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04
w.망충이
*
체육부장인 전정국은 체육부장 답게 거의 모든 종목에 참여했음. 정국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열심히 이름을 눈으로 쫓았음. 우리 설이, 잘 있나? 이름이는 정국이 씌워준 밀짚모자를 쓰고 반티 위에 학생회조끼를 걸치고 열심히 운동장을 돌아다니고 있었음. 부회장이든 뭐든 학생회는 학교의 노예. 정국은 축구경기를 끝내고 자리로 돌아와 물을 마시다 운동장에서 생수병을 낑낑대면서 운반하는 이름을 보았음. 정국이 도와주려고 움직이는 순간 어디선가 김태형이 나타나 이름이의 손에서 생수병을 빼앗아 척척 날랐음. 정국은 그것을 보며 인상을 구겼음.
"야, 뭐보냐?"
"시발, 건들지마."
"왜 또 예민보스야."
정국은 손을 휘휘 젓곤 손가락을 입에 붙였다 떼며 호석에게 담배피고 온다는 신호를 보냈음. 호석이 고개를 끄덕이고 정국은 목에 수건을 걸친채로 학교 건물 사이 좁은 곳으로 들어갔음. 체육대회라고 운동장만 시끌시끌하고 학교 건물 안은 조용했음. 정국이 벽에 기대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던 그 순간.
"아."
"헐, 서, 서,설. 아니 이름아!"
정국이 씌워준 밀짚모자를 쓰고 손에 시원한 이온음료를 든 이름이 정국의 곁에 나타났음. 정국은 재빨리 담배를 집어던져 꺼버리고 이름을 바라봤음.
"학교 내에서 흡연, 안되는데."
"그, 그럼. 흐,흡연, 나, 나쁜거지."
"근데 너 방금 입에 물었던거.."
"아, 아니야. 다, 담배, 절대 아니야."
정국은 손사래까지 치며 적극적으로 부인했음. 그 모습에 이름이 웃으며 정국에게 이온음료를 내밀었음. 자, 정국은 이온음료를 받아들고 어리둥절한 눈으로 이름을 바라봤음. 이름이 화사하게 웃으며 정국에게 말했음.
"너 아까 축구 되게 멋있더라. 이거 어.. 너가 나한테 이 모자도 씌워주고.. 그래서. 이거 학생회실 냉동실에 잠깐 넣어놨었어. 시원해."
"고, 고마워."
"남은 경기도 잘 해!"
"어, 어!"
"그리고 담배는 좀 끊어. 몸에 나빠."
이름이 주먹을 꼭쥐고 화이팅하듯 한번 당기자 정국이 흐뭇하게 웃었다. 아, 우리 설이는 다 이뻐. 얼굴도 마음도. 정국의 손가락이 시려웠음. 냉동실에 넣어놨던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살얼음이 살짝 얼어있었음 . 이름이 발랄한 걸음으로 다시 운동장쪽으로 멀어지고 정국은 이온음료를 손에 쥔채 이름이의 뒷모습만 아련하게 바라봤음. 휴대폰을 꺼내 이온음료 사진도 찍었음. 우리 설이가 준 거.
-
정국은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이름이의 곁만 졸졸 따라다녔음. 태형이 어느새 자기반 응원석에 와서 앉아있는 정국을 툭쳤음.
"너 뭐냐."
"뭐."
"누가 보면 존나 우리반인줄. 니네반 가세요."
"시발.. 너 보러 왔냐?"
정국이 태형을 향해 인상을 구기자 일명 정국맘 지민이 얼굴이 화사해져선 정국에게 물었음.
"우리 정국이 나 보러 왔구나!"
"지랄한다 진짜. 관심없다고."
"너무해. 아, 부반장?"
"조용히해 미친놈아!"
"야, 부반장이랑 사진이나 찍어라. 찍어줄까?"
"아 뭔 사진."
정국이 얼굴을 수줍게 붉혔음. 태형이 정국을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봤음. 이게 기집애한테 미쳐서. 지민은 마침들어오는 이름을 불러세웠음 그리곤 두사람을 나란히 세워두곤 카메라를 들이밀었음. 그냥 뻣뻣하게 나란히 선 두 사람을 보다가 지민이 소리를 빽 질렀음.
"야! 어깨동무도 좀 하고."
