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징어 X 엑소멤버 동거하는 썰3
(부제; 엑소의 이야기1)
암호닉 |
배큠 간장인순이 리노아 치케
님 외 신알신해주신 모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
벌써 데뷔곡인 마마활동이 끝난지 어언 육개월.
팬들사이에서는 안엑컴이라고 불릴만큼 긴 공백기간이었지만 엑소멤버들에게는 그야말로 죽음의 준비기간이었다.
새벽 일찍부터 새벽 늦게 까지 대부분 땀에 쩔어 연습실에 남아있는 일이 태반이었다.
힘들고 지칠때도 많았지만 자신들을 기다릴 팬들과 각자가 꿈꾸는 미래에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멤버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힘든 준비기간을 잘 이겨내고있었다.
그 날, 그러니까 서울 최저기온을 찍던 이월의 어느 날.
그 날도 어김없이 새벽 한시가 넘은 늦은 시각에 엑소멤버들은 겨우 숙소로 돌아와 각자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ㅇ
활동기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숙소 내 분위기가 꽤 자유분방하다.
그나마 치워주던 매니저 형들도 없이 남자 12명이 사는 광경은 가이, 놀라운 지경이었다.
땀에 절은 모습그대로 티비앞에 앉아 재빨리 축구채널을 틀어보는 민석과 루한이라든지,
폰들고 웨이보를 구경하는 타오와 크리스라든지,
좋아가는 가수의 신곡을 컴퓨터로 찾아들어보는 종대와 백현이라든지,
"야오늘 목요일이야?! 나 치인트 봐야돼 다비켜!!!" 하며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는 찬열이라든지,
거울을 보며 이미 완벽한 안무를 다시 한 번 연습해보는 레이라든지,
바지를 벗어 소파위에 팽겨치고는 팬티차림으로 누워 배를 긁적이며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웃긴 짤들을 찾아보는 세훈이라든지,
빨리 씻고 나오라는 세훈의 말에 귀찮은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상반신 탈의 상태로 화장실가는 길까지도 리듬타는 종인이라든지,
머리를 위로 묶고는 열심히 폼클린징으로 세안중인 준면이라든지,
마지막으로 야구모자를 푹 눌러쓰고 나갈 채비를 하는 경수라든지.
서로 거리낄것 없는,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아디다스 체육복에 야구모자를 눌러쓴 경수가 신발을 신고있자 준면이 손가락으로 얼굴을 꾹꾹 누르며 다가와 말을 건네왔다.
" 경수야 또 산책가게?"
경수가 네, 형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들어 경수는 답답함을 자주 느꼈다. 물론 열심히 활동준비를 하고있었지만 요즘 자꾸만 자신이 다시 연습생때로 돌아간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론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마마활동이 끝나자 찾아온 여유로운 생활을 경수를 행복하게했지만 그 시간이 하루, 이틀 지나면서 자신이 자꾸만 위축되는 느낌이었다.
화려한 조명아래 빛났던 자신이 하루아침에 지하연습실에 갇혀지내게 되니 그렇게 노래 좋아하고 연습좋아하던 경수도 지쳐갔다.
슬럼프가 온것만 같다,고도 생각하는 경수였다.
그래서인지 경수는 요즘들어 새벽산책을 즐겨나갔다.
한강근처를 산책하며 찬바람을 맞으면 그나마 마음이 뚫리는 것 같기도 했으니깐.
다시 한 번 운동화끈을 짱짱하게 묶은 경수가 숙소문을 힘차게 열자 들려오는 여러멤버들의 목소리.
" 조심히 다녀와"
"형 갔다와요"
"가~"
"야 치사하게 혼자가냐?"
등등.... 다들 자기일 하느라 바쁜줄 알았는데 다 나를 신경쓰고 있었네....
경수는 멤버들의 속깊은 마음에 피식 웃음이 났다.
늦은 새벽, 한강근처로 나가고 있는 경수주위에는 아무 사람도 없었다.
오늘이 서울 최저기온찍었다던데, 정말 더럽게 춥다고 경수가 중얼거린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길, 갈길가던 경수의 뒤로 인기척이 느껴졌다.
경수가 살짝 뒤돌아보니 왠 고등학생쯤 되어보이는 여자한명이 비틀거리면서 경수를 뒤따르고 있었다.
...술 취했나? 얼굴도 좀 빨간것 같기도 하고....이 새벽에 위험하게........
경수가 뒤를 힐끔거리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자는 계속 기계적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콜록콜록, 기침소리도 심하게 나자 경수는 더더욱 신경이 쓰였다. 말을 붙여볼까, 생각도 해보고 혹시나 자기가 누군지 알아보고 미행하는 팬을 아닐까, 하는 생각도들고.
온갖 생각이 그 여자에게로 쏠리고 있었다.
심해져 가는 여자의 기침소리에 천천히 걸어가던 경수가 마침내 여자를 향해 뒤돌았다.
그리고는 둔탁한 소리가 났고, 경수의 시야에서 여자가 사라졌다.
쓰러진 여자를 눈앞에 두고 경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근처에 있는 사람이라곤 자신뿐이고, 구급차를 불렀다간 언론에 자신이 노출될게 뻔했다. 그렇다고 버리고 갈 수는 더더욱 없었다.
허억, 헉,
여자는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였다.
저기요, 저기요! 정신좀 차려보세요! 아무도 없어요!! 여기 사람이!! 쓰러졌는데......
아무리 외쳐봐도 인기척은 없었다.
잠깐 몇초, 를 생각하던 경수는 그 순간 여자를 등에 엎고 멤버들이 있는 숙소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독자분들ㅜㅜㅜㅜㅜㅜㅜㅜ제가 분명히 일찍오려고 했는데ㅜㅜㅜ쓰다보니깐 자꾸 길어지고....흡 그러다보니깐
이제야 올려요ㅜㅜㅜ 대신 바로 4편 올릴거라능! 본격적인 얘기 빨리빨리 쓰고 싶은데 자꾸 뒷얘기로 가네여;;;ㅜㅜ세륜 똥손
후 빨리빨리 달려야할텐데ㅜㅜ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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