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기 전 고구마가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여자주인공의 이름이 여주기 때문에 여주의 특산물이 고구마라고 하여 고구마로 했답니다★
어리둥절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는거예용~ 이번편에는 치환기능이 없어요(오열) 빙의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으세용!
다같이 모여 여주의 애교를 본 세봉이들의 모습.gif
대한민국에는 인기스타 여주가 있고 그의 팬클럽 고구마들이 있다.
고구마들의 팬싸탐방기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최승철>
내 나이는 22살. 이제 대학교 3학년이 되면서 여주에게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그냥 덕후가 아니라고. 진짜 이건 미친 덕후라고.
방학중에 친구를 만나 밥을 먹고 있는 내 앞에서 친구놈이 ##여주에 대해 뭐라고 지껄인다.
서서히 숟가락을 들었다가 참고 내려놨다.
"너무 귀여운척 하는 것 같아서 별로야. 넌 어때?"
저 말에 코웃음이 절로 나왔다. 자체가 귀여운거지;; 귀여운척이 뭐야? 먹는 건가?
내 앞에서 감히 여주를 논해? 논두렁에 쳐박혀야지 정신차리려나?
"닥치고 밥이나 씹어."
너의 금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버리기 전에.
그래요. 나 일코해요^^ 다들 일코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안 그래요?
"어?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시발!? 어디!? 여주가 여길 왔어!? 여기를!?"
"..."
그리고 일코는 힘든거예요.
멍청하게 서서 외치던 날 보던 친구는 쪽팔렸는지 밥먹다 말고 나갔고 나도 뒤따라 나갔다.
친구는 한심하게 날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티비에 나왔다고 새끼야."
"야 난 연예인 본 게 신기해서.."
"어쩐지.. 넌 솔직히 말해봐. 너 덕후지?"
"무슨 소리야?"
"최근에 나온 곡은?"
"고구마."
나도 놀라고 친구도 놀라고 내 휴대폰도 놀랐는지 알림 소리가 들린다.
휴대폰을 보자 여주의 v앱이 시작됐고 난 친구를 아련하게 쳐다봤다.
"와.. 내친구가 아이돌 덕후일줄이야.."
"덕후는 부끄러운 게 아니야. 자랑스러운 거란다."
"알겠으니까 여주나 보러가라."
"아까부터 거슬리는 게 있는데 니가 뭔데 여주를 판단해? 귀여운 척? 귀여운척이 뭔지 보여줘?"
몸을 베베 꼬자 얼른 꺼지라며 날 밀고 도망간다.
집으로 돌아와 v앱을 보다가 급 팬싸당첨날이 오늘 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여주신.. 제발 절 도와주소서..!!!
최승철 010-xxxx-0000
아아아아아아앍!!!!!!!!!!!!!!!!!!!!!
엄마 나 여주만나요!!!!!!!!!!!!!!!!!
그래요. 난 성덕이랍니다.
<팬싸당일날>
후..하..후..하.. 승철아 잘하자. 알지? 잘해보자.
"안녕하세요!"
"어마나 세상에.. 어떡해.. 여주야 오빠라고 한번만 불러주면 안 돼요?"
"오빠! 밥은 먹었어요?"
"밥은 1년 정도 안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안돼요! 밥은 꼭 먹어야 돼요. 팬싸 끝나면 꼭 먹어요. 알았죠?"
"뭐 먹을까요?"
"이름 말해주면 알려드릴게요!"
여주가 저를 조련해요.. 여주가 조련사라면 난 한마리의 동물이 될 수 있어..★
이름을 알려주자 이름도 멋있다는 여주에게 심쿵.. 하.. 우리 여주 글씨도 똥글똥글 귀엽구나..
"이름 알려줬으니까 알려줘요. 뭐 먹을까요?"
"저 오늘 점심 불고기 먹었어요! 오빠도 불고기 먹어요."
"돼지 불고기요? 아니면 소불고기?"
"소불고기요!"
"돈을 털어 먹을게요.. "
"앜ㅋㅋㅋㅋ 어 포스트잇 적으셨네요?"
<우리 여주 이상형이 뭐에요?>
손톱을 뜯으며 포스트잇을 보는 여주의 손을 내려 지지라고 하니 아주 해맑게도 웃는다.
하.. 너무 상쾌해.. 민트를 통째로 씹어 먹은 기분이랄까..?
"이상형이요? 음.."
고개를 들고 날 뚫어져라 보다가 고개를 박고 열심히 적는 여주였다.
하 씹덕사로 잠들다..
"눈 큰 남자?"
"네!"
"또?"
"넘어갈게요."
"안돼요! 제발 여주랑 영원하게 해주세요!!!"
"넘어가실게요."
"안된다구요!!! 이상형 더 알려줘요! 여주야 나 붙잡아줘!"
후회하는 게 한가지 있는데.. 홈마들이 나를 찍어 동영상을 올려 팬싸 집착남이라고 유명해졌다.
여주도 가끔 가면 어!? 팬싸집착남?하며 음흉하게 웃는데 그것마저 사랑스러워 미칠노릇이다..
여주야 영원히 사랑한다..(코쓱)
익명예잡(여주독방)
● 팬싸집착남 왔다 반겨라 N 17
지금막 (2016년. 00.00 00:00) ㅣ 조회:170 ㅣ 현재:17 17
팬싸 후기 들고오려고 했는데 손이 떨려서 못 쓰겠음..
