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09
w.망충이
*
"김태형 왔네. 야! 전정국이 니 존나 찾아대."
"전정국이?"
"어, 시발."
지민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태형의 얼굴에 반가운듯 손을 흔들었다. 그리곤 제 옆에 꼭 붙어 술병을 끌어안고 주사를 부리는 전정국을 태형에게 던지듯이 주곤 그제서야 술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태형은 제게 기댄 정국을 살짝 밀쳤다. 뭐야 이 무거운건.
"뭐여.. 이거 김태형 아니냐? 씨이이발. 니가 뭔데, 니가 먼데에에!"
"뭐, 왜."
"우리 설이.. 우리 설이랑 우산쓰고 가니까 조오오오티? 어?"
"...."
정국은 술에 풀린 눈을 느리게 꿈벅이며 태형의 볼을 손가락으로 쿡쿡 쑤셔댔다. 태형은 귀찮은듯 미간을 찌푸리며 정국의 손을 치웠다. 하지마. 태형의 단호한 말투에 정국의 눈에 눈물이 그렁하게 고였다. 이내 훌쩍이는 소리와 함께 정국의 듬직한 어깨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정국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눈물을 닦아 대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태형에게 소리쳤다.
"우리 설이랑 우산 쓰고, 가고, 나는, 시발, 정호석이랑 우산쓰고...나도..나도 우리 설이랑,"
"아, 시발."
"우산, 설이랑."
"야, 작작해. 언제까지 니 짝사랑질에 맞장구 쳐줘야하는데, 존나 좆같아서 못 해먹겠다고. 걔가 나 좋아하는 걸 어떡하라고. 니가 제대로 데려가던가 왜 괜히 감정 낭비하게 만들어."
"...."
"제정신도 아닌 새끼한테 무슨 말을 해, 됐어. 그냥 이제부터 니들 둘이서 잘 알아서 해. 나는 빠질라니까. 설인지 술인지 내 알 바 아냐."
..설이야 시발럼아!!!!!! 아 미친 새끼 웬일로 조용하나 했지. 야, 전정국 잡아. 순식간에 술잔이 오고가던 훈훈한 분위기가 깨지고 전정국은 제 손에 초록색병을 꽉쥔 채 살기 가득한 눈으로 태형을 노려봤다. 호석과 지민이 정국을 겨우 막아서고 태형은 귀찮아 죽겠다는 듯이 머리를 헝클였다.
"멍청한 새끼가 기집애한테 미쳐선."
"시발새끼야, 너 말 다했냐? 어? 멍청한 새끼?"
"그래 멍청한 새끼야."
"시이이이발. 디졌어 닌. 오늘 멍청한 새끼 손에 함 뒤져볼래? 병풍 뒤에 누워서 향냄새 맡게 해줘?"
"지랄하네."
아오 씨발!!!!!!! 정국이 금방이라도 내리칠 것처럼 손을 높게 들었다. 호석과 지민이 겨우 정국의 팔을 잡아 내렸다. 시발 놔봐! 놔봐! 내가 오늘 저새끼 저승보낼거여. 갓 잡아 올린 활어마냥 펄떡대는 정국을 질질 끌고 방으로 데려간 호석이 한숨을 쉬었다.
"야, 제발..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살자."
"시발.. 시발.. 이건 김태형 그 새끼가 먼저 지랄 한 거라고."
"너도 그만 해. 언제까지 성이름이한테 미쳐서 그럴건데. 어?"
"알 바야?"
"니가 누굴 좋아하던 상관 없는데, 제발 피해는 주지 말자 정국아."
호석이 정국을 두고 나오며 말했다. 잠깐 머리 좀 식혀, 호석이 방문을 닫고 나가고 혼자 남은 정국은 무릎을 세워 끌어안은 자세로 눈물을 훌쩍였다. 내가 우리 설이 좋아하는게 그렇게 잘 못 된거야? 응?
