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1912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전체글ll조회 1340


 

 

 

 

[인피니트/엘성]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인스티즈

 

 

 

 

 

 

( 모바일 BGM 재생 권장 )

 

 

 

 

 

 

 

 

 

 

 

 

 

 

 

너와의 첫만남은 아마 마로니에 공원이었을 것이다. 벤치에 앉아 카메라를 들고 주변 풍경을 찍던 내 옆에 네가 한 마리 나비처럼 사뿐히 앉았다. 자연스레 돌아가는 고개에 너는 나와 눈을 맞추고 봄날의 꽃처럼 싱긋 미소지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남자치고는 수려한 외모에 마른 몸매였고, 목소리 또한 얇았다. 내 카메라를 한번 봐도 되겠냐던 너에 나는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선뜻 카메라를 내어주었다. 내 카메라를 받아 든 너의 손도 이뻤다. 그렇게 나는 너에게 첫눈에 반했다. 내 옆에 앉은 너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너는 부모님도,형제도 없다고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보육원을 나와 자취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가 저물 때까지 구구절절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고 가다가 내일 또 공원에서 만나자고, 그렇게 기약없는 약속을 하고는 헤어졌다. 오늘 처음봤지만 왠지 친근하고 설레었던 사람이었다.

 

다음날이 되자 마치 시간까지 정해놓고 약속을 정한듯 우리는 같은 시간에 서로 공원을 걸어 들어오다 마주쳤다. 눈이 맞자 서로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이렇게 하루이틀 계속해서 만나다 보니 서로 호감이 생겼었나 보다, 나는 정확히 만난지 한 달이 되는 날 너에게 고백을 했다. 너는 펑펑 울며 나를 껴안았다. 울던 너의 뒷통수를 쓰다듬으며 너의 가느다란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었다. 우는 네 모습마저 너무 아름다워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 했다. 너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우리는 아무 상관 없었다. 다만 나의 부모님이 너를 반대하셨을 뿐, 오만가지 협박과 핀잔을 받았을 너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렸다.너와의 이별을 준비하라고 하셨다. 나는 아무런 힘도 없어 감히 뜻을 거를 수 없었기 때문에 천천히 너와 멀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미 너도 많이 지친 것 같았다. 모처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속된 말로 이별여행이라고, 묵묵히 짐을 싸며 얼굴에 그늘이 지던 너의 그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가까운 섬으로 떠났다. 호텔에 짐을 풀고 서로 나란히 침대에 누워 손을 맞잡았다.

 

" 성종아, "

 

" 응? "

 

" 내가 밉냐? "

 

" ……. "

 

" 그럼 지금이라도 도망쳐. "

 

 

내 말을 가만히 듣던 너는 내쪽으로 고개를 돌려 입술을 포개었다. 순간적으로 눈앞이 아찔했다. 입술을 먼저 뗀 성종이는 몸을 일으켜 내 손을 잡아 일으켰다. 바다보러가자, 파도치는 바닷가와 불과 몇 십센치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곳에 서있었다.

 

 

 

" 많이 추울텐데, 그렇지? "

 

" 괜찮아, 형이 나 안아 줄꺼잖아. 그래도 조금은 춥겠다. "

 

 

 

그렇게 서로의 옷을 여며주며 두 손을 꼭 맞잡고,

 

 

 

우리는 바다로 사라졌다.

 

 

 

 

 

 

 

 

 

 

 

 

 

 

 

 

 

 

 

 

 

 

 

 

 

 

 

 

 

 

 

 

 

 

 

 

 

 

 

-

 

매일 이렇게 어두운 글만 써서 죄송해요T0T (어차피 글 두번밖에 안썼지만..^^;)

다음 글에서는 핑크빛 가득한 글 써보도록 노력할께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인피니트/엘성]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3
12년 전

공지사항
없음
대표 사진
독자1
아 ㅠㅠㅠㅠ또죽었구나 ㅠㅠㅠㅠㅍ성종이랑 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ㅠㅠㅠㅠㅠ좋다..잘읽고가~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 좋아요ㅠㅠ너무 좋아요ㅠㅠ이거 펑하지말고 평생 남겨줘요ㅠㅠ너무 좋쟈나ㅠㅠㅠ전 왜 이걸 이제야 읽어서 울고있어요ㅠㅠㅠ도망치라니ㅠㅠㅠ너무 설레ㅠㅠ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인피니트/규원우] 릴레이픽 이벤트6
08.15 20:18 l 하제
[인피니트/현성] 숨 015
08.15 19:55 l 사우스
[인피니트/현성] 귀신이 산다 : 1137
08.15 16:11 l 오뜨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0165
08.15 16:07 l 마르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08.15 09:33
[인피니트/성우] 뚜기 프로젝트 주제 9. 성우3
08.15 03:30 l Casia
[인피니트/현성] 눈치없는 남우현과 삐진 김성규3 - 남우현 짱먹어라 .kakaotalk9
08.15 00:33 l 트리플라워
[인피니트/현성] 눈치없는 남우현과 삐진 김성규 2 - 풀어주려다 헤어질지경.kakaotalk11
08.15 00:15 l 트리플라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
08.15 00:00
[인피니트/현성] 눈치없는 남우현과 삐진 김성규 .kakaotalk20
08.14 23:25 l 트리플라워
[인피니트/현성] Persona 095
08.14 23:08 l 트리플라워
[인피니트/다각] 하녀(The Housemaid) ; 낙화유수설 003
08.14 22:28
[인피니트] 음악 없는 도시 03-1(콘서트 VCR 재구성)10
08.14 20:16 l 불낙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08.14 20:03 l 뚜이짱이 뚜이뚜잇
[인피니트/현성] 가수횬과팬마규 멍뭉이집으로오세요~中43
08.14 19:35 l 으르릉컹컹
[인피니트/현성] 추운 겨울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14
08.14 18:06 l 새얀
[인피니트] 이번엔 자기 전에이빨닦고자 장난카톡ver5
08.14 14:51 l 수타
[인피니트] 여보세요장난 쳤을때 맴버들 반응 카톡ver7
08.14 14:48 l 수타
[인피니트/현성] 술취한 김팀장 남대리 그리고 김명수5
08.14 14:43 l 수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2
08.14 14:29
[인피니트/원빈x엘] 아고물 上53
08.14 13:40 l 눈물
[인피니트/현성] HATE YOU 0113
08.14 13:35 l 일편현심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08.13 22:17 l 콘돔
[인피니트/현성] 영화관6
08.13 21:04 l 사우스
[인피니트/현성] 스캔들 로맨스 7/7135
08.13 20:27 l 슈드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08.13 20:11 l 랜덤이여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6
08.13 19:40


처음이전36373839404142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