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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Dispatch

 

 

권력적인 제국은 잔혹함을 원했다. 그들이 휘어잡은 그들의 사람들이 제 발 밑에 깔려 서서히 죽어가는 꼴을, 제국은 지켜보며 즐거워했다. 고위층의 지배자들은 저들끼리 모여 체스를 즐겼고 자신의 손가락에 좌지우지되는 말들의 운명도 즐겼다. 그리고 이내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선을 넘었다. 비록 자신의 조종에 따라줄 수는 없는 '말'들이지만 제 목숨을 부지하려 애쓰다가 결국 처절하게 살해되고마는 '말'들은 예상 외로 더 큰 반전과 즐거움을 날라다 바쳤고, 해가 지날수록 게임은 잔인해져갔다. 사람들은 해마다 녹빛이 만연한 5월이 되면 가장 우울해했다. 그리고 열두명의 '말'들은 드넓은 체스판에 올라서서 서로를 죽이며 홀로 살아남았다. 날이 좋은 5월의 초에는 항상 비릿한 피냄새가 봄바람을 타고 제국에 흘렀다. 국민들은 발악하고, 제국은 여전히 그들을 짓밟았다. 오로지 '위'쪽만을 위한 즐거움에 국민들은 치를 떨었다.

 

 

 

그리고, 이제 또 한번 체스판이 열린다.

 

 

 

 

 

[EXO/세루] CHECKMATE : 00/01 | 인스티즈

 

 

*

 

 

 

 

짙은 회색의 우편함에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빛바랜 양피지가 꽂혀있었다. 붉은 밀랍으로 봉인된 편지는 그 분위기부터 달랐다고 세훈은 생각했다. 익히 들어 알고있는 그 외양에 세훈은 설마하는 마음으로 손을 뻗었다.

Checkmate Invitation. 흘러가듯 쓰여진 검은 필기체가 눈에 들어왔다. 세훈이 습,하고 숨을 들이켰다.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독, 밀랍을 튿어 편지를 펼치자 낡은 종이에 살짝씩 스며 번진 글씨들이 자잘하게 쓰여있었다.

 

 

『초대장. [오세훈]군은 제103회 체크메이트의 [7]번째 참가자입니다. 대리참가는 참가자의 가족 중 참가가능연령인 같은 성별의

한 명이 할 수 있습니다. [오세훈]군이 참가하게 된 경위는 룰렛만이 알고 있습니다. 5월 6일 자정까지 중앙도시의 체크메이트 사

령탑으로 집합해주십시오. 포지션 및 팀 배치는 당일 임의로 추첨되어 개인에게 비밀리에 발표됩니다. 참가하지 않을 시 생명은 책임져 드리지 않습니다.』

 

 

하아-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한숨이 입술을 비집고 나왔다. 5월의 새벽은 아직 싸늘했다. 5월 6일. 아직 이틀이 남은 시간이었다. 움직이지 않는 발을 끌며 계단을 간신히 올라 도어락을 풀었다.

 

"왔어?"
"응."

 

집 안쪽에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짧게 대답한 세훈은 식탁 의자에 철퍽 앉고는 턱을 괴고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땅 꺼지겠다. 뭔데? 아침 댓바람부터."
"준면이형, 이제 5월이잖아."
"그렇지."
"5월이면 체크메이트 하잖아."
"...어."


"형은... 나 없어도 잘 살 수 있겠지?"

 

탁탁탁, 칼질을 하는 경쾌한 소리가 마지막 말에 뚝 멎는다. 위아래로 움직이던 어깨가 움직임을 멈췄다. 하얀 얼굴이 고개를 살짝 돌려 얼굴을 확인했다.

 

"무슨 얘기야 그게-"

 

준면이 점차 떨려오는 목소리로 애써 웃으며 물었다. 제발, 세훈이 히죽 웃으며 농담이었다고 말하기를 간절히 빌었다.

 

"뭔 일 생기면 윗집에 규현이형한테 말해. 배고파도 말하고, 추워도 말하고, 심심해도 말해. 알았지? 혼자 있다가 괜히 울거나 그러지 말고, 굶지도 말고, 추워서 떨지도 마. 함부로 문 열어주지 말고. 잘 할 수 있지? 꼭 그럴거지?"

 

드르륵, 의자가 뒤로 끌리고 세훈이 대답 없는 제 형에게 다가갔다. 약간의 떨림 외에는 움직임이 없는 그의 어깨를 뒤에서 살짝 잡았다. 후, 숨을 고른 세훈이 눈을 감고 입을 떼었다.

