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클타레-타오,크리스,레이,준면]크리스가 연인인 타오를 뱀파이어로 만들고 방치하는 이야기05
bY 제일예쁜나무
어느새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남자는 타오의 팔뚝을 잡았고, 타오는 남자의 손길을 뿌리치기 위해 격하게 몸부림
쳤다. 그 바람에 탁자 위에 있던 유리병 몇 개가 떨어지며 와장창 소리를 냈다. 아, 씨발! 이거 한 병에 얼마짜린데.
남자는 넋이 나가서 소리쳤고 빡빡이도 당황해서 잠시 멍하게 서 있었다. 그 사이 타오는 있는 힘을 다해 빡빡이를
밀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뒤에서 야! 잡아!라고 외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앞 좀 보고 다니라고!
타오에게 발을 밟힌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지만 타오는 돌아보지 않았다. 사람들에 의해 계속해서 막히고, 계속해서
부딪치면서도 타오는 결코 발을 멈추지 않았다.
클럽을 벗어난 타오는 어딘지도 모르는 골목길을 정신없이 내달렸다. 그러나 방향을 잘못 잡았는지 야속하게도번화가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후미진 골목으로 빠지는 듯 했다.
그리고 마침내 막다른 길......
"하아하아, 졸라 빠르네..."
"............"
"야, 애기야. 그 병 하나에 얼만 줄 알아? 너를 통채로 갖다 팔아도 다 못 갚는 거야!"
남자는 거친 숨을 몰아 쉬며 타오를 윽박질렀다. 형님, 쟤 아까 보니까 집에 돈은 좀 있는 거 같던데요? 입구에서
봤던 빡빡이였다.
타오를 쫓아온 인원은 보라돌이와 입구에서 만났던 빡빡이 원, 그리고 자신을 약이 있는 곳까지 안내했던 빡빡이
투까지 총 셋이었다. 아가, 이리 온. 일단 이거 한방만 맞자. 너무 날뛰면 우리가 곤란해서 말야. 남자는 타오에게
살살 손짓을 했다.
주사위를 들고 있어 보라돌이는 덤비지 않았지만 그렇다치더라도 2대 1은 너무 불리했다. 빡빡이들은 힘으로 먹고사는 사람들답게, 덩치에 어울리는 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타오는 격하게 반항했지만 금새 수세에 몰렸다.
타오는 고민했다. 뱀파이어로 변하면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물론 자신은 크리스처럼 진성 뱀파이어는 아니어
서 뱀파이어 특유의 특수 능력은 없었다. 하지만 물려서 전염 된 변성 뱀파이어라도 보통 인간들보다 힘은 월등하
게 셌다. 다만 그러려면 본능을 개방해야 하는데 그러면 정체를 숨기긴 힘들었다. 타오는 사람들 앞에서 그 모습을
보여도 좋을지 결정을 내리지 못해 망설였다. 어쩌면 이들을 모조리 죽여야 할지도 몰랐다.
타오가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 빡빡이 원투가 다가와서 타오의 팔을 붙잡고 억지로 무릎을 꿇렸다. 흐윽. 타오는그제야 자신이 흐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쉬이 착하지? 걱정마 곧 편안해질 거야. 남자가 부드럽게 속삭
였다. 남자는 잠시 타오의 팔뚝을 살피다 시퍼런 정맥을 발견하곤 미소를 띄었다. 안 아프게 살살 놔줄게 자기야.
그 말을 끝으로 남자는 팔을 번쩍들었고....... 결국 그 순간 타오는 본능을 개방했다.
으아악! 타오의 얼굴이 순식간에 엉망으로 우그러 들었다. 흉측한 송곳니가 돋아나왔고 붉은 안광이 형형하게 빛
났다. 마치 사나운 맹수와도 같은 얼굴이었다. 뱀의 그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늑대의 그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뭐, 뭐야. 씨발!"
