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김민규] 테이크 아웃 (P, 미국에서 길을 잃다….)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21/16/79f015425277ef4c4b317c344d3808e6.jpg)
테이크 아웃
ⓦ 동네 북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나는 지금 아주 좆됐다. 그래 이 말고 완벽히 표현 할 말조차 없었지만 더 이상 이래저래 떠들 겨를 조차도 없었다. 그냥, 그래 난 그냥 한 마디로 망했어! 이 자체였다. 그러니까 나는 미아가 되었다. 그것도 미국 도시 한복판에서 나는 길을... 잃었다... 한국 시간 오전 4시, 더 쉽게 말하자면 한국에서 원래의 내가 곤히(라고는 말 못함) 잠에 취해 있을 그 새벽...! 햇볕이 쨍쨍한 미국의 시계는 오후 3시를 가르키고 있었고, 그런 시계를 보고 있는 난 완벽한 미아에 불과했다.
![[세븐틴/김민규] 테이크 아웃 (P, 미국에서 길을 잃다….)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21/16/b820d9e395e31663abec9772f8ba7f1a.jpg)
테이크 아웃
(P: 미국에서 길을 잃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우선적으로 의도치 않은 미국의 행차. 워싱턴, 뉴욕의 여행 후기만 종종 들어오던 내!게! 회사에서 날 미국으로 보내준단다. 물론 그냥 보내주는 건 아니고... 하하. 일처리를 위해 미국으로 잠시 머물러야 할 사항이 나도 모를 틈에 결정되고 그 외의 숙박이나 음식 중요한 머니! 비행기 티켓 등 모든 것이 주어진 것은 뜻밖의 이득이었다. 흔히들 말하는 개이득! 이란 말이다. 좋아, 일이라는 핑계를 두고서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자는 잔 꾀를 내뿜으며 미국에 도착하고 정말 몇 시간이 흘렀을까 그래 3시간? 그 짧은 시간에 난 또 사고를 쳤다. 하, 씨발 나도 참 존나 병신이얍! 말이 자꾸 길어지긴 하지만 다시 침착하게! 차근차근! 설명하자면 무작정 홀로서기 아닌 홀로서기에 도전을 한 나는 그냥 아주 멘붕 상태였다는 것이다. 아니, 뇌사 상태가 더 맞는 듯 했다. 그니까 또 살을 덫붙혀서 설명하자면 일처리를 하다 말고 바람을 쐬러 나온 것이 아주 죄였다. 바람을 쐬는 핑계를 대기에는 너무 멀리 나온 탓도 있지만 원체 생각 없이 사는 타입이란 말이다. 그래 그렇게 태어난 걸 뭐... 어쩌란 말이냐. 뒷 일은 나중에 감당하지... 하다가 감당 안 될 정도의 일을 당했다. 요후 썅, 길을 잃었다. 미아가 된지 20분이 흘렀을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당장 폰을 꺼내서 데이터를 켜서 초록창을 켰다. 근데, 뭐라고 검색해야 되는 거지…. 검색창에서 손만 우물쭈물 거렸다. 초록창에 당장 칠 키워드는 '미국' 이 밖에 아는 것이 없었으니까. 영어 실력은 꽝, 언변이 좋다는 소리는 들어왔어도 영어 점수가 꽝인데 통할 리가 있나. 거기다가 제일 최악인 것은, 나는 낯가림이 굉장하게 유별나다는 것이다. 아니, 이 상황에서 낯가림이 대수냐고? 영어도 못하는 이 그지 같은 상황에 낯을 안 가려도 뭐 할 수 있는게 있기는 하냔 말이다. 당장 밀린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냥... 난 단순히 영감을 받으려고, 미국까지 와서 호텔 방 안에 갇혀서 쓰는 곡은 전혀! 내게 일말의 도움도 되지 않을테니까! 또 나는 모태솔로니까 단순히 이 넓은 미국의 feel 이걸 영감을 받으려고, 그래 뮤즈를 영감으로 대신 채운다는 것이다. 하, 나 참 실성을 할 지경이다. 내가 뭔 지랄을 떨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게 뭔 짓이냐.
