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참] 밤
w. 함참행쇼
" 내일도 스케줄 많아요? " 내 갑작스러운 물음에 당황해하다 어,어.. 잠시만요. 하며 제 안주머니 안에 있던 작은 수첩을 꺼낸다. 아마 평소 스케줄에 관한 질문을 일체 하지 않던 내가 먼저 질문하는게 놀랐던거겠지. 뒤적뒤적 내일 스케줄을 찾으려 이 페이지 저 페이지 넘기는 그의 손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서야 느낀건데 손이 참 길고 잘 빠졌다. 아니, 그가 안 이쁜 곳이 어딨겠냐만은 손이 정말 쭉 뻗은게 이뻤다. 한번 깨물고싶을정도로. 내일 스케줄 페이지를 찾았는지 그 이쁜 손으로 수첩을 곱게 잡고 내일 스케줄을 읊어주는데 그 내용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않고 계속해서 그의 손만 내 눈에 들어왔다. 이런, 한번 잡아보고싶다. " ‥그 촬영 끝나면. ..흥민씨. 듣고있어요? " 자신의 손만 보는 내 모습을 보곤 살짝 인상을 쓰며 내게 듣고있냐 묻자 나는 그에게 손을 뻗어 미간을 꾹꾹 눌러주었다. 미안. 안 듣고 있었어요. 그런 내 말에 그는 한숨을 폭 쉬곤 다시 말할테니까 잘 들으세요. 흥민씨가 물어보셨잖아요. 라며 다시 수첩으로 눈을 돌린다. 다시 내 스케줄을 읽어주는데 하나도 듣지 않고 그를 계속 쳐다보다 그의 손을 낚아채어 그의 손바닥에 살짝 입을 맞췄다. " 동원씨. 손, 이쁘다. " 갑작스런 내 행동에 잠시 얼어있다 이내 아무렇지않은 척 제 손을 빼간다. 남자가 손 이쁘면 뭐해요. 아무 감흥이 없는 척, 괜찮은 척 하며 제 수첩으로 눈을 돌리는 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동원씨 어쩌지, 귀 엄청 빨개졌다. 피식피식 웃는 나를 애써 무시하며 다시 스케줄을 읊어주는데 많이 당황했는지 아까와는 다르게 목소리도 기어들어가고 더듬더듬 힘겹게 스케줄을 읽어간다. 힐끔거리며 내 쪽을 쳐다보다 여전히 제 얘기를 안 듣는 내 모습에 결국 읽기를 포기했는지 수첩을 덮고 제 안주머니에 넣는다. 계속 미소를 띄우며 그의 행동을 하나하나 쳐다보자 못마땅하다는듯 제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쇼파에 앉아 있었던터라 그가 일어나자 자동으로 그를 올려다보는데. 전부터 알곤 있었지만 키가 참 크다. 길쭉길쭉하게. " 제가 흥민씨 촬영 전에 흥민씨 집으로 다시 올께요.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까 잘 씻으시고 일찍 주무시는거 잊지 마시구요. 아, 오늘 스케줄은 아까꺼로 끝났구 내일‥ " " 가려구요? " "..네? " " 갈꺼냐고. " 그의 말을 끊고 물어보는 내 모습에 당황했는지 제 눈을 이리 저리 굴리다 ..네, 오늘 흥민씨 스케줄 다 끝났으니까.. 라며 말끝을 흐린다. 우물쭈물 가야할지 말지 고민하는듯한 그의 모습에 싱긋 웃어보이자 그도 어색하게 하하, 웃는다. 데굴데굴 눈만 굴리며 어찌할빠를 모르는 그를 계속 쳐다보다 그의 손을 잡고 내 쪽으로 당겼다. 갑작스런 내 행동에 저지할 틈도 없이 내 바로 옆자리에 앉게된 그는 항상 내가 말하던 감정표현없는 동원씨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그의 얼굴엔 나 진짜 많이 당황했어요 라는게 눈에 확연히보였다. 아아, 귀엽다. 그의 행동, 표정 하나하나가 귀여워 보인다. 아아, 지동원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나 보다. " 가지마요. " " ..네? 무슨‥ " " 지동원씨. 지동원. 동원아. 가지말고 나랑 있어. 응? " 그의 어깨에 내 머릴 기대고 나긋나긋 말하니 이 상황이 적응이 안 되는지 몸이 잔뜩 언 상태로 차마 날 밀치지못하고 제 손만 꼼지락 거리며 머뭇머뭇 대답하질 못한다. 그런 그가 귀여워 작게 웃고 아예 그에게 편하게 기대곤 눈을 감았다. 동원씨. 나랑 있어요. 눈을 감은채 조용히 속삭였다. 내 투정 아닌 투정에 그는 필히 거절하지 못하리라. 한동안 아무말도 안하니 살짝 불안해하고 있을때 ..알았어요. 라며 웅얼웅얼 대답했다. 그의 알았다는 말을 듣자마자 그의 볼을 잡고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내 눈도 감기고, 그의 눈도 감겼다. 오늘 밤은 많이 달고, 달았다. - 제가 생각한 썰은 배우 손흥민 매니저 지동원인데.. 서로 좋아하는데 지참치가 부끄러워서 밀쳐내다가 맘에 문을 여는.. 을 생각하고 썼는데 망했군요 ^^! 의외로 댓글 써주시는 분들이랑 마이너 커플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에 하나 더 들고왔습니다 ^^*!! 어휴 여러분 에브리바다 함참 행쇼..sz..쑨환 쿠키 쌍용 사이에서 기죽지말아요! ..는 자까가 기쥬금..ㄸㄹ.. 첫 글인데 암호닉 신청해주신 동안참치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ㅇ엉엉 ㅠㅠㅠㅠ 스릉ㅇ흠드.. 으즈므느.. 다음 글은 시험 끝나고..? 성용동원으로 쓸까 생각중인데 아마 시험 끝나고는 무슨 금방 올라올꺼에요 ^^ 여러분 시험기간 비록 고자같은 글이지만 보시고 힘내세요 아리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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