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전원우] 잘 알지도 못하면서 (04: 득과 독의 사이)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21/15/4904c49f125fb3ed333b495e3db01c2b.jpg)
잘 알지도 못하면서
ⓦ 동네 북
소문이란 당사자에겐 알 수 없는 것들 뿐이었다. 그 속의 출저도, 왜 그런 이야기들이 퍼졌는지도, 나는 알 수가 없었다. 단지 여기에 내 편이 있으면 그걸로 난 됐다. 그게 설령 내게 독이 될 것을 알 지 못한 채, 후엔 남을 탓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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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득과 독의 사이
오늘도 어김없이 전원우는 내게 다가왔다. 내가 전원우를 안지 열흘이 조금 넘었었다. 그럼에도 마치 내게 몇 년 본 마냥 거침 없이 다가오기만 했다. 사람에게 벽을 치는 법만 알았던 나는 괜히 싫은 척, 덤덤한 척 벽을 놓았지만, 전원우는 개의치 않아했다. 내가 행동을 하면 마치 그 행동을 할 것을 알았다는 것 마냥. 근데, 또 난 그게 싫지가 않았다. 전원우는 참 오묘했다.
" 밥 먹으러 가자, 이름아. "
목소리가 듣기 좋았던 걸까, 아님 부드러운 말투에 홀렸던 걸까. 거절을 하고 싶지가 않았었다. 권순영 외의 다른 사람과 마주하고 식사를 한다는 것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는 없었다. 근데 전원우를 더 이상 거절하고 싶지가 않았다.
" …그래, 먹으러 가자. 밥. "
긍정의 대답에 조금은 놀란 듯, 바닥에 두 발을 붙이고 나를 내려다봤다. 마주치는 두 눈 사이의 공기의 흐름은 굉장히 설렜고, 조금은 부끄러웠으며, 온통 처음인 감정에 서투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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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우야. "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게 내겐 참 어색했다. 그것도 나와 같은 대학을 다니는 사람과 말을 섞는 다는 건 영 적응이 되지 않았다. 전원우는 갑작스레 내가 이름을 부르자, 턱을 괴고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 그렇게 불러주니까 기분 좋다. "
" …, 주문하라고. 그만 쳐다보고. "
" 보고 싶은데, 쳐다보면 안 돼? "
" …아니, 주문을 해야하니까. 그러니까, 좀 그만 봐. 진짜 나 좀 부담스러워. "
" 아 싫은데. 나 너 보고 싶어. 그냥 하루만 부담스러워 해. 메뉴 정했어? 그럼 주문 하자. "
슬쩍, 애써 먼 곳을 보다 전원우를 바라보면 여전히 실실 웃으면서 날 쳐다보는 게 꽤나 민망했다. 꽤나 가까운 거리 덕에 다른 곳을 쳐다봐도 날 바라보고 있는 전원우가 느껴졌고, 이러다가 내가 뚫릴 수도 있겠다라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마친 뒤에야 전원우와 시선을 마주쳤다.
" 뭘 봐. "
" 너. "
" 왜 자꾸 보는데. "
" 예쁘니까. "
" … 아 진짜 자꾸. "
" 왜? 부끄러워? "
" 몰라. 묻지마 그런 거. "
" 이름아. "
" …왜. "
" 나는 너 소문 안 믿어. "
" ……. "
" 그러니까, 애써 그런 애들한테 네 감정소모 하지마. "
그때엔 위로가 되었던 것들이,
" 난 너만 믿어. "
이제와서 날 더 바보같이 만들었던 건
" … 응, 고마워. "
널 굳게 믿어서였을까,
내가 널 좋아해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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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질 때도 되었건만 사람들은 이까는 걸 멈추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았던 건, 내 옆에 전원우가 있었고, 전원우는 권순영과는 다른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애초에 이런 감정은 처음이라 낯설긴 했지만, 이 정도의 감정은 알았다.
" 이름아. "
" 응. "
" 데려다 줄게, 가자. "
친구에서 끝나지 못할 사이 정도. 그 이상의 감정으로 대면하게 되는 건 아마 나뿐인지, 전원우도 마찬가지인지. 난 알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도 만족이 되었다. 물론 그렇게 전원우에게 가까이 갈 수록 소문은 내게도 전원우에게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쳤지만, 전원우는 전혀 신경을 안 썼고, 나도 그만 내려놨다. 그러려니, 하려고 애써 귀닫고, 입막고 무시를 실천했다.
이제 따듯해지기 시작할 4월의 봄, 날씨는 추웠지만 따뜻했던 건 어떠한 이유였을까.
" 이름아, "
" 응. "
" 저번에 네가 준 그 번호, 그 주인 누구야? "
" …누구? 순영이? "
전원우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 다른 남자 성 떼고 부르지 마, 괜히 기분 그래지잖아. "
살짝 질투 섞인 목소리가 나를 휘몰았다. 괜한 설렘은 다시 내 잠을 방해하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내 양볼을 잡아온 전원우에 내 눈동자는 일렁이며 갈 곳을 잃었다.
" …걔 친구야? "
" …응, 친구. "
" 근데 걘 아닌 거 같아. "
" … 뭐가? "
" 걔 마음에 안 드는데. "
" ……. "
" 걔랑 안 만나면 안 돼? "
" 어. 안 돼. "
" … 너 나 좋아하잖아. "
전원우의 예상치 못한 말에 당황스럽기보단, 조금 짜증이 났었다.
" 어. "
" 그럼 만나지 마. "
내 양볼에 위치한 전원우의 양 손을 치워냈다.
" 이런 걸로 네가 나한테 이렇게 해 저렇게 해 할 권리는 없어, 원우야. "
그때에 전원우를 더 잘 알았더라면,
그러고 좋아했으면,
그렇게 다시 버려진 기분을
느끼진 않았을 거란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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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글은 진짜 쓰고도 갈아 엎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올립니다.
당최 뭔 내용인지 알 수 없는데도 떡밥이랄까? 복선을 좀 깔았어요...
사실 스토리 전개도 진짜 강아지(=개) 같고 좀... 제가 봐도 이게 뭔 내용인가 싶지만
중요한 건 이건 여주 입장에서의 복선입니다!
복선은 복선이지만 이게 원우나 3자의 입장에선 복선이 될 수 없는 감정의 흐름일 뿐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오늘이나 내일 잘알못(=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코믹물 글을 쓰려고 합니다!
처음엔 잘알못을 가볍진 않지만 로맨스 글로 쓰려다가 점점 무겁고 분위기가 오묘한 글이 되어가는 거 같아서
쓸 때도 마음 편한 글을 하나 내보고 싶어서 내는 거니까 그 글도 많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화까지 구독료는 전부 없을 예정이고, 6화부터도 구독료는 최소한으로 줄일게요!
글이 넘나 재미없는 것. 그럼에도 항상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
항상 기억하고 있으니까 제가.. 뭐...! 사랑이라도!
원동력이 됩니다 항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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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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