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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O/백도] 변백현이라는 하늘에 도경수라는 세상이 | 인스티즈

[EXO/백도] 변백현이라는 하늘에 도경수라는 세상이 | 인스티즈

 

변백현이라는 하늘에 도경수라는 세상이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 것 입니다"

"아니요, 전 후회하지 않습니다"

"…하루, 단 하루입니다"

 

 

쏟아지는 빛에 눈을 감았다. 돌이킬 수 없는 이 순간에도 내 머리는 너를 그린다.

얼마나 널 그렸을까, 잔잔한 바람이 부딪히는게 느껴졌다. 여린 바람이 내 몸을 간지럽히는게 너무나도 생생해서,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떼어냈다.

수도없이 머릿속에 널 그려서 일까, 떨리는 손을 들어 펼쳐보았다. 여전히 믿어지지 않는 현실에 다시 눈을 감았다 떳다.

그제서야 꿈이 아닌것을 깨닳았다. 꽤 허전한 느낌이 들었지만 괘념치 않았다. 시야에 빼곡히 들어선 사람들 속에서 단번에 널 찾아 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환한 빛을 내고있는 너만이 눈에 들어왔다. 한발 한발 떨리는 발을 떼어내 네게로 다가간다.

 

 


'…안녕, 경수야'

"……"

'보고싶었어'

"……"

 

 


너를 빤히 보고만있는 나와 눈을 맞춘 너는, 아무 말 없이 의아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들었다.

…저요? 손가락으로 스스로를 가르킨체 물어오는 네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세어나왔나보다. 달콤한 네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할 말 있으세요?"

'응, 할 말 많지. 너무, 너무 너무 많지'

 

 


너의 질문에 미소로 답한 나는, 네 손목을 잡았다. 따듯함에 섞인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아무 말 없이 발걸음을 떼어낸 나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할말이 너무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 될지 모르겠다.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네가 좋아할까, 경수야. 나와 같이 입을 떼지않던 너는, 내 이끌림에 가만히 뒤따라 왔다.

우리는 한참을 말 없이 걸었다. 그저, 딱 한번만 너와 이렇게 걷고 싶었다.

 

 

"그쪽, 진짜 이상한 사람인 것 같아요"

"……"

"하나도 낯설지가 않아"

"……"

 


네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앞만 보며 걷던 내 팔을 살짝 당긴 너는, 내가 주춤한 사이 내 옆으로 다가와 입을 열었다.

꿈에서나 마주하던 네 눈이, 날 빤히 바라보고 있으니 심장이 쿵쾅거렸다.

 

 

"뭐야, 혼자 얼굴 빨개졌어"

"……"

"근데, 누구세요?"

"……"

"누군데, 이렇게 편한거야…."

"…비밀이야"

 

 


붙들린 손을 풀어낸 네가, 내 앞에 멈춰섰다. 그리곤 장난스럽게 표정을 구긴체 나에게 물어왔다.

약간은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 너에게 …비밀이야. 라고 대답했다. 대답해 줄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기에.

내 대답을 들은 넌 실망했는지, 내게서 등을 돌려 걸어가기 시작했다.

 

 

"…어디가?"

"집에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왜 따라가요…."

"…미안해, 그건 말해줄 수 없어. 하지만 난 널 보러 왔어. 그래서 이젠 돌아갈 수가 없어"

"……"

 

 

명백한 사실에 가슴이 조금, 아주 조금 아려왔다. 내가 좋은 곳 알려줄께요. 이번엔 네가 먼저 손을 뻗어 날 이끌었다.

가슴이 조금 아프더라도 상관 없었다. 너와 함께 걷는 여기가 천국일테니. 마냥 이대로 발걸음을 내딛는 그곳이 천국일테니.

한참을 그렇게 걷던 우리의 발 끝에, 부드러운 모래가 밟혔다. 곧이어 시원한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벌써, 해가 지네…."

 

 

어느새 진 노을이 빠르게 타들어간다.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보던 내 손을 잡은 넌, 파도와 가까운 모래밭으로 날 데리고왔다.

발 끝에 닿을 것 같은 파도를 내려다봤다. 짧게나마 모습을 드러냈다, 모래 속으로 거품을 내며 사라지는 파도를.

 


"근데, 몇살이야?"