정국이 눈물을 쓱쓱 닦아내고 주머니의 휴대폰을 꺼냈다. 그리곤 익숙하게 이름이의 번호를 치곤 전화를 걸었다. 지금 시간은 새벽 세시 십분. 쌩양아치 전정국은 술을 마시고 놀 시간이고 착실한 우리 부회장 이름이는 잠자리에 들었을 시간이다.
-..여보세요?
"...."
-정국이야? 여보세요?
".. 이름아아.."
-응, 정국아.
"이름아.. 이름아.."
-
이름이는 비몽사몽으로 눈도 제대로 뜨지 못 한 채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무말도 들리지 않는 전화에 이름이는 실눈을 뜨고 액정에 뜬 이름을 살폈다. 정보과 전정국. 이름이는 세벽 세시 십분에 걸려온 정국의 전화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다시 정국을 불렀다. 정국은 이름이의 이름을 부르기만 했다. 이름이 눈을 감고 하품을 했다.
"왜.. 왜 전화 했어 정국아?"
-이름아아... 내가.. 우리 이름이를.. 을매나 조아하는지.. 니 아나?
"..어?"
정국의 목소리가 축축했다.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이름이는 눈을 부비적거리다 번쩍 떴다. 너 방금 뭐라고.. 정국이 한숨을 쉬었다.
-잤나.
"어, 어.. 자다 일어났지."
-내가.. 가시나 니를.. 좋아한다고.
술에 취해 방언이 폭발한 정국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이름이에게 고백했다. 이름이는 정신이 없었다. 지금 얘가 뭐라는 거야. 나 아까 김태형한테 차이고 울었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래? 이름이는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정국을 달랬다.
"혹시 정국아 너 술마셨어?"
-응.
"그럼 좀 자.. 많이 취했나보네. 월요일에 보자."
-이름아.
"응."
-좋아해.. 많이.
알겠어 알겠어, 정국아 끊을게. 잘 자. 이름이는 전화를 끊고 한숨을 쉬었다. 김태형한테 까였는데 전정국이 좋아한다 그러네. 이게 무슨 경우야. 이름이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또 눈물을 흘렸다. 거지같은 김태형, 이제부터 선도 설 때마다 잡을 거야..!
-
정국이 눈을 부비며 일어났다. 윽, 시발 내 위장. 알콜로 절여진 위장이 아려왔다. 정국은 배를 붙잡고 새벽의 참혹했던 그 현장으로 돌아왔다. 여기저기 시체처럼 뻗은 애들 사이를 지나 물을 꿀꺽꿀꺽 마시고 배를 긁으며 휴대폰을 봤다. 잠금을 풀자 제일 먼저 보이는 통화목록엔 이름이의 이름이 가득했다. 헉 나 뭐한거야? 미쳤나?? 새벽 세시 십분 이름과의 첫 통화를 끊고 난 뒤로 부터 끊임없이 걸었다. 네시까지. 다행히 이름이는 받지 않았는지 연결된 기록은 없었다. 다행이야 다행.
정국은 휴대폰을 꼭 쥔 채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그런 정국의 목덜미를 잡으며 호석이 늘어지게 하품했다.
"생각은 좀 해봤냐?"
"뭔 생각."
"김태형이랑 어떻게 할 건지."
"알 바야.. 알아서 되겠지."
"존나 대책없는 새끼."
호석이 정국을 째려보며 물을 마셨다. 야, 애들 일어나면 국밥이나 먹으러 가자.
-
"안 들어가고 뭐하냐?"
"아.. 월요일부터 우리 설이가 선도 서네."
"븅신새끼가. 일주일 전엔 월요일이 존나 즐겁다면서요."
"시발.. 그땐 그때고."
지각하겠다. 나 먼저 간다? 아 같이가! 쫌. 먼저 교문에 들어가려던 호석을 붙잡아 나란히 들어온 정국이 이름이의 앞을 어색하게 지나갔다.
