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준] 폐인 김준면 x 고딩 오세훈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0/e/30e511b1e1c655cb02386033ed20f77a.jpg)
새벽에 아들은 주인집아줌마한테 등짝을 맞고 다시 오겠다하며 궁시렁궁시렁하다 나갔다. 주인집아줌마는 그런 아들한테 욕을하다 날 보며 뭐가 미안한지 아들대신 여실히 미안해미안해 라며 얘기하다 내려갔고 그제서야 편안한 나의 공간이 대었다. 하지만 아들녀석때문에 이미 컴퓨터속 친구들과 만날 시간이 훨 지나버렸고 그냥 텔레비나 보자하고 아들이 누워있던 옆에 덩그러니 있는 리모콘을 잡아 젤 편한 자세로 채널을 돌렸다.
동물농장을 한시간가락 봤을까 신동엽형에 끝인사로 광고로 넘어갔고 광고에선 수지가 나와 나에게 꽃미소를 날린다. 'ㅅ..수지공주..' 텔레비 화면에 손을 뻗어 만질수도 없는 수지님 얼굴로 향하자 갑자기 다른 광고로 넘어가 나보다 잘생긴 남자가 커피향을 맡으며 음~이러고있다. 난 순간 화면에 대고 욕을 할뻔했지만 잉여같은 내모습에 비참해져 바로 채널을 홱 돌렸다. 볼꺼없나 볼꺼볼꺼..하긴 새벽 뭘 하겠어 텔레비 마져도 볼것이 없는 나는 영화채널로 넘어갔고 순간 넘어가다 엄청난 걸 봤다. '...ㅂ..방자전?' 나도 모르게 홀린 듯 채널을 밑으로 내려 풀린 눈으로 멍하니 영화 속 남녀가 엉켜 쪽쪽 대는 걸 보고 있었다.
"침 흘리시겠네여?"
저!!!저머저리같은놈!!!왜또왔어!! 남자배우가 절정이 오는 순간에 문이 덜컥 열리면서 다시오겠다는 녀석은 정말 엄청 빨리도 오며 날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가라고!!!가!!!가가!!' 나의 은밀한 생활까지 참견하는 녀석에 머리가 폭발을 했고 베개를 던지며 녀석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그런 녀석은 눈한번 깜박이지 않고 날 바라본다. 그렇다 저녀석은 얼굴에 철판을 깔았고 대한민국에서 젤 뻔뻔한 놈일것이다. 잠도 안자는지 운동화를 벗어 내 방으로 걸어오는 녀석은 괴물같았고 나는 뒷걸음질 치며 벽으로 붙으니 아들은 그런 날 본체만체 채널을 돌려버린다.
"저런거 할 여친 없으세여? 하긴"
막장 드라마가 재방송하는 채널로 돌린 녀석은 날 훑어보더니 무시하는 말투로 날 내려다봤고 찔린 마음에 아무말도 못하고 쩔쩔매자 픽 웃으면서 '여자 필요해여?' 란다. 반응하는건 나의 귀고 나의 몸이여 여자란 말에 귀신같이 기어가 오세훈한테 달라붙었고 예뻐?착해?어디살아?직업은?나이는?고딩은아니지? 쉬지도 않고 아웃사이더처럼 말을 뱉어냈다. '아,좀 침 튀기잖아여' 내 어깨를 밀치는 녀석은 오른손으로 얼굴을 벅벅 닦으며 얘기했고 난 그제서야 진정하자 진정해 마음을 추스리고 아들이 다음 할 말을 기대했다.
"뭐 이쁘고 착해여"
"여기 살고여"
"직업은 학생이예여"
"저랑 동갑이고"
"쩝,괜찮아여 어차피 올해 졸업하잖아여"
나의 물음의 일일히 대답해주는 녀석에, 나는 입이 귀까지 걸렸고 그런 날 쳐다보며 '좋아여?' 하고 물어본다. 당연하지 좋고 말고 말보단 몸이 빠르다고 좋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당장 소개해달라고 입안에 도는 침만 삼키며 목젖만 내려갔다 올라갔다 할뿐이다
"뭐 할수 없네여 폰 줘여 번호 저장 해줄께여"
덜덜 떨리는 손으로 폰 주니깐 지혼자 띡띡띡하면서 만지더니 여기여 하고 그냥 나가버린다. 난 뭐지 하고 톡 프사나 볼까하고 친구를 동기화했고 내 눈이 잘못댄걸까 이게 무슨..내눈이 확실히 멀쩡하다면 저 아들래미가 나 제대로 엿 매겼다. 왜 아들녀석에 셀카와 함께 오세훈이란 이름이뜨는겁니까!!마지막 나의 절규와 함께 날은 밝아 왔고 닭에 울음소리 또한 나와 경쟁을 하듯 꽥꽥 들려왔다.
♥암호닉♡
세준아래위아원님
치킨님
욥욥탑님
퍼피레드님
말고도 댓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S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