근데 이건 어떻게 쓰고 있냐고? 나도 몰라 걍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있음
물어볼 거 물어봐 다 알려줄게
아 맞다 중요한 말을 못했네 느그들은 여주 못봤제?(얄밉)
난 봤는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구마1
와 진심 얄밉다;;;;;;;;;;;;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면서 얄밉다고 생각했어 미안ㅋㅋㅋ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2
여주 실물 어때??? ■모바일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알잖아. 뭘 묻고그래? 다 아는 사람들끼리?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3
허러러럴러러러럴 팬싸 집착남ㅋㅋㅋㅋㅋㅋㅋ 연예인 본 기분ㅋㅋㅋㅋㅋㅋ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내가 왜 그랬는지 1도 모를일.. 여자친구를 떠나보내기 싫은 남자친구의 마음이랄까?★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 구마4
고방각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 구마5
고방각이 뭐야??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 글쓴구마
고구마먹고 방구 각이야ㅋㅋㅋㅋ 알아둬ㅋㅋㅋ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6
여주 말투가 그렇게 씹덕터진다는데..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터지다못해 흘러 넘칠 정도야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7
ㅂㄷㅂㄷ.. 다음번엔 내가 꼭 간다..! ■모바일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꼭 가서 영접하고왘ㅋㅋㅋㅋ 보고오니까 세상이 달라보여 라식한 기분?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8
팬싸집착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혼 혼인신고 중에 하나 골라요ㅠㅠㅠㅠㅠㅠ
6분전 17:23 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뭘 고르던 간에 여주
6분전 17:23 ㅣ 스크랩 답글
구마9
와 엄청나게 얄미움ㅋㅋㅋㅋㅋ 고구마 먹고 방귀나 껴라!
7분전 17:24 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ㅋㅋㅋㅋㅋㅋ그러지마
7분전 17:23 ㅣ 스크랩 답글
<윤정한>
인생은 한방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며칠 전. 한장 사서 팬싸 당첨을 노리던 내가 미쳤다고 10장을 질러버렸다.
엄마가 알면 팬싸고 뭐고 바로 후라이팬으로 싸대기각이다.
오늘도 알바몬인 난 알바를 하러 떠났다. 오늘은 팬싸 당첨 공지를 뜨는 날이니 심장이 둑흔거리는 게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다.
멍하게 있다 익숙한 여주의 노래가 들렸고 난 흥겨움에 취해버렸다..
여주의 고구마는 성공적이었어요.
"고구마세요!?"
어서오세요를 외쳐야 할 타이밍에 고구마세요를 외쳤고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버렸다.
쭈그려 앉아 빨게진 얼굴을 식히는데 매니저님이 얼른 손님이나 받으란다.
일어나서 손님을 바라보자 고구마라떼 하나 주세요^^라며 얄밉게 말하는데 순간 생고구마를 컵에 담아줄 뻔했다.
그래 오늘은 참 고구마 같은 하루구나..
"여주 루머 봤냐?"
"쩔던데ㅋㅋㅋㅋㅋ 내가 그럴 줄 알았다니까? 그 둘이 사귀는 거 백퍼라고"
여주? 뭐? 내 귀는 여주를 위해 만들어진 귀이기 때문에 여주라는 말만 들어도 귀가 활짝 열린다,
그쪽을 바라보자 내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눈을 피하는데 궁금한 건 못참기에 여주 루머를 쳐봤다.
남주가 누구야? 남주는 여주말고 남을 주어야 하는 거 아님??? 이 와중에 라임 쩐다.. 역시 나란놈..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랑 망고스무디 하나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어쩔 수 없는 알바인생.. 웃으며 손님을 받는 게 일이지만 억지웃음밖에 지어지지 않는다.
즐거운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와 여주에 관한 기사를 보는데 아니란다!!!! 소속사가 인정했대!!!!!
그래. 인생은 한방이라고.
기분좋게 시간을 떼우다가 당첨명단이 떴고 난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눌렀다.
윤정한 010-xxxx-1111
여주야 곧 간다.
<팬싸 당일 날>
저새끼는 뭔데 여주한테 집착을 하고 지랄?
고나리를 받았으면 내려갈것이지 어쩜 저렇게 철판을 깔고 집착을 하지?
닮고싶다 너란 팬.. (반전)
내 차례가 왔고 떨리는 다리를 때려가며 여주 앞에 쭈그려 앉았다.
하.. 설렌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와 머리가 되게 길어요. 나보다 예쁘게 생기셨네요.."
"무슨 소리야? 내가 예쁜 거면 너는 여신이야. 여신을 넘어서 진짜 천사라고.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 것 같다고!"
"앜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날아요 그럼!"
"좋다. 우리 함께 날아보자."
"날기 전에 이름이 뭐에요?"
"윤정한이에요. 앞에 수식어 적어줘."
"음.."
고민을 하던 여주는 하늘을 나는 윤정한님이라고 적어줬고 난 빵터졌다.
여주는 뼛속까지 귀엽다..
"이거 먹어!"
"젤리!!! 너무 좋아!!!"
바로 까서 하나를 먹고는 다시 하나 집어먹으려다가 내 입앞에 내미는 거야..
받아먹음으로인해 자동 신혼부부 완성~♥
"포스트잇도 있어."
