개념이라며, 찬열이는 내가 내겠다니까? 라는 억지 논리를 펼치며 다시 불을 붙였다.

결국 경수와 내가 더치페이를 하기로 하고 각자의 몫을 내밀자 찬열이가 그제서야 부리던 억지를 그만뒀다.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안에서 워낙 오래있던 탓에 나오자 밖이 꽤 어두워져있었다.

 

놀이공원은 밤에 가장 예쁘다. 예쁘고 화려한 조명들로 빛나는 놀이공원. 성 모양의 멋진 시설들.

그리고 물 위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다리. 그 다리 위에서 지나가는 분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찍은 사진. 경수와 옆에 손을 꼭 잡고 서서 찬열이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린.

 

 

후에 그 사진을 인화해서 한 명씩 나눠 가졌다. 어색하긴 했지만 다들 예쁘게 나온 사진.

오늘 찍은 두 장의 사진을 서로 나눠 가지며, 소중하게 지갑 속에 끼우고 다니고 잃어버리지 않기로 초등학생들이나 할 법한 유치한 약속을 했다.

 

 

 

 

 

이제 놀이기구를 타는 것 말고 산책을 하기로 했다. 한참을 바깥 공기를 쐬며 걸어다니는게 좋았다. 걷는 걸 원래 좋아했기도 하고.

찬열이와 수정이가 앞에서 무언가 시끄럽게 대화하며 막 뛰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며 걷는 동안, 우리는 각자 생각을 하며 조용히 걸었다.

이런 분위기를 즐기며 한가롭게 손을 계속 꼭 잡고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정리했다.

오늘 확실히 정리해야 겠다 싶은 여러 가지 생각들. 그래서 결론은,

 

 

 

 

 

 

' 일단 첫 번째. 나는 도경수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걸 부정할 생각은 없었다. 좋아한다.

 

두 번째. 도경수도 나를 좋아한다.

사실 처음 본 순간부터 우리는 서로에게 반한 걸 지도 모른다.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세 번째. 도경수는 나도 자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

 

 

 

 

 

.

.

.

 

 

 

 

밤늦게 이젠 완전히 어두워져 밤하늘의 달과 몇 없는 별들만 반짝거렸다. 자정이 되어서야 겨우 지하철에서 내려서 걸을 수 있었다.

찬열이와 경수는 집이 가까웠다. 같은 방향이기도 하고. 그래서 경수와 찬열이는 내가 수정이와 함꼐 가는 것 처럼 늘 붙어 다녔다.

네 명이 나란히 걸으며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시끄러운 번화가를 지나고, 조용한 카페길을 지났다.

 

 

머리띠를 벗어 손에 들고 멍하니 걸었다. 아까의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해서 맴돌았다.

생각에 몰두해 주변엔 신경쓰지 못하고 걷다보니 벌써 아침에 만났던 공원이었다. 그 곳에서 월요일에 학교에서 보자며 서로의 집 방향으로 향했다.

그렇게 놀았는데도 지쳐보이지 않는 수정이. 나는 수정이에게 잠깐 놀이터에 들렸다 가자고 말을 걸었다.

 

 

 

 

 

 

 

 

-

 

 

 

 

 

 

 

놀이터 그네에 앉았다. 나는 초록색, 수정이는 주황색. 수정이는 놀이터에 들어가자마자 어디선가 빗자루를 찾아왔다.

웬 빗자루냐 묻자, 만약에 치한이 나타나면 이걸로 때릴거라며 휘둘러보이는 수정이다.

수정이는 늘 당당했고 밝았다. 그런 점이 부러웠다.

 

 

 

나는 수정이에게 직설적으로 물었다. 수정이에게 맞는 방법은 이런 방법이니까.

너, 박찬열, 좋아하지. 이 세 단어를 듣자 수정이가 굳었다. 아니, 그렇게 티를 내면서 왜 그렇게 놀라.

수정이는 빨리 제정신을 차리고 그렇게 티났냐며 조심조심 물었다. 나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오늘 본 모든 것을 말해줬다.

 

너네 둘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 거 알겠다고. 왜 서로를 좋아하는 걸 서로만 모르냐고.

 

 

 

그러자 수정이는 박찬열도 나 좋아해? 진짜? 하며 되물었다. 수정이는 평소에 내 눈치가 빠르단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내 말을 바로 믿었다.

수정이는 내 말을 가만히 듣더니, 박수를 짝 치며 좋아했다. 이젠 짝사랑이 아니라 맞사랑이라며. 차일 일은 없겠네? 하며.

나는 수정이의 이렇게 밝고 사람을 잘 받아들이는 모습이 부러웠다.

