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x리바이x엘런] 자살
"리바이씨."
"그래."
"여기 우리가 처음 만난곳이잖아요."
"..."
"우리 첫만남 생각난다."
엘런의 입에서 나온 찬 입김이 날라간다.
리바이가 엘런을 바라본다. 리바이의 눈빛은 무엇 때문에 그 이야기를 꺼내냐라는 의문을 품고있다. 매서운 바람이 분다.
엘런이 리바이를 바라본다. 리바이는 시선을 피한다. 엘런은 입고 있던 코트를 좀더 움츠린다.
리바이는 엘런을 보지 않는다.
"그거, 아직도 매일 생각하고 있어요?"
"..."
"우리가 만난 이유."
호호. 엘런이 입김을 분다. 작은 입속에서 나온 말과 함께 하얗게 날라간다. 바람을 타고 날라간다.
"...글쎄. 너를 만난 이후로 생각하는것이 조금 게을러졌던것 같군."
리바이가 엘런을 바라보다 말을 꺼낸다. 바람 덕인지 입김이 날라가지 않는다. 리바이에게 입김이 잠시 머문다.
답이 없다. 리바이는 엘런을 바라본다.
엘런은 손을 뻗어 하늘을 채우는 입김을 잡는다.
하지만 유연하게 엘런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가 사라진다. 휘젓는걸까 잡으려는걸까.
엘런이 말한다.
"...요즘도요?"
"글쎄..."
"..."
"..."
"아직 마음 있어요?"
"...왜? 다시 생각나?"
"네. 저는 생각나요. 리바이씨는 아직도 괜찮아요?"
"...그래."
"싫으면 안해도 되요. 저 혼자도 할 수 있어요."
"전혀. 엘런 너가 원한다면 뭐든지."
"그럼 우리 다시 시작해요."
답이없다. 엘런은 리바이를 바라본다.
리바이는 시선에 답하지 않고 텅 빈 하늘을 바라본다.
리바이는 아무말이 없다. 찬 바람이 몰아온다.
"우리 이 겨울이 가고 봄이오면 죽도록 해요."
우리가 처음 만난 날, 그 목적을 이뤄요.
엘런이 말했다.
리바이는 여전히 허공을 바라보다 입을 연다.
"봄이라... 아아, 좋군."
리바이에게서 뱉어진 입김이 바람을 타고 하늘을 향해 날라간다. 빈 하늘을 채운다. 입김을 잡으려던 엘런은 손을 내린다.
여전히 둘은 옥상에 남아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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