"…경, 아니. 넌 몇살인데?"

"난 스무살"

"그럼 나도 스무살"

 


내 대답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날 바라보며 웃는다. 곧 얼굴에 웃음기를 지운 넌, 나를 향해 다시 묻는다.

 

 

"진짜 몇살인데?"

"그것도, 비밀이야"

"그럼 이름은? 난 경수야, 도경수"

"……"

"이름도 비밀이야?"

"……"

 


불그스름 해지던 노을이 더 불그스름 해진다. 그나마 남아있던 해가 옅은 햇빛 마저 거두어갔다.

 

 

"경수야"

"어?"

"…잠깐, 잠깐 눈 좀 감아볼래?"

"……"

"……변백현, 내 이름"

"…어?"

"안돼, 눈 뜨지마"

"변…배ㄱ…"

"이제는, 내 이름 잊어먹지마 경수야"

 

 

 


이제는 머리에도 가슴에도 그 어디에도 너를 담을 수 없기에, 네가 나를 기억 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 이름을 말해주었다.

어차피 네가 나를 기억 할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부질없는 짓 인걸 알면서도.

천천히 갈라지는 몸을 이끌어 너에게 다가갔다. 새하얀 너의 볼에 살짝 닿으려던 입술 마저도, 어두운 하늘의 재가되어 날아간다.

영겁의 시간을 살아왔던 내게, 유난히 짧았던 하루가 저문다.

영원한 삶을 잃는대도 행복한 이유. 날개를 거두어가 천사의 자격을 잃는대도, 행복한 이유.

내 영원은 이제 네 곁에 남아, 너를 지킬 것 이니.

 

 

 

 

"…백현아, 나 눈 떠도 되?"

 

 

 

 

 

 


 

너의 세상으로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로

그렇게 다시 태어난 순간 같이

잠시 꿈일까봐 한 번 더 눈 감았다 떠 보니

역시 간절했던 네 앞에 기도하듯 서 있어

단 한 번만 네 옆에서

발을 맞춰 걸어 보고파

한 번 딱 한 번만요

너의 세상으로

여린 바람을 타고

네 곁으로

어디에서 왔냐고

해맑게 묻는 네게 비밀이라 말했어

마냥 이대로 함께 걸으면

어디든 천국일테니

미카엘 보다 넌 나에게 눈부신 존재

감히 누가 너를 거역해

내가 용서를 안 해

에덴 그 곳에 발을 들인 태초의 그 처럼 매일

너 하나만 향하며

마음으로 믿으며

아주 작은 것이라도

널 힘들게 하지 못하게

 항상 지키고 싶어

I'm eternally love

너의 수호자로

저 거센 바람을 막고

네 편으로

모두 다 등을 돌려도

힘에 겨운 어느 날

네 눈물을 닦아 줄

그런 한 사람 될 수 있다면

어디든 천국일테니

널 사랑하게 돼버린 난 이제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어요 날개를 거둬가셨죠

oh no

영원한 삶을 잃는대도 행복한 이유

나의 영원 이젠 그대이니까

Eternally Love

너의 세상으로

여린 바람을 타고

네 곁으로

넌 어디에서 왔냐고

해맑게 묻는 네게

비밀이라 말했어

마냥 이대로 함께 걸으면

어디든 천국일테니

 

 

 

 

백현이와 경수는 이전에 한번 만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백현이가 경수를 사랑하게 된거죠

가사를 보고 쓴 글이니 가사를 보고 알아서 해석해주시면 되겠습니다ㅠㅠ..

노래 들으면서 즉흥으로 끄적인 급전개 똥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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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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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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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완전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뱍현아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ㅜㅠ잘읽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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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대박.. 진짜 대박이에요ㅠㅠㅠㅠ 가슴이 먹먹해지네요ㅠㅠㅠㅠㅠ 잘보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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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련하다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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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작가님 최고bb 진짜 금손이세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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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헝 ㅠㅠㅠㅠㅠ경수곁에영원히머물수있눈겅가요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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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ㅠ최고예요ㅠㅠㅠㅠㅠ아니 어떻게 이럴수있죠 아련미 대박입니다 경수야 백현이 잊지마 제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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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허류ㅠㅠㅠㅠㅠ어떡해배켜니ㅠㅜㅠ경수야 꼭 잊지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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