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
때는 한가하게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던 이른 저녁이었다. 약속도 없었고, 그렇다고 연락을 주고 받을 남자친구도 없었기에 두툼한 패딩을 입고 산책을 즐기고 있었는데, 별안간 뒤에서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앞과 옆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잠시 멈칫─ 했지만, 설마 날 부르는 거겠어 싶어 무시하고 직진을 택했다.
그러자 이번엔 친히 내 패딩 뒷자락까지 잡으며 날 불러세우는 거다. 시발. 내가 아무리 조금 성숙한 얼굴이긴 해도 어디 가서 엄마라고 착각할 정도라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그런데 엄마라니. 목소리가 굉장히 어린 티가 났기에 차마 화내지는 못 하고 애써 웃으며 뒤를 돌아 목소리의 주인공을 탐색했다.
" 꼬마야. "
" 꼬마 아니야. 나 훔미니야. "
" 그래, 훈민아. 누나 훈민이 엄마 아닌데. 엄마 어디 계시니? 길 잃었니? "
꼬마가 꽤 당돌하기도 하다. 미간을 찌푸리며 제 이름을 말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눈을 맞췄다. 잠시 흠칫, 하나 싶더니 입술을 삐죽 내밀며 입을 열었다. 훔미니 엄마 없는데.
" 어… 어, 미안 훈민아. 누나가 몰랐어… "
" 누나가 훔미니 엄마 하면 안 돼? "
" 전훈민! "
어찌 대답해야할지 난감하던 찰나에 뒤에서 호남형의 젊은 남자가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 구세주를 만난 기분에 훈민아, 아빠야? 하고 물었으나 아이는 내 다리 뒤에 숨어 남자를 노려볼 뿐이었다.
그런 아이의 손목을 강하게 이끌고는 제 품에 안아든 남자가 그제야 내게 꾸벅 인사를 전해왔다. 죄송합니다. 짧고 군더더기 없는 사과에 기분이 나쁠 틈도 없이 아이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마치 사탕 하나 몰래 먹다 걸려서 크게 혼난 아이마냥 서럽게도 우는 아이를 보고 남자는 예의 그 짧은 한 마디를 내뱉을 뿐이었다. 울지 마.
아이가 사랑을 받지 못 하고 자란 건가 싶을 정도로 남자는 굉장히 단호했으며 어떠한 애정도 담겨 있지 않은 듯한 목소리였다. 거 참, 끽해여 5살 되어 보이는데 너무하네. 남자가 단호하게 타일러 봤자, 애는 애고 꼬마는 꼬마다. 그런 매서운 말투에 아이가 울음을 그칠리가 없었다. 결국 남자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나왔다.
" 전훈민. 너 아빠가 밖에서 우는 거 나쁜 짓이라고 했어, 안 했어. "
" 해써…요…. "
" 나쁜 짓 했으면 혼나야 되겠지. "
" …응… "
훌쩍이며 어렵게 답한 말에도 아랑곳 않고 단호한 어투로 이어가는 남자에 나도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다만 히끅 거리는 아이가 안쓰러워 패딩 주머니를 뒤져 담임 선생님에게 받은 수박맛 사탕을 흔들어 보였다. 남자가 등을 보이고, 아이가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 몰래 다가가 작은 손에 쥐어 주자 아이는 히끅 거리는 울음을 멈추며 날 향해 씨익 웃어 보였다. 아, 웃는 게 저리 예쁜 아인데.
아이 사정도 들어 볼 생각도 없이 무작정 다그치는 남자에게 굉장히 나쁜 인상을 갖게 된 하루였다.
그리고 솔직히, 그 귀여운 훈민이라는 아이도, 매정한 사내도 다신 못 볼 사이일 줄 알았다. 누가 알았겠는가. 익숙한 동네, 낯선 사람이다 싶었는데 설마 옆집으로 이사올 사람들이었음을.
옆집 리틀 파파 이야기 ep. 01
바야흐로, 봄방학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봄방학이다. 여전히 솔로 인생을 즐기고 있었기에 소파에 누워 나른한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누군가 이사를 왔다며 오랫동안 비워 있던 옆집을 채운 가족이 누군지 궁금하셨던 엄마는 별안간 옆집에 가서 올 생각을 않는다. 엄마의 수다를 받아주다니 참 대단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즈음, 흐뭇한 표정의 엄마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 어휴, 옆집 애기 아빠가 얼마나 잘생겼는데. 우리 여주도 저런 남친 만나야 하는데. "
" 엄마, 누누히 말하지만 난 못 만나는 게 아니라 안 만나는 거라니까. "
" 그래, 어련하시겠어. 그나저나 참 안 됐다. 23살인데, 혼자 애를 키운대. "
" 대박. 애가 몇 살인데? "
" 올 해로 다섯 살 됐다는데. 아직 만으로는 3살이래. "
대박. 따지고 보면 지금의 나보다 어린 나이에 애를 가지고 혼자 키우고 있는 거다. 새삼 대단하다 느껴 엄마에게 엄지 손가락을 척 하고 치켜세우니, 벌렁 누워 손가락만 까딱 하는 내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답변을 달아주었다.
