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이 심장발작을 일으켰다. 꽤 오랫동안 발작이 없었고 얼굴에 혈색도 완연하게 돌길래 약을 챙기는데 소홀했던 탓이었다. 내가 주번이던 날, 이동수업시간에 반 아이들을 전부 내보내고 어김없이 잠 들어있는 김태형에게 다가가 일어나라는 뜻으로 어깨를 살짝 흔들었다. 역시나 김태형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어쨌든 수업에는 들어가야 했기에 김태형의 어깨를 조금 더 강하게 흔들며 무심코 바라본 지퍼 열린 가방 속에는 뜯지 않은 점심약이 들어있었다. 얘 또 약 걸렀네. 갔다 와서 먹여야지, 라고 생각하던 순간 묘한 기류가 나를 휘감았다. 이 쯤 하면 김태형이 부스스 일어나야 하는데. 어깨가 흔들리다 못해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상태임에도 김태형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야, 김태형."
"……."
"야, 장난 치지 마. 김태형."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손에 들고있던 교과서를 던지다시피 책상에 내려놓고 급히 김태형의 가슴께로 손을 얹었다. 누가 봐도 이상이 있다고 생각할 만큼 심장박동이 불규칙했다. 이 정도면 호흡도 거의 멎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눈 앞이 뿌옇게 변했다.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하지. 수전증 환자마냥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에 들어있던 핸드폰을 꺼내들고 119에 신고한 후 미친듯이 네 가방을 뒤졌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아빠가 산소호흡기 사용방법을 가르쳐 준 적이 있었다. 심장마사지도 동반해야 했지만 까딱 잘못 했다가는 정말로 큰일 나는 수가 있다며 나는 산소호흡기만 대 주라는 아빠의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뒤진 네 가방 어디에도 산소호흡기는 보이지 않았다.
"씨발, 김태형, 씨발…."
"……."
"태형아, 제발…."
평소에 잘 하지도 못하던 욕이 절로 튀어나왔다. 김태형도 저 자신에게 안일해져 있었을 것이었다. 이렇게까지 건강해 본 적이 없었다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게 말 했었으니까.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내 가방을 거꾸로 뒤집어 탈탈 털었다. 아빠는 산소호흡기를 내게 하나, 김태형에게 하나를 주었다. 그것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였다. 다행히 내 가방 깊숙한 곳에서 산소호흡기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눈물때문에 흐릿해진 시야를 손등으로 벅벅 문지르며 산소호흡기를 집어들고 급히 김태형에게 가져다 대었다. 크게 숨 쉬어, 김태형. 김태형에게 들릴리 만무했지만 나는 안간힘을 다해 김태형에게 산소를 공급했다. 물에서 건져올려진 금붕어 마냥 가느다란 호흡마저 끊어지게 할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대원이 선생님 두어명을 대동해 반으로 올라왔다. 손에 그대로 산소호흡기를 쥔 채 뒤로 두어걸음 물러서 응급처치중인 김태형을 바라보자 그제서야 울음이 터졌다. 수업을 하다 소식을 듣고 급히 올라온 듯한 담임이 분필가루 투성이인 손으로 내 어깨를 감싸안았다. 심장마사지를 하던 구급대원이 김태형을 들것에 실었다. 보호자가 누구세요, 하는 말에 담임은 내 등을 떠밀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빠르게 구급차에 올랐다. 처음 타보는 것도 아닌데 새삼스레 이질감이 들었다. 원래 다니던 병원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아빠의 병원 이름을 댔다.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연락을 할테지만 나는 핸드폰을 집어들고 아빠에게 따로 연락했다.
"아빠, 어디에요."
-어디긴, 병원이지.
"김태형, 태형이 쓰러졌어요."
-뭐?
"지금 구급차 탔어요. 병원 이름 댔어. 다 왔어요, 가깝잖아."
아빠는 대답 없이 전화를 끊었다. 으레 있었던 일이기에 나는 핸드폰을 내리고 두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김태형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다가도 이렇게 한 번씩 내게 상기를 시킨다. 제가 아프다는 사실을. 여차 하면 정말로 세상을 뜰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김태형은 앞에 나와있던 아빠에게 인계되었다. 눈물범벅인 나를 잠깐 돌아본 아빠는 고개를 작게 한 번 끄덕여 보이고서 병원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이제 나는, 뭘 해야 하지. 병원 정문 앞에 멍하니 서 있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나를 스쳐가는 사람들은 나를 두 번 돌아보지 않았다. 여기는 병원이고, 이 곳에 들어서는 사람들은 전부 그 무엇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사람들임을 알고 있으니까. 진작에 약 좀 잘 챙겨 먹일 걸. 그깟 문제집 5분 덜 들여다 본다고 등급이 내려가는 것도 아닌데 그게 뭐가 어렵다고.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그 때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넣어두었던 핸드폰이 진동했다. 아직 수업이 덜 끝났는지 진동은 한 번으로 그쳤다. 분명 박지민일 것이었다.
