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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동원] 첫사랑


w. 함참행쇼

들으시면서 읽으시면 좋아요~^^



" ..동원아.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



내 생에 첫 이벤트를 준비한 그 날, 나와 성용이형은 헤어졌다.




*




형이랑 헤어진 후 일주일동안은 정말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울었다. 형과 내가 헤어진 그 날 평소 저보고 감정변화가 없다, 표현 좀 해달라, 하며 들들 볶는 형을 위해 내 인생 처음으로 준비한 이벤트를 보여주려던 날이였다. 자그만치 한달동안이나 준비했었는데. 하지만 평소 표현도 서툴고 연애 경험도 없던 나 혼자서 준비한다는건 불가능하다 생각해 주영이형을 찾아갔었다. 제가 로멘틱한걸 어찌 알았냐며 잘 찾아왔다고 흔쾌히 도와주겠다는 형과 한달동안 이런 저런 이벤트 구상을 했었다. 이벤트를 준비하는 동안 형이 모르게 하는게 어찌나 힘들던지. 지금이야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그 당시엔 성용이형이 좋아할 생각만 하면 괜시리 흐뭇했었다. 그 때 생각에 씁쓸하게 웃었다. 사실 아직도 형을 잊지 못했다. 첫사랑은 오래 간다는 말을 증명하듯 형과 헤어진 이후에 그 누구에게도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형을 잊어보려 각종 미팅에 선자리를 나가보았지만 어느새 형과 상대를 비교하는 내 모습에 결국 제 짝을 만나는건 포기했다. 아직 때가 아니라며 애써 나 자신을 위로하며. 아직도 형을 잊지 못한 내가 너무 한심했다. 잊고싶다. 잊고싶다….



*



형을 거의 잊어갈때 쯤이었다. 과 교수님께서 강의가 끝나고 잠깐 나를 부르셨었다. 수석으로 졸업한 선배가 있는데 그 선배가 간만에 학교로 오신다고. 그 선배랑 얘기를 하다보면 나한테도 도움이 될거라며, 친하게 지내면 많은 도움을 줄거라며 주말에 빈 강의실을 빌려줄테니 한번 만나보란다. 안그래도 소심하고 낯가리는 성격탓에 거절할까도 싶었지만 일부러 신경써주시는데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알겠다고 말씀드리자 환하게 웃으시며 너도 수석으로 졸업할 수 있을거야. 하는 교수님을 보니 괜시리 뿌듯했다. 


교수님이 말한 그 주말. 수석인 선밸 만난다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설렜다. 수석이라니. 그 선배와 얘기하면 마치 나도 수석으로 졸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더욱 설레는 듯 했다. 강의실 문 앞에서 후하, 심호흡 두어번을 하고 문을 열었다. 선배는 강의실 문을 등지고 앉아있었다.



" 안녕하세…, 아. "


" 왔어? ..동, 원아. "



성용이형이다. 진짜, 기성용, 성용이형이다.분명 잊은 줄 알았는데,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성용이형을 보자마자 가슴에서 뭔가 욱, 하고 벅차게 올라오는것 같았다. 성용이형도 내가 올 줄은 몰랐다는 듯 잔뜩 놀란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이대로 있음 내가 아직 형을 못 잊은걸 들킬 것 같아, 내 마음속 말들을 다 내뱉을 것 같아 다시 문을 열고 나가려 문고리를 잡았을 때 동원아, 하고 형이 날 불렀다. 강의실 문고리를 잡은 채 눈을 꼭 감고 고개를 푹 숙였다. 숨막혔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칠듯이 벅차올랐다. 겨우 내 이름을 불렀다는걸로 이렇게나 흔들렸다. 문고릴 잡은 손이 떨렸다. 형이 내 쪽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피하고싶은데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형이 나를 돌려세웠다. 차마 형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자신이 없어 고갤 푹 숙였다. 얼른 이 상황이 지나가버렸으면. 