 

 

"형. 나 초대장 받았다."

 

그 말에 준면은 몸을 돌려 세훈을 와락 안았다.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려 세훈의 어깨를 적셨다. 어떡하지, 세훈아, 어떡할까. 너 살아남을 수 있을까, 확 도망갈까, 어떡해 우리 동생, 죽으면 어떡해, 울음 섞인 목소리가 왈칵 터졌다.

 

"왜 형이 울고 그래, 이젠 달래줄 사람도 없는데 이렇게 막 울면 어떡해."

 

팔을 들어 흐느끼는 제 형의 등을 조금씩 쓸어내리던 세훈이 북받치는 감정에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게, 형, 나 무서워. 나 죽으면 어떡하지.

 

 


*

 

 


사지멀쩡한 신체, 그 외에는 특별한 준비물은 없었다. 누군가를 애도하러 가는 것 마냥 검은 옷을 입은 세훈이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애써 옮겼다. 갔다 올게. 장담할 수 없는 인사를 하며 아랫입술을 꽉 물었다. 응, 맛있는 거 많이 얻어와. 여느때와 같은 평범한 인사였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은 그 둘이 가장 잘 알고있었다.


쿵, 묵직한 철문이 소리내며 닫혔다. 이제 형도, 그 자신도, 완벽히 혼자였다.

 

 


 

 

 

# 01 : Gathering

 

 

 

중앙도시의 밤은 화려했다. 그 어떤 고난도, 어떤 빈곤도, 어떤 낙오자도 없이 완벽했다. 도시 내에서 유행하는 음악이 거리마다 쾅쾅 울리고, 짙은 화장을 하고 높은 구두를 신은 여자들이 비틀거리며 걸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중앙도시의 밤풍경이지만 세훈은 그들을 보는 순간 살짝 인상을 구겼다. 도시의 중앙에는 검붉은 색깔의 거대한 건물이 세워져있었다. 사령탑. 세훈이 천천히 그곳으로 향했다. 날이 넘어가는 밤의 공기는 다시 서늘했다.

 

은색의 광택이 나는 플레이트를 입은 기사들이 사령탑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TV에서나 보던 중세시대 영화같아 세훈은 잠시 신이 났다. 주머니를 뒤적여 꼬깃해진 초대장을 꺼내 펼치던 세훈의 허리춤을 누군가가 거세게 밀치고 뛰어갔다. 그에 살짝 기우뚱한 세훈이 중심을 잡고는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검은 머리칼과 대조되는 하얀 피부, 마른 체형. 그는 다급하게 낡은 종이를 보이며 쇠문을 열고 탑 안으로 뛰쳐들어갔다.


"방금 들어간 남자요, 이번 게임 참가자입니까?"
"네."


제 초대장을 보여주며 세훈이 슬쩍 물었다. 무신경한 대답이 곧바로 돌아왔다. 아, 고맙습니다. 탑의 문은 무거웠고, 탑 안의 공기 또한 무거웠다. 밤이 깊어 살짝 어두운 홀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소년이 초조하게 서 있었다. 느릿하게 그의 뒤로 걸어 섰더니 생각보다 키가 그렇게 작진 않다. 머리카락이 빼곡한 작은 정수리는 쉴 새 없이 두리번거렸다. 세훈이 그 모습에 픽 웃었다.


"깜짝아!"


결국 계단을 이용하려 했던 듯 급하게 몸을 돌리던 소년이 세훈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13층까지 뛰어가는 것보다는 그냥 저거 기다리는게 빠를텐데."


세훈은 키득거리며 놀리듯 말했다. 소년은 볼 안쪽을 물고있는 듯 왼쪽 뺨이 옴폭 들어갔다. , 기다렸다는 듯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어색한 기류 속에 둘이 탑승했다. 정적이 흐르고 둘은 아무 말이 없었다.

 

13층 관리부. 문이 열리자 마자 소년이 총알같이 뛰어나갔고 세훈은 여전히 느릿한 걸음으로 그 앞으로 향했다. 굳게 맞물린 게이트 앞에는 이미 열한명의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교복을 입은 학생이며, 큰 눈을 가졌지만 생기는 지니지 않은 작은 소년, 카키색 군복을 입은 군인,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 그리고 헥헥거리는 '그 소년'. 가지각색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종이 데엥거리며 열 두번 울렸다. 5월 6일의 자정. 세훈이 괜히 소리내어 마른 침을 삼켰다.

