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es - The Neighbour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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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
"엄마 잠깐 어디갔다올게, 딴데가지말고 집에 숨어있어. 알았지?"
"아니야 엄마 금방올거야.. 걱정하지마"
"배고프면 부엌에서 밥 챙겨먹고 알았지? ..엄마 꼭 올게"
그렇게 떠난 엄마의 모습을 다신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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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 the ceasefire line
; 휴전선을 넘다
W. 상돌이
며칠째 엄마가 꿈에 계속 나온다. 한동안 안그러더니 갑자기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아 주책맞게 눈물이야.. 나도 모르게 나온 눈물을 닦고 아침을 먹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아침을 혼자 먹은지는 3년째. 전쟁이 시작되고 2년간은 엄마와 숨어지냈지만 엄마가 떠난 이후로 이 큰 집에서 나혼자 살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피난갈때도 옆집 김씨 아줌마가 같이 가자고 부추겨도 난 가지않았다. 엄마가 꼭 돌아온다 했거든.그래서 아마 서울에는 나밖에 살지 않을거다. 어느 미친놈이 죽겠다고 전투가 수시로 일어나는 서울에서 살겠나. 며칠전에는 전투가 있었는지 폭발음도 들리고 비명도 들렸는데 지금은 아무소리도 안나는걸 보니 전투가 끝났나보다. 누가 이겼는지는 궁금하지 않다.
당연히 우리가 이겼을거니까 뭐.
아침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졸리다.
전날 새벽에 식량 구하겠다고 다른 동네까지 걸어갔던게 화근인지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눈꺼풀이 감겨왔다.
자면 안되는데, 또 그 꿈 꿀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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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커다란 굉음에 바로 몸을 일으켰다. 뭐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소리의 원인을 찾으려 가려는 순간
"여기 맞지? 그 여자 있는데"
"네 맞아요"
"어딨는지 찾아봐"
"아 근데 사람사는집 맞아요? 거의 쓰러져가는 수준인데"
몇년째 들어보지 못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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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소리를 듣자마자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을 나와 뒷문쪽으로 뛰어갔다.
잡히면 죽는다. 잡히면, 잡히면 엄마를 못보는거야.
살면서 뛰어본 것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렸다. 숨은 점점 가빠오고 숨소리도 거칠어졌다.
그렇게 뛰다보니 뒤에서 나는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고 바로 앞에 뒷문이 있었다. 열면 밖이다.
문고리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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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자 밝은 햇살이 눈에 들어왔다. 눈을 찌푸리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밝은 햇살과는 상반되는 끔찍한 풍경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항상 밤에만 이동할 수 있어서 낮에는 단 한번도 밖에 나온적이 없는데 밝은 곳에서 본 서울은 충격적이었다. 진동하는 피비린내와 쌓여있는 시체들, 굴러다니는 탄약들과 부서진 탱크들은 지금 상황이 얼마나 참담한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밤마다 걸었던 길이 시체들 사이라니.. 구역질이 났다. 잊고 있었던 전쟁의 잔혹감이 느껴져 소름이 돋았다. 충격에 휩싸이고 있었던 그 때, 내 머리에 차가운 무언가가 닿는게 느껴졌고 그것이 총구라는 것을 아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문 닫고 들어와"
"......"
"머리에 구멍나기 싫으면 빨리 들어오는게 좋을걸"
몇년만에 듣는 사람의 목소리는 차갑고 냉정했다. 이 순간에도 북한말을 쓰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 내가 바보같았다. 도망칠까 생각도 해봤지만 한 발 내밀기도 전에 머리통이 날라갈 것 같아서 죽기전에 유언이라도 남기자는 심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건 남자 두명이었다.
옷차림을 보니 군인은 아니였다. 그럼 뭐지 민간인? 민간인이 어떻게 내가 숨어있는 걸 알았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어느새 두 손은 땀으로 젖어 미끌거렸다. 바지에 손을 닦으며 두 남자를 쳐다봤다. 한 남자는 화려한 머리색에 째진 눈, 좋은 인상은 아니다. 또다른 남자는 큰 눈을 깜빡거리며 날 쳐다보고 있는데 뭐랄까, 애같은 느낌? 아무튼 이사람들과 내가 도대체 어떤 연관이 있어서 이러고 있는거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쯤,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나 보다.
"인상 좀 피지?"
"....."
"우리 니 구세주인데 감사하다는 말도 없네"
"...구세주요?"
"응, 구세주."
참나 내 19년 인생 중 가장 어이없었던 날을 뽑자면 오늘일거다. 내가 저사람들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서 뛰고 다치고 보고 싶지 않았던 광경들도 보고 그랬는데 구세주? 남의 집 함부로 쳐들어와서 행패부린게 누군데 구세주? 하, 진짜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세상이 망하려 하니 또라이들이 판을 치는구나. 나도 모르게 쥐어지는 주먹을 애써 풀며 또라이들한테 말했다.
"저기요, 그쪽들이랑 나랑 무슨 연관인지는 모르겠는데 저 죽일거 아니면 그냥 가시죠? 보니까 되게 바쁘신 분들 같은데."
"죽일건데"
"..네?"
"너 지금 우리 안따라오면 죽일거라고"
아무래도, 잘못걸린 것 같다.
현재 한반도 지분율
북한 60% 남한 40%
♡ 이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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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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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돌이입니다. 허우 ㅠㅠ 저번 프롤로그에서 너무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어여.. 제가 이런 관심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ㅠㅠ 겨우 프롤로그였는데 신알신해주시고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 1화도 뭔가 프롤로그같아여.. 이걸 추가해서 프롤로그찔걸 ㅠㅠ 하는 후회가....또륵.. 아직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이 안됬어요! 그니까 1화지만 프롤로그..라고 생각해주세여...(오열) 독자님들이 다 기대한다 하셨는데 실망하면 어쩌죠.. 8ㅅ8 더 열심히 하는 상돌이가 되겠습니다 !!!!!!!!! 화이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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