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활동도 끝나고 모처럼 스케줄도 비고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오랜만에 숙소에 평화가 찾아옴.
너징 뒤에서 자연스럽게 어깨 감싸안는
오세훈 품에 기대서 핸드폰 보고 있는데
저녁시간이 되니까 좀 출출해짐.
마침 비도 오겠다 파전이 먹고 싶어서 툭 던짐.
"배고파. 부추전 해먹자"
열두마리 강아지들 눈 반짝반짝해져서 너징 쳐다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유일하게 너징이 걱정되는 준멘이 말함.
"근데 혼자서 괜찮겠어?"
"...경수야 찬열아 도와줘"
나머지는 방해만 되니까 다 절루 꺼져있엉
시크하게 말하고 주방으로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징 땀 뻘뻘 흘리며 부추전 만드는데
겁나 후회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미쳤다고 저것들 다 있는데 그런소리를 해서...
그래도 결국엔 부추전 한가득 쌓아서 거실로 가져감.
"...옛다 먹어라"
"우와아아아아!!!!!"
"아 배고파!!!!!"
"야임마 그걸 왜 다 가져가!!"
"야 젓가락으로 먹어!!!!"
"...얘들아 수고했어"
진짜 개처럼 달려드는 멤버들 썩은눈으로 보는데
역시 챙겨주는건 엄마밖에 없음 ㅇㅇ
준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치마 저 멀리 벗어던진 너징도
털썩 앉아서 먹기 시작함.
"징어야 진짜 맛있다"
"수고했어 막내"
"우리 자기는 요리도 잘해~"
"많이 먹어요"
그제야 너징 발견한 멤버들 슬슬 눈치보며 아부함.
"많이 먹어 이 거지들아^^"
너징 누구보다 환하게 웃는데
멤버들 눈 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딜가나 밥해주는 사람이 왕인 법이져 ㅇㅇ
근데 너징 이것만으론 뭔가 허전함.
비오는 날엔 파전. 파전엔 역시...
"막걸리!!!!!!!!!"
"...엉?"
"왠 막걸리?"
"파전엔 막걸리지 ㅎㅎㅎ 가서 사올까?!"
"안돼"
너징이 헤헤 웃으며 일어나려는데
쇼파에 앉아있던 김종대가 어깨 꾹 눌러서 앉힘.
진심으로 정색하고 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많이 힘들었구나...^^
"왜..왜"
"절대 안돼. 그냥 물마셔"
그..그러지 뭐....
너징 처음보는 종대 정색에 쫄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파전만 주워 먹고 있는데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던 변백현이 불안한 미소를 지으며 말함.
"우리 비도 오는데...불 끄고.."
"아 싫어!!!!!!!!!!!!!!"
겁 많은 너징 다 듣기도 전에 기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끝까지 들어봐 ㅋㅋㅋㅋㅋㅋㅋ 촛불 켜놓고 진실게임 하자"
"아 무슨 진실게임이야. 수학여행 왔냐?"
너징 인상 구기는데 다른 멤버들은 반응 좋음.
너징만 부정적인듯...^^
"왜 좋은데. 하자하자"
"재밌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초 찾아올까여?"
저것들이 합심할 때는 딱 한가지 경우임.
너징 몰이할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둘이서 짜고 너징만 노릴게 뻔함 ㅇㅇ
너징 당연히 질색하며 일어남.
"난 안해!!!!!!!!!"
"앉아"
"해"
옆에 앉은 도경수가 손목 잡아당겨서 앉히고
마주 앉은 김민석이 눈 부라림.
하....믿었던 너네까지........
너징 결국 강제 진실게임 시작함.
다른 멤버들 걸릴때는 영혼 없는 질문하고 휙휙 지나가는데
너징 드디어 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시에 씨익 미소짓는데 촛불까지 켜놔서 진심 무서움;;
난 오늘 열심히 부추전 만든 죄 밖에 없는데....
나한테 왜이래....빌어먹을 변백현.......
마침 병 돌린 사람도 딱 변백현임^^
"내가 질문하는거지?"
