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왔다.가족썰.참고로 오늘 졸업해서 이제 진짜 시간 많다.
알바 아니라고?
ㅇㅇㅇㅇㅇ
episode19.당신만이 아는 것(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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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점심시간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자신의 뒤에서 들리는 섬뜩한 목소리에 찬이 빳빳하게 고개를 돌린다.
"승..관이 형"
"잠깐 나 좀 보자"
이미 예상한 일이였다.
"너랑 최한솔 짓이지?"
"뭐가?"
"뭐가?!"
역시 뻔뻔하게 대면하는 것은 막내에게 어려운 일이였다.아직 봄인데 땀이 삐질삐질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찬이다.
"아..그러니까"
"너랑 최한솔이랑 무슨 이유로 노래대회를 신청해?그 것도 나를?"
"형.."
한솔이 주도적으로 계획한 일이라 어찌보면 찬이는 잘못이 없다.여러분 막내가 죄가 있다면 그 것은 막내인 죄입니다.대한민국 모든 막내들을 사랑으로 보살펴주길 바란다.
"아니다,너가 주도적으로 할리는 없어"
승관이의 머리는 멍청한 편이 절대 아니다.
"최한솔 이 새끼 어딨어"
승관이 부리나케 찾고있는 한솔은 교무실에 있다.
"그러니까 무조건 거절하라는거지?"
젊고 꽤 내 스타일인 선생님이 한솔의 말에 경청하며 대답한다.저런 선생님이 내 말에 저렇게 대꾸해주면 내가 보쌈해갈텐데,현실에는 저런 선생님이 안 계셔서 다행이다.
"예,무조건 부승관이 노래대회 나가야 돼요"
어차피 형제들의 담임선생님들은 집안 사정을 알고 있기에,한솔은 승관의 담임에게 모든 계획들을 털어놓고 있었다.
"그래서 아버님은 괜찮으시지?"
"아.."
한솔은 승철의 생각에 조금 먹먹해졌다.떠볼려고 했는데 아주 가슴을 후벼파났으니 여간 미안한게 아니다.
"조금 힘들어 보이세요"
사실 오늘 아침에 승철의 창백한 표정은 승관이 50 한솔이 50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어휴.."
담임선생님이 안타까운듯 한숨을 쉰다.한숨을 쉬어도 내 스타일이다.
"아무튼 승관이가 노래대회 안 나간다고 해도 나가게 해주세요"
"알겠어,그런데 아버님이랑 상의는 한거니?"
"아..."
변수를 생각못했다.
"엄마"
아빠를 설득하는데 가장 좋은 인물은 누구인지 맞추시오(17점)
1.윤정한
2.윤씨 성을 가진 정한
3.11명의 형제들의 보호자를 맡고있는 28살의 남자
4.구몬선생님인데 28살이고 잘생긴 남자
한솔은 자신의 엄마이자,여러곳곳 누군가에 구몬선생님이자,승철에게 제일 소중한 인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왜 아들?"
아침에 안색이 심각하게 안 좋은 승철때문에 덩달아 심각하던 정한이 한솔이 오자 다정하게 묻는다.
"아빠랑 승관이랑 화해시켜주게 엄마가 도와주세요"
"응?"
"엄마가 아빠 좀 설득시켜주세요"
한솔은 정말 치밀하다.
"왜요?"
이미 하교한 한솔과 찬을 뒤로하고 승관은 교무실에 와있다.당연히 노래대회 신청을 취소하기 위해 온 것이다.
"왜 안돼요?"
그런데 웬걸(응답하라쌍팔년도의 왠열이 아니다0,취소가 불가능하댄다.
"이미 신청정원이 나와서 거기에 맞춰야 돼"
당연히 거짓말이다.사실 신청수가 그렇게 많은편이 아니라 더 받는 추세다.
"그러면 다른 애들 받으면 되잖아요"
"그렇게 하면,다시 신청명부 올려야 되는데 그거 복잡해"
복잡할리 있나,컴퓨터로 승관의 이름만 지우면 된다.
"제가 신청한거 아닌데요?"
살짝 짜증난 승관의 음성에 담임선생님이 움찔한다.
"한솔이랑 찬이 말로는 꼭 하고싶어한다고.."
"이 새끼들이.."
자기도 모르게 선생님앞에서 욕을 내뱉는 승관에 담임선생님이 겁을 살짝 먹는다.그래도 승관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며 숨 한번 고르더니 입을 연다.
"승관아"
"네"
"이번에 노래대회 나가면,파주에서 하는 노래제 추천서 써줄께"
승관이 담임선생님의 말에 움찔한다.파주에서 이번에 노래제가 있는게 그 것은 학교에서 추천받은 학생들만 나갈 수 있는 재수없는 형식이다.승관 역시 나가고싶어하지만 참가조건을 재수없어 하고있는 와중이였는데 추천서를 써준다니 당연히 구미가 땡긴다.
"교장선생님한테 말씀 드려놨어"
"..."
"이번에 노래대회 나가면 선생님이 추천서랑 노래제 비용 다 대줄께"
승관이 속으로 생각했다.
"하.."
분명 한솔이랑 이야기를 끝마친 상태라는 것을 말이다.
"김민규"
하도 분량이 봉세중애들로 이루어져있어서 잊혀진 봉세고애들을 꺼내본다.
"왜"
"야자할꺼야?"
"아니"
이렇게 1학년애들은 야자를 재끼고 피자집으로 간다.
"권순영"
"왜"
"야자할꺼야?"
"응"
이렇게 2학년애들은 순영을 따라 요즘에 야자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야자 열심히들 해라"
이렇게 3학년 지수는 야자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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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광
-승관의 담임으로 작년에 봉세중으로 오심
-승관의 가족사를 듣고 누구보다 승관에게 열심히 조언을 해주시는 선생님
-한솔과도 자주 만나 친한 사제관계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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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오랜만이다.
정말 늦게 와서 미안하다.
고死랑 페이스북도 많은 사랑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