[김태형 쓰러졌다며 괜찮냐?]
수업 중인 선생 몰래 보낸 티가 역력했다. 크게 쉼호흡 하며 여태 떨리는 손을 가까스로 그러모아 타자를 쳤다. 짧은 두어문장을 치는데도 시간이 한참이나 걸렸다.
[모르겠어 지금 아빠 수술실 들어감]
[어쩌다가 그런건데]
답장은 빠르게 도착했다. 문자를 멍하니 바라보던 나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근처 벤치로 향해 앉았다. 햇살이 따가웠지만 그런 것은 느낄 겨를이 없었다. 김태형이 죽어가는 곳으로 발을 들일 자신이 없었다.
[나도 몰라 아까 문 잠그려고 봤는데 애가 숨을 안 쉬잖아]
[놀랐겠네]
[아무튼 일단 수업 받고 이따 오던지 해]
[나 학교 다시 못 들어가 담임한테 말 좀 해줘]
연달아 메시지를 보낸 뒤 핸드폰 홀드를 걸었다. 지금쯤이면 김태형의 생사는 판가름이 나 있을 것이었다. 물론 아빠는 단 한번도 김태형을 져 버린 적이 없었지만 김태형은 이미 기적적인 사람이었다. 더 이상의 기적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을법한 나이었다. 이제 열 아홉인데. 잔인하기 그지 없는 현실이었다.
조용히 중환자실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빠는 이번에도 이변 없이 김태형을 이겼다. 또 한 번 김태형을 살려냈다. 물 밖으로 건져올려졌던 금붕어를 도로 물 속으로 넣어 호흡을 되살린 셈이었다. 한참을 뙤악볕에 앉아있으니 현기증이 일어 어쩔 수 없이 중환자실로 향한 것이었다. 김태형의 부모님이 중환자실 앞 대기의자에 앉아있다 내 인기척을 느끼고서 아는 체를 하셨다. 오늘 아침에 뵙고 열 시간도 채 안 되어 다시 뵙는 건데도 얼굴이 눈에 띄게 수척했다.
"태형이한테 산소호흡기 대 줬다며. 고마워, 우리가 너한테 신세를 많이 지네."
"…아니예요,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
그 때, 내 어깨 위로 누군가의 손이 올라왔다.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하얀 가운을 입은 아빠였다. 아빠는 김태형의 부모님께 작게 목례하고선 내 어깨를 감싸안고 아빠의 진료실로 향했다. 얼결에 아빠 품에 안기듯 진료실까지 따라오게 된 나는 한숨을 푹 내쉬며 아빠의 맞은편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아빠의 뒤로 전자시계가 붉게 빛을 내고 있었다. 네시 십 오분. 하루가 너무 길었다.
"김태형 오래 참았지."
"……."
"나는 걔가 괜찮다길래 진짜 괜찮은 줄 알았어. 그래서 약도 잘 안 챙기는 거 보고도 별 말 안 했는데."
"……."
"내가 잘못 했어. 다 내 잘못이야.
"……."
"…나 무서워, 아빠. 저러다가 진짜 어떻게 될까봐."
김태형이 제 죽음에 관한 단어들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게 어쩌면 이런 상황에서 내가 의연해지길 바라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런 의도가 맞다면, 김태형의 전략은 완벽하게 실패했다. 나는 단 한 순간도 김태형을 서서히 집어삼키는 죽음에 대해 의연해진 적이 없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자신보다도 죽음을 두려워했었지 덤덤한 적은 맹세코 없었다. 그 끝 없는 수렁 속에서도 김태형은 나를 오롯이 끌어안았다. 그 어떤 봄날보다도 따스하게, 혹은 그 어떤 겨울보다도 싸늘하게. 김태형은 하나씩 정리해 나가고 있었다. 모르지 않았지만 외면했던 것들.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그 것들이 나는 버거웠다.
"약 제대로 먹여. 안 그렇게 생겨서 애같은 구석이 있네."
"알았어."
"안 먹으려고 하면 억지로 뜯어서라도 먹여. 무조건. 아니면 진짜 죽어."
"…알았다고."
