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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그래프꼭짓점 등장인물 소개 |
인생그래프꼭짓점 09 |
*
여리 꽃밭에 앉아 호미로 지지대 꽂을 자리를 파고 있던 명수가 이를 악물고 중얼거렸다. 성규가 못들은척하며 자신의 옆에 쭈그려앉아있는 성열에게 물었다.
"근데 순재씨가 안 보이네요?"
우현과 시선이 마주치자 성규가 얼른 꽃밭으로 시선을 돌린다.
"성열씨는 몇 살이에요?"
성규가 박수를 짝 치며 말하자 성열이 얼굴이 빨게져서는 손가락으로 흙만 만지작거린다. 명수는 그저 담담한 표정으로 호미질만 한다.
"그냥 편하게 '명수야'하고 불러요. 친구끼리."
성열이 곤란해하며 무릎에 얼굴을 묻자 벤치에 앉아있던 우현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가온다. 우현의 눈빛이 '적당히 하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 성규가 얼른 입을 다물었다.
"여기 흙 부분 좀 잡아봐봐."
성규가 흙 부분을 뭉쳐 잡자 널빤지 기둥을 땅에 쑤셔 박은 명수가 망치질을 한다. 기둥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박아넣은 명수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손을 탁탁 털었다. 삼각형 모양의 지지대가 금세 완성되었다.
"이건 나무를 심고 나무가 아직 땅에 뿌리를 못 내렸을 때 설치하는 거에요. 어느 정도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렸을 때 빼주시면 돼요."
내가 저 재수탱이앞에선 다신 술을 안 마실 테야. 우현과 명수와 성열이 손을 씻으러 꽃밭 옆에 있는 수돗가로 향했다. 우현이 분사 호스를 잡고 살짝씩 뿌리는 물에 성열과 명수가 나란히 손을 씻는다.
"김성규씨는 손 안 씻습니까?"
소매를 걷은 성규가 수돗가에 앉아 손을 내밀었다. 흙묻은 손에 물방울이 톡톡톡 떨어진다.
"안 뿌려주세요?"
우현이 씨익 웃더니 분사 호스를 잡은 손에 세게 힘을 줬다. 푸슉! 굵은 물줄기가 분사되면서 성규의 소매를 잔뜩 적셨다. 손등으로 입을 가린 우현이 끅끅거리며 웃는다. 성규가 후우- 하고 앞머리를 불며 마음속으로 참을 인 자를 새겼다. 어제 지은 죄가 있으니 내가 참아야지. 참자, 참어.
"누가 샤워한댔어요? 손만 닦게,"
푸슈슈슉! 조금 전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성규의 얼굴과 머리를 적셨다. 젖은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후우. 그래. 이것도 참아야지. 성규가 푸흐,하고 입에 들어간 물을 뱉으며 얼굴을 쓸어내리자 또 한 번 거센 물줄기가 얼굴을 때린다. 염병할, 이젠 못 참겠다.
"아, 실수. 죄송해요."
분사 호스를 내려놓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우현이 벤치 쪽으로 향한다. 쭈그려 앉은 채로 굳어있던 성규, 분사 호스를 덥석 잡아들고 벌떡 일어나더니 우현의 뒷모습을 겨냥했다. 내가 두 번은 참는데 세 번은 못 참지. 성규 손에 들린 분사 호스에서 우현을 향해 거친 야생마같은 물줄기가 뿜어져나온다. 시원한 물줄기는 우현의 뒷모습을 흠뻑 적셨다. 그 모습을 보던 명수와 성열, 눈을 동그랗게 뜨며 경악한다.
인생그래프꼭짓점
9.
뒤가 잔뜩 젖은 우현이 홱 뒤돌자 성규가 얼른 분사 호스를 내려놓는다.
"어어. 저도 실수. 이게 당기면 물이 나가는 거였구나…."
성규가 시치미를 떼며 환히 웃자 비릿한 웃음을 지은 우현이 천천히 성규에게 다가갔다. 성규, 잔뜩 쫄아서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난다. 도망가려고 뒤돌았지만 목덜미를 잡혀버렸다.
"아아! 놔요! 놔! 팀장님이 먼저 시작했잖아요!"
하늘을 향해 몇 번 물을 분사한 우현이 분사 호스를 정확히 성규의 정수리에 꽂았다.
"지,진짜 뿌리기만 해봐요! 아악! 이거 놔!"
