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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동원] 달다 下 (=묘하다)


w. 함참행쇼





그는 한참을 울다 잠들었다. 난 그의 침대 옆 의자에 앉아 그의 손을 꼭 잡았다. 그의 손을 잡고 고개를 푹 숙였다. 해줄수 있는게 없다. 내 얼굴을 보여줄 수 없다. 그런 생각에 너무나도 괴로웠다. 그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의 감긴 붕대가, 너무나도 하얗다. 가슴이 아프다. 그가 보는 세상은, 어둡고 어둡다는 사실이 견딜수가 없었다. 그의 손을 내 두손으로 감싸잡았다. 동원씨. 동원씨. ..동원씨. 마음속으로 몇번이나 그를 불렀다. 내 마음이, 그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몇번이나 그를 부르고, 불렀다.



-



갑자기 꼭 잡고있던 그의 손이 억지로 빼려는 느낌이 들었다. 아아, 잠깐 잠들었나. 부시시하게 일어나 동원씨를 쳐다보니 잔뜩 당황한 표정이다-눈은 보이지않지만 알 수 있었다.- 앉아서 잔 탓에 뻐근한 몸을 쭉 펴곤 동원씨 손을 더욱 꽉 잡았다. 그러자 움찔하며 제 손 쪽을 바라본다. 누, 누구세요.  침대에 앉아있는 그는 누가 봐도 굳어있었다. 귀엽다. 귀여운데, 많이 불안한듯한 그를 위해 입을 열었다. 



" 동원씨, 저에요. "


" ..아, 흥민씨. 왜 대답을 빨리 안해요. 나는 또 이상한 사람 온 줄 알고.. "


" 그래서 막 겁먹고? "


" 와, 누가 겁먹었다고 그래요. 그냥 당황한거지. "



그의 말에 큭큭 웃자 웃지마요. 얄미워죽겠네. 라며 툴툴거린다. 하지만 그의 입가에도 미소가 어려있었다. 작게 웃었다. 다행이다, 오늘 기분 나아졌나보네. 잡고있던 그의 손을 당겨 내 얼굴쪽으로 올렸다. 



" 내 눈. 기억나요? "


" ..네? "


" 집중해봐요. 내 눈, 기억 나냐고. "



그의 손가락으로 내 눈을 쓱, 매만졌다. 이게 내 눈이에요. 차례로 눈, 코, 입. 그의 반대쪽 손을 잡아 내 두 뺨을 감싸게했다. ..이건, 얼굴. 그가 아무말없이 내 쪽을 본다. 한동안 둘 다 아무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의 손을 내 뺨에서 내리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흥민씨? 그의 두 뺨을 감쌌다. 그의 얼굴을 살짝 들고 입을 맞췄다. 혀를 넣거나 입술을 햝거나, 그런 키스가 아닌 그냥 입술을 맞댄 키스였지만 미친듯이 설렜다. 달다. 많이 달다. 입술을 뗐다. 그는 많이 당황한 듯 움직이도 않은 채 그 상태 멍하니 있었다. 그의 뺨을 쓰다듬다 그를 꼭 안았다. 



" ..안되겠다, 동원씨. 내가 안되겠어. 있죠, 동원씨. 있잖아요. 사실 내가 동원씨 좋아해서. 많이 좋아해서. "


" 잠…, 잠깐. 흥민씨. "


" 그래서 동원씨 붕대 풀면 얘기하려고 했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려. 좋아해요. 내가 동원씨 많이 좋아해. "



한참 말이 없는 그를 쳐다보다 의자를 내 쪽으로 끌어 앉았다. 동원씬 멍하니 침대에 앉아있었다. 내가 안았던 그대로. 움직임 없이. 싫어요? 내 물음에 그가 머뭇거렸다. 동원씨가 싫어도 상관 없어요. 나 여기 계속 올꺼야. 그러자 그가 내 쪽을 보려는 듯 이쪽으로 고갤 돌렸다. 그의 고갤 내 쪽으로 돌려주었다. 이쪽이에요. 그가 뭐라 말하려 입을 열었다 이내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곤 제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런 그를 가만히 쳐다봤다. 상관 없다곤 했지만 조금은 씁쓸했다. 쓰게 웃었다. 동원씨가 내 쪽으로 손을 뻗는다. 가만히 그 손을 잡았다. 아니에요, 말고 흥민씨 얼굴. 그의 말에 그의 손을 내 얼굴로 갖다대었다. 그가 내 눈가를 쓰다듬는다.



