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시간이 많이 지나있었다.
나는 내 고등학교 생활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었던 김석진을 잊으려 노력했고
거의 다 잊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덕분에 내가 이자리에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를잊으려 남들이 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했다.
장학금받고 유학도 다녀왔고 남들보다 1년 먼저 졸업도 했다.
군대도 다녀왔고 들으면 알만한 회사에 취직도해 벌써 팀장이란 자리에도 올랐다.
그래도 그가 술을마시고 항상 가는곳은 석진과 자주갔던 공원이었다.
벤치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누우면 항상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석진이 생각났다.
다른건 다 잊어도 그것만은 잊을수가 없는 태형이었다.
한참을 하늘은 보던 태형은 벤치에서 일어나 터덜터덜 걸으며 집으로 향했다.
다음날, 태형은 회사로 들어가 사무실인 기획2팀에 들어갔다.
안녕하십니까.좋은 아침입니다.
예전 고등학교때의 애교많던 김태형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그에게서는 젊은 엘리트팀장의 모습만이 보였다.
팀장님, 오늘 미팅있는거 아시죠?
1팀 민팀장님이랑도 같이 가는거말이에요.
아. 네. 그럼 2시에 출발는걸로 민팀장님께 말좀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이번미팅은 다른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위한 첫 미팅이였다.
그래도 기업내 파트너가 민팀장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해야되나.
민팀장. 민윤기 팀장은 태형의 고등학교시절을 알고있는 사람이었고
석진의 친구였었다.
그리고 지금은 태형이 의지하고있는사람중에 하나이기도했다.
애초에 프로젝트가 시작된것이아니라 팀장들끼리만 간단히 모이기로 했던것이라
태형은 윤기와 함께 미팅장소로 갔다.
가는도중에 운전하고있는 태형의 옆에 탄 윤기는 연실 웃으며 창밖을 내다보고있었다.
형, 형은 회사벗어난게 그렇게 좋냐?
애도 아니고
그럼 너는 안좋냐? 이 화창한 날씨에 회사안에 썩혀있는게 얼마나 고역인데!
잠깐이라도 나와있는게 훨씬 낫지
실없는 대화를 계속하던 중에 미팅장소에 도착했다.
조금 일찍 출발한듯 싶었는데 우리보다 저쪽 회사에서 먼저 와있었다.
방을 안내받고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가려던 윤기형이 순간 멈칫 했다.
형, 안들어가고 뭐해?
아, 어 들어가야지, 들어가
윤기가 한발짝 앞으로 들어가자 방안을 본 태형도 순간 멍 해졌다.
그곳에는 김석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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