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는 못말려
쾅-
아, 시끄러워. 분명 보나 마나 전정국이겠지.
어젯밤에 잠을 못잔턱에 안 그래도 기분이 별로 좋지만은 않은데. 하여간 짜증 나게 잘하는 전정국(새끼)라고 생각한 윤기였다.
"형!!! 이게 무슨 말이에요!"
"왜. 또, 뭐가"
"아니이, 형 탄소랑 사귀는 거 맞아요?"
정국의 쉴 틈 없는 질문 공세에 뭔가 생각이 난 듯 윤기의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며 휘어졌다. 그러고는 하는 말이
"음, 그랬지. 그러기로 했지"
믿을 수 없다는 듯 어버 거리는 정국을 제쳐두고 어젯밤 일어난 일을 생각하는 민윤기의 회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
26살. 사업해서 성공한 것치고는 나이가 적다. 그렇지만 어쩌겠어. 내가 그만큼 능력이 된다는 건데. 여느 때와 같은 아침이었다.
늘 그렇듯 카페 문을 열면 '오셨어요 사장님'이라며 환히 웃어주는 직원들도 다를 게 없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그럴 줄 알았다. 역시 낮에 손님이 한바탕 지나가고 한가로운 시간이었다.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잠시 눈을 붙여야겠다고 생각해 의자에 등을 기댔다.
그러나 기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날카롭게 귀에 박히는 비명과 동시에 나른한 오후가 깨졌다.
+브금 틀어주세오!
" 야, 너 장난해? 이게 얼마짜린 줄 알고 네가 여기에 뭘 쏟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손님 제가 보상해 드리게ㅅ..."
" 보상? 네가 이만한 돈을 보상한다고?"
날카로운 소리의 주인공은 화려한 화장과 딱 봐도 난 비싼 옷이야 하고 티를 내는 옷을 걸친 여자였다.
당황한 우리 가게 직원 탄소가 어찌할 바를 몰라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다른 직원들도 놀랐는지 울상이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왜 남의 애를 깔봐 깔보긴? 한참을 지켜보다 탄소를 계속 몰아붙이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손님."
" 넌 또 뭐야?"
"이 가게 대표입니다. 죄송하지만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대표라는 말에 잘 됐구나 하는 표정을 짓곤 상황을 설명하는데 가관이다.
커피를 시킨 후 자리에서 오늘 산 물건들을 보고 있었는데, 탄소가 자신이 산 물품들을 넋 놓고 보다가 커피를 쏟았다나.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그래. 우리 탄소는 그딴거에 별로 관심 없거든?, 아닌가?..
아무튼 여자의 말이 끝나자 아니라며 내게 말하는 탄소를 보니 울고 있는 게 아닌가.
우는걸 달래며 탄소의 말을 들어보니 커피를 들고 서빙을 하는데 물건을 들던 여자와 부딪혀 컵을 그만 떨어뜨렸단다.
"이게, 웃기지 마 내가 너랑 부딪혔다고?"
"저희 직원이 실수한 것은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저희 직원 깔보신 것과 난동을 부리고 모욕감 주신 것은 사과해 주시죠"
"뭐라고? 허, 이것들이 지금 장난하나
너네 내가 누군지나 알아?"
"손님, 누군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손해 보신 물품들 전부 보상해 드릴 테니 이 직원 함부로 대하신 것 사과해주시죠.
손님과 부딪혔든 직원이 일방적으로 잘못했든 사람을 함부로 대하신 거에 대해 사과해 주셨으면 합니다"
"뭐야? 아니 내 물건들 다 망가졌다잖아, 얘 때문에! 근데 왜 내가 사과해야 하는데? 어?"
"손님께서 망가졌다 하신 물건들은 다시 사면 되지만 얘는 팔이 망가질 뻔 했습니다, 손님."
그렇게 말하곤 탄소의 팔을 잡곤 여자의 눈앞에 가져다 놓았다. 흘끗 보니 탄소의 손부터 팔목 조금 위까지 빨갛게 익어있었다.
아플 텐데. 빨리 상황 무마하고 얘 병원 데려가야겠다.
" 손님 사과하시는 거 이젠 안 받겠습니다. 명함 드릴 테니 피해 보신 금액과 계좌 문자로 보내주시죠.
바로 입금해 드릴테니 나가주시고 앞으론 이 카페 오지 않으셨음 하네요."
이 말을 끝내곤 탄소를 이끌고 나와 차에 태웠다. 아 병원 어딨지? 갑자기 생각도 안 나네. 빨리 치료 안 하면 흉 질 텐데.
