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턱] Equius Zahhak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1/5/115f23bc3ffe999b0c2e456c5650b03d.png)
"D--> 살려줘"
사수자리의 트롤, 에퀴어스 자학은 현재 매우매우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 어디서 굴러 들어온 건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자신의 모이레일이자 사자자리의 트롤인 네페타가 무작정 맡겨놓은 조그맣고 귀여운 햄스터 한마리가 소리도 없이 자신의 손바닥을 타고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평소대로라면 그냥 어디든 내려놓고 신경도 쓰지 않았을 그였으나 이건 자신의 소중한 친구인 그녀가 부탁한 것이기에 함부로 손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만 건드려도 산산 조각이 날지도 모르는 지경이니, 이를 어찌하랴. 그 때, 하늘이 이 어찌모를 상황을 알고 도와준 것인지 ○○가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났다. 게다가 그의 손 위에 올려진 깜찍한 생물체에 관심을 보이고 가까이로 다가왔다! 딱 좋은 타이밍에 와준 것에 속으로 무한한 찬사를 날리고 ○○에게 자신의 사정을 늘어놓고 도움을 청한다. 마음씨 고운 그녀는 어떠한 토를 달지도 않고 도움 요청에 바로 오케이를 날린 후 두 손바닥을 펴 그에게 햄스터를 넘기라는 몸짓을 취했다. 작고 통통해보이는 생명체는 낯설은 손길에 살짝 머뭇거리더니 얼마 가지 않고 ○○의 손바닥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제 어느정도 한시름 놓았다. 그런데도 에퀴어스는 어딜 가지고 않고 ○○의 곁을 얼쩡거리고 있다. 햄스터를 자신에게 맡기고 그의 친한 친구인 네페타에게 갈 줄 알았던 ○○는 에퀴어스의 시선이 어딜 향해있는지 보고,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챘다.
==> 에퀴어스에게 햄스터를 만지게 해 주자.
그의 금이 간 선글라스 너머로 보이는 눈은 종일 햄스터에게로 향해 있었다. 그것을 만지고 싶어하는 걸까? 그럴 수도 있겠다. 만지고 싶다고 해도 그는 힘조절이 안되니 아무 말도 못하고 우물쭈물대는 게 틀림 없다. ○○는 햄스터를 다치게 하지 않고, 또 에퀴어스의 마음 역시 다치게 하지 않을 좋은 방법을 생각해내었다. ○○는 토실토실한 실뭉치같은 녀석을 자신의 한쪽 손에 머무르게 하고, 에퀴어스의 손을 잡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는 주위에 물음표 기호를 띄우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그를 진정시켜주기 위해 아이 어르듯이 토닥이고 달래며 꼭 몸에 힘을 빼라며 몇번이고 당부하고는, 그의 손을 햄스터 위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그의 손을 작은 그 녀석에게 옮겨가는 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린지 모르겠다. 신중에 신중을 가해 살짝, 살짝 쓰다듬듯이 좌우로 손을 움직였다. 이 정도면 됐겠지 하고 살며시 그의 손을 햄스터에게서 떼어놓은 다음 어느새 얼음이 되어있는 에퀴어스에게 어땠냐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그는 자신과 햄스터를 번갈아 보다가, 그녀의 친절에 감격한건지 얼굴은 피가 몰려 푸른 색으로 변했고 평소보다 더 많은 땀을 폭포마냥 흘리기 시작했다! 이런, 당장 그의 땀을 닦아줄 타올이 필요하다. <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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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