콧방귀를 뀐 우현이 그대로 물을 분사했다.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차가운 물이 온몸을 타고 흘러내린다. 오슬오슬 돋아오는 소름에 성규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누울 자리 봐가면서 발 뻗으세요."
우현이 그제서야 성규를 놓아준다. 잠잠히 있던 성규가 갑자기 우현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입안에 머금고 있던 물을 우현에 얼굴에 내뿜었다.
"푸훕!"
성규의 아밀라아제가 섞인 물이 우현의 얼굴을 때렸다.
"명수야! 튀어!!!!"
성규가 명수의 손을 잡고 후다닥 마당을 도망쳐나왔다. 택시에서 내리던 순재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성규씨!"
성규와 명수가 대문을 발로 차듯이 열고는 재빨리 들어간다. 그 모습을 의아하게 쳐다본 순재가 우현이 서있는 마당으로 들어갔다.
"성규씨랑 명수씨 왜 저렇게 급하게…."
수돗가에 서서 망부석처럼 굳어버린 우현이 두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순재가 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성열을 쳐다보자 성열이 머리를 긁적이며 순재의 짐을 받아 집안으로 들어간다.
"너도 젖었네? 물놀이라도 한 거야?"
손으로 젖은 얼굴을 쓸어내린 우현이 분사 호스를 발로 홱 걷어찬다.
*
집으로 돌아와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성규가 옷을 갈아입고 거실 마루에 앉았다.
"팀장아저씨랑 많이 친한가봐?"
난 지금이라도 그 놈이 쳐들어올까봐 심장이 쿵덕거리는데….
*
"좋았어."
향수까지 두어번 뿌린 호원이 차키를 들고 오피스텔을 나오려다가 다시 들어오더니 동우가 줬던 선글라스를 챙긴다.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호원이 향한 곳은 동우의 고깃집이었다. 선글라스를 낀 호원이 고깃집 안으로 들어가며 동우를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아직 저녁시간 전인데도 불구하고 고깃집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
"몇 분이세요?"
알바생이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호원을 이상한 눈으로 보며 가운데에 비어있는 테이블로 안내했다. 그나저나 오늘은 동우의 웃음소리가 들리질않는다.
"동우씨,아니아니 그 사장님은 안 계신가요?"
물수건을 뜯어 손을 벅벅 닦은 호원이 다 쓴 물수건으로 바나나를 만들며 동우를 기다렸다. 워낙 사고체계가 단순하고 복잡하지않은 호원은 동우가 남자라는 사실이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첫눈에 마음에 들었고 친해지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무턱대고 고깃집에 찾아온 것이었다. 휘파람을 불며 물수건으로 학도 접어보며 시간을 때우는데 문득 옆자리에 앉은 커플의 언성이 높아졌다.
"그래서 지금 그 새끼를 만나겠다는거야 뭐야!"
고깃집 안의 손님들이 모두 다 그 커플을 구경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물수건으로 여러 작품을 만들던 호원이 고깃집 안으로 들어오는 동우를 발견하고는 잠시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하늘색 티셔츠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은 동우의 패션엔 보라색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알바생에게 대충 상황 설명을 들은 동우가 서둘러 그 테이블로 다가갔다. 근육질로 우락부락한 남자는 술이 어느정도 들어가 얼굴이 벌게진 상태였고 여자도 마찬가지로 술에 취해 언행의 거침이 없어보였다.
"저 일단 흥분 좀 가라앉히시고…."
근육질 남자가 동우를 밀쳤다. 동우가 살짝 비틀거린다.
"오빤 그게 문제야! 자기 방식대로 생각하고 내 생각은 하기나해?
근육질 남자가 여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술이 들어간 탓이다. 고깃집 안이 술렁거렸고 깜짝 놀란 동우가 머리채를 잡은 남자의 손을 잡아말렸다.
"소,손님. 그래도 여자분한테 이러시면…."
근육으로 울퉁불퉁한 손이 동우를 거세게 내팽겨친다. 동우가 테이블에 한번 부딪힌 뒤 땅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테이블이 엎어져 접시들이 깨지면서 고깃집 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남자가 뺨을 때릴 모양인지 손을 번쩍 들었을때 선글라스를 쓴 호원이 남자의 손목을 잡았다.
"이 에테몬같은 놈은 또 뭐야!"
근율직 남자가 호원의 손을 뿌리치려했지만 호원의 아귀 힘에 손이 스물스물 밑으로 내려간다. 헬스로 단련된 호원의 힘은 그리 쉽게 내칠만한 게 아니였다.