"아직도 우냐? 울지 마 눈 붓는다"
"흐.. 사장님 진짜로 부딪혀서.. 그랬는데.."
"알아, 믿어. 가게 직원을 사장이 안 믿으면 누가 믿어. 그니까 울지 말고 병원부터 가서 치료하자. 뚝"
내 말에 울음을 멈추려고 하는 탄소가 너무 예뻐 보였다. 아, 우는 애 보고 뭔, 근데 진짜 예쁘다.
"김탄소 치료 잘 받으면 내가 뭔 얘기해줄게 네가 엄청 좋아할걸?"
"뭔데요??"
"있어. 듣고 싶으면 참고 씩씩하게 치료받아"
탄소를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내뱉어버렸다. 아, 씨 나 뭐라는 거야. 미치겠다.
아 어떡해. 어쩌지라는 생각을 계속하다 보니 치료가 끝났나 보다.
내 옆으로 와서는 아까 해줄 말이 뭐냐며 묻는데, 아 민윤기 어쩔 수 없지, 상남자가 돼선 말이야 쩔쩔매기나 하고.
"차 타. 집에 데려다줄게"
"사장님 아까 그거 말해주세요!! 뭔데요, 네?
"집에 도착하면 얘기해줄게"
치, 하면서 차에 타는데 넌 어떻게 이것도 예쁘냐. 그렇게 말없이 탄소의 집에 도착했더니 벌써 하늘이 어둑어둑하다.
"사장님! 이제 말씀해주세요!!"
" 안 그래도 말하려고 했어. 김탄소 네가 좋다. 네가 나보고 사장님 하면서 웃을 때 예뻐서 미치겠고
일할 때 모르겠다며 울상 짓는 것도 좋아서 미치겠어. 나랑 사귀자 김탄소"
그리고 네가 나 좋아하는 것도 사실 알고 있었어. 하지만 이 뒷말은 삼켜두겠다.
부끄러울수도 있으니까 (흐뭇) 배려왕 돋네ㅎ
"어.. 어... 사장님 진짜예요? 아니 나 진짜 놀라서.. 싫은 건 절때 아니고!!
좋아서.. 진짜로 저도 너무 좋아요 사장님! 아니 윤기 오빠 "
오빠..? 미,치겠다, 김탄소. 이런건 어디서 배워온거야.
***
이렇게 된 것이 어젯밤 일이었다고 한다!
회상을 다 마치고 민윤기는 입으로 윤기 오빠를 몇 시간 동안 중얼거리고 변태처럼 흐흐거리며 웃었다고 한다.
♥추노꾼들♥ |
계훤/눈누난나/만두짱/미니미니/호비호비/늉늉기/쿠쿠/꿀비/코코팜/비비빅/하앙/♥옥수수수염차♥/쿠마몬/우유퐁당/쟌등/오우뎅/다홍/뿌뿌/야들야들/새벽/0103/봄봄/라코/바훔쿠헨/둥둥이/휘휘/뿡뿡99/잼잼★/쾅쾅/렌게/들레/퀚/박짐뿡/#v/이프/소진/메로나/다름/찐슙홉몬침태꾹/민윤슙/도손/콩콩 |
+이제부터 암호닉분들 특별하게 추노꾼님들이라고 부를래오ㅎ
혹여 맘에 안드시면 말씀해주시면 도로 알랍뵹들로 바꿀께오!!
암호닉빠졌으면 말해주세오!
암호닉은 가장 최근화에서 받을게오!
비회원분들 암호닉은 늦어질수있어오!
(양해해주세오!)
사담 (읽어주세오!) |
안녕하세오 추노꾼이에오!!!!! 음 이 글은 쉬어가기? 입니다! 이 편은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 글을 쓰지는 않구요, 멤버들 별로 다른 이야기가 준비 되어있습니다. 제목에 ~못말려 가 붙은 글들은 전부 단편들이니 혹여 장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아니되오!! 못말려 시리즈는 10포인트를 받을 예정입니다! 혹여 포인트를 올려서 별로다 하시는 독자님들 정말 괜찮으니 꼭 말씀해주세오! 오늘은 애정결핍 태형이 이야기가 아니라 서운하셨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오!! 항상 글 읽어주시고 댓글 하나하나 남겨주시는거 다 읽어보고 있거든요! 너무 고마워오! 그리고 저번 태형이글에서 브금 제목 물어보신분 계셨는데 Anna Graceman _ words 입니다!!! 항상 감사하고 싸라해오! 알랍뵹!♥ ♥ ♥ ♥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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