쩝, 멋쩍음에 입맛을 다셨다.
**
배를 공허하게 채운 허기짐에 감긴 눈을 떠 보니, 집 안엔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다. 엄마는 그새 또 어딜 나가신 건지 보이질 않았고 아빠는 회식. 오늘 저녁은 나 혼자 먹겠구나 싶어 슬쩍 시계를 쳐다 보니 시간은 벌써 7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소파 밑에 던져두다시피 해둔 휴대폰을 더듬더듬 찾아 잠금을 풀어 보니 엄마에게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다. 회식이 부부 동반 회식이었는데 까먹고 있었다, 집 잘 지키고 아무 거나 대충 해 먹어라. 하는 문자였다.
배는 고픈데 온 몸을 감싸는 나른함에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중 조용했던 집안을 초인종 소리가 어지럽혔다. 올 사람이 없는데 싶어 인터폰을 확인하니, 헐. 3주 전 만났던 그 남자다.
" 열려라 차깨! "
" 훈민아, 이웃한테 폐 끼치는 거 아니라고 했지. "
" 히히. 응. 알겠어. "
이름까지 들어 보니 빼도박도 못하게 3주전 그 부자가 맞았다. 단호한 어투도, 깨발랄한 목소리도 모두 생생하게 기억나는 듯 했다. 다만 다른 점은 아이를 바라 보는 남자의 눈에서 전에 없던 꿀이 흐르고 있다는 것 정도.
나가요, 라는 짧은 대답과 함께 조심스레 현관문을 열었다. 도어락이 풀리는 소리와 함께 무얼 말하려던 사내의 입이 굳어졌다. 나를 알아본 게 틀림 없다. 나는 멋쩍게 웃으며 꾸벅, 인사를 청했다.
" 저 기억하시죠? 이사 오셨나 봐요. 저 집 거의 3개월동안 빈 집이었는데. 워낙 전세값이 비싸서 잘 안 오더라구요. 하하…"
뭐라니, 김여주. 괜시리 어색해져 주절주절 말을 늘어 놓았더니 남자 쪽에서 픽 하는 웃음이 들려왔다. 비웃은 건가? 아니 것보다 웃을 줄도 아는 사람이었어? 괜히 민망해져 하하, 웃이 보이니 제 아빠 품에 꼭 안겨 있던 아이가 그제야 나를 발견하곤 나에게 넘어 오겠다며 바등거렸다. 남자는 꽤나 당황한 듯 단호히 말렸지만 아이는 웃으며 안아달라 조를 뿐이었다. 어차피 조카들도 딱 이 또래였기 때문에 안아주는 건 익숙해져 있어 말리는 남자를 뒤로하고 아이를 넘겨받았다.
" 죄송합니다. "
예의 그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사과를 받고 나는 그저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능숙하게 아이를 안아들고 훈민이 몇 살? 하고 물으니 작은 손가락이 모두 쫙 펴졌다. 다섯 쨜. 훔미니 나이 다섯 개 머거써. 아직은 애 티가 나는 어눌한 발음으로 자랑스럽게 말하는 아이가 귀여워 죽겠다.
" 누나는 나이 얼마나 머거써? "
" 누난 19살이야. "
" 음, 음. 19개 먹었으면 많이 먹은 거야? "
" 아직 훈민이네 아빠 보다는 적게 먹었을 걸? "
" 우리 아빠는 이제 이십삼 개 먹었대. "
꺄르륵 천진 난만한 소리로 웃던 훈민이를 웃으며 바라 보던 남자가 내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처음 볼 때부터 느낀 거지만 얼굴은 참 잘생겼다. 약간 앳되어 보이기도 하고, 교복을 입혀 놓으면 나랑 동갑으로 믿을 것처럼 소년의 티가 다 가질 않은 듯 했다.