"포스트잇이요? 아 여기있다!"
<솔로라서 좋은점과 안좋은점은?>
열심히도 적고있는 여주를 보자니 기분이 좋아진다.
쪼끄만 손으로 끄적이는 거 봐ㅠㅠㅠㅠㅠ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ㅠ
"다 됐다!"
"손 한번만 잡아줘.."
"네!"
깍지까지 껴서 당황하며 주먹을 입에 넣고 오열을 할뻔했다.
하.. 여주야 영원히 사랑해..
내려와서 여주가 적은 걸 읽어보니 씹덕폭팔이다.
(좋은 건 밥을 많이 먹을 수 있는 거요! 안 좋은 건 먹을 수 있는 종류가 적은거요..★)
오늘도 난 덕질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익명예잡(여주독방)
● 여주신랑 여주보고 왔어요ㅎㅎ N 17
지금막 (2016년. 00.00 00:00) ㅣ 조회:170 ㅣ 현재:17 17
여주 겁나 귀여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로라서 좋은 게 밥을 많이 먹을 수 있는 거고 안 좋은 게 먹을 수 있는 종류가 적은거래ㅠㅠㅠㅠㅠ
진심 1092ㅠㅠㅠㅠㅠㅠㅠ
구마1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욥ㅋㅋㅋㅋㅋ
1분전 17:18 ㅣ 스크랩 답글
구마2
역시 내꺼스럽네.. ■모바일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여주 앞에서 고구마 먹고 방구껴라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 구마3
너무해.. ■모바일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 4
오늘 피카츄 머리띠 내가 준거다!!!!!!!!! 하루종일 하고 있더라구ㅎㅎ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미안한데 어쩌라고???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7
돌직구 쩐다..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8
돌직구를 넘어선 핵직구인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5
나도 오늘 팬싸갔는데 여주가 나보고 존잘이라고 해줌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여주가 잘도 욕하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했어도 뜻은 존;나 잘자라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6
ㅋㅋㅋㅋㅋ뜻밖의 설렘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9
여주 오늘 뭐 입었음?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자색고구마 옷입음. 말이 이상해서 그렇지 와인색 니트였는데 조녜보스..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11
고화질 어서 떠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구마10
광탈한 구마는 웁니다.. 고구마 먹기좋은 날이네. ■모바일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갈 땐 가더라도 고구마 한입 정도는 괜찮잖아.
1분전 00:00 ㅣ 스크랩 답글
⤷ 구마12
ㅋㅋㅋㄱㅋㅋㅋㅋㄱㄱㄱㅋㅋㅋㄱㅋㅋㅋㄱㄱㄱㄱㄱㅋ ■모바일
1분전 00:00 ㅣ스크랩 답글
<홍지수>
무엇이든지 조용히 행동하는 난 조용히 교보문구에 가서 조용히 앨범을 거하게 질러버렸다.
집으로 돌아와 후회하다가도 여주를 만나기 위해 이정도라면 잘한 일이야!하며 애써 자신을 위로하며 tv를 틀었다.
오늘도 예쁜 여주는 티비에서 열심히 고구마를 열창한다. 그렇게 열창이 시작됐다.
노래가 끝난 뒤 출출한 배를 문지르며 예상치 못한 말을 내뱉었다.
"고구마나 쪄먹을까..?"
이런이런.. 여주의 노래 제목이 고구마라 일상이 고구마로 가득 차 버렸군-★
여주의 무대가 끝나도 아쉬워 다시보기까지 해가며 무대를 즐겼고 시간은 즐겁게 흘러갔다.
여주의 고화질 짤도 줍줍하고 여주의 영상도 복습하며 하루하루 보내니 벌써 팬싸 당첨날이다.
나오지 않던 미소도 입가에 번지는 게 웃음만 나온다..
홍지수 010-xxxx-2222
오.. 드디어 여주를 보는 건가..? 설레인다..
<팬싸 당일날>
헐? 저거 남자야? 머리 길어서 여자인줄..
당황하던 것도 잠시 내 차례가 와서 여주 앞에 쭈그려 앉았다.
가까이서 보니까 너무 떨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이름이 뭐에요"
"Joshua"
"외국분이시구나.. 한국말 할 줄 알아요?"
"조금..?"
"아 조금 할 줄 아시는 구나!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요.."
"괜차나요."
"한국말 잘하시네요! 어디서 오셨어요?"
"미쿡!"
"아 미쿡! 예아~"
하이파이브를 하고 아빠미소로 쳐다보는데 싸인을 하다 말고 나를 본다.
하 귀여워.. 근데 나 한국말 엄청 잘해 여주야.
"조슈아 맞죠..? 잘못 적어드릴까봐요.."
"맞아요."
"어? 발음이 엄청 좋으시네요!"
"그렇죠? 홍지수라고 적어도 돼요."
"어!!!?"
"놀랐어요?ㅋㅋㅋ 놀란 모습도 엄청 귀엽구나.."
아.. 여주가 낚였으니 망에 담아서 집에 데려가야겠다.
오늘도 난 납치계획을 꿈꾼다. 드림컴투르.
"여기에 뭐 적어드릴까요?"
"설레는 말 적어주세요."
"설레는 말이요?"
쓱쓱 써내려가는 걸 보면 여주는 고수다.
다 쓴 여주는 고개를 들어 날 보며 웃었고 내 심장은 또 나대기 시작했다.
