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정호석 시점 인생 첫 오티다.아아 설레여라 어머니가 사다주신 옷과 교복만 입고살던 내가 난생처음 쇼핑도 해보고 안경도 벗었다. 이렇게 입어도 괜찮은가?이건 너무 심한가? 술 많이 먹이면 어쩌지?주사는 없을까? 쓸데없는 고민들을 하며 오티 준비를 했다. 복학생선배가 제안한 게임(사실 나를 노린 벌칙) 에 걱정을 감출 수 가 없다. 저거 다 마시면 죽을 것 같은데.첫 대학생활을 술취해서 주사부린 아이로 남기는 싫었는데..하 그때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선배가 폭탄주를 모조리 마셔주었다. 다행이었다.2학년이 되면 술에 거침없어지는 건가? "으...호석아..나 더워" 맘속으론 고민했지만 내 입은 이미 말을 뱉은후였다. "..나갈까요?" 살면서 여자라고는 어머니와 선생님,누나 뿐이던 내가...내가..이름누나랑 단 둘이 있다니!! 이럴수가 이름누나가 내게 기대왔다.둘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내가 아무리 모범생,순진이로 살아왔다고 해도 이건 기회임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다. 점점 다가가고 있었는데 선배가 일어나 내폰을 가져가 번호를 찍고는 돌려줬다. 그리고는 쉽게 속으면 사회생활하기 어렵다는 말을 던져주고 그대로 가버렸다.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나 속은건가...?그런데 왜 선배한테 계속 속고싶은거지?이따가 카톡해봐야지. 02.박지민 시점 단체 미팅제의가 들어왔다. 시간이 조금 늦었지만 뭐 주인공은 원래 늦게 등장하니까. 가자마자 눈에 들어온건 너밖에 없었다. 뒷소문으로는 불여시라서 홀린 남자가 한둘이 아니라던데. 일부러라도 홀리고 싶게 만드는 외모를 가졌다. 성이름이는. 장소를 옮겨 노래방으로 갔다. 소문이 맞는건지 내게 안겨온다. 같이 노래를 부르는데 방향은 나를 향해있지만 눈은 다른 남자들을 보고 있다. 뭐 다 홀려버리겠다는건가? 민윤기를 치우고 이름을/를 집에 데려다 주었다.진도 좀 빼려는데 웬 고딩이 방해했다. 아쉽지만 다음에 빼지 뭐. 아 근데 나도 홀린건가? 03.전정국 시점 집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저기서 예쁜누나가 걸어온다.옆인 망개떡을 데리고 나는 안보이는건지 둘이 키스를 하네? 원래라면 담배나 펴댔겠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저 누나가 너무 이뻤으니까. 망개떡이 가버리자 누나가 내게 화를 낸다. 그 형보다 내가 더 잘할거 같은데. 능글맞게 낚시대를 휘두르니 입질이 왔다. 근데 고래가물어버린건지 오히려 내가 휘둘렸다. 뭐 내가 감수해야지. 기막힌 타이밍에 나타난 아저씨가 이쁜누나를 끌고 들어가버렸다.저 아저씨랑 동거라도 하는건가? 그래도 누나이름과 집은 알고있으니 찾아가봐야겠다. 04.민윤기 시점 갑자기 찾아와서는 동거하자고 애교까지 부린다. 이렇게 귀여운걸 보고도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 영혼과 바꿀것이다. 오티를 갔다오고 주위에 남자가 더 많아졌다. 이쁜건 나만 알고 싶고 나만 보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나간 미팅에서 성이름을/를 마주쳤다.박지민이랑 짝짜꿍하는꼴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씁쓸하다. 박지민과 진도를 빼는것부터 옆집고딩?과 얘기하는 것까지 전부 다 들었다. 이 낡은 아파트에 방음이 안 되는게 도움이 될 줄이야. 더 있으면 고딩과 키스라도 할 기세인 성이름을 끌고 들어왔다. 마음 같아선 정말 집 밖으로 못 나가게 하고싶다. 하지만 현실에선 잔소릳 조차 하기 어렵다. 나는 그저 '친구'일 뿐이니까. 수위가 높으면 안되고 수위가 없으면 글이 안이어져요.. (울뛰)
이쁘니들 |
넌나의희망이야/용용/오전정국/0103/다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