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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참행쇼 전체글ll조회 1175


[함참] 밤


w. 함참행쇼




" 내일도 스케줄 많아요? "



내 갑작스러운 물음에 당황해하다 어,어.. 잠시만요. 하며 제 안주머니 안에 있던 작은 수첩을 꺼낸다. 아마 평소 스케줄에 관한 질문을 일체 하지 않던 내가 먼저 질문하는게 놀랐던거겠지. 뒤적뒤적 내일 스케줄을 찾으려 이 페이지 저 페이지 넘기는 그의 손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서야 느낀건데 손이 참 길고 잘 빠졌다. 아니, 그가 안 이쁜 곳이 어딨겠냐만은 손이 정말 쭉 뻗은게 이뻤다. 한번 깨물고싶을정도로. 내일 스케줄 페이지를 찾았는지 그 이쁜 손으로 수첩을 곱게 잡고 내일 스케줄을 읊어주는데 그 내용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않고 계속해서 그의 손만 내 눈에 들어왔다. 이런, 한번 잡아보고싶다.



" ‥그 촬영 끝나면. ..흥민씨. 듣고있어요? "



자신의 손만 보는 내 모습을 보곤 살짝 인상을 쓰며 내게 듣고있냐 묻자 나는 그에게 손을 뻗어 미간을 꾹꾹 눌러주었다. 미안. 안 듣고 있었어요. 그런 내 말에 그는 한숨을 폭 쉬곤 다시 말할테니까 잘 들으세요. 흥민씨가 물어보셨잖아요. 라며 다시 수첩으로 눈을 돌린다. 다시 내 스케줄을 읽어주는데 하나도 듣지 않고 그를 계속 쳐다보다 그의 손을 낚아채어 그의 손바닥에 살짝 입을 맞췄다.



" 동원씨. 손, 이쁘다. "



갑작스런 내 행동에 잠시 얼어있다 이내 아무렇지않은 척 제 손을 빼간다. 남자가 손 이쁘면 뭐해요. 아무 감흥이 없는 척, 괜찮은 척 하며 제 수첩으로 눈을 돌리는 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동원씨 어쩌지, 귀 엄청 빨개졌다. 피식피식 웃는 나를 애써 무시하며 다시 스케줄을 읊어주는데 많이 당황했는지 아까와는 다르게 목소리도 기어들어가고 더듬더듬 힘겹게 스케줄을 읽어간다. 힐끔거리며 내 쪽을 쳐다보다 여전히 제 얘기를 안 듣는 내 모습에 결국 읽기를 포기했는지 수첩을 덮고 제 안주머니에 넣는다. 계속 미소를 띄우며 그의 행동을 하나하나 쳐다보자 못마땅하다는듯 제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쇼파에 앉아 있었던터라 그가 일어나자 자동으로 그를 올려다보는데. 전부터 알곤 있었지만 키가 참 크다. 길쭉길쭉하게. 



" 제가 흥민씨 촬영 전에 흥민씨 집으로 다시 올께요.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까 잘 씻으시고 일찍 주무시는거 잊지 마시구요. 아, 오늘 스케줄은 아까꺼로 끝났구 내일‥ "


" 가려구요? "


"..네? "


" 갈꺼냐고. "



그의 말을 끊고 물어보는 내 모습에 당황했는지 제 눈을 이리 저리 굴리다 ..네, 오늘 흥민씨 스케줄 다 끝났으니까.. 라며 말끝을 흐린다. 우물쭈물 가야할지 말지 고민하는듯한 그의 모습에 싱긋 웃어보이자 그도 어색하게 하하, 웃는다. 데굴데굴 눈만 굴리며 어찌할빠를 모르는 그를 계속 쳐다보다 그의 손을 잡고 내 쪽으로 당겼다. 갑작스런 내 행동에 저지할 틈도 없이 내 바로 옆자리에 앉게된 그는 항상 내가 말하던 감정표현없는 동원씨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그의 얼굴엔 나 진짜 많이 당황했어요 라는게 눈에 확연히보였다. 아아, 귀엽다. 그의 행동, 표정 하나하나가 귀여워 보인다. 아아, 지동원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나 보다.



