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님은 잠깐 오전에 도서관 갔다가 밥도 안먹고 바로 남친 집에 갔음^ㅇ^
우리 집은 가족들 여행가서 아무도 없고 심심해서 혼자 자취하는 남친 집이나 가서 밥이나 얻어 먹으려했음ㅋ
-먹을꺼 쥬세영 배가 고파영
-냉장고 뒤져봐 장 본거 없을텐데...?
그래서 냉장고를 뒤졌는데 왠걸ㅋ
삼다수 2.0L 3개랑 김치통 하나밖에 안보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임ㅋㅋㅋ집 맞냐? 냉장고에 김치통밖에 안보여
-아 엄마가 안와서 그래ㅋㅋ 중국집 전화할까?
-아니 됐고ㅋ 장보러 가자
나님은 원래부터 남자친구랑 장보고 남친 집에서 밥을 해 먹는게 로망이였음...
-뭐해 주실껀데ㅋ
-김볶밥이 진리지... 자취하는 잉여가 그런 것도 몰라? 햄, 계란, 버터, 당근, 파프리카 필요함...ㅇㅇ 집에 있냐?
-니가 내 냉장고에 김치통 밖에 없다매 사야지
힣... 그래서 우리는 마트를 감
다 좋았음ㅋ 카트도 다정히 둘이서 끌고
계산도 남친이 하고 집에 올 때도 남친이 장바구니 다 들어주고ㅋ 한 손으로는 내 손잡고...ㅋ
근데 문제는 집에 가서 재료손질할 때 생겼뜸
-ㅋㅋㅋㅋㅋㅋㅋㅋ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왜 웃어? 왜 웃음ㅡㅡ?
-햄이랑 파프리카 빼고 다 집에 있엇음ㅋㅋㅋㅋㅋ미안ㅋㅋㅋㅋㅋㅋ내가 김치통만 보였나봨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본거 돈내놔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그건 그래도 어떻게 넌 니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냐?ㅋㅋ
어쨌뜬 나님은 열심히 김볶밥을 만들기 시작함...
아 근데 남친이 자꾸 나 당근 써는데 옆에 소파에 앉아서 자꾸 쳐다보는게 느껴졌음
그 시선이 너무 뜨거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뭘 보냐 누나 요리하는게 그렇게 섹시하냐?ㅋ
이랬는데 반응이 음슴 ... 아오.. 나만 괜히 혼자 오바한 것 같아서 얼굴 빨개지고 속으로 식빵거리면서 계속 당근썰었음
아 근데 진심ㅋ... 언제 왔는지 내 뒤에서 백허그하는거임...
와락!!!!1111 백허그가 아니라 되게 포옥.... 아....
아 나... 진짜... 칼로 당근 안 썰고 내 손가락을 썰을 뻔함... 진심 떨려서ㅋㅋㅋㅋㅋ.....
사실 그 때 사귄지 3주 밖에 안됬었음 고등학교 때 부터 거의 불알친구나 다름없어서 대화만 이런거지......
쨌뜬... 진짜 설렜음.....
-나와. 내가 할게
갑자기 장난기 빼고 막 나한테 그러는데 진심 이새키 왜이러지 오늘 약 먹었나 그런생각까지 듬ㅋ 아 근데 겁나 멋진거임ㅋ
이대로 얘한테 음식을 맡겨 버리면 나 입 헤 벌리고 미친년처럼 있을꺼 같아서 그냥 가라그러고 내가 계속 썰었음...
그리고 김볶밥 완성^ㅇ^!
아... 근데 좀 싱거웠음ㅋㅋㅋㅋㅋㅋㅋ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생각해도 뭐가 맛이 닝닝했음
남친 앞에서 내가 김볶밥은 내가 요리사 요딴 드립도 했는데 맛이 병맛이였음
먹으면서 내가 실실 쪼겠음ㅋ.... 아 챙피햏ㅎㅎㅎ속으로 그러면서
-ㅋ왜웃어
-...ㅋ...ㅋㅋㅋ....미안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ㅋㅋ
-진짜 좀 심심한 것 같애ㅋㅋㅋㅋ 미안...
-뭔소리임? 맛있어ㅇㅇ
-아 됐어... 뻥치지 말고... 진짜 솔직히... 미안...
-? 진짜야 맛있으니깐 먹지 내가
이러는데... 고마웠음... 쪼매 감동?
미안해서 설거지도 내가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얘가 설거지 하지 말란 소릴 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그랬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
설레면서 미안하고 그랬던 점심식사가 끝났음ㅇㅇ
점심 다 먹고 한 1시에서 1시 반정도 였음
근데 내가 항상 밥 먹고 자는 습관이 있어서 밥먹고 앉아서 티비보다 소파에서 잠듬ㅋ 일어났더니 4시 30분ㅋㅋㅋ
그 때가 겨울이라 노을지는 시간이였음 해질 때라 되게 이뻤음 주황색 햇빛이 거실에 쫙 들어와서 진심...
일어난 것도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온 노을이 얼굴에 열라 들어와서 꺰ㅋ
근데 눈 떠보니깐 남친도 내 옆에서 잠들어 있었음... 내 머리를 지 어깨에 기대게 하고 같이 담요도 덮고 있었음
게다가 그 햇살.. 노을이 남친 얼굴에 뙇!!!!!!!!!11111 비친거임.... 하... 나 그 때 이성을 잃었음
그냥 너무 이뻐보이고 멋져보이고 그래서 입술에 뽀뽀를 함ㅋ 진짜 쪽!!!!!!!!! 소리나게
첫뽀뽀였음ㅋㅋㅋ...
근데 남친이 눈 감은채로
-ㅋ... 좀만 더 자자... 나 피곤하다
이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언제 깨있었냐능..
아 쫌 깨있었으면 박력있게 다시 뽀뽀라도 하지..라는 김칫물을 먹으며
속으로 되게 욕하면서 다시 남친 어깨에 기대서 눈 감음
근데 남친이 다시 입을 열었음
-저녁도 먹고가라
.
.
.
저녁도 먹고간거 비밀
그 다음 날 아침도 먹고 간 것 또한 비밀ㅋ
뒷 이야기는 나중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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