" 저번에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우리 훈민이가 사람 잘 따르는 거 정말 처음 보네요. "
난 님이 그렇게 길게 말하는 걸 처음 봤는데요. 애써 말을 삼켰다. 딱히 칭찬인 부분도 없는데 칭찬 받은 것마냥 뒷목이 화끈거린다.
" 오늘 옆집으로 이사 왔습니다. 27층엔 세대가 이렇게 두 집밖에 없다고 해서, 친하게 지낼 겸 찾아왔는데.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네요. "
" 아 …. 네. 잘 부탁드려요. 아! 말 편하게 하세요. 전 19살이에요. "
" 전 이게 더 편해요. 23살이에요, 전정국입니다. 편한대로 불러도 되고요. "
" 아, 전 여주예요. 김여주. 아, 들어왔다 가세요. 훈민이도 아쉬워 하는 것 같은데. "
" 여자 혼자 있는 집에 남자 들이는 거 아니에요. 저흰 이만 가 볼게요. 오다 가다 만나면 우리 인사라도 합시다. "
" 아, 네. "
굉장히 사무적인 어투가 습관적으로 나오는 듯 했다. 이제 23살이면 군대에 다녀온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가. 전정국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훈민이에게도 손을 흔들어 보이니 응, 누나 빠빠. 라는 귀여운 말과 함께 현관문이 닫혔다.
한바탕 소동이 지나간 것 같은 느낌에 배고픔도 잊었다. 허기졌던 배가 그럭저럭 별 다른 느낌이 없어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 먹었다.
배도 적당히 부르겠다, 기분 좋은 나른함이 온 몸을 감싸안았다. 아까 그렇게 자놓고도 지칠 줄 모르는 나의 잠에 대한 욕구는 순식간에 나를 집어삼켰고, 다시금 까무룩 잠이 들었다.
**
밤 사이 내린 흰 눈에 반사된 빛에 눈이 부셨다. 마트 좀 다녀오라는 엄마의 심부름에 대낮부터 있는대로 짜증을 내다, 좀만 더 개기면 맞아 죽을 것 같은 느낌에 구매 목록이 적힌 쪽지와 엄마 카드만 들고 슬며시 빠져나왔다. 어제 그 후로 몇 시간을 내리 잔지 모르겠다. 겨울잠을 청하는 짐승처럼, 내가 마치 한 마리의 짐승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2월 중반, 느즈막히 내린 눈에 동네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뛰어 다니고 있다. 생각보다 많이 내린 눈 덕에 한쪽에선 작은 눈사람도 만들고 또 다른 곳에선 신나게 눈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도 저런 아이들 틈에 끼어 옷이 젖도록 놀다가 엄마한테 혼난 기억이 생생하다.
동네 아이들의 모습을 더 보고 싶었지만 엄마의 불호령이 생각나 귀찮은 발을 이끌고 몸을 버스 정거장 쪽으로 돌릴 즈음이었다. 퍽 소리와 함께 등쪽으로로 차가운 감촉이 전해졌다. 힘이 세게 들어간 모양은 아니었는지 아픈 느낌은 없었다.
" 누나! "
" 전훈민! 아빠가 사람한테 눈 던지는 거 아니라고 했지. 죄송합니다, 여주 씨. "
뒤를 돌아 보니, 아니나 다를까 나를 보며 실실 웃는 훈민이와, 다그치는 전정국의 조합이 눈에 들어와다. 대체 저 사람은 하는 일이 뭐길래 이 비싼 아파트에 이사 왔으면서도 대낮부터 제 아들이랑 놀고 있는 거지. 혹시 대기업의 철부지 막내아들? 아님 내가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돈 많은 백수? 입 밖으로 꺼냈다간 좋은 이웃 하나 잃을 것 같아 애써 침과 함께 삼켰다. 어색한 인사가 오가고, 전정국과 내 사이엔 정적만이 흘렀다. 먼저 입을 연 건 전정국이었다.
" 여주 씨는 어디 가는 길이었어요? "
" 아, 전 그냥 마트 좀 다녀와야 해서…. 엄마 심부름 가는 길이었어요. "
" 아 저희 훈민이가 괜히 시간 뺏은 건 아닌지 죄송합니다. "
" 아니에요. 그럼 전 이만 가 볼게요. "
" 그러지 마시고, 괜찮으시면 제 차로 태워다드릴게요. 어차피 저도 점심거리 사야 하니까. "
" 괜찮아요! "
아씨. 목소리가 너무 컸다. 더 이상 이 어색한 분위기를 연장시키고 싶지 않아 무심코 건낸 말에 전정국은 잠시 당황하나 싶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버스타고 간다며 자리를 뜨려는데, 별안간 훈민이가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누나 같이 가자! 훈민이 답지 않은 명확한 발음에 어쩔 줄 몰라 하니 이젠 아예 내 손을 붙잡고 제 아빠 쪽으로 끌고 간다.