" 가지마요. "


" ..네? 무슨‥ "


" 지동원씨. 지동원. 동원아. 가지말고 나랑 있어. 응? "



그의 어깨에 내 머릴 기대고 나긋나긋 말하니 이 상황이 적응이 안 되는지 몸이 잔뜩 언 상태로 차마 날 밀치지못하고 제 손만 꼼지락 거리며 머뭇머뭇 대답하질 못한다. 그런 그가 귀여워 작게 웃고 아예 그에게 편하게 기대곤 눈을 감았다. 동원씨. 나랑 있어요. 눈을 감은채 조용히 속삭였다. 내 투정 아닌 투정에 그는 필히 거절하지 못하리라. 한동안 아무말도 안하니 살짝 불안해하고 있을때 ..알았어요. 라며 웅얼웅얼 대답했다. 그의 알았다는 말을 듣자마자 그의 볼을 잡고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내 눈도 감기고, 그의 눈도 감겼다. 오늘 밤은 많이 달고, 달았다.



-

제가 생각한 썰은 배우 손흥민 매니저 지동원인데.. 서로 좋아하는데 지참치가 부끄러워서 밀쳐내다가 맘에 문을 여는..

을 생각하고 썼는데 망했군요 ^^! 

의외로 댓글 써주시는 분들이랑 마이너 커플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에 하나 더 들고왔습니다 ^^*!!

어휴 여러분 에브리바다 함참 행쇼..sz..쑨환 쿠키 쌍용 사이에서 기죽지말아요! ..는 자까가 기쥬금..ㄸㄹ..

첫 글인데 암호닉 신청해주신 동안참치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ㅇ엉엉 ㅠㅠㅠㅠ 스릉ㅇ흠드.. 으즈므느..

다음 글은 시험 끝나고..? 성용동원으로 쓸까 생각중인데 아마 시험 끝나고는 무슨 금방 올라올꺼에요 ^^

여러분 시험기간 비록 고자같은 글이지만 보시고 힘내세요 아리아리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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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흥미니 저런것도 매력있구나........아...............Aㅏ.......조쿠낭.............-///-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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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허달달해...흥미나남자가되었구나...제가..동원이ㄷ고싶그ㅜㅜㅜㅜㅜㅜㅜㅜㅇ허ㅜㅜㅜㅜㅜㅜ작가님금손!ㅠㅠㅜ절일케녹여버리다니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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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핳 달다 달다ㅠㅠㅠ 함참행쇼S2 작가님ㅠㅜㅠ작가님ㅇㅠㅠㅜ 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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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달다..ㅠㅠㅠㅠㅠ동원흥민이든 흥민동원이든 행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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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ㅠㅠㅠ 작가님 진짜ㅠㅠㅠㅠㅠ 아침부터 이렇게 제 맘에 불 지르시면!!! 뒷편 또 써주셔야 합니다ㅠㅠㅠㅠ 기대하며 저는 이만 작가님을 찬양하며 학교를 갑니다 함참 행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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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매우달다ㅠㅠㅠㅠㅠㅠㅠㅠ허류ㅠㅠㅠㅠㅠ참함이건함참이건둘다행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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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동안참치입니더 작가님...ㅠㅠㅠㅠ 으우으어 달달달달미치겠네요!!!!!!!!!!! 마이너라서 장르는커녕 글이 올라오기만해도 좋은데 어떻게아셨는지 제 취향소설을 이릏케 써주시나요ㅠㅠㅠㅠ 이번 소설 너무너무 즐겁게 읽고가고 다음 소설도 선덕선덕 기다릴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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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하ㅠㅠㅠㅠㅠ 달달 좋습니다ㅠㅠㅠㅠ 앞으로도 많이 써주시길♡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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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함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죠타ㅠㅠㅠㅠㅠㅠ함참행쇼S2 지참치야 널 사랑해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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