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 보니 세븐틴이라니 개이득
제 휴대폰은 lte 뽤로뽤로 미.
그러므로 제 글의 전개도 lte 8로8로8로미.
집에서의 지겨운 이틀이 지나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관광 온 기분이랄까?
"세븐틴 숙소 혼자옵서예~~"
"꿈에서 형아랑 제주도 관광하고 왔니?"
"아니욬ㅋㅋㅋㅋ 내친섬에 갔던 거 기억나서 말하는건데요."
이제 제법 이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태어났을 때 부터 그랬던 것 처럼 난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하고 있다.
"오늘 공연해서 신나?"
"네???"
"새삼스럽게 네?는 무슨.."
죄송하지만 새삼스러워요.
공연이라니? 내가? 와타시가? 공연을???
"무대라면..? 무도 엑스포!!!!!!?"
"어제 연습했던 건 개념과 함께 사라졌어?"
"농담이에요 농담! 하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방으로 들어와 쪽지를 펼쳐보았다.
찬아.. 아니지..?
[누나 화이팅!!
응원해요.. 제발 최선을 다해줘요..
춤은 제가 찍어서 휴대폰에 남겨뒀으니까 대형 외우기는 쉬울거에요.. 그럼 안녀어엉ㅠㅠㅠ]
이게 뭐지?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엑스포가 뭐야? 혹시 육포나 쥐포 같은 거야?
차라리 그런 거였으면 질겅질겅 씹기라도 하지 무대라잖아!!!!
무대가 장난이야!!!?
일단 휴대폰을 들어 영상을 지켜봤다.
신기하게도 몸에서 꿈틀꿈틀 새어나오려는 춤을 막을 수 없었다.
영상을 보며 연습을 하고있는데 누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열심히 하네? 떨지 말고 잘하고 와."
민규는 다정하게 말을 해주고 2층으로 올라갔다.
하.. 설레.. 진심.. 민규쨩!!!!!! 사랑해!!!!!!!
설레하던 것도 잠시 춤을 더 연습하다가 갈 시간이 됐다고 해서 차에 몸을 실었다.
밖에 사람들은 뭐가 그렇게 기쁜 건지.. 나만 심란하다.
차가 시디를 삼킨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샤이닝 다이아몬드의 반주가 나오자마자 난 심란한 마음의 상태에서 리듬을 타고 있는 걸 발견했다.
야레야레 찬이의 댄싱머신의 피는 어디 가지 않는다굿-★
"지금 이 빛나는 약속을 네 손에 끼워줄게!"
"샤이닝 다이아몬드예 널 빛낼게!!!"
샤이닝 다이아몬드가 끝나자 아낀다가 나왔고 다들 또 난리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쓸데없이 잘 부르네..
"승관 좀 이상해 말수가 많아져!"
"멤버들이 다 걱정해! 예에에↗예에에↘"
랩은 한솔이가 노래는 순영이와 명호와 준휘의 알흠다운 꾀꼬리같은 목소리를 들으며 웃음이 나올 것 같죠?
그런 생각이라면 nono해. 개사에 바이브레이션까지 박수를 쳐주다 팔뚝을 쳐주고 싶을 지경이다.
제발 가사 개사 좀 집어치워!!!!!
아무래도 래퍼는 명호와 준휘에게 건네주어야 할 것 같고
보컬은 순영이와 한솔이한테 줘야 할 것 같다.
다행히 아낀다가 끝나고 아예가 나왔다.
근데 뭐 이것도 총체적난국이지 뭐..
"아~~~~~~~~~~~~~~~ 예!"
"근데 뭐라구요!? 잘 모르겠어요!"
"전부 다!"
차 안은 아로 가득 채워졌고 이번에는 누가 음 오래끄나 대결을 해보자고 했다.
잠시 노래를 멈추고 무대에서보다 긴장한 눈빛으로 침을 삼키는 멤버들은 목을 풀었다.
아니 음 오래끄는 건데 왜 목을 풀어요???
너무 귀여워...(반전)
"찬아 왜 이렇게 못 놀아? 너도 해."
"아뇨.. 전 됐어요!"
"안 하면 저녁사기 내기할 건데?"
"합시다. 해요."
그렇게 시작된 음 오래끌기 대회.
누구 하나 뒤쳐지지않고 아~를 하던 끝에 결국 한솔이가 제일 일찍 끝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너 뭐 먹을까요?"
"디노 먹자."
"한소리 워누형..? 정씬차려라.."