 

톱니모양으로 닫혀있던 문이 소리 없이 부드럽게 열렸다. 반은 웃고 반은 우는 얼굴의 가면을 쓴 남자가 문 안을 지키고 있었다. 머리에 쓰고 있던 중절모를 들어 내리고 허리를 깊이 숙여 신사답게 인사한 그는 의외로 위압적인 목소리를 지니고 있었다.

 


"제 103회 체크메이트 참가자 여러분, 환영합니다."

 


딱- 남자가 손가락을 마찰시켜 소리를 내자 그의 등 뒤의 공간이 환하게 밝혀졌다. 그 안으로 보이는 광경에 열두명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

 

 

 

앞장서는 남자를 따라 긴 터널을 줄지어 이동했다. 유리로 막힌 양 옆에는 역대 체크메이트의 희생자인 듯한 주검들이 전시되듯 걸려있었다. 끔찍한 모양새로 죽은 참가자들이 많았다. 세훈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구토를 하고 싶었지만 꾹꾹 눌러 참았다. 앞쪽에 걸어가고있는 작은 소년은 입을 틀어막고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더랬다. 꽤 긴 시간을 걸어 도착한 곳은 넓은 홀이었다. 열세명이 모여있기에는 과히 넓은 공간에 참가자들은 갈피를 못 잡고 우물거렸다.

 

짝 짝, 가면을 쓴 남자의 큰 손이 두번 맞부딪혔다. 그 소리에 열두명이 모두 그를 쳐다봤고 남자는 손을 들어 가면을 벗었다. 모든 것을 꿰뚫어보기라도 하는 듯 깊고 날카로운 눈매가 빛났다. 그는 자신을 '마스터'라고 소개했다.


"박찬열씨, B120호로 가세요."


남자는 작은 종이에 쓰인 글씨들을 차례로 읽어내려갔고 그의 호명에 따라 참가자들은 한명씩 홀을 빠져나갔다.


"루한씨는 F13호. 레이씨는 여기 남으시고."


오세훈군은 바로 옆 방으로 가시면 됩니다. 작은 소년은 저를 지나쳐 문을 밀고 나갔다. 루한- 세훈이 그의 이름을 작게 읊었다. 곧이어 자신의 이름도 불리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홀을 나갔다.

 

 

 

순진한 것인지, 아니면 순진한 척을 하는 것인지 모를 얼굴의 레이가 단상에 올라선 마스터를 올려봤다. 입꼬리를 당겨 씩 웃은 마스터는 다시 손가락을 마찰시켜 소리를 냈고, 레이가 놀랄 틈도 없이 양쪽 벽이 쿠구궁-하며 밀착되어왔다.


"뭡니까?"


레이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여전히 웃고 있는 마스터는 벽이 그들의 좌우로 1미터도 안 되는 공간만을 남기고 멈추자 다시 입을 열었다.


"레이, 화이트, 킹."
"......."


"포지션 트레이닝을 시작합니다."

 

 

 

 

 

 

 

 

 

 


으아

 

글잡은 처음이네요! 경기규칙이나 여러면에서 헝거게임, 배틀로얄, 등등 따온게 많아요ㅕ.. Aㅏ.. 잘부탁드립니다! 전개가너무빠른가요?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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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 완전 내스타일ㅜㅜ대박ㅜㅜㅜ대박사건ㅜㅜㅜ글잡에서 이런 금픽을!심지어 세루야ㅜㅜ암호닉 받으시나요?받으신다면 레퐁으로 신청하구 신알신 하구 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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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세루ㅠㅠㅠㅠㅠㅠㅠ세루 가뭄인데ㅠㅠㅠㅠㅠㅠ흐엉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완전 내 스타이류ㅠㅠ정마류ㅠㅠ진짜 스릉해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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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세루 기뭄인데ㅠㅠㅠㅜㅜㅜㅜㅜ완전 재취향이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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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세상에.. 이런 글을 이제서야 봤다니... 저 이런거 엄청 좋아하는데요ㅠㅠㅠㅠㅠㅠ취양저격을.. 탕탕..ㅠㅠㅠㅠ사랑합니다 작가님..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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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ㅠㅠㅠㅠ이갈왜이제야 봣을까요ㅠㅠㅠㅠ 와완전 취향저격 ㅠㅠㅠ집둥해서 봐야겟다ㅜㅜ 잘멋하먄 이해멋할지도 내머리로느느ㅠㅠㅠ 신알신하고가여ㅠ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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