"내려가서 읽어봐요! 부끄러워요..ㅎ"
"여주야.. 손 한번만 잡아줄 수 있어요?"
"당연하죠!"
손을 잡고 깍지까지 껴주는 여주에 의해 심장을 부여잡았다.
호흡곤란.. 나 죽어 진짜..
"다음에 또 봬요!"
"네.."
여주는 내 심장이 조솨버렸다.
여주는 여조솨다.
여주 꿈을 꾸기 위해 자기 전까지 여주가 써준 걸 보지 않고 집에 와서 열어보았다.
자기 전 펼쳐서 읽어보니 하.. 미쳤다..
(되게 잘생기셨어요 심장 떨릴정도로♥)
여주 꿈을 꾸다 못해 일어나서도 여주가 눈 앞에 아른 거릴 만큼 설렌다.
너도 예뻐요 심장 떨릴 정도로.
익명예잡(여주독방)
● "아 미쿡 예아~" N 17
지금막 (2016년. 00.00 00:00) ㅣ 조회:170 ㅣ 현재:17 17
따옴글인줄 알았지?? 그렇게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
놀라지 말고 들어.. 이 말.. 여주가.. 한.. 말..이..야..
듣고 진짜 심장놈이 나대더라고.. 그래서 지금 잠시 멈춰놨어..
나중에 여주 또 보려면 멈춰놔야지 현명하잖아.. 안 그래?
구마1
구마쓰야 혹시 점병에 걸린 거야??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2
냅둬 점 안 쓰면 죽는 병이래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3
여주독방 혹시 허언증독방이니..? 근데 여주 넘나 귀여운것ㅠㅠㅠㅠㅠ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4
2222222222222 여주 귀여운 것도 22222222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5
333333333333 여주귀여운 것도 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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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10
와썹!!붸붸!!!!!!!!!!!!! 앜ㅋㄱㄱㄱㄱㅋㅋ심장을 멈춰놨댘ㅋㅋㅋㅋㄱㄱㄱㅋ ■모바일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저기.. 너무 시끄러워서 그런데 나가줄래?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1
예민보스네 아주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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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12
오늘 팬싸다녀왔는데 썰 하나 푼다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설레면 사랑을 줄게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13
[속보]구마12는 팬싸 광탈한 걸로 밝혀져..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대어낚았네 고구마줄기 먹다가 몸에 줄기나 자라라;;;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 구마14
헐 그거 좋다! 그 주제로 글잡에서 글 써볼게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딱이다! 여주의 고구마를 들으며 고구마 줄기를 먹었는데 몸에서 고구마 줄기가 나기 시작했어요. 제목 어때?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15
딱이네!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쓰면 댓글 첫빠로 달아줄게ㅋㅋㅋㅋㅋㅋㅋ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16
ㄳㄳ 얼른 쓰고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문준휘>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 여주는 나의 기적과도 같은 존재였다.
한국말도 여주를 통해 배울 정도로 여주는 나에게 고마운 사람이었다.
"시에시에!"
중국말을 하는 여주를 봤을 땐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뭔가 나의 아내가 될 수 있다는 느낌적인 느낌 때문이었을까?
"그어그어도 샀어?"
"뭐를??"
"앨버엄!"
"앨버엄? 그거 왜?"
"팬사가야지!"
"어떠케 하는 건데??"
"가서 앨범 사면 요만한 종이를 줄 거야. 거이에 형 이름하고 폰버노 저거서 내면 돼!"
"사기 아니야? 폰버노는 왜 저거?"
"그러게.. 왜 적찌?"
한국에서 사귄 명호라는 아이는 나에게 여주에 관한 얘기를 해준다.
일단 팬싸는 가고 싶기 때문에 당장 달려가서 앨범을 대량구매했다.
한국와서 쓰는 돈은 여주한테 쓰는 게 반인 것 같다.
"저기 폰버노는 왜 적죠?"
"글쎄요.. 그건 저도 잘.."
그래 이런 의문을 가져봤자 풀리지 않는 의문만 가득할뿐.
포기하고 일일히 작성하고 카운터에 내고는 밖으로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이 지나고 당첨날이 되자 들어가기 전 심호흡부터 했다.
내 심장 보호를 위해.
"제바알.."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다 답답한 마음에 쿨하게 눌렀다가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다시 심호흡을 했다.
아 제발..
다시 던진 휴대폰을 가져와 열어보았다.
문준휘 010-XXXX-3333
여주님 금방 가겠습니다.
<팬싸당일날>
와.. 되게 잘생겼다.. 되게 젠틀변태처럼 생겼네..
내 차례가 되어 앞에 쭈그려 앉으니 눈이 부시다..
누가 선글라스 좀 주세요ㅠㅠㅠ 썬캡이라도ㅠㅠㅠㅠㅠ
"안녕하세요!"
"바, 반가워요..."
"볼 빨게지셨어요ㅠㅠㅠ 엄청 춥죠?"
볼을 감싸는데 용수철처럼 점프를 한 나는 여주의 박수를 받으며 짐볼이라는 말을 들었다.
차라리 짐볼 타고 팬싸 밖으로 나가고 싶다..
"저.. 중쿡말 할 줄 아라요?"
"중국말이요? 쪼금이요!"
"한번만 해주시면 안돼..?"
"이름이 알려주시면 해줄게요!"