 

수정이는 짝사랑의 상대가 자길 좋아한다는 걸 듣고 저렇게 좋아할 수 있는데, 왜 난 그렇게 안되는거지.

 

사실 첫 눈에 반했다고 말하고 싶고, 널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실제로 그렇게 말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경수도 날 좋아한다는 걸 아는데도, 어렵고 힘들었다.

 

 

 

 

수정이는 내일이라도 당장 고백해야겠다며 좋아했다.

편지에다간 뭐라고 쓸까? 하며 묻는 수정이의 높은 목소리에 진심으로 대답해주면서도 속은 꼬여있었다.

 

 

수정이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에.

좋아하면서도 티를 내는 법을 몰라서 기회를 다 놓쳐버리는 나 때문에..

 

 

 

 

 

 

 

#15.

 

 

 

 

 

수정이와 찬열이가 드디어 사귀게 되었다.

수정이가 당차게 야 박찬열. 나 너 좋아해. 나랑 사귀자. 해서 찬열이의 눈이 땡그래지고, 내가 고백할라고 했는데! 하는 찬열이의 외침에….

 

어쨌든 둘이서 잘 사귀고 있다. 지금까지 어떻게 참았나 싶을 정도로 오글거림을 만 천하에 발산하며.

수정이가 수학 성적이 조금 안나왔다고 슬퍼하자, 찬열이는 바로 달려가서 공주님 대접을 하며 챙겼다.

 

나와 경수는 솔직히 보면서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만, 너무 행복하고 좋아보이는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할 수가 없어서 가만히 냅뒀다.

 

 

 

 

수정이와 찬열이도 이어졌고, 이제 문제는 나만 남았다. 나만 이제 마음을 열면….

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마음을 여는 게 쉬운 게 아니었다.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해 본 것도 처음이었고, 누군가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주려 하는데 내 본능이 그 문고리를 꼭 잠구는 경우도 처음이었다.

 

 

요즘따라 고민이 많아지다 보니 나도 모르게 미국에서 네 살때부터 배우다가 한국에 오게 되어서 그만 두었던 피아노를 자꾸 찾게 되었다.

사실 한국에서도 피아노를 계속 치긴 했지만, 전문적으로 배우진 못한 탓에 많이 실력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인 피아노를 치면 그나마 마음이 조금 잔잔해졌다. 요즘따라 요동치는 마음 속을 잔잔하게 만들어주는 건 피아노 뿐이었다.

 

 

 

 

시험도 끝나고 웬만한 이동수업들을 다 교실에서 하는 탓에 겨울 방학을 며칠 앞두지 않은 지금의 시점에서 음악실은 거의 아무도 찾지 않았다.

그 덕분에 나는 열려있는 음악실 문으로 매일 들어가 그랜드 피아노를 열고 피아노를 칠 수 있었다.

 

오늘도 평소처럼 생각을 하면서 피아노의 뚜껑을 열었다. 잡생각에 빠졌을 땐 피아노에 집중을 하면 된다.

처음엔 간단하게 다 장조의 음계를 치며 손가락을 풀고, 가장 좋아하는 곡인 이루마의 'When the Love Falls' 라는 곡을 치며 음을 정리했다.

워낙 어려서부터 음악을 가까이 하다보니 자연스레 생긴 절대음감에, 한 번 들은 노래는 바로 피아노로 옮겨 칠 수 있었다.

 

노래를 잘 하고 즐겨 부르는 경수. 경수 특유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를 땐 나도 모르게 최대한 집중하게 된다.

노래할 때가 제일 예쁜 경수.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를 때 멋있다.

 

 

 

 

저번에 경수가 불렀던 노래.

 

 

「너의 세상으로 여린 바람을 타고
네 곁으로 어디에서 왔냐고
해맑게 묻는 네게 비밀이라 말했어
마냥 이대로 함께 걸으면
어디든 천국일테니」

 

 

시시 시도레 파. 파파 파파파 레도 …

 

 

나도 모르게 따라치고 있었다. 한 번 멜로디를 쳤다가 다시 코드까지 맞춰서 반주를 해가며.

정말 집중해서 들었는지, 한 번 들었는데도 정확하게.

 

 

그 때, 옆에서 경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 기억속의 목소리와 똑같은. 하지만, 내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부르는.

 

 

 

「널 사랑하게 돼버린 난 이제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어요 날개를 거둬가셨죠

영원한 삶을 잃었대도 행복한 이유
나의 영원 이젠 그대이니까 Eternally Love」

 

 

경수의 쫀득한 목소리가 한참을 노래했다.