"저기.."
"어, 어?"
이름이 정국의 소매를 잡고 정국을 올려다봤다. 아, 시발 심장 터질거같아. 정국은 애써 덤덤한척 이름을 내려다봤다. ㅇ,왜, 왜? 하지만 입은 전혀 안 덤덤..
"너 학생증.."
"아, ㅇ,이게 왜. 왜 없냐.. 깜박했나봐."
"과, 반, 번호, 이름."
"다 알잖아."
"그럼 반, 번호만."
정국은 제 반, 번호를 알려주곤 교실로 향했다. 슬리퍼로 갈아신고 복도 창문에 서서 선도를 선 이름을 바라봤다. 우리 이름이 너무예뻐. 하얀데 추워서 코랑 볼이랑 손끝 빨개진것 좀 봐..! 완전 애기 복숭아네. 뽀뽀해주고 싶어. 정국의 옆에 서서 빵을 먹던 호석이 빵을 입에 문채 정국을 바라봤다. 시발럼이 저번에 내가 뽀뽀이야기하니까 성희롱이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어, 김태형 또 염색했네."
호석이 남은 빵을 우물거리며 창문을 내다봤다. 호석의 말에 정국이 교문을 느린 걸음으로 걸어들어오는 태형의 머리를 쳐다봤다. 시발 지가 포도송이야 뭐야, 존나 웃기네. 호석이 딸기우유를 소리내 먹으며 교실로 들어갔다. 정국은 보라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주머니에 손을 꼽은 채 어슬렁 걸어오는 태형을 눈으로 쫓았다. 윤기가 태형을 불렀는지 태형이 머리를 털며 윤기의 앞에 섰다. 윤기가 손을 휘적이며 태형을 이름이에게로 넘겼다. 이름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걸 바라보던 정국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
ㅎ..ㅎ
너무나 늦어버린 것.
ㅠㅠㅠㅠ 우리 정국이의 애절한 짝사랑은 과연 이루어질지..두두둥...!
♥꾸기가 조아하는 백설기덜♥
꾸기/ 관계의회복/ 꼬마이모/ 미니미니/ 대머리독수리♥/ 쿠앤크/ 분홍빛/ 우유퐁당/ 0103/ 블라블라왕/ 전정꾸기/ 92꾸이/ 화양연화/ 몽총이덜/ 허니귤/ 꽁치/ 용용/ 정국이랑/ 다홍/ 스티치/ 또렝/ 너를위해/ 복숭아 알레르기/ 미니언/ 근돼/ 모카라떼/ 오빠미낭낭/ 정전국/ 자몽자몽해/ 사랑아 정국해/ 침침아/ 항암제/ 골드빈/ ♥♥태꿍♥♥/ 밍꽁/ 자몽워터/ 하얀레몬/ 쿠야/ 정국맘/ 오징어짬뽕/ 꿀떡먹고싶소허허/ 정꾸0307/ 비비빅/ 쉬림프/ 구르밍/ 하나비/ 지민이어디있니/ 여름겨울/ 침탵/ 1013/ 샘봄/ 올정국/ 콩콩/ 현쓰/ 망고빙수/ 틴트/ 별찬/ 달콤윤기/ 구구가가/ 좀비야/ 아가야/ 민천재/ 0309/ ♥옥수수수염차♥/ 흥탄♥/ 백설기/ 흥흥/ 크롱/ 못먹는감/ 밍뿌/ 가시고기야/ 리프/ 박력꾹/ ★더침★/ 크슷/ 참기름/ 수저/ 내사랑꾸기♡/ 짐니뚜루/ 잠만보/ 꾸꾸낸내/ 녹차/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09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26/23/286fb01313ff9dc24cb4da68e7b38d1b.gif)
[단독] "주사이모는, 링거왕"…박나래, 불법의료 증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