"문준휘에요.."
"이름 멋있으시다!"
싸인과 to.준휘님이라고 적은 여주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다가 급 고개를 들어서 딴곳을 봤다.
하.. 너무 없어보여..
"몇살이에요?"
"21살이요.."
"동생이네요? 준휘야 워아이니!"
손깍지를 껴주며 저렇게 말하면 난 어쩌라는 거죠..?
심장이 폭팔할 것 같은데 여주 뒤에서 넘어가라고 손짓한다.
"시러.. 시러... 아무 것도 못했다구여.."
"어!? 포스트잇 쓰셨구나! 이건 해줘야죠~"
<제 이름으로 삼행시 해주세요>
"앜ㅋㅋㅋㅋㅋㅋㅋㅋ 신박해욬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적고 다시 한 번 손깍지 끼고 내려와 자리에 앉았다.
심장을 부여잡으며 앨범을 열자 예쁜 글씨가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문:방구에서
준:비물을 사고 나오며
휘:파람을 불었다
여주도 개그감이 넘치는 것 같다..★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익명예잡(여주독방)
● 중국구마 다 나와 N 17
지금막 (2016년. 00.00 00:00) ㅣ 조회:170 ㅣ 현재:17 17
내가 최고야. 워아이니 드렀어요!
지짜 설래서 자미 안올거가타 어째..?
여주야 사랑해요
맞다! 내이름이 문준휘인데 삼행시를 해줘써요!!!
문:문방구에 가서
준:준비물을 사서 나오며
휘:휘파람을 불었다
귀없죠..?
ㄹㅊ
구마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랜짤뭔뎈ㅋㅋㅋ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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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구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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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마2
내가?ㅎㅎ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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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구마
(내용없이 첨부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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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3
잔인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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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4
중국구마야??? 우와ㅠㅠㅠ 여주 중국어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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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구마
한국말로 대화해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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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5
동글이는 팬싸당첨됐고 길쭉이는 광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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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구마
비유 ㄷ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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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마6
솔직히 말해봐.. 중국구마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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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구마
여기로 온지 오래되서 그래욬ㅋㅋㅋㅋ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7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행시 잘하네 우리 여주!ㅠㅠㅠㅠㅠㅠ 귀없댘ㅋㅋㅋㅋ 자연스럽게 읽어내려가다가 순간 흠칫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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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구마
보고 웃겨서 배꼽이 날아가써욬ㅋㅋㅋㅋㅋㅋ 아! 귀엾다!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8
ㅅ엄청 좋아하는 구나.. ㅅ사랑은 버려.. 귀엽다라구!
⤷구마쓰니
거마워요!!
⤷ 구마9
그러는 의미해서 제가 문준휘로 삼행시 지어줄게요
문:문방구
준:준방구
휘:휘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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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구마
헐랭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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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방학이라 할 것도 없어서 독방을 뒤지며 놀고있는데 팬싸공지가 떴단다.
이건 꼭 가야돼!!!!!!!!!!!!!
벌떡 일어나 옷을 입고 달려가 가볍게 3장을 사서 나가려는데 여주의 고구마가 시작됐고 난 뭘 고르는 척 노래를 들었다.
하.. 여주 목소리 개꿀이구나..!
"헐 미친.. 존나 여신.. 이건 말도 안되는 여신.."
심심함에 앨범 하나를 까서 포토카드를 뚫어져라 보고있는데 뒤에서 누가 날 밀친다.
어떤새끼야;;;
"오늘도 넌 역시 덕질중이구나?"
"혹시 너도..?"
"당연하지ㅋㅋㅋㅋㅋ"
"몇장?"
"당연히 5장."
"등신아 2장사도 당첨돼;; 나 한장샀어."
"저번에 3장샀는데 당첨안되서 5장 사는 거야;"
"안 낚이네.. 꺼져. 난 6장이다."
전원우를 밀쳐버리고 3장을 더 골라와 종이를 받고 적어서 내니 전원우는 질 수 없다면서 5장을 샀다.
질 수 없다면서 5장이라니;; 쫄보네.
"빠듯해.. 알바가 문제네.. 알바가 문제야.."
"누가 보면 알바하면 돈 나가는 줄;; 알바가 구세주짘ㅋㅋㅋㅋㅋ"
"아 꺼져. 팬싸 때 보지말자."
"너가 못봐서 나 못보는 거지?ㅋㅋㅋ"
"그 반대야"
"제발꺼져."
집으로 돌아와 앨범 구경을 하다가 시디를 손으로 밀고 당기며 DJ놀이도 해보고 별짓 다 하며 시간을 보냈다.
정말 잉여 구나..ㅎ
기다리고 기다리던 팬싸당첨날이 왔고 난 떨리는 손으로 확인해보았다.
권순영 010-XXXX-3333
실물영접하러 갑니다..
<팬싸당일날>
손까지..? 저렇게 잘생긴 남자랑 손깍지를 하다니 여주 심장 거덜나겠네..
나랑 손깍지하면 여주 아주 난리나겠다. 여주를 위해서 난 특별히 포옹해줘야 겠네..ㅎ
내 차례가 되어 빠르게 달려 나가 앞에 앉으려다가 서서 여주를 빤히 쳐다봤다.
그렇다. 난 얼음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안녕하세요~ 서서 받으시려구요?"
"아.. 저.. 그게.."