명호의 단호한 말에 한솔이는 작게 말했다.
"매니저형 노래 좀 틀어주세요."
그래 회피하기엔 노래가 최고지.
그렇게 시작된 제 2차 노래자랑~~!
빰빰빰 빰빰빰빰~
"하기 힘든 건 내일 해
괜히 애써서 안해도 내가 누구!!!!?"
"너가 호시!!!!"
"너 누구냐? 나와."
물론 나지ㅎㅎㅎㅎ
흥에 겨운 척 난 너라고 한 적 없는 척 몸을 흔들며 노래에 몸을 맡겼다.
그렇게 몸을 맡겼더니 다음 노래로 넘어갔고 상큼한척하며 노래를 부르는 멤버들을 엄마미소로 쳐다봤어.
오구오구 귀여워! 우리 아가!
"아 워너비 유어 모닝 베이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승관ㅋㅋㅋㅋㅋㅋㅋ겁낰ㅋㅋㅋㅋㅋㅋ웃곀ㅋㅋㅋㅋ
20도 끝나고 다시 샤이닝다이아몬드로 돌아왔다.
무한반복재생이네!
lte전개는 이번에도 적용된다.
난 난생 처음으로 '남자'메이크업을 받고. 난생 처음으로
'남자' 옷을 입었다..ㅎ
엑스포에 도착해 무대에 올라오자 내 몸에서 놀이기구를 개장한 줄 알았다.
환상의 나라 엑스포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대 위에 준비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앞을 보는데 심장이 벌렁거린다.
내가 장기자랑 한번 안나가 본 사람이야!!!!!
사람들 앞에 서지도 못했다고 내가!!!!!
근데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어떡하긴? 해햐지!! 난 찬이야ㅠㅜ 닥치고 찬이한테 빙의해.
난 박력넘친다. 난 디노다. 난 아파토사우르스다.
한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세븐틴은 연기자에요? 아이돌이에요?
막 춤추면서 연기까지 하는 거 보면 연이돌이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혼이 나간 채로 숙소로 가는 차 안에 몸을 실었다.
엑스포로 가던길과는 다르게 멤버들은 피곤했는지 다들 잠들었다.
난 아직까지 떨리는 손을 애써 진정시키며 밖을 보고 가고있다.
"찬아 손이 왜 이렇게 떨려?"
"저.. 수전증.."
"추워서 그래?"
순영이가 나를 걱정해주며 손을 잡아줬고 난 용수철처럼 튕기듯 일어나서 머리를 박고 제대로 앉았다.
맞아 차는 낮지..
"아직도 떨리는 거구나? 맞지?"
"네.."
"너 엄청 잘했어. 형이 장담할게."
수녕아ㅠㅠㅠㅠ오빠미가 낭낭하구나ㅠㅠㅠㅠ
내 손에 물을 쥐어주고 형은 좀 잔다며 눈을 감는데 입술박치기할뻔..;
숙소에 도착해 거실에 모여있는 멤버들은 노트북 하나로 옹기종기 모여 무언가를 보고있었다.
진지하게 보고있어서 스릴러나 그런 거 보고있을 줄 알았건만 세븐틴 프로젝트를 보고있었다.
"이 때 진심.. 멘붕이였지."
"너희들 검증이 필요한 것 같다."
"아 하지마!!!!!"
"아.. 앙대..!!!"
지훈이의 말에 승관이와 석민이는 귀까지 막으며 거부하고 있어.
ㅋㅋㅋㅋㅋㅋ귀여워.
"반지를 다 빼서 보관함에 넣어놔."
"끔찍해..!"
"중요한 거 남았잖아."
"뭐..?"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난리야 이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지 한번이라도 뺏다가 한대 맞을듯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지훈이는 꿋꿋하게 하는 구낰ㅋㅋㅋㅋㅋㅋ
트라우마 생길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븐틴 할아버지 될 때까지 반지 안 뺄거라 전해라..
"우리 잘하고 왔다고 안 해줘..?"
순영이의 말에 다들 박수만 두번씩 쳐주고 다시 프로젝트를 봐..
역시 매정한 인간들..
"뭘 바래! 바란 내가 잘못이지! 같이 보자!ㅎ"
"나도!"
"올 때 불 끄고 와. 잘 안보인다."
"미쳤냐? 니가 꺼."
당당히 말했던 민규는 순영이의 정색에 일어나서 불을 끄고 다시 돌아와 영상을 시청했다.