나는 그 소절까지 치고 피아노 건반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손이 떨렸다. 아, 이제 내 마음이 문을 연 것 같았다.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는 경수의 노래였다.

경수는 눈을 감고 노래하다가, 갑자기 끊긴 반주에 천천히 눈을 떴다.

 

 

 

 

경수는 이미 마음의 문을 열고 내게 들어갈 공간을 비워주었다.

이제 내가 경수에게 들어갈 공간을 비워주면 된다.

나는 피아노 의자를 뒤로 뺐다.

 

 

 

그리고 일어나서 경수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키가 큰 경수는 아니지만, 키가 작은 편인 나는 경수의 얼굴을 올려다보아야 했다.

경수는 꽉 찬 초코브라운 색 눈으로 날 내려다보았다.

 

 

 

 

 

 

그 어느 누구도 좋아한다고도, 사귀자고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나만의 착각이 아니어서 기뻤고, 내 마음이 문을 열어주어서, 그리고 경수가 열쇠를 찾아와 문을 열어주어서 기뻤다.

 

 

그 애의 초코브라운 색 눈과 나의 짙은 흑갈색 눈이 깊게 마주치고, 마음을 나눴다.

 

그저 쳐다보기만 해도 마음이 통하고 진심이 통하는.

그리고 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내 전부를 걸게 되는.

오랜 기다림과 지침을 견뎌낼 수 있게 되는.

 

눈을 꼭 감자 눈물이 흘러나왔다. 생각보다 내 몸은 내 감정변화에 더 예민하게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눈을 다시 뜨자 눈물 때문에 닦여서인지 더 선명하게 보이는 초코브라운 색 눈동자. 그리고….

 

 

 

 

 

 

 

 

 

.

.

.

 

 

 

 

 

 

 

…현재.

 

 

 

 

' 131008.

 

경수야. 열일곱부터 스물 둘까지 5년 동안 깊숙이 유지해온 마음이 헛되지 않게.

경수야. 나의, 우리의 빛이 되어줘. '

 

 

 

 

 

 

 

* * * * * * *

 

 

 

 

 

베브입니다. 과거 편은 여기서 끝입니다.

분위기는 다음 편부터 훨씬 가벼워질 예정입니다.

 

오타 지적 / 문법 오류 지적 감사히 받습니다.

 

암호닉 신청 계속해서 받습니다.

[베브] 이런 식으로 암호닉을 []괄호 안에 넣어서 신청해주세요.

 

부족하고 오그라드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가 13-10-08 22:54

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

[EXO/도경수] 비밀연애 중인 엑소 디오와 탑시드 홈마 너징 썰 06 | 인스티즈

 

초록글 1페이지 감사합니다. 시간 기준은 10월 8일 오후 5시 30분 경이에요.

제 주제에 무슨..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 글에 댓글 마저 못달아드려서 죄송해요.