"쭈그리는 게 아프시면 서서 받으셔도 돼요!"
"아니.. 저.. 그게 아니라.."
"네? 할 말 있으세요?"
"누나 진짜 정말로 예뻐요. 난 세상에서 이렇게 예쁜 여자를 본 적이 없어. 하늘에서 내려오셨나? 아니면 땅에서 솟으셨나? 그게 아니라면 같은 세상 아래 이런 사람이 존재 할 수가 없잖아.. 난 정말 이해 할 수가 없어요. 그렇죠?"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여주신랑으로 적어주시면 안돼요..? 대리만족이라도 해볼래요.."
"네! 여주신랑이라고 적어드릴게요!"
여주신랑으로 적는 여주님을 보며 난 또 입을 벌리며 감탄했다.
존예보스다 진짜..
"저 포스트잇.."
"아 포스트잇 쓰셨어요?"
<저 뭐 닮았어요? 최대한 좋은걸로다가 부탁해요!>
난 뚫어지게 보던 여주에 의해 고개를 돌려버리니 박수를 딱 치며 뭐라고 적었다.
보려고 하자 필사적으로 가리길래 볼 수 없었다는 슬픈 전설..★
"전 특별한 걸 좋아해요."
"이거 특별해요!"
"포스트잇 말고 다른 특별한 거요."
"뭔데요?"
"다들 손깍지해주시던데 저는 안아주시면 안돼요?"
"돼죠!"
일어나서 두팔을 벌리길래 조심히 가서 안으니 뒤에서 난리가 났다.
빠르게 뛰어 내려와 구석에 짜져서 입술을 달달달달 떨었다.
여주 만세.. 널 아낀다..♥
닮은꼴이 생각나 열어보니 귀여운 햄스터라고 적혀있었다.
기다려봐요!! 해바라기씨 사러 갔다 올테니까!!!!
익명예잡(여주독방)
● 네 제가 그 여주랑 안은 사람입니다 N 17
지금막 (2016년. 00.00 00:00) ㅣ 조회:170 ㅣ 현재:17 17
때려도 좋아!
비난해도 좋아!
하지만 여주랑 안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구마1
명치? 뺨?
⤷글쓴구마
둘다 시러시러!
구마2
아 너가 그 사람이구나? 그래서 어디 맞고싶다고?
⤷글쓴구마
팔꿈치 꼬집어줘!
⤷구마3
그래 꼬집어서 없애버려야겠다!ㅎ
구마4
고방각 ■모바일
구마5
네 다음 감자?
구마6
웬만해서는 짜증 안나는데 이건 진짜 짜증나
⤷구마7
이 구마 진심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구마
미안한데 되돌리기엔 늦어버렸는걸?ㅎㅎ
⤷구마8
땅에 있다가 지렁이나 만나라;;;;
⤷글쓴구마
이미 나와서 흙까지 털어냈는걸?ㅎㅎㅎㅎ
⤷구마9
아!!!!!!!!!!!!!!!!!!!!!!!!!!!!!!!!!!!!!!진짜 너무 시러ㅠㅠㅠㅠㅠ
구마10
이틈에 여주 워더 ■모바일
⤷글쓴구마
나가
구마12
아 너가 그 유명한 여주랑 안은 구마구나? 마구마구 맞을래? ■모바일
⤷글쓴구마
라임 대박.. 내가 너구마 인정한다.
<전원우>
저번에 광탈의 쓴맛을 맛본 후 이번엔 엄마의 공포의 쓴맛에도 끄떡없이 앨범 5개를 지르기로 마음먹었다.
마음 먹은 김에 질러야지 생각만 더했다간 찌질한 마음으로 3개만 지를지도 모르니 빠르게 사러 왔다.
저 뒷통수 딱 봐도 권순영이네;;
무시하려고 했으나 골려주기 위하여 어깨를 툭툭 쳤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권순영의 꺼져를 마지막으로 우린 이별의 쓴맛을 맛봤다.
쓴맛 파티네. 이러다 씀바귀 나올기세..
"1분 늦었으니 10분 더 하다가."
"네..?"
"마무리 잘 하고가. 저번에 보니까 바닥에 흙탕물이 장난아니더라. 가기 전에 대걸레질 하고가."
그렇게 떠나버리는 점장님을 뒤로한 채 첫번째 손님을 맞았다.
멍하니 계산해주다가 들리는 여주의 고구마 벨소리..?
내 벨소리인줄 알고 휴대폰을 봤으나 까만 화면이었다.
그렇다면..!?
"여보세요? 네 지금 가려구요. 네!"
전화가 끊기고 계산하는 걸 지켜보던 그에게 난 오지랖을 부려버렸다.
"위험하니까."
"꼭 고구마밭으로 걸어..?"
짧은 정적 후 우리는 빵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여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야!
"수고하세요!"
"네 여주신랑 수고할게요!"
"고방각;;;"
그렇게 떠내보낸 손님에 의해 행복한 하루를 지냈다.
며칠이 지나 팬싸당첨날! 확인을 못하겠어서 권순영한테 확인해달라고 부탁하려고 전화를 했으나 받지를 않는다;;
그래 내가 확인해야지..
전원우 010-XXXX-5555
위험하니까 꼭 팬싸로 걸어!!!!!!!!!!!!!
<팬싸당일날>
개같다 이거예요.
저새끼가 감히 여주를 안아? 너가 하면 나도 한다.