(안타깝)
영상을 한 3회까지 봤을 즈음 우리는 저녁 먹을 준비를 했어.
물론 한솔이에게 들러붙었지.
"한솔이형 오늘은 맛있는 거 먹어요!"
"아 저리 떨어져!"
"오늘 스테이크 한 번 썰을까요1?"
"찬아 반지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솔이 진심이닼ㅋㅋㅋㅋㅋㅋㅋ
나대지 말아야겠다!ㅎ
"치킨 먹자!"
"오늘은 치킨이 땡기는 날이다."
"1인 1닭 콜?"
"2인 1닭이요."
한솔이는 단호하게 7마리를 시켰지.
그럼 남은 한명은 1인 1닭아님?
"물론 1인 1닭은 내가"
와 부럽네.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다 나올 지경이다.
(영혼리스)
주문한 치킨이 왔고 우리는 삥 모여앉아 닭을 뜯었다.
"꼬꼬야.. 울지마.."
"그냥 먹어 제발..;"
순영이의 눈물섞인 말에 지훈이는 정색하며 말했어.
하지만 순영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이어나갔지.
"이런 형아를 용서하렴.."
"닭 키울 자격도 없다 솔직히."
"내가 얼마나 열심히 키웠는데.. 꼬꼬야 형이 먹는 걸 고맙게 생각하렴."
"닭은 수컷밖에 없냐? 암탉 무시하네."
"아 맞다. 이 오빠가 조심스럽게 먹어줄게.. 꼬꼬야 미안하다.."
닭이 꼬꼬거리면서 이곳으로 날아올 것만 같은 기분..?
닭과 함께하는 즐거운 만찬시간이 지나고 서로 뿔뿔히 흩어져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하더라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에 익숙해져서 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학교에 가는 나 같달까..?ㅎ
자기 전 공책을 펼치고 찬이에게 편지를 썼다.
[찬아!!! 무대 성공적으로 잘 끝났어!
걱정안해도 될 걸.. 아마..? 엄청 열심히했거드뉴ㅠㅠ
오늘 저녁은 치킨이었어! 한솔이가 내기에서 져서 쏜날이얔ㅋㅋ
넌 오늘 뭐 먹었어? 맛있게 먹었니..?★
그럼 안녕.. 내일이 오면 또 적을게!!]
공책을 머리맡에 두고 잠에 빠졌다.
내일은 어떤 일이 펼쳐질까?
[암호닉님덜~]
J/안농밍구/너누리/민규야/일칠/짐잼쿠/일공공사/당근/순수녕/닭키우는순영/아이스크림/뷔태넘치게 만쉐를 부르자
뿌라스/♡피치♡/뿌존뿌존/새벽세시/잠깐소녀야/고양이의보은/아자뿅/52952/흰색/권순둥/도겸둥이/굴렁/유현/권순0/쿱스쿠스
비슙/비글/웅둥이/부가이드/권순영희/지유/꽃님/레드립/쎄쎄쎄/아이닌/에스판다/남양주꼬꼬/후하/뭉구뭉구/홉푸/비타민/채꾸/알라비
슈오/아름들이/순제로/천상소/투녕/워후/최봉구/속상해/돌하르방/속상해/이과민규/안농밍구/숨/순낀다/권호시/부승관/담요/모란/짱구/부부승관
칼봉/풀/쿠키/차나차나/더쿠/코피/별/원우야밥먹자/차닝꾸/꽃보다감자/혼또니/키시/이지훈/이학폰/으낭/국수/1600/도른자/사과/조슈아네꽃밭
에비_츄/돌고돌아서/boice1004/0103/부사랑둥이/밍구냐/챠밍/0214/김밍구/민규샾vip/꽃보다감자/소령/정근
[독자님덜~]
다음편에는 어떤 일이 있을까요!?
꽤 우울한 글이 될 수도 있어요!
제 글에 우울한 글이라니.. 어떤분이 댓글에 맞췄어요!
혹시 독자님 저..? 깜짝놀랬어욬ㅋㅋㅋㅋㅋ
알아도 비밀로 하고 다음편에서 봬요~
저번에 잘못 확인을 눌러버려서 올라갔었는데 구독료를 날려버린 사람은 안계시겠죠..?
그러면 내가 죽일놈이지 뭐..★ 죽일놈을 부른 지훈이와 승철이에게 한대씩 맞고올게요(흐뭇)
요즘 추천에 풍년이네욯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