전정국은 풋 하고 웃더니 지하 주차장에 있다며 차를 가지러 갔고, 훈민이는 내내 싱글벙글한 웃음으로 날 바라볼 뿐이었다.
" 훈민이 누나랑 마트 가고 싶었어? "
" 응! 헤헤. "
" 왜? "
" 음. 그냥! "
전정국은 어색하고 딱딱해서 불편하지만, 훈민이는 제 아빠 성격을 닮지 않은 까닭인지 애교도 많고 붙임성도 좋았다. 싱글싱글 웃는 훈민이가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내 차 한 대가 우리 앞에 멈춰 섰다. 차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고급지고 비싸 보이는 차였다. 앞에 장식된 엠블럼도 처음 보는 것이었으나, 그 자체만으로도 이 차의 가치를 높여주는 듯 했다. 이 사람 대체 정체가 뭘까.
마트로 향하는 길은 어색함의 끝판왕이었다. 훈민이의 장난기 섞인 목소리만 차 안을 가득 채웠고, 전정국과 나 사이에는 짧은 대화 외엔 존재하지 않았다.
마트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엄마가 준 종이에 적힌 것만 찾아 담았고, 전정국은 옆에서 가만가만 카트 끄는 걸 도와 줄 뿐이었다. 이따금 카트 안에 앉아 있는 훈민이에게 시식으로 나와 있는 걸 먹여줄 뿐 별다른 걸 고르지도 않았다. 이럴 거면 왜 굳이 마트에 온 건지, 궁금해 죽겠다.
" 아빠. 훔미니 만두! "
" 만두? "
" 네! "
" 아, 만두는 고향만두보다 비비고가 맛있어요. "
눈 앞에 보인 고향만두를 덜컥 카트에 싣는 손을 제지 시키고 그 옆에 함께 얼려 있는 타사의 만두를 골랐다. 조금 비싸도 이게 더 맛있다. 전정국은 별 다른 말 없이 내 행동을 바라만 보았다. 카트에 담긴 초록색 만두 봉지를 끌어 안던 훈민이가 차가운지 손을 호호 불었다. 마침 주머니에 쳐박아둔 새 핫팩이 있어 포장지를 뜯고 흔들어 훈민이에게 안겨줬다. 서서히 열이 올라가는 게 신기했던지 훈민이의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이 났다.
" 어머. 새댁이 뭘 아네. 아, 애가 다 컸으니 새댁은 아닌가? "
" 네? "
" 만두는 역시 이 회사 게 맛있어. 나도 시식코너에서 오래 일했지만, 이게 제일 괜찮더라니까. 꼬마야 이름이 뭐니? "
" 훔미니! 전훔민입니다! "
새댁이란 말에 놀라 시식 아주머니를 보니 내가 담은 만두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는다. 뭔가 오해한 것 같아 해명을 하려 하는데 동네 누나예요! 하면 퍽이나 믿겠다. 그냥 사촌이라고 할까? 뭐라고 하지?
" 어려 보이는데, 애가 씩씩하니 교육도 잘 시켰네. 훈민이, 엄마랑 아빠랑 장 보러 온 거야? "
" 엄마? "
" 아니, 아주머… "
" 네. "
가족끼리 장 보러 왔습니다. 웃음기 가득 담긴 사내의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아주머니는 전정국을 보더니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훈민이도 싱글벙글, 부정의 말을 하지 않았다.
나 혼자 당혹감에 어버거리니 그저 뒤에서 큭큭 거리는 웃음 소리가 뒷통수를 내려쳤고, 지금 여기서 오해를 풀고 싶은 건 나 하나밖에 없었다. 괜히 분해져 씩씩 거리며 아니라며 입을 열려 할 때 한층 가까워진 작은 목소리가 고막을 타고 뇌를 가격했다. 머리가 아파왔다.
" 훈민이, 엄마 없는 거 알잖아요. "
" ……."
" 저 이래봬도 훈민이 아버지라, 훈민이 상처 받는 건 별로입니다. "
아, 이 사람 원래 이런 성격이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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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리틀 파파라고 해서 교복을 입은 정국이가 나올 거라 생각하셨더라면 작은 사과의 말씀을,,,
그닥 무거운 이야기도 아니고 가볍고 귀엽게 풀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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