"여기는 쌈박질 하는 곳이 아니에요. 쌈을 싸먹는 곳이지."
남자의 손을 떠밀듯이 놓자 남자가 조금 진정이 됐는지 욕을 뱉으며 여자를 데리고 사라졌다. 선글라스를 벗어 수트 앞주머니에 꽂은 호원이 바닥에 넘어져있는 동우를 부축해 일으킨다.
"괜찮아요? 어디 안 다쳤어요?"
팔꿈치 살갗이 벗겨져 피가 맺혀있었다.
"어? 그때 성규랑 오셨던 분 맞죠?" "네. 이호원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팔꿈치 많이 까졌네요."
알바생들이 테이블을 세우고 서둘러 대걸레질을 하기 시작했다. 술렁거렸던 고깃집은 다시 고기굽는 소리와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로 가득찼다.
"죄송해요. 고기 드시러 왔는데 불편하게…."
세심한 손길로 동우의 상처에 연고를 발라준다.
"보라색 좋아하세요?"
호원이 기겁하며 물러난다. 아니! 어떻게 알았지?
"양말이요."
동우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내려보니 바지 밑으로 보라색 양말이 살짝씩 보이고 있다.
"그냥 보라색을 보면 마음이 편해져서요. …다 됐다."
밴드까지 곱게 붙혀준 호원이 물티슈를 뽑아 연고가 묻은 손가락을 닦아낸다.
"다음에 또 그런 놈들 오면 상대하지말고 경찰부르세요. 그게 편하니깐."
동우가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환히 웃는다. 이상하다.
"……."
보라색 없이 흐뭇한 이 기분은 뭘까.
"덕분에 20번도 넘게 했어요."
성규가 헛기침을 하며 창가로 시선을 돌렸다. 두 눈을 잠시 감았다 뜬 것 같은데 벌써 월요일이다. 그래도 야박하지는 않은 우현이 너그러히 성규를 차에 태웠다. 성규가 조금 불쌍한 척을 하긴 했지만.
"도마뱀도 급하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법이에요."
말 참 밉게 하네. 그래도 아직까진 죄가 남아있어 성규가 찍소리도 하지않고 인중을 긁적거렸다. 문득 성규가 취중에 했던 말이 떠오른 우현이 일부러 담담한 말투로 말을 꺼냈다.
"쌍커풀 수술은 하지마요. 돈 아까우니까."
둘 다 조금도 지지않고 대꾸한다. 궁시렁거리던 성규가 창문에 붙어있는 모기를 향해 손을 내려쳤다.
"아,놓쳤다. 팀장님쪽으로 갔어요."
성규의 손이 우현의 허벅지를 세게 내려쳤다.
"아아! 뭐하는 짓입니까!"
모기가 위잉하고 날아가더니 정확히 우현의 그 곳에 안착했다.
"……."
우현의 얼굴에 순간 두려움이 엄습했다. 다행히 다시 날아오른 모기가 우현의 가슴팍에 살포시 앉았다.
"어! 팀장님 가슴팍에!" "윽!"
신이 난 성규가 휴지를 뽑아 터진 모기의 시체를 닦아냈다.
"저한테 고마워해야해요. 제가 안 잡았으면 차안에 숨어있다가 팀장님 피를 쪽쪽 빨아먹을 수도 있었을 놈이니깐요. 뭐…팀장님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날 사람이긴하지만."
우현이 황당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
"이젠 너 어디가는지 궁금하지도 않다,뭐."
용돈? 순재가 되묻자 성열이 머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린다. 갑자기 왠 용돈? 설거지를 마친 순재가 물기를 닦고 방으로 들어가 지갑을 꺼냈다.
"얼마 정도?"
성열이 손가락 세 개를 펼쳐보였다.
"오만원이면 오만원이지 삼만원은 뭐야."
순재가 오만원 짜리를 꺼내 성열에게 건넸다.
"근데 용돈은 왜?"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성열에게 소리친 순재가 기분좋게 웃으며 욕실로 향했다. 핑크색 칫솔에 치약을 짜고 양치를 하려는데 갑자기 속이 메슥거린다.
"우윽…하아."
간신히 토기는 넘겼지만 계속해서 속이 울렁거리며 얼굴에 열도 오르기 시작했다.
"…피곤해서 그런가."
조금 나른한 기분이 들긴했다.
"한숨자면 낫겠지…."