" ..동원아. 우리 오랜만이지. 응? 얼굴 한번만 보… "


" 형이야 아무렇지않게 내 얼굴 볼 수 있겠죠. 헤어지자고 했으니까. 근데, 나는, 형을요, 윽, 하. "



내 어깨를 잡고 날 살살 달래며 내 얼굴을 보려는 형의 손을 쳐냈다. 순간 울컥해 형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따지다 순간 울컥 눈물이 나왔다. 눈물이 흐르려는걸 억지로 참아보려 눈에 힘을 줘보았지만 이미 한번 터진 눈물을 억누르긴 힘들었다. 짜증나, 짜증나 하며 눈을 가리고 우는 내가 창피했다. 형의 얼굴을 다시 쳐다볼 수 없었다. 내가 귀찮겠지. 헤어진 상대가 이렇게 앞에서 질질 울고 있으니. 아랫입술을 꾹 깨물다 ..죄송해요, 저 몸이 좀 안 좋은 것 같아서. 가볼께요. 애써 괜찮은 척-눈에 눈물이 고인건 어쩔 수 없었다.- 힘겹게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갑자기 형이 내 손목을 낚아채 날 앞쪽으로 끌고갔다.



" 윽, 왜, 왜이래, 잠시, 악‥! "


" ...왜, 대체 왜 우는건데. 내가, 보내줬으면. 보내줬으면 됐잖아. "



내가 악을 쓰며 버티자 감정이 격해진듯 날 강의실 책상으로 밀쳤다. 갑작스러운 형의 행동에 그대로 강의실 책상에 눕혀졌고 머리를 세게 박자 비명이 터져나왔다. 내가 왜 여기서 형이랑, 어떻게 돌아가는거지. 참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그런 내 위에 올라타 알 수 없는 소릴 하던 형은 내 눈물을 봐서인지 아님 감정을 다스리기 힘들어서인지 욕짓거릴 내뱉었다. 그러다 난, 시발. 난 몰라. 라며 내 목에 얼굴을 묻었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무섭다. 형이, 무섭다.



" 하지, 하지마요! 잠, 잠깐…윽, 형, 성, 성용이형. 이,거 놔!! 씨바알, 으, 하, 니가, 니가 나 질려서 찼으면서 왜, 읏, 왜 나한테 왜이러는데!! "



미친듯이 저항하는 내 어깰 꾹 누르며 이를 세우던 형이 내 말에 힘을 풀고 멍하니 날 쳐다본다. 무슨, 소리야. 누가 질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말하는 그 말투가 너무 싫었다. 미웠다.  내 위에 있는 성용이형을 확 밀쳐내려했지만 다시 내 어깨를 꽉 잡아왔다. ..아파요, 나 어깨 아프….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나를 바라보는 성용이형의 눈빛은 상처받은 눈이였다. 혼란스러웠다. 대체 왜. 왜 형이 상처받은 눈을 하고 있는지. 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덜덜 떨고있던 나를 바라보던 성용이형은 흐르는 내 눈물을 제 손으로 닦아주더니 한숨을 푹 쉬었다.



" 내가. 내가 어떻게 너를 질려해. 너 다른 남자 생겼었잖아. 그래서, 그래서 내가 그 남자한테 가라고 헤어지자고 했는데. ..아, 왜 울어. 울지마. 응? 미안. 헤어지자하고 이래서 미안. 울지마. 동원아, 울지마. 형이… "


" 아니야, 아니에요. 형. 무슨소리야. 그런거, 그런거 아니란말이에요. 나 다른 남자, 없어. 정말이에요. "



성용이형의 말에 다급하게 말을 끊었다. 서로 아무말도 못 하고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지. 형이 날 멍하니 쳐다보다 내 위에서 일어났다. 혼란스럽다는듯 제 머리를 짚곤 옆에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 나도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앉았다. 작게 뭐라고 말하더니-아마 욕인것같다-답답한듯 제 뒷통수를 벅벅 긁는다. 그럼 너 그때 내가 너 데리러 간다고 했을때 강의 다 끝나고 학교 앞에서 너 기다리던 그 남잔 뭐야. 형의 말에 깜빡깜빡 눈만 깜빡였다. 형이랑 사귀는 중에 만났던 남자는 이벤트 준비한다고 만났던 주영이형밖에 없었다. ..주영이형? 설마. 설마. 머리속에 불이 번쩍 켜지는 듯 했다. 어이가 없어 허탈하게 하, 하고 웃으니 형이 뭔데, 누구야. 라며 나를 닥달했다. 