아랫입술을 피가 날 듯 깨물었다. 언제 일어날 지는 장담 못 해. 빠르면 내일, 늦으면…. 아빠는 말을 다 잇지 못했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진료실을 박차고 나왔다. 그곳에 더 있다가는 겨우 그쳤던 울음이 다시 터질 것 같아서였다. 정처없는 발걸음을 옮기는 도중에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에 뜨는 박지민의 이름에 발길을 병원 정문으로 돌렸다. 전화는 받지 않고 주머니에 도로 넣었다.
"김태형은?"
"아직 의식은 없는데 호흡은 돌아왔대. 괜찮을 거야. 옛날에도 자주 이랬어."
박지민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업하는 내내 김태형 걱정에 초조했을 박지민을 모르지 않았다. 박지민이 굳었던 얼굴을 펴내며 옅게 미소지었다.
"김태형이 지금 네 모습을 봐야되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야."
"눈 퉁퉁 붓고 머리는 산발."
"……."
"그래도 걔 입에서 공주 소리 나오나 보자. 기겁하고 도망갈 걸."
"무슨 소리야. 김태형 지금 나 보면 무조건 공주야 울어도 예쁘다, 이럴 걸?"
아, 그냥 빠른 시일 내에 지구가 멸망했으면 좋겠다…. 박지민의 탄식에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내 웃는 모습을 보고나서야 박지민도 더 크게 웃었다. 내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채는 박지민은 노련하게 내 감정의 소용돌이를 잠재웠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늘 고마웠다.
"지금 김태형 어디 있는데? 일반 병실?"
"아니, 중환자실. 내일이나 되면 일반 병실로 옮길 것 같아."
"그럼 지금은 못 보겠네?"
"어. 가족 말고는 면회 안 된대."
그래? 내 말에 박지민은 미련 없이 걸음을 돌렸다. 내일 다시 오지, 뭐. 버스정류장으로 향할 것이 분명한 박지민의 옆에 따라붙었다.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박지민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고역이라며 투덜대기 일쑤였다. 너 지금 얼굴 엉망이니까 부끄럽다며 따라오지 말라던 박지민은 이내 내 머리를 손으로 슥슥 빗어내리며 머리를 정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한참을 내 머리에 공을 들이던 박지민은 이제야 제 마음에 드는지 내 얼굴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띤 채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래도 잘 했네, 침착하게."
"……."
"나 같았으면 그냥 그 자리에서 울었다. 김태형은 안 일어나지, 겁은 나지, 교실에는 아무도 없지."
"……."
"김태형이 너 평생 먹여살려야겠다."
장난스러운 얼굴로 태연히 저런 말을 하는 박지민에 괜히 민망해져 반팔을 입어 드러난 박지민의 맨살을 찰싹찰싹 때렸다. 김태형이 들었으면 좋아했을 법 한 멘트였다. 내게 맞아서 벌개진 살을 울상인 채로 쓸어내리던 박지민은 저만치서 제가 타야하는 버스가 온다며 내일 보자는 말을 남기고는 뛰어 가 버스를 탔다. 박지민이 탄 버스가 멀어지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다 점이 되어 사라질 때 쯤 몸을 돌렸다. 병원으로 갈까 집으로 갈까 하다가 병원에 붙어있는다고 해서 김태형이 일찍 일어나는 것도 아니라는 판단 하에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정말로, 하루가 너무도 길었다.
아빠는 그 날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김태형의 상태가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며 당직실에 남기를 자처했다. 홀로 차리는 아침은 이미 익숙했기에 부지런히 아침을 챙기고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등교를 했다. 학교에 오자마자 굳이 내지 않아도 되는 핸드폰을 자진해 냈다. 웬 일로 핸드폰을 내냐는 박지민의 물음에는 어깨만 으쓱해 보였지만 혹시라도 김태형이 깨어났다는 연락을 받으면 당장 뛰쳐나갈지도 모를 나 자신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수업은 7교시까지 모조리 들었고, 야자도 끝까지 버텼다. 태형이에게 가보라며 야자를 빼주겠다는 담임에도 나는 꿋꿋히 자리를 지켰다. 그런 나를 보며 박지민도 끝까지 내 곁에 남았다. 일반 병실로 옮겨졌을 지 모를 김태형을 보고 간다는 이유에서였다.
"야."
"왜. 김태형 일어났대?"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김태형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보고 가자."