답글의 여부나 길이가 큰 의미를 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일이 다 못달아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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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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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휴지에요!!! 작가님 오늘은 달달해서너뫃아요 맨날 뭔가 애절하고그랫는데!!! 오늘분량도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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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데헷이에요..진짜 작가님...뭘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애들 분위기는 물론이고 작가님이 글을 진짜 잘쓰시네요ㅠㅠ완전 취향저격ㅠㅠㅠㅠ항상 달달햐ㅠㅠㅠ진짜 말이 너무 예뻐요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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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대다나다입니다!!왜신아료ㅣㄴ이안오나샌각햤는데신청을안했거균요....아이고...아무튼잘봤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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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6
ㅠㅠㅠ분위기넘좋아요담편기대할게여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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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나녀닝이에요ㅠㅠ 완전달달해요꺅꺄이런분위기사랑합니다♥수정찬열커플이저렇게커플됬네요우왕ㅋㅋ작가님글볼때마다 제마음은 힐링힐링...ㅎ글잘읽었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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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퐁퐁이예요!!ㅠㅠㅠ어제일찍잠들어서이제야봤네요 오늘도이렇게좋은,재밌는글써주셔서감사해요ㅠㅠㅠㅠㅠ와ᆞ전재밓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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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8
잘보고있어요ㅠㅠㅠ
그런데 혹시 애들관계가 밝혀지는 내용도 계획하고 계신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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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9
헐되게되게좋아보이네여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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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0
[망고] 망고에요~ 으 예전에도 징어랑 경수는 예쁘게 연애 했네요ㅠㅠ 막 대리 설렘 같은 거 느끼네여......... 사랑합니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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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1
으어아ㅠㅠㅠㅠㅠㅠ너무조아ㅜ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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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2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경수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둘이 진짜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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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3
와진짜 이건 말로 표현할수없네요. 너무 잘써서 분위기도 진짜 취향저격 탕- 탕- 달달하고 아련하고 신비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대조적인 연애모습? 징어와 수정이 의 모습을 표현해주셔서 그런지 볼때마다 새롭고 엉엉 비유도 대박... 초코브라운색 눈동자..후..진짜 표현력 짱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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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4
신알신하구가용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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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5
우롱차예요!! 글 분위기가 너무 이뻐요ㅠㅠㅠㅠ으앙ㅠㅠㅠㅠ 찬열이랑 수정이가 사귀게된 뒷배경 내용은 저렇군요 두사람 너무 귀여워요ㅋㅋㅋ 경수랑 징어는 진짜 너무 이뻐요.ㅠㅠㅠㅠ 어찌 저렇게 이쁘게 달달할수가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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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6
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작가님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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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8
헐 대박 짱짱이네요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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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9
[또]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문체를 쓰시는것 같아요. 크게 요동치지 않는 글을 좋아하거든요. 조금 오버하는거같긴 하지만 가끔은 작가님 글을 읽으면서 힐링하기도해요.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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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0
[첸첸] 작가님글 항상 잘보고있어요!!! 작가님 문체가 너무 좋으세요ㅠㅠㅠ제취향이세요 항상 글이 너무예쁘셔서 읽을때마다 힐링받는거같아요!!!ㅎㅎㅎ 분위기도좋고 문체도좋고 글도좋고 작가님도 좋아욯ㅎㅎㅎ 이번화도 잘읽고갑ㄴ다~~♥ 아참분량도짱이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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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1
아진짜조아요ㅠㅠㅠ빨리다음편....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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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2
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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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3
[니니] 작가님 글도 분량도 분위기도다 제 타입입니다ㅠㅠ 진짜 잘읽고가요짱ㅈ이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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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4
와.. 분위기짱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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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6
헐 너무 당당해요ㅠㅠㅠ 저는 수정이 캐릭터가 너무 맘에드네용 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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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7
솜이에요!!!! 아ㅠㅠㅠ너무달달하고좋다...♥ 오늘분위기짱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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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8
[냠냠] 암호닉 신청할게요!! 우와아아ㅏㅠ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ㅁㅁ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 두 커플다 귀여워서 잡아먹고싶어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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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9
헐.ㅠㅠㅠㅠㅠ 왐전 ㅠㅠㅠㅠ 달달해 둘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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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0
완전 아련해여 ㅠㅜㅜㅜ 마지막에는 키스신을 바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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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1
이분량에10p라니ㅜㅜㅜㅜ작가님짱이예요!그리고[컴백]으로신청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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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2
[사우똥]
으어ㅠㅠㅠㅠㅠ이거 무ㅏ랄까 갱장히 제스타일이지말입니다!ㅠㅠㅠㅠ분위기 너무 좋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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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3
진짜!!최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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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4
정말 이 글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아무래도 글의 분위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네요. 서로 마음 확인하고 알콩달콩 잘 사귀는 거 보기 좋네요! 나도.. 언젠가.. 좀...!! 저렇게 서로를 위하는 거 보니까 제 마음도 따듯해지는데 알콩달콩한 거 보는 거 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나는...!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글 잘 봤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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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5
이런 분위기의 글을 찾고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아련터지는글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금손이세요 bbb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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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6
ㅠㅠㅠ 와...진짜 왜 ... 아 진짜.... 대박이쟈나여.... .. 아진짜... 잔잔해... 흘러막 흘러 잔잔해서막흘러!!!!! 후.... 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 진짜 이렇게 잔잔한데 모든감정을다 보여주시는데 대다네여ㅠㅠㅠ 완전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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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7
힐링이되는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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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8
[몽짱] 비회원이지만 암호닉을 신청합니다! 글이 진짜 너무 재밌고 그 분위기도 진심 최고예요 앞으로도 재밌고 작가님만의 분위기를 가진 글 기대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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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0
분위기가 항상 너무 좋아여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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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1
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쥬그뮤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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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ㅠㅠㅠㅠㅠ저우러규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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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3
양말이에요!찬열이ㅋㅋㅋ힘들어보이네요ㅠ수정이랑찬열이 커플축하하고ㅠㅠ둘이 티격티격대는거 너무 귀엽고 또 징어랑경수는 설레고ㅠㅠ...하 너무 좋아요 잘읽엇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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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4
문체하나하나가어쩜이렇게이쁠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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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5
아까 암호닉신청한 준짱맨이에요!! 진짜 너무예쁘다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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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6
진짜 완전 좋아요 ㅠㅠ작가님 짱짱 ㅠㅠㅠ둘은 과거에도 부드럽고 따듯하니 예뻤네요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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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7