" ..형 설마 주영이형 보고 그러신거에요? 저 주영이형밖에 안 만나봤었는데. "


" 뭐? 주영이형 머리 파마했잖아. "


" 푼지가 언젠데.. "


그런 내 말에 충격을 받은듯 뭐, 주영, 이러며 중얼거리더니 이내 고개를 푹 숙인다. 아, 씨발. 미친. 존나 창피하네. 어이가 없었다. 겨우 헤어진 이유가,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한 이유가 이벤트를 준비하려고 만나던 주영이형을 다른 남자로 오해했단거라니. 허탈한 마음과 왠지 모를 희망이 동시에 느껴졌다. 강의실 책상에 앉아있는게 불편해 일단 나도 의자에 앉으려 강의실 책상에서 내려왔다. 아니 내려오려고 했다. 긴장이 다 풀려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발이 확 꺾여 악…!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으으, 아프다. 내 넘어지는 소릴 듣자 고개를 번쩍 들어 날 쳐다보더니 이런, 병신. 하며 형이 내 쪽으로 다가와 접질러진 내 발목을 살살 주물렀다.



" 넌 남자새끼가 다리에 힘도 없어? "


" 순간 다리에 힘 풀린거거지, 힘 없는거 아니에요. "


" 지랄하네. 넌 전부터 내가 다리운동 하라고 했지. 몸에 힘이 없다고. "


" 형이 언제 그랬어요? 들은적이 없는데. "



투닥투닥. 헤어지기 전과 같은 이 상황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마치 헤어진 적이 없는 것 처럼. 서로의 얼굴에는 미소가 띄어졌다. 그리고 곧 두 시선이 맞물리고 이어서 두 입술이 맞붙었다. 내 첫사랑은 끝이 아닌. 다시 시작, 시작이다.



-


bgm이랑 글이랑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네여.. *''*; 작가가 이런거 잘 맞추는거 고자라서 ^^..ㄸㄹ..

오늘까지 글 쓰고 시험 전 까지 글 안 쓸 것 같아요! ..그래도 중간중간 유혹에 못 이겨 올라오긴 하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글은 너무 급하게 쓴 감이 있어서 읽으실때 불편하지 않으실지 모르겠네요 ㅠㅠㅠㅠ

함참에 이어서 성용동원.. 이 커플은 어떻게 읽나요 기드참? 올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커플도 써보고싶은데.. 다른 커플 어떤게 있는지 잘 모르는게 함정...ㅋㅋㅋㅋ큐ㅠㅠㅠㅠ 

원하시는 주제같은거나 커플링 있으시면 제가 언젠간 꼭 써서 올려보긴 할텐데! 없으시겠죠..ㄸㄹㄹ..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 암호닉 동안참치님! 어휴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ㅠㅠㅠ 

여러분의 댓글은 몬난이 자까에게 힘이 됩니다! 어휴 갑자기 광고글이 됬네

아무튼 다음 글에서 또 또! 댓글 다셔서 또 뵈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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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참함행쇼라면서 흥미니가 아니라 성용이라니..............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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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잌...작가님 자려고 누웠는데 성스러운글이 뙇 있네요ㅎㅎ 저 오늘 잠 못자요 책임지세요ㅠㅠㅠ 암호닉 신청해요 뿌꾸뿌꾸 하겠습니다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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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 이런 은혜로운 글이라니ㅠㅠㅠㅠ 함참도 좋지만 식빵과 참치의 조화란..♥ 스릉흡느드 작가님 앞으로도 그 금손 아끼지 마시고 팍팍!! 써주시기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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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함참행쇼라며 왜 성용이가..... 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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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동안참치입니더! 오늘도 반짝빤짝한 멋진글 보여주셔서 감사해요~우힣ㅎ히 작가님 글쓰시는 속도가 빠르셔서... 매일밤에 오시니까 저도 음...어... 예... 저도 밤을 새서 작가님을 기다려볼까요??ㅋㅋㅋㅋ 일단 제가 시험이 끝나고나서 기다릴게요... 다음주 수요일이에요 잘보든 못보든 응원해주세요...ㅁ7ㅁ8
커플링 받으신다니 어휴 저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것 같아요ㅠㅠㅠ 저는 함참만큼 좋아하는게 태희동원이어용... 근데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를 않으니까 저혼자 뭉실뭉실 사진만보다 말았는데 혹시 써주실수 있으신지요!!!ㅎ흐흐흐ㅠㅡㅠ 작가님도 시험 잘보시길 바라구 다음소설 기다릴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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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앜 진짜 처음부분 너무 슬펐는데 해피엔드라 좋네요♡ 1화에 암호닉 박았던 하늬에요~~ 이 컾링도 조으네요♥ 잘보고가요~~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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