갑작스런 사태에 남자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저 새끼. 얼굴이 저게 뭐야. 가면이라도 쓴 거야? 약때문에 환상
이라도 보는 건가? 나, 나도 보여요 형님. 저는 술도 딱 한 잔밖에는 안 마셨는데....남자들은 당황해서 우왕자왕했다.
그때 타오의 뒤에 서 있던 빡빡이 원이 에라 모르겠다, 라며 타오에게 달려들었다. 타오는 가볍게 몸을 휘둘렀고
그 몸짓에 빡빡이 원은 골목 끝까지 날아갔다.
상황은 급반전되었다. 타오는 차례대로 남자들을 제압해 나가기 시작했다. 넘치는 힘과 흥분, 오랜만의 변신에 타오
자신조차 스스로를 제어하기 힘들었다. 그때 어디선가 달큰한 피냄새가 났다. 그러고 보니 며칠간 고민만 하느라
영 먹은 것이 없었다. 게다가 격하게 힘을 쓴 탓인지 더욱더 허기가 졌다. 타오는 보라돌이를 거칠게 일으켰다.
쓰러지며 판자같은 데라도 긁혔는지 목에서 굵은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타오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보라돌이의 목덜미로 다가갔다. 근데 막상 물려는 순간, 안 돼! 라며 희미하게 남아있던 이성의 끝자락이
타오를 향해 소리쳤다........
생각해 보면 뱀파이어가 된지 거의 이백 년이 다 되어 가것만, 타오는 한 번도 직접 사람을 물어본 적이 없었다.언제나 크리스가 구해다 주는 혈액팩으로 끼니를 해결하곤 했다. 타오는 망설였다. 한 번 사람을 물면 왠지 돌이
킬수 없는 길로 나아가는 것만 같았다. 타오는 제 속에 남아있는 인간다움을 사랑했다.....
결국 타오는 원래의 얼굴로 돌아오고야 말았다. 뻑! 그리고 타오가 잠시 주춤하자, 그새를 놓치지 않고 빡빡이 투가
각목을 휘둘렀다. 타오는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졌다. 으, 으으... 타오는 바닥에 나동그라진 채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뭐야? 이 새끼 얼굴 멀쩡한데요 형님? 그러게....우리가 단체로 헛 거라도 본 건가? 보라돌이가 조심스레 타오의
얼굴을 살피며 말했다. 에라이 모르겠다 씨발. 존나 애먹이는 새끼! 뭔진 모르지만 일단 약부터 놓자. 이 새끼 힘이
보통이 아니야! 보라돌이는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주사기를 다시 집어 들었다. 바닥에 부딪치며 양이 반 정도 줄어
있었지만 나머지 반은 무사했다.
"아씨 온몸이 다 욱씬거리네... 너, 두고 봐. 이 빚은 꼭 몇 배로 갚아줄테니. 제일 악질 업소에 팔아넘겨 버릴테다!"
그쵸 형님? 빡빡이 투가 보라돌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래. 뭐 그 전에 내가 먼저 재미 좀 보고...."
"네에??????"
"형님은 처음부터 그게 목적이었죠?"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빡빡이 원이 둘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울 형님 게이잖아. 빡빡이 원의 말에 신입인 빡빡이
투는 깜짝 놀라서 보라돌이를 돌아보았다. 뭘봐, 임마. 걱정마. 너 같은 추남은 안 건드리니까. 그 말에도 빡빡이
투는 영 찜찜하다는 듯, 보라돌이에게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오랜만에 아다 좀 먹어보자ㅋㅋㅋ. 아니면 우리 꼬맹이, 이렇게 순진한 얼굴을 하고서 이미 남자 경험이 있는 건
아니겠지? 아까보니까 힘도 세던데, 어디 잠자리에서도 그렇게 팔팔할지 궁금한걸?"
남자는 킥킥거리며 웃었다. 아 형님, 됐고요 그만 즐기시고 일단 주사부터 놔요. 이 새끼 기운차리면 골치아파요.