" 그런거 아니에요. 싫은거 아니야. 나, 흥민씨, 많이 좋아해요. "


" ..무슨. "


" 근데, 근데 흥민씨는 눈도 이쁘게 잘 있잖아요. 근데 나랑 이렇게 있는게 너무 미안해. 내 눈, 언제 흥민씰 볼지 모르는데. 평생 못 볼 수도 있는데 내가 어떻게 그래요. "


" ..그런게, 무슨 상관이에요. "


" 흥민씨, 나는요. 나는 흥민씨가 옆에 있는지 없는지 잘 몰라요. 그래서 흥민씨가 말 안하거나 손이라도 안 잡고있음 불안해요. 내가…, "



그의 눈 위 붕대에 입을 맞췄다. 그가 하던 말을 멈췄다. 듣기싫어요. 안들을래. 작게 읊조렸다. 그의 팔을 당겨 안았다. 그가 잠깐 머뭇거리더니 제 손을 올려 그도 날 안았다 그의 향이 느껴졌다. 동원씨, 동원씨도 달아요. 달아서, 그래서…. 그의 품에서 중얼거렸다. 그가 내 등을 토닥거렸다. 흥민씨 그럼 나 눈 나을때까지 기다릴꺼에요? 대답대신 그를 꽉 안았다. 거짓말. 그가 작게 웃었다. 그의 목에 살짝 입을 맞췄다. 나 못믿어요? 그가 날 안은 팔에 힘을 줬다. 아니, 믿어요. 그가 내 허리에 둘렀던 팔을 풀고 내 목에 팔을 감았다. 그가 내게 살짝 입을 맞추다 이내 깊게 맞춰온다. 




-




오늘도 역시 병실로 향했다. 그와 처음으로 둘의 마음을 확인한지 한달이 지났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동원씨는 가끔 내게 날씨를 물었었다. 제일 최근에 답했던게 너무 더워요. 였었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병실 문을 열었다. 침대에 앉아있던 그가 병실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왠진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아보였다. 입꼬리가 올라가있었다.



" 나 왔어요. "


" 밖에 많이 춥나봐요. 추운 냄새난다. "


" 그런것도 알아요? "


" 당연하죠, 나 내일 붕대도 풀어요. "



우와, 대단하다. 정말 일상 대화처럼 얘기한 그의 말에 물 흐르듯 넘어갈 뻔했다. ..붕대 푼다구요? 진짜? 내일?! 많이 흥분한듯한 내 목소리에 그가 진정해요. 하며 웃었다. 아니, 이게 진정할 일이냐고. 떨렸다. 많이 떨렸다. 서둘러 그의 곁에 가 그의 눈갈 쓰다듬었다. 이제, 이 붕대 아래 눈을 볼 수 있다.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너무, 좋다. 그가 저 혼자 내 얼굴을 잡았다. 당황반 놀라움 반으로 그를 멍하니 쳐다보며 그, 저, 보여요? 라 하자 그가 꺄륵, 웃는다. 이렇게 기분 좋아하는건 처음본다. 아니 소리내서 웃는 그는 어색하고 이뻤다. 그게 문제가 아니고, 정말 보이나?



" 전에는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요샌 눈 뜨면 빛도 보이고 윤곽도 보여요. "


" ..허, 나 떨려요. "



왜 흥민씨가 떨려요. 하며 그가 크게 웃는다. 그의 웃음에 나도 같이 웃었다. 내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1분 1초가 너무 길었다. 이젠 그가 내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울지 않겠지. 동원씨랑 이곳 저곳 다 다녀야지. 소소한것들, 남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것들, 꼭 해보고싶었던 것들 다 해봐야지. 이런 저런 생각에 너무 설렜다. 그를 바라보니 그도 환하게 웃고있었다.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이겠지.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나도 따뜻했다.



-



오늘이다. 간호사가 오기 전까지 그와 나는 두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아무 말도 나누지 않았지만 다 느껴졌다. 너무나 떨리고, 떨렸다. 간호사가 와 그를 침대에 걸터앉게했다.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는 간호사에게 환하게 웃어보였다. 서서히 붕대를 풀었다. 미친듯이 벅차올랐다. 이제 곧 그가 나를 보겠지. 나도 그를 보고 그도 나를 보고, 서로 눈을 마주보겠지. 붕대가 완전히 풀렸다. 눈을 감고있던 그가 천천히 눈을 떴다. 어색한지 제 눈을 비비곤 몇번을 깜빡깜빡거렸다. 간호사가 눈에 무리가는건 보지 마시구, 얘기 나누세요. 하며 병실을 나갔다. 그가 나를 쳐다봤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동원씨다. 동원씨. 내 동원씨.