"이러다 복사기랑 합체하겠네."
원래 신입사원이 하는 일이 이런 허드렛일이지만 신입사원이라도 귀찮은 건 귀찮은거다.
"복사해주는 알바를 쓰던가… 쯧."
학교다닐때와 비슷하다. 학교 다닐때에도 쉬는 시간이랑 점심 시간만 기다렸는데 회사에 입사한 지금도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만 기다리고 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아,배고파."
다행히 점심시간 10분 전이다. 조금만 참으면 돼, 조금만…. 배를 어루만지며 복사한 서류를 배달한 성규가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호원과 시시콜콜한 농담을 하며 점심을 먹으러 갈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우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에요! 며칠전까지만 해도 같이…! 하아, 알았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핸드폰을 집어던지듯이 책상에 내려놓은 우현이 정장 마이를 들고 빠르게 사무실을 나갔다. 모든 직원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우현이 열고나간 문만 멍하니 쳐다봤다.
"갑자기 왜 저래요?"
호원과 성규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만 끔벅끔벅거렸다.
청천벽력이라는 말이 지금 상황에서 쓰는 말인 것 같다. 우현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병원 복도에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이미 최여사와 아버지, 회사 고위 관계자들, 그리고 사촌들까지 병원에 다 모여있었다.
"말도 안돼."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 머릿속이 하얘져 아무 생각도 안나는 우현과는 달리 장례식장과 발인장소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서동그룹을 키워온 할머니의 죽음은 경제 뉴스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기자들이 찾아오기도 했고 주식 변동에 관련된 기사도 나돌기 시작했다. 소식은 빠른 속도로 퍼져 어느새 빈소앞은 근조화환으로 빽빽했다. 빈소에 앉아있는 우현이 멍한 눈으로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쳐다봤다.
"……."
분명 며칠전까지만 해도 얘기를 나누고 나에게 잔소리도 했는데 …. 갑작스런 할머니의 죽음에 다들 슬피 울었지만 우현만은 울지않았다. 다만 그 중에서 제일 슬픈 건 우현이었고 다들 그 사실을 알고 있는듯했다. 우현의 아버지가 다가와 우현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
"표정이 왜 그래요? 보이스 피싱이라도 당했어요?"
사원 식당이 할머니의 사망소식으로 떠들썩했다.
"옷 갈아입고 가야하나…."
몇 분전 다급하게 사무실을 나가던 우현의 모습을 떠올린 성규가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었다.
순재와 성열이 빈소로 들어가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던 성규가 호원에게 물었다.
"팀장님이 안 보이네요?"
호원이 지하주차장으로 향하고 병원 입구에 서있던 성규가 병원 앞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우현을 발견했다.
"……."
다가갈 수 없는 어두운 아우라를 가득 풍기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느낀건지 우현을 보아도 다가가지못한채 한숨만 쉬며 그냥 지나쳤다. 서류가방을 꽉 잡은 성규가 입술을 앙 다물고는 우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팀장님."
성규, 우현의 옆자리에 앉아 슬쩍 우현의 표정을 살핀다. 슬픈 무표정이었다.
"……." 그제서야 우현이 고개를 돌려 성규를 쳐다본다. "아부지 돌아가신게 믿기지도 않고 너무 슬프고 약올라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울고있는데 사촌형이 와서 그러더라구요.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는 말이 있다고…. 나중에 찾아보니까 영국 시인이 한 말이었어요."
혼자 떠들다 일어난 성규가 병원 입구에 서있는 호원의 차에 올라탔다. 호원의 차가 병원을 빠져나가고 벤치에 앉아 성규가 해준 말들을 곱씹어본 우현이 피식 웃었다.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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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분량은 다른 날보다 적습니다.
이유는 곧 회사 야유회 스토리가 들어갈 예정인데 저기서 안 끊으면
한편 분량이 더 들어가야하는데 끊기가 애매해서요ㅠ
긴 분량 기대하고 오셨을텐데 너무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
대신에 야유회 스토리에서 뭔가 야들야들한 우현과 성규의 기류가 있을 예정이니 ㅠㅠㅠㅠ너무 분노하시진 말해주세요ㅠㅠ
댓글은 글쓰니를 춤추게 만들어요. 덩실덩실.
그러니 '잘봤어요'라는 네 글자만이라도 부탁드려요. 굽신굽신.ㅠ
인생그래프꼭짓점은
매주 주말 8~10시사이에 연재됩니다!
그러므로 신작알림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