아, 그렇지. 빡빡이 원의 말에 남자는 주사기를 들었다.
"으아아악!"
이번에는 어떤 이변도 없이 주사기가 타오의 정맥에 정확히 꽂혔다. 타오는 즉시 숨이 가빠져 오는 것을 느꼈다.
동공이 비정상적으로 축소되고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고 밀려오는 강렬한 쾌감... 뇌수로 직접 파고 드는 듯한 아찔한
그 느낌에 타오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배고픔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고 복부로 따스한 기운이 스며들었다.
남자는 타오의 상태를 살피고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큭...거봐. 내가 좋은 거라고 했잖아. 어때 끝내주지?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제 바지 버클을 풀었다. 자, 그럼.... 잘 먹겠습니다! 타오는 남자가 자신의 티셔츠를 말아
올리고 바지를 반쯤 벗길 때까지도 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흠흠....형님, 그럼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사태도 정리된 거 같고....전 그런 취미는 없어서요."
일 끝나면 그 새끼 잘 챙겨오세요! 빡빡이 투는 그 말을 남기고 돌아서 가버렸다. 아, 전 혹시 모르니까 여기 있을게요. 나중에 그 새끼 들쳐메고 가야 하기도 하고...빡빡이 원은 바닥에 철퍽 주저 앉았다.
남자는 타오에게 억지로 제 것을 물리려고 했다. 윽. 하지만 몽롱한 와중에도 타오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거부했다.이런, 약이 투입된 이상 폭발적인 쾌감을 느끼고 있을텐데, 정말 고집이 센 아가네. 흠....약이 반밖에 안 돼서
자극이 좀 부족한가? 남자는 타오에게서 오럴을 받으려던 생각을 바꿔서 일단 타오의 몸을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
작했다. 남자의 입이 타오의 입술을 탐욕스럽게 빨았고 남자의 손은 타오의 은밀한 부위로 향했다. 그렇게 조금씩
정성스럽게 공을 들이자 타오의 것이 점차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크큭, 역시...억지로 참아 봤자... 몸은 정직하단
말야. 남자는 징그럽게 웃으며 입술을 햝았다. 그때였다. 뻑!...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기습에 보라돌이가 그대로 쓰러졌다. 목을 제대로 맞아 이번엔 완전히 기절한 듯, 더이상 움
직이지 않았다. 뭐, 뭐야. 빡빡이는 당황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사람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재빨리 주
먹을 내질렀다. 빡빡이는 불시의 기습에 꼼짝없이 주먹을 허용하고야 말았다. 그러나 역시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곧 다시 정신을 추스르고 임전태세를 취했다. 누구?...설마 크리스? 타오는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남자와 빡빡이
는 치열하게 얽치락뒤치락 하고 있었다. 하지만 타오의 쪽에선 남자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남자는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기습이어서 남자 쪽이 우세했지만 역시 주먹으로 먹고 사는 빡빡이를 이길 순 없었다. 100kg에 육박하는 거구에서 오는 체격의 차이부터가 상당했다. 이러면 안 돼. 내가 정신을
차려야 돼. 타오는 자꾸만 흩어지는 정신줄을 애써 붙잡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다행히 빡빡이는 남자와의 싸움에 정신이 팔려 타오의 쪽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누군지 모르지만..... 오늘 기분도 더러운데 아주 잘 걸렸어. 응? 아주 곤죽이 될때까지 패주지!"
빡빡이는 남자의 배를 깔고 앉은 채 팔을 번쩍 들었다. 위기 일발의 상황이었다. 남자는 빡빡이의 육중한 무게에
꼼짝달싹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 후 퍽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은 것은 남자가 아니었다.
"하아하아..."