너무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흠이없어서진짜 다른것도못남기고 이런글써주셔서너무감사할따름이에요 잘보고잇습니다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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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8
진짜짱이란말밖에안나오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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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9
아... 대박이다... 어떡해....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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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0
아..둘은진짜...분위기 문체....너무이쁘쟈나여..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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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1
진짜짱짜유ㅠㅠㅠㅠㅠ 왜이렇게설레지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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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2
서로다른 두커플이 한데어우러지는것.. 참 이쁘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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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3
으아..ㅠㅠㅠㅠ 마지막부분 설레쥬거여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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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4
진짜.....좋은것같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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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5
분위기최고. .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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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6
달달하고 애절한 글이라 너무 좋네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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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7
예뻐요ㅠㅠㅠㅠ 진짜 글이 너무 예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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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8
달달하고 분위기 좋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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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9
와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짱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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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0
아..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정주행중!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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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1
아너무좋아요..ㅜ정주행중!!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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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우러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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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3
와 진짜ㅜㅜㅜㅠㅠ너무 잔잔하고 예쁜 글이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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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4
와진짜새벽에 자주이거정주행해야겠어여ㅠㅠㅠㅠㅠㅠ분위기가진짜...문체에다필력때문에 분위기가 장난아니네여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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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5
아진짜너무좋아요별다른거없이마음편해지는거같아요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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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6
ㅠㅠㅠㅠㅠㅠㅠㅠㅜ으앙쥬그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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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7
하이고ㅠㅠ 피아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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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8
경수랑 징어랑 둘다 조용한 편인데두 서로 좋아하는게 다보여서 귀엽네요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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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9
아 작가님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왜 이글을 이제서야 알게되었는지 후회스럽네요ㅜㅜ 앞으로도 수고 해주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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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0
ㅠㅠㅠㅠㅠ완전좋아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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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1
ㅎㅇ허으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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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2
너무조아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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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3
과거에도 너무 풋풋하고 귀여워요 커플은 닮는다더니 정말 닮은이들끼리 사귀게되었네요ㅜㅜ달달하고좋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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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4
아진짜수정이매력터진다ㅋㅋㅋㅋㅋㅋㅋ먼저고백을ㅋㅋㅋㅋㅋㅋ그래도서로좋아하니깐ㅋㅋㅋㅋㅋㅋ그리고경수랑징어는진짜아련터짐ㅜㅠㅠㅠㅠㅠㅠㅠ애들이왤캐착하고이쁠까요ㅠㅠㅠㅠㅠ진짜징어는천사야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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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5
너무재미있어요 ㅠㅠㅠㅠ 저번에 보다가 일때문에 끊긴 부분부터 다시 보고있어요! 잘보고있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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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6
아진짜ㅠㅠㅠㅠ머가오그라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금손님ㅠㅠㅠㅠㅠㅠ아진짜베브님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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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7
어휴좋다정말이런분위기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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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8
경수야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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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9
분량짱!!분위기도너무좋아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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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0
아련아려뉴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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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1
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이에요작가님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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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2
와진짜감탄하고가요...분량이랑 분위기랑 그냥모든게다 대박이네요..ㅠㅠㅠ 잘보구가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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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3
와좋아ㅠㅠㅠ설레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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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4
ㅠㅠㅠ작가님진짜글너무이쁘게잘쓰시는것같아요ㅠㅠㅠㅠ끝까지잘읽ㄹ겠습니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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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최고예요!!!!!!!! 대박!!!!!!!!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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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6
진짜젛다말로표현안되뮤ㅜ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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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7
아룐아려누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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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8
서로의 마음을 알고 사귀게되는 과정까지가 너무예뻐서 좋은것같아요.계속 예쁘게 사귀었으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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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9
정말 이런 글을 10p만 내면 읽을 수있다니.......ㅠㅠㅠㅠㅠㅠ작가님은 천산가봉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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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0
도징행쇼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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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1
이런분위기진짜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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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2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분위기..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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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3
엄마.....내가 이 글을 봐서 너무 행복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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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4
정말 분위기 짱짱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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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5
와 진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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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6
우아오아이오아오오와오아옹와오이오오애
너무재밋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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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7
너무이쁘네요ㅠㅠㅠㅠ징어의성격이너무좋아요 잔잔하고이쁜그런마음이ㅠㅠㅠㅠㅠ
11년 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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