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 Sweatshirt - Faucet (inst) .... 눈이 째진 남자가 하는 말에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무서워서 따라가는거라면 오산이다. 오산이라고, 나는 그냥 이 사람들이 뭐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해서 가는거다. 암, 그렇고 말고. 그렇게 말도 안되는 자기위안을 하며 남자들을 따라갔다. 얼마나 걸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으슥한 곳으로 가니까 점점 무서워졌다. 그렇게 계속 걷다보니 철조망이 나왔다. 철조망? 그럼 여기가 휴전선인가? 아니 전쟁중인데 휴전선이 멀쩡할리가... 뭐지, 하면서 남자들을 쳐다보자 눈 큰 남자가 나에게 물어왔다. "평소에 운동은 좀 하고?" "네?" "우리 이거 넘어야돼. 넘을 수 있겠지?" "넘는다구요?????" 나도 모르게 커진 음성에 인상을 찌푸린 눈 째진 남자가 신경적인 어투로 말했다. "어 넘을거야. 이제 1구역은 빨갱이들꺼거든" "...네?" 이사람들이 무슨말을 하는거지...1구역은 무엇이며 왜 1구역이 북한꺼라는건지? 남자가 뭔말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근데 휴전선 넘는거면 북한으로 가는거 아닌가? 이사람들 설마 북한인인데 남한인인척하고 날 포로로 잡는건 아니겠지? 헐, 진짜 그런거면 어떡해. 도망가야 하나? 이런 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해졌을 때쯤, 눈 큰 남자가 나의 팔을 이끌며 말했다. "우선 넘어, 저 아저씨 보기보다 성질 드럽거든" 보기보다..? 이미 성질 드러운건 아는데요... 생긴 것도 성질 드럽게 생겼.. ... cross the ceasefire line ; 휴전선을 넘다W.상돌이 ... 내 몸으로 철조망을 넘는게 무리였다는 걸 알아챘는지 남자들은 철조망과 땅 사이에 틈을 만들어줬다. 그 덕분에 나는 무사히 나올 수 있었고. 그런데 철조망만 넘으면 도착인 줄 알았더니 철조망 넘고도 몇시간째 걷고 있는지 모르겠다. 저 사람들은 지치지도 않나, 지친 기색 하나없이 묵묵히 걷고 있는 두 남자를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아 근데 어색해... 이 숨막히는 공기, 몇년만에 느껴보는 감정이 기분이 이상해졌다. 몇시간 째 대화도 없고 걷기만 하니 자꾸만 궁금한 것들이 생겼다. 어색함도 풀겸 질문을 하려 눈 째진 남자의 옆모습을 힐끔 쳐다봤는데 누가봐도 안좋은 표정에 입을 다물었다. 질문하면 여기서 버려질 수도 있겠어. "궁금한거 있어도 좀만 참아, 도착하면 알려줄거니까" 와, 개소름. 이 남자 평범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평범하지 않았다. 무당 이런건가? 아니면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 으, 무튼 소름돋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돋는 소름에 몸을 살짝 떨며 걸어가는데 눈 큰 남자가 도착했다고 말해 앞을 쳐다보니 큰 건물 여러개가 있었다. 이 건물들은 무슨 용도지? 얼핏 보면 군사기지같이 생겼지만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면 군인은 아니고, 안좋은 머리를 굴려가며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데 저멀리서 남자 한명이 우리쪽으로 걸어왔다. "대장, 좀 늦었네요?" "어, 짐이 늘었으니 늦을 수 밖에. 걸음걸이 느려서 속 터지는 줄 알았어" "아 그럼 그 여자가 이 분이에요?" "어, 상황설명 좀 해주고 방 하나 줘" 내 얘기 하는건가, 저멀리서 뛰어온 남자는 망개떡같이 귀염상이었다. 남자들은 망개떡과 얘기를 한 후 건물로 들어갔다. 망개떡이 눈 째진 남자한테 대장이라 하던데, 그럼 저 남자가 이 사람들의 대장인가? 군인도 아니면서 대장이라니, 어린애들이 소꿉놀이 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혹여나 들킬까 고개를 숙여 피식대며 웃는데 망개떡이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반가워요, 내 이름은 박지민인데 그 쪽은?" "아... 저는 성이름이요." "아 이름씨구나, 따라와요" 망개떡의 이름은 박지민이었다. 따라오라는 박지민의 말에 건물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건물 내부는 사무실같이 되있었고 사람들이 많았다. 