" ..저, 흥민씨는요? "


" 네? "



그가 제 두 눈을 깜빡이며 바로 앞에 있는 나를 찾는다. 순간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기분이였다. 그가 망연자실한 내 표정을 보더니 큭 하며 웃음을 참다 이내 푸하하 크게 웃는다. 그가 장난친걸 알고 나도 같이 웃었다. 그가 내 머리를 향해 손을 뻗곤 만지작거렸다. 그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의 입가엔 미미하게 미소가 어려있었다. 계속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던 그는 손을 내려 내 볼을 쓰다듬었다. 



" 나 어때요? "


" 멋있다. 제 생각보다 훨씬 멋있어졌어요. 너무, 설레요. "



서로 눈을 바라보다 활짝 웃었다. 행복하다. 그와 함께있는 시간이 달았다. 공기와, 그 모든것이 달았다. 지동원이란 사람은 내게 너무 달고, 달다.





**



제목이 바꼈죠? 묘하다, 보단 달다 가 더 어울릴 것 같아서 바꿨어욯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 결말이 정말 자까취향이네욬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원래 붕대 푸는건 조각처럼 써서 올릴려다가 그냥 한번에 올려요 ㅎㅎㅎ! 

흥민이랑 동원이 둘다 축구하는뎋.. 빨리 올릴 수 있는데 보다가 늦었어욯ㅎㅎㅎ 우리 동원인.. 언제 얼굴보니..? 흥민이 골 축핳ㅎㅎ가헤갛게하ㅔㅏㅔㅏ헤ㅏ!!


암호닉 동안참치님! 핳 동안참치님 제 몫까지 셤 잘 보기로 했음서 ^^.. 시험 잘 치르실 수 있으실거에요! 태희동원은 열심히 쓰고있답니닿ㅎㅎ

암호닉 뿌잉뿌잉님! 오잉 바꼈나..? 아닌가.. 아무튼 존댓말.. 그거 아세여? 존댓말은 사랑입니다..sz..

암호닉 하늬님! 다른 글에다 댓글 달아서 놀랐어요! 어휴 쭈빛 저도 사실 쭈빛 좋아해요..ㅋ..들킴? ㅇㅇ 들킴 ㅋㅋㅋㅋㅋㅋㅋ 쭈빛 좋죠 ㅠㅠㅠ 함참이랑 같이 행쇼 ^*^~



암호닉 해주시는 분이 적으니까 한분한분 다 적어드릴 수 있네요! 쿸 많아져도 적어드릴께요.. 댓글.. 댓글.. 은 무슨 읽어주신것만해도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ㅠㅠ

다음 글은 아마 함참커플은 아니고 다른 커플일 듯 하네요! 벝 동원이는 꼭 출연함 ^^.. 널 져아해 동원아! 

암튼 시험이신 분들 모두 시험 잘 치르시고 저도 잘 치르시고 다음 글에서 뵈요 ^*^~



+이런 또 필명 까먹음.. 안창피함 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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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늬에요~ 오늘은 제가 일등!!ㅋㅋ 잘 읽고갑니다~ 쓰니님 저랑 취향 비슷한듯! 그러나 저는 글로 표현을 잘 못할 뿐이고! ㅁ7ㅁ8
작가님 시험 잘보세요~ 화이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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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왁 자까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재밌게 잘봤어요ㅠㅠㅠ 진짜 달아요!! 달아!! 엉엉엉엉 함참이라니 함참이라니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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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ㅜㅜㅜ작가님!!진짜 제목처럼 달다...달달하네요ㅜㅜㅜ아 저 녹겠다ㅠㅠㅠㅠㅠ함참행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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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ㅋㅋㅋ암호닉신청까먹고있어네여ㅜㅜㅜ첫글부터덧글다달앗엇는데 ㅎㅎ 참치로 신청할께요 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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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자까님...첫화부터다읽고왔어옇...내가이런작품을왜이제서야본거지!?!?!?!?자까님,진짜대박bbb신알신해야겠어요ㅠㅠ내가진짜왜이제야이런작품을ㅠㅠ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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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저도암호명신청을....☞☜
동원참치로신청할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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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첨부 사진동안참치입니더 시험기간이라서안오려고헀는데 띠롱띠롱울리는 알림에 못참고 왔어여....흑ㅎ흐ㅡㄱㅎ 몰라요 일단 제사랑받으세요♡♥♡♥♡♥♡♥
그림 받으시고 으쌰으쌰 글올리셔용 일단 시험치르시고!!!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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