빡빡이는 억소리도 내지 못하고 남자의 배 위로 쓰러졌다. 빡빡의 뒤 쪽으로 벽돌을 든 타오가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타오도 정말로 무리를 한 것 같았다. 기진맥진한 타오는 의식을 잃고 그대로 기절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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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타오? 많이 힘들었지 미안...... 타오는 비몽사몽한 와중에도 누군가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미안해. 내가 좀 더 빨리 발견했어야 하는 건데........그것은 분명 중국어었다. 크리스...크리스야? 타오는 입술
을 움직여 크리스를 부르려 했지만 그것은 생각일 뿐, 무거운 몸은 도무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머리를 쓸
어주는 따뜻한 손길......안온함을 느낀 타오는 결국, 그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더 깊은 잠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문득 눈을 떠 보니 자신은 어느 낯선 커피숍의 소파 위에 누워 있었다. 마치
아무 일도 겪지 않은 것처럼 옷차림은 단정했고 몸에는 담요도 덮혀 있었다. 그러나 약의 탓인지 입술이 자꾸만
바짝바짝 말라왔다. 결코 없었던 일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제 옆에는 자신을 구해준 그가 있었다. 그는 많이 피
곤했던건지 타오의 옆에 기대 앉아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어이, 일어나. 손님 깼다."
타오가 깨자, 마른 밀대로 바닥을 닦고 있던 한 중년 남성이 그를 흔들어 깨웠다.
"...으응?"
"네가 데려 오신 분 깼다고..."
"아!"
그는 졸린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켰고, 타오는 그제야 그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그는 크리스가
아니었다......
바보같긴... 타오는 어쩐지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느끼고 입술을 깨물었다. 크리스는 내가 필요할 때 항상 내 곁에없었는데, 어째서 크리스라고 생각한 거지?
"아저씨, 물 한 잔만 가져다 주세요. 이 분 속이 많이 타시는 것 같아요...."
"알았어, 임마."
남자가 타오의 안색을 살피다가 중년의 남성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들이 주고 받는 말은 한국어였다. 뭐지? 타오
는 혼란에 빠졌다. 그럼 꿈결에 내가 들은 말들은 모두 환상이었던 건가? 하긴, 처음 보는 이 남자가 제 이름을
알리가 없었다. 그럼 혹시 꿈속에서 제멋대로 듣고 싶은 말을 상상해서 들은 걸까? 타오는 혼란스러웠만 잠시 궁
금증은 접어두기로 하고 곧 마음을 추스렸다. 지금은 그런 생각에 빠지기 보다 감사의 인사를 하는 게 먼저였다.
"저기......구해주신 거, 정말 고맙습니다."
"아녜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요 뭘."
고마움을 표시하는 타오에게, 남자는 당치 않은 소리라는 듯 절레절레 고개를 저어댔다.
"그래도...그 상황에서 모르는 사람을 위해 뛰어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을텐데.... 진짜로 감사드려요."
헤, 타오의 그 말에 남자의 빙그레 의미 모를 미소를 지었다.
"모르는 사람 아닌데....."
"네?""타오씨 맞죠?"
"아니, 어떻게....."
남자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타오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타오는 새삼 그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부드러운
갈색머리, 짙게 패인 쌍커풀과 그 밑의 유순한 눈동자...아름다운 얼굴이었지만 분명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어째서 자신을 알고 있는 거지? 한국에는 아는 사람도 없는데....?
"타오씨, 나 몰라요?"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재차 웃음 지었다. 그 순간 움푹 패이는 보조개가 예쁘다, 라고 타오는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4화 댓글에.....크리스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크리스 나빠!
저 빵터졌어요ㅋㅋ3화부터 올라왔다면 크리스는 더 욕먹었겠네요. 3화가 크리스 시점에서 여자랑 노는 얘기라서ㅋ
근데 크리스 욕 먹는 게 왤케 좋죠? 아무래도 전 뵨태인가 봐요. 엉엉 희수야 미안ㅠ (((((구희수))))))
참 그리고 지금 구독료가 없는데요. 앞으로 가끔 구독료를 설정할지도 몰라요. 실제로 제 글을 읽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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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꽃은 진짜 거의 호평밖에 못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