두리번거리는 날 보며 박지민은 방에 도착할 때까지 답해줄테니 궁금한 걸 질문하라 했고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당신들은 뭐하는 사람들인지, 1구역이 뭐고 왜 철조망이 휴전선이 아닌 곳에 있는지 같은 질문들을 쏟아냈다. 내 폭풍질문에 당황한 박지민은 웃는 얼굴로 충격적인 답을 했다. ... 박지민의 말을 들으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방 문 앞이였다. 박지민은 여기가 내가 지낼 방이라고 말한 뒤 필요한게 있으면 1층으로 내려오라 했다. 나는 감사의 표시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바로 침대로 직행했다. 아, 좋다. 푹신푹신해...하지만 이렇게 좋은 침대에 누워있는데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박지민이 한 말들 때문이었다. 그니까 정리해보자면, 내가 숨어지내던 3년간 한반도는 12구역으로 나눠졌고 서울이 1구역이라고. 그리고 아까 본 철조망은 휴전선이 아니라 구역을 나누는 철조망이라고. 그니까 내가 1구역을 벗어나 2구역으로 온거라 했다. 또, 아까 본 남자들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특수부대 대원이고 스파이, 잠입을 주로 하기 떄문에 군복은 전투시에만 입고 평소에는 입지 않는다고 했다. 궁금한게 훨씬 많았으나 피곤해보이는 박지민에게 더 많은 걸 물을 수는 없었다. 한가지 찜찜했던건, "근데 지민씨, 아까 그 남자들은 절 어떻게 찾은거에요?" "아 얼마전에 1구역에서 전투가 있었어요. 그 전투에서 우리가 져서 1구역은 이제 북한구역이죠, 그래서 북한쪽으로 구역을 넘겨야 하는 상황에 대장이 혹시 민간인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확인해보라 했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죠. 누가 1구역에 살겠어요? 했는데 이름씨가 발견된거죠. 그래서 구하러 간거에요" "아.. 진짜 구세주가 맞았네요." "네? 아... 뭐 맞는셈이죠. 대장이랑 김대원 안갔으면 이름씨 지금쯤 북한군한테 목 잘렸을지도 몰라요" "아...근데 우리가 졌다구요?" "네?" "전투말이에요. 우리가 졌다했잖아요. 왜 졌어요? 질 이유가 없는데?" "......" 박지민은 끝내 내 마지막 질문에 답을 해주지 않고 쓴웃음을 지으며 갔다. .. 현재 한반도 지분율북한 60% 남한 40% ♡이삐들♡' 쿠야님,복숭아 망개님,꾸기님,꺄르르륵^^*님,즌증국님,뚜뚜님,난석진이꺼님국산비누님,홉이붕붕카님,밀키웨이님,예화님,요롱공주님,5148님,홉스님하늘구름님,책가방님,굥기쿙기님,0103님,멜랑꼴리님,솔트말고슈가님,또이님짐니야님,맙소사님,골드빈님,정전국님,짐잼쿠님,유다안님,어른공룡둘리님안돼님,민굥기님,콩콩이님,리프님,파랑토끼님,우동님,핑몬핑몬핑몬업님덕키님,쟌노님,교토맨님,만우님,다뎡님 감사합니다 ♡ +혹시나 빠진 암호닉이 있다면 바로 말해주세요! 눌러주세요! 상도리도리에요!뉴페이스 등장! 뚜둔 내사랑 망개ㅠㅠㅠ망개유ㅠㅠ(오열) 하.. 쓰다가 몽땅 다 날라가서 모니터 뿌실뻔했습니다 으헝헝 원래 어제 올 예정이었는데ㅔ..후... 독자님들이 궁금해 하시는것들을 오늘은 조금 풀어봣어여!떡밥떡밥 알럽 떡밥!아맞다 분량을 늘리려 했으나 저기서 더쓰면 분량이 정말 제 뱃살만큼 많아져서 저기서 끊었어요!ㅠㅅㅠ다음화부터는 분량 낭낭하게 들고올게요! 적어서 죄송해요 ㅠㅠ 도대체 언제쯤 한반도 지분율의 숫자가 바뀔지..또륵..항상 귀중한 시간내서 글 읽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합니다알럽우!!!!! 댓글달릴때마다 심장이 도키도키합니당..사랑해요 :-) 암호닉은 항상 받습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달아주시면 행복해서 날라갑니다 휘웅~ 이전 글[방탄소년단/탄소] Cross the ceasefire line ; 019년 전 상돌이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현재글 최신글 [방탄소년단/탄소] Cross the ceasefire line ; 02 629년 전위/아래글현재글 [방탄소년단/탄소] Cross the ceasefire line ; 02 629년 전[방탄소년단/탄소] Cross the ceasefire line ; 01 639년 전[방탄소년단/탄소] Cross the ceasefire line ; plorogue 659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