핸드폰을 켜자마자 아빠의 메시지가 액정을 밝혔다. 상태가 호전되는 것 같아 일반 병실로 옮겼다며 학교 끝나면 와서 보고 가라는 메시지와 함께 김태형의 병실 호수가 함께 적혀있었다. 내 말에 박지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빨리 가자고 나를 재촉했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위치한 병원이 오늘따라 유난히 더 가까웠다. 병원 입구에서 들어가기를 망설이는 나를 끝까지 기다려준 박지민이 내 손목을 잡은 채 앞장섰다. 손 잡으면 김태형이 화 낼 것 같아서. 농담 아닌 농담도 빼먹지 않았다. 김태형의 병실에 다다르자 병실 밖 대기의자에 김태형의 어머니가 나와계셨다. 나와 박지민이 꾸벅 고개숙여 인사하자 어머니는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야자 끝나고 지금 오는거니?"
"네. 아빠가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문자 주셔서."
"피곤할텐데 여기까지 와 주고. 고맙다."
들어가 봐. 들어가서 태형이한테 빨리 일어나라고 얘기 좀 해 줘. 얘가 엄마 말은 도통 듣질 않네. 어머니의 눈에 어린 눈물을 짐짓 모른 척 하며 다시 한 번 가볍게 목례하고서 병실로 들어왔다. 약간 덥다 싶은 병실은 4인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태형 혼자 누워있었다. 이 넓은 병실 혼자 다 쓰고. 좋겠다, 김태형. 박지민의 음성이 공허하게 울렸다.
"야, 김태형."
"……."
"너도 진짜 이모 속 어지간히 썩힌다."
"……."
"너 다 나으면 제일 먼저 이모랑 삼촌한테 사랑한다고 말씀 드려. 옆에서 간호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
거의 하루만에 본 김태형은 어제와 다름이 없었다. 입술이 조금 튼 것과 혈색이 싹 사라진 것 빼고는 금방이라도 깨우면 일어날 것 처럼 멀쩡해 보였다. 그리고, 너…. 무어라 말을 더 하려고 입을 뗐지만 목이 메여 말문이 트이지 않았다. 김태형의 침대 옆 빈 침대에 걸터앉아 내가 김태형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그저 지켜만 보던 박지민이 내 곁으로 다가와 어깨를 토닥였다. 헛기침을 두어번 하며 목을 가다듬은 후 크게 쉼호흡을 하고서 다시 입을 열었다.
"너 이모랑 삼촌한테 그 말 하고 나서,"
"……."
"나한테도 사랑한다고 해."
"……."
"의식도 없었던 너 이렇게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
"맘 졸이게 해서 미안하다고. 나, 진짜…,"
"……."
"…사랑한다고."
기어이 울음이 터졌다. 링거바늘이 꽂힌 김태형의 손만 꼭 부여잡은 채 침대시트에 얼굴을 묻었다. 뒤에서 박지민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야, 김태형. 너 진짜 얘한테 잘 해라. 이런 여자친구 요새 찾기 힘들어. 조곤조곤 말을 잇는 박지민의 목소리도 푹 젖어있었다.
나는 너를 이렇게 사랑한다. 너 없이 보내는 그 수 많은 밤들에 입 맞추고, 그 무수한 공백들에 마음을 내어 주면서. 너의 부재 마저 가슴에 품으며 나는 이렇게 너를 사랑한다. 외롭지 않았다. 너도 내가 없는, 그 셀 수 없이 많은 공허를 내가 하는 것 처럼 사랑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다음 날 아침, 졸린 눈을 부비며 확인한 메시지는 아침부터 나를 울리기에 충분했다.
[공주야 고마워]
[나 일어났어 우리 공주 많이 놀랬지]
[학교 다녀 와서 보자 공부 열심히 해]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
안녕하세요, 썸머비 입니다.
요 며칠간 몸상태가 영 메롱이었어요... 그래서 답글도 못 달아드린 것;ㅅ;
죄송합니다. 그래도 조금 가벼운 감기였는지 약 먹고 푹 쉬니까 금방 낫더라구요.
오늘 편은 본격적으로 찌통인 것 같은데...8ㅅ8
태형이가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염두에 두셨으면 해요. 태형아 아프지 마...ㅠㅠ
오늘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암호닉♥
자몽사탕 짐잼쿠 뿡뿡이 8개월 사이다 설레임 태태
잘난태태 비비빅 짜근 두글 ♥사랑둥이♥ 이프 0103
복동 소녀 어썸태태 맹공자 자몽에이드 자몽석류 또또
순대곱창 태행시 남준이몰래 어른공룡둘리 하늘 백일몽
방탄을보면짖는개 짐짐 별님달이 탱탱 눈누난나 녹둥
큰사자 민군주 당근 카라멜마끼아또 삼일 민슉아슈가
쩡구기윤기 쿠마몬 현지짱짱 ♥옥수수수염차♥ 덩율곰
용용 피터팬
(혹시 빠진 분 계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도 사람인지라 실수 할 수도 있어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