그래 그나마 내가 짧고 간결히 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건 나는 미아가 됐다는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 수도 돌아갈 수도 없이 두 발이 미국 두 땅에 자리 잡아 떨어질 기미가 안 보였다. 길을 잃어서 찾으러 와줄 사람이 없었기에, 더욱 암담한 현실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엄마, 보고 싶어요... 이 딸 효도 한 번 못하고 갑니다.
그래도 살아야 하는 생존 본능은 위대함은 사람의 힘이 아닌가? 그래, 어차피 죽은 마당에 말이야. 반포기 하고 가자고!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는 그런 명언도 존재하잖아! 그래 난 죽은 몸이니 살테야. 무논리 무신뢰의 말을 가지고 떳떳히 홀로 뇌에 새겼다. 이렇게라도 하면 멘탈이 무너지지 않을거야. 이미 무너진 멘탈을 다시 쥐어잡을 거야! 그리고 매의 눈으로 사람을 살폈다. 저 흑인 분은 뭔가 굉장히 뭔가 포스가 엄청 나잖아, 감히 말을 못 걸게 생겼고…, 저 여자 분은 너무 날카롭자나! 그리고 저 남성 분은 죄송하지만 변태 같이 생기셔서 호텔로 날 끌고 갈 거 같다구! 무섭다구! 아니 이게 아니지, 제발 딴 길로 가지 말자 이름아! 정신 차리라고! 그러다가 찾았다. 굉장히 착하게 생기고(=잘생기고) 그래, 잘생긴 분을! 좋아, 저 분으로 정했어. 낯가림? 그 따위 내 미아 탈출을 위해서라면 괜찮다고!
![[세븐틴/김민규] 테이크 아웃 (P, 미국에서 길을 잃다….)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21/16/1ceceb46b11eb50f4641d365cd04147a.jpg)
" …excuse me. "
" … Why? "
뭐야.......why 하나로도 존나 유창하네. 그래 밀리지 않겠어! 저 말은 나도 안다고! 와이 따위! 나도 그런 건 다 안다고! 1초 정도 필터링을 거치고서야 알았지만 어쨌거나 안다고...................... 그럼 이제 내가 뭔 말을 물어봐야 하죠.................
" um............. street! lost! ha......... i'm sad......... please, hlpe me. i'm head 쾅! 쾅! "
" ……? "
" …Sorry, not English. 아나, 어떻게. i'm! lost! um... very big street! sad... "
" ㅋ "
"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
" 혹시 한국인이세요? "
" ……. "
" 길 잃으셨다는 말하고 싶은 거죠? "
" ……. "
" 미국에 사세요? "
" ……. "
" 아 미국에 사는 건 아닌 거 같고, 뭐 그러면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
뭐야, 이 새끼. 존나 한국말을 잘 하자낫? 벙 쪄져서 바라보니, 그렇네... 한국인 같이 생겼구나.
" 뭐, 그럼 일단 저희 집이라도 가실래요? "
" …넹? 도와주시면! 감사하긴 한데! 제가! 뭘! 믿고! 그 쪽! 따라!가죠! 위험...할지도! 모르자나욧! "
말을 꺼내자 마자 위 아래로 훑어보는 남자를 나도 한 껏 째려봤다. 아낭, 기분 나쁘네!
" 볼 것도 없어서 굳이 경계 안 하셔도 되는데, 싫으면 밖에 서 있던 가요. "
" … 적어도 두 번은 좀 물어보시지, 그래서 집이 어딘데요? "
" 올 거면 그냥 조용히 따라오시던가요. "
" …….넹. "
![[세븐틴/김민규] 테이크 아웃 (P, 미국에서 길을 잃다….)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21/16/6a57e9c22aae8db2b7f64b9177c185ba.jpg)
몰랐지, 저 새끼를 따라갔으면 안 됐던 걸.
그래 그 때는 몰랐지...
![[세븐틴/김민규] 테이크 아웃 (P, 미국에서 길을 잃다….)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21/16/9e1131943ce026e4e6f4784aeea3561f.png)
읽어주세요! |
진짜 무슨 정신으로 혼자 쓴 글인지 저도 모르겠지만,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당. 정신 사나운 글에다가 이게 뭔 글인가 싶죠... 혼자 신나서 쓰다가 다시 읽어보고 "ㅋ" 이러고 절망을 거듭했져. 이 글은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쓰는 거니까 연재 주기가 잘알못보다는 느릴 것 같습니다! 이상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오늘자 청담동 추돌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