"아.."
정국이 얼굴이 다시 새빨개졌음. 어깨에 손, 손. 정국이 이름이의 어깨를 살포시 쥐었음. 이름이 해맑게 웃고 정국도 씩 웃었음. 아마 이건 정국의 카톡 배경사진이나 프로필사진으로 바뀌겠지. 정국은 가슴이 두근두근 했음. 시발 내가 우리 설이랑 사진을. 이건 존나 역사적인 현장이야!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고 정국이 용기를 내서 셀카를 찍자고 제안했음.
"그, 그. 세, 셀카.. 셀카 찍자고."
"어? 그래."
응원석에 앉아 정국과 이름이는 셀카를 찍었음. 정국은 이중에 하나를 프로필로 올리기로 마음 먹었음. 우리 설이는 다예뻐서 고르기 힘들겠다. 정국이 사진도 찍었겠다, 이제 슬슬 다른종목을 하러 자기반으로 가려는데 이름이 정국의 팔을 잡았음. 저기.. 정국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기를 가리켰음. 나? 나? 이름이 수줍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휴대폰을 내밀었음.
"번호, 번호 좀 주라."
정국은 지금 자기 옆에 호석이 없다는 것에 매우 아쉬워했음. 호석이 있었다면 호석의 엉덩이를 마구 찬 뒤에 이거 꿈 아니냐고 소리를 질렀겠지. 호석 : 근데 왜 내 궁둥이를 때려 미친놈아! 정국은 이름이에게서 휴대폰을 넘겨받았음. 본인 휴대폰 번호를 한글자 한글자 소중하게 적고 다시 내밀었음.
"오늘 사진 찍은거 꼭 카톡으로 보내주라."
이름이의 말에 정국이 고개를 세차게 끄덕거렸음. 휴대폰을 받은 이름이 정국에게 전화를 걸어 울리는 것을 확인하고 끊었음. 그거 내 번호야. 정국은 또 고개를 끄덕거렸음. 그리곤 자기반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음. 아, 내 심장 겁나 벌렁거린다. 이거 마 튀어나오는거 아이가? 정국은 후하후하, 라마즈 호흡법을 하며 심신을 안정시키려했음. 자기 반으로 돌아오자마자 정국은 호석의 엉덩이를 발로 뻥 찼음.
"아, 시발! 미친놈아 또 왜이래."
"야, 번호, 번호 줬어."
"뭔 말이야."
"우리 설이 번호가 내 휴대폰에 있다고 시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새끼가.. 재주도 좋네."
호석이 엉덩이를 문지르며 정국을 바라봤음. 정국은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자기 자리에 털썩 앉더니 카톡을 켜서 이름이의 프로필을 봤음. 아.. 시발..시발.. 아파트 뿌수고싶다.
프사가 무려 우리 설이의 셀카였다. 그리고 아까 오전에 찍은 것인지 오늘 체육대회 반티 의상에 양갈래 그리고 무려 정국이 씌워준 모자까지! 정국은 허공이 팔과 다리를 동동거리며 온 몸으로 기뻐했다. 설아 사랑해! 나도 사랑해! 마니마니 조아해! 그 모습을 본 호석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음. 아오 저 븅신새끼..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
마지막에 넣은 짤은 설이 프사보고 미간 잡는 정구기
너무 조아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사가 본인 셀카라니! 아마 정구기는 프사를 백퍼 스크린샷으로 찰칵 찍어 갤러리에 소중하게 보관하겠쬬? ㅇㅅㅇ
귀여운 것...ㅠㅠ
♥꾸기가 조아하는 백설기덜♥
꾸기/ 관계의회복/ 꼬마이모/ 미니미니/ 대머리독수리♥/ 쿠앤크/ 분홍빛/ 우유퐁당/ 0103/ 블라블라왕/ 전정꾸기/ 92꾸이/ 화양연화/ 몽총이덜/ 허니귤/ 꽁치/ 용용/ 정국이랑/ 다홍/ 스티치/ 또렝/ 너를위해/ 복숭아 알레르기/ 미니언/ 근돼/ 모카라떼/ 오빠미낭낭/ 정전국/ 자몽자몽해/ 사랑아 정국해/ 침침아/ 항암제/ 골드빈/ ♥♥태꿍♥♥/ 밍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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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