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
배큠 간장인순이 리노아 치케 비타민 쌀보리 크림치즈 손톱
님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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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래도록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
징어는 아주 깜깜한 밤을 헤쳐온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스르르 눈이 떠진다. 보이는건 천장. 따뜻한 집같은 느낌이다.
눈을 다시 감는다. 내가 죽은걸까. 하고 생각하는 징어다.
손가락을 움직이니 움직여지는 걸 느낀 징어는 우와. 내가 살았구나. 라고 느낀다.
눈을 살짝 뜨고는 이리저리 눈을 굴린다.
그 순간 징어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오징어 인생 20년간 봐았던 수많은 사람들중
단언컨대 가장 잘생긴 남자가, 그것도 속옷차림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징어는 그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당황한것은 종인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살짝 충혈된 두 눈과 마주친순간, 종인 또한 굳어버렸다.
몇초간 본의아니게 깨어나자마자 눈싸움을 해버린 징어의 정신이 돌아왔고, 눈을 피하고는 그대로 누워 돌아가지않는 머리를 열심히 굴려보았다.
내가 알바를 짤리고, 길을 걷고있었는데..그 다음은..?...?....!
징어가 눈을 피하자 그제서야 종인도 상황파악이 되었다. 죽은듯이 자던 여자가 드디어 깨어났다, 고.
"혀..형! 경수형! 민석이형! ..깼어요! 그사람 일어났다고요!"
종인은 급하게 형들에게 튀어갔다.
종인이 뛰어가든 말든 징어는 열시히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생각했다.
여기는 어딜까, 왜 내가 여기있는거지?
그때 갑자기 커다란 손이 턱, 하고 징어의 이마와 눈을 덮더니
으음...열 다 내렸네,하고 중얼거리는데 목소리가 지하23345643676층이다.
징어는 당황해서는 저, 저기요 하고 말하려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 당황스러움의 연속이었다. 계속 말하려고 해도 속에서 바람소리만 맴돌고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징어가 당황하는사이 징어가 깨어났다는 소리를 듣고는 화장실에 있던 경수와 민석이 부리나케 달려와서는
괜찮아요?
안 어지러워요?
정신이 좀 드세요?
호흡하기는 괜찮고요?
하고 정신없는 징어를 더 정신없게 만든다.
소란스러운 목소리에 잠들어 있던 멤버들도 하나둘 잠에서 깨기 시작했고
방금 엎드린채로 손만 뻗어 징어의 열을 체크하던 찬열도 벌떡일어나 질문공세에 합세한다.
징어는 갑자기 바닥에서 하나둘 일어나는 남자들을 보니 당황스러워 미칠지경이었다.
전부다 몇명이야.....징어는 공포에떨며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조심하세여
조심해요
괜찮아요? 더 누워있어요
그냥 누워있어요!
자쎄여
도와드릴까요?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는 멤버들이다.
징어는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다가 제일 먼저 눈이 마주친 종인을 보고는 물었다,기 보다는 물으려고 노력했다.
화장실...이라고
"..뭐라고요?"
소리는 안내고 자신을 보며 입모양만 뻥긋거리는 징어를 보며 종인이 되물었다.
화, 장, 실.
"네?"
화.장.실!
"와, 상, 길? 와상길이 뭐지?"
징어의 입모양을 유심히 바라보던 경수가 말했다,
"화, 장, 실.. 화장실 가고 싶으신가 본데?"
징어는 고개를 심하게 끄덕였고,
이,.이쪽으로 오세여! 하며 세훈이 화장실을 안내했다.
갑자기 일어서려니 심각한 저혈압인 징어가 크게 휘청, 거렸고 지켜보던 멤버들의 손이 하나같이 징어를 향했다.
일어설때 어지러운게 어렸을때부터 익숙한 징어는 멤버들의 모습에 오히려 더 머쓱해졌다,
찰칵,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근 징어는 볼일을 보며 생각했다.
그러니까....내가 남자 여러명이 사는 집에 있는거지...? 왜..?
친구들끼리 같이 전셋집 구해서 사는건가? 여기 근처에 대학교가 있나?
아니..여기가 어디지? 내가 알바하던 근처 맞나?
징어가 화장실들어간 사이 거실에 남은 멤버들이 어쩔줄모르고 서있다.
"아...화장실..화장실....."자책하는 종인.
깨자마자 화장실 안내하고 돌아온 세훈이.
"...목소리가 안나오시는거 같은데...왜 그러시지" 어제오늘따라 전문의같은 민석.
"자, 이제 어떡할꺼예요." 재촉하는 변백현.
그리고 ".....몰라.." 긴장한 준면까지.
변기물을 내리고 손을씻으며 징어는 거울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머리는 다 헝클어져있고 눈은 충혈되어있고 혈색이 없고 다크써클은 저끝까지 내려와있다.
와..거지거지 이런거지가 없겠구나,,하고 생각했다.
세수라도 하고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은 징어는 옆에있는 클렌징폼을 집어들었다.
딱봐도 비싸보이는 클렌징폼을 간작은 징어는 정말 개미눈꼽만큼 짜서 얼굴에 문질렀다.
남자들이 클렌징폼도 다쓰네....신기하다....
징어가 꽤 오래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자, 멤버들도 슬슬 서로의 상태를 파악하기시작했다.
김종인, 옷입어, 준면의 말에
형은 눈꼽 떼요. 종인의 대답.
오세훈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 머맄ㅋㅋㅋㅋㅋㅋ 비웃는 박찬열과
아형ㅋㅋㅋㅋ형은 눈꼽이나 떼세여 똑같이 비웃는 오세훈.
타오, 냄새나. 말하지마 하는 크리스와
형 도 똑같타여 하는 타오
씽크대로 가서 손씻는 눈꼽떼는 레이와 종대.
살아남은 경수, 민석, 루한.
마지막으로 "...지랄하네...." 조용히 중얼거리는 변백현까지.
그렇게 분주하던 멤버들의 행동은 징어가 물묻은 얼굴로 화장실을 나오는 그 순간
다시 원상태로 복귀되었다,
그 원상태라 함은.........
바닥에 앉아 소파로 등을 기댄 징어와 그 맞은편으로 징어의 눈에는 하나같이 잘생겨보이는 남자 열두명이 앉아있는....
거실자리의 남초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상태 되시겠다.
여러분의 댓글은 언제나 저를 힘나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