당당하게 다가가 쭈그려 앉자 여주는 당차다며 해맑게도 웃는다.
귀여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되게 남자답게 생기셨다.."
"그런말 많이 듣지만 같이 있어보면 그런 말 쑥 들어갈걸요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 이름이 뭐에요?"
"여주신랑이요."
"ㅋㅋㅋㅋㅋㅋㅋ전에분이 하셨던건데~"
"그러면 전 여주 음.."
"남편?"
"에이 제가 누나 남의 편은 아니잖아요."
여주는 내 개드립에 웃어주는 착한 사람입니다.
해맑게도 웃는 여주를 보며 강냉이를 만개하며 보여주고 있는데 그러면 뭘로 적어주냐고 묻는다,
"사랑스럽고 내꺼같은 원우요."
"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너무 황홀해서 입을 가리며 쳐다보고 있는데 여주가 웃으며 나를 봤다.
개예뻐...
"왜 남자답지 않다는 줄 알겠어욬ㅋㅋㅋㅋㅋ"
"누나때문이에요ㅠㅠ 누나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요.."
"앜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욬ㅋㅋㅋㅋ"
쇼핑백을 전해주자 정말 기쁜 표정을 짓는 여주를 보며 내가 더 기뻐졌다.
하.. 우리집 집문서도 줄게.. 가져.
"선물이요!"
"우와! 이게 뭐에요?"
"비타민같은 같은거예요. 먹고 힘내서 활동 열심히 해요!"
"배우신분ㅠㅠㅠ 감사합니다! 먹고 뽀빠이가 되볼게요ㅠㅠㅠ"
"그정도는 안 되는 거 알죠..? 난 누나의 청순함을 응원해!"
"앜ㅋㅋㅋㅋㅋㅋ네! 청순청순함 잃지 않을게요!"
"저한테 하고 싶은 말 여기다가 써주세요. 최대한 좋은걸로!"
"네!"
다 썼는지 고개를 들었고 안으려는데 호흡곤란으로 쓰러질 것 같아서 손깍지만 끼고 내려왔다.
안타까운 인생... 그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나 읽어보자.
(너무 웃긴 내 남편! 다음에 또 오세요!)
심장아파.. 심장에 무리데스네..!!!!!!
익명예잡(여주독방)
● 여주 남편 자러가요~ N 17
지금막 (2016년. 00.00 00:00) ㅣ 조회:170 ㅣ 현재:17 17
여주 닮은 짤 놓고 여주 꿈꾸러 갑니다~
(행복)
구마1
셉틴독방가서 우지워더나 외치고와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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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구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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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2
밑글봐봐!ㅋㅋㅋㅋㅋㅋㅋㅋ ■모바일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우와 신기햌ㅋㅋㅋ 내가 걸리다닠ㅋㅋㅋㅋㅋㅋ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3
우지워더권에 당첨되셨습니다! 지금 당장 셉틴독방으로 가세요~ㅎ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걸그룹도 아니고 왜 하필 보이그룹..?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지워덬ㅋㅋㅋ당첨이랄까?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먼산)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거기서 우지가 누군데?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5
귀여운 boy~♂ 있어.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6
자기 전에 우지워더나 하고와 ■모바일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구마들아 조용히해.. 제발..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7
여주 가질 자격 없네.. 난 하고왔는데.. 여주워더! ■모바일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여주를 위해 하고온다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8
잘 때가 아니야! 어서 하고와서 잫ㅇㅎㅎㅇㅎ ■모바일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지금 만나러 갑니다..★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결국 워더 외치러 간 원우구마>
익명예잡(세븐틴 독방)
● (잠자려던 구마가 문을 박차다못해 부시고 들어온다)N 13
17분전 (2016년. 00.00 00:00) ㅣ 조회:170 ㅣ 현재:17 17
우지워더!!!!!!!
칠봉이1
게이득!!!!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칠봉이2
아.. 여구마일 수도 있구낰ㅋㅋㅋㅋㅋ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칠봉이
남자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칠봉이3
어머낫! 게이뭐야!? ■모바일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칠봉이
나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칠봉이4
여주워더!!!!!!!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칠봉이
우지님 안가질테니 여주 내려놓으세요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칠봉이5
이틈을 타 여주 워더!!!!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칠봉이
이 틈을 타 나도 여주 워더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칠봉이6
여주를 망태기에 넣어 데려간다 ■모바일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칠봉이
망태기를 찢고 여주를 데려온다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칠봉이7
(내용없이 첨부한 댓글입니다)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칠봉이
너무 비싸.. 할인해줘요8ㅅ8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이지훈>
"오 대박!!!!!!!!!!!! 야 이지훈 넌 팬싸 갈 거냐?"
"거길 왜 가냐?"
"좋아하면 당연히 가야지!"
"넌 갈거야?"
"아니. 이번에 친척집 가야되서 못감."
"나는 그냥 집에서 쉬려고."
집에 가는 길 친구의 물음에 난 딱 잘라 말했다.
우리 집에 먼저 도착해 대충 손 흔들어 주고 집 안으로 들어와 독방에 들어갔다.
팬싸공지가 떠서 저 지랄이였구나.
"6만원입니다."
돈을 내고 종이를 받아 쓰고 밖으로 나왔다.
팬싸를 왜 안가냐? 그게 구마로써 할 짓이냐?(반전)
집으로 돌아와 포토카드를 확인해보고 앨범에 실린 사진을 확인하는데 심장이 두근거린다.
"아..예쁘다.."
아련하게 보다가 닫아놓고 뾱뾱이에 잘 감싸놓고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
제발 당첨 됐으면 좋겠다.
당첨날이 오면 올수록 심장은 최고조로 뛰었다.
당첨날이 되자 확인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눌러놓고도 눈감고 몇분째 이러고 있는 건지.. 여주는 이런 날 알려나?
실눈을 뜨고 스크롤을 내려보는데 내 이름이 보였다.
이지훈-XXXX-6666
당첨..? 된 거? 된건가? 된거지? 개이득!!!!!!!!!!!!!!!!!!!!!!!!!!!!!!!!!!!!!!!!!!
달려가!!!!!!!!!!!!!!!!!!!!!!!!!!!!!!!!
<팬싸당일날>
포옹?! 포옹 할 수 있는 걸 알았으면 포옹을 해야지 손깍지 하는 저 바보는 뭐지?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내 차례가 되자 여주에게로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누나 저 기억나세요??"
"음.. 용산팬싸 때 맞죠!?"
"한번도 온적 없어요."
"아닌데! 분명히 그 날 본적있는데! 그 때는 머리 까맸잖아요!"
"머릿결 상태는요?"
"촬랑촬랑 촬랑이는~"
"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역시 여주는 미워할 수 없는 존재다.
음색도 쩌네.. 안쩌는 게 뭐야..?
"맞죠??"
"네 맞아요ㅋㅋㅋ"
"저 기억력 되게 좋아요! 그때밖에 안왔죠?"
"네ㅋㅋㅋㅋㅋ"
"피부가 너무 좋다.. 한번만 만져봐도 돼요..?"
"저도요.."
"서로 찔러봐요!"
푹 찔렀는데 무슨 찹쌀떡인줄 알았다.
사랑스러워..
"이름이 지훈이였나?"
"헐??"
"기억에 남아서 외웠어요. 그 때 울었잖아요ㅎㅎㅎ"
"아.."
"저 실물로 처음 봤다고 엉엉 울던 거 기억하는데~"
"그거 저 아니에요.."
"귀여웤ㅋㅋㅋㅋㅋㅋ"
뭔가 팬하고 가수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기분탓인가..?
싸인 해주고 포스트잇을 본 여주는 빵 터졌다.
<다음 노래 제목이 감자라는 말이 있던데 진짜에요?>
"솔직하게 말씀드려요?"
"네.."
"다음 제목은 고구마감자에욯ㅎㅎ"
"아 뭐에요ㅋㅋㅋㅋㅋㅋ"
"다음에 오면 알려줄게요!"
"다음 팬싸 때 오면 다음 노래 나와있겠네요.."
"그걸 노렸죠!"
"그럼 다음에 꼭 올게요. 그때도 기억해주세요. 물론 오늘의 나로."
"넼ㅋㅋㅋㅋㅋㅋ 생각은 해볼게요!"
손깍지 하고 내려와 심장을 부여잡았다.
숨막힐 정도로 예쁘다..
익명예잡(여주독방)
● ㄹㅊ 오늘 꿈에 나오는 여주 모습 N 13
지금막 (2016년. 00.00 00:00) ㅣ 조회:170 ㅣ 현재:17 17
제발 예쁜 모습..
ㄹㅊ
글쓴구마
독방 욕 가능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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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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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2
꿈에서도 후각이 발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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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방귀 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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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4
지금 상황이 딱 고방각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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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구마
다들 나가줘.. 혼자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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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5
구마쓰야 꿈에서 애기들한테 책 잘 읽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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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구마
좋은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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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6
와 딱 구마쓰를 위한 책인데?? 여주 욕심내니까 벌받는 거얗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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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구마
아닌데? 여주는 내꺼인데?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7
말이야? 방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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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8
누가 대신 좀 웃어주세요ㅠㅠㅜㅜㅜㅠㅠㅜㅜㅋㄱㄱㄱㄱㄱㄱㄱㅋ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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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축하해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고마워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구마11
역시! 여주독방엔 고구마가 나와야지! 안나오면 섭섭할 정도야!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글쓴구마
나한테 나와서 서러울 정도야
1분전 00:00ㅣ 스크랩 답글
[독자님들]
독자13님의 소재입니다!
벌써 신청해주신지 1개월이 흘렀네요..
이제야 써드리게 되어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8ㅅ8
마음에 드셨나요!? 최대한 재밌게 써봤는데 어때요?(기대)
하편에는 나머지 애들이 있을테니 기다려주세용~
좋은 소재 감사합니다!!
워후!!!!!!!!!!!!!
첫번째 단편이 나왔네요!!!!!!!!!!
왜 상하로 나눴냐구요? 여러분 놀라지마세요. 지금 일곱멤버했어요..
전 왜 13멤버 다 쓴 것 같죠..?
독방 저거 일일히 만드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ㅠㅠㅠㅠㅠ
근데 이런 것도 재밌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귀여운것ㅋㅋㅋㅋㅋ
다음편엔 아시다시피 미자애들이 총출동한답니다~ㅎ
민규랑 석민이랑 명호는 이제 미자 탈출했으니 성인이구나..★
세월이 너무나도 빠르구나..
下편에서 만나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