"그래..."
너징 해탈함 ㅇㅇ
"니 과거 연애사에 대해 다 털어놔봐"
"....야 그게 무슨 질문이야. 하나씩만 해야지"
"시끄럽고 얼른 말해봐. 몇명 사겼어?"
"...1명"
뭐??????
니가 한명이라고?
구라즐.
구라쳤으니까 벌칙.
그냥 솔직히 말해요
멤버들 야유하고 난리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징 빡침.
말하래서 말했더니 이자식들이....
"아 한명이라고!!!! 내가 뭣하러 거짓말을 해!!!"
"아 그래그래 믿어줄께. 얼마나 사겼는데?"
"2년"
"...."
헐!!!!!!!!
대박!!!!
진짜 오래사겼네.
많이 좋아했나보다
아주 리액션 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능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면에 변백현 표정은 점점 굳어감 ㅇㅇ
"언제 사겼는데? 이름이 뭐야? 동갑이야?"
"...원래 이렇게 여러개 물어보는거야? 병 다시 돌려!!!"
"지금 진실게임이 중요한게 아니야 빨리 대답해"
변백현 아예 김민석 밀어버리고 맞은편에 앉아서
눈 뚫어지게 쳐다봄.
애초부터 목적은 이거였음^^
아...잘못 걸렸다....내가 이럴줄 알았어......
너징 결국 모든걸 내려놓고 다 털어놈.
"고1부터..이름 윤재현...동갑이었어.."
변백현 고개 푹 숙이고 한숨 한 번 쉬더니
다시 번쩍 들고 또 물어봄.
"...어디까지 갔는데?"
"....."
오오
헐
질문 좋다!!
백현이가 한숨쉴때부터 눈치보기 시작한 멤버들
조용히 감탄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 듣고야 말겠다는 눈임.
어쩌겠음 불어야지 ㅇㅇ
"...쪽?"
에이 그건 아니다
맞아 요새 진도가 얼마나 빠른데
2년 사겼는데 뽀뽀가 말이 돼?
아주 불난집 부채질함^^
거짓말 못하는 너징 결국 사실대로 말함.
"쪼오오옥.."
"키스?"
돌직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징 끄덕끄덕.
변백현 드디어 빡침.
후..하.....
심호흡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 꺾으며 얼굴 시뻘개져서 부채질하는데
아무 죄도 없는 너징 괜히 쫄아서 눈치봄...
한참을 고개 숙이고 부채질하던 변백현
겨우 진정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 듬.
"괜찮아. 남자친구 있었을 수도 있지."
"그..그럼!! 나도 22살이나 됐는데!!"
"지금은 내꺼니까 괜찮아"
"그럼ㄱ..엉?"
"과거니까 이해해줄께. 키스는..차근차근 하자. 우린 아직 1년 밖에 안됐으니까^^"
"...얘 뭐래?"
(도리도리) 몰라
냅둬 한두번이냐
야 이제 치우자
무시하고 주섬주섬 치우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편 혼자 가만히 앉아서 중얼거리는 변백현.
"아 근데 키스는 아무리 생각해도 빡치네.
그럼 걔가 첫키스잖아. 아씨 진짜"
막 짜증내며 머리털다가
너징이랑 딱 눈 마주침.
말없이 쳐다보다가 벌떡 일어나서 다가옴.
"억울해서 안되겠다. 우리도 하자"
그러더니 뒷목 끌어당겨서 훅 다가옴.
이자식 절대 장난이 아님 진심으로 할 생각인듯;;
"야야"
너징 당황해서 몸 뒤로 빼는데
변백현이 자연스럽게 쇼파 짚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핡 겁나 야해....
입술이 살짝 스치듯이 닿았는데
주방에서부터 보고 달려온 도경수가 변백현 어깨 잡고 돌림.
"이자식이 미쳤나"
"...아"
도경수가 무섭게 얼굴 굳히며 쳐다보는데
그와중에도 변백현은 아쉬운 표정으로 눈 깜빡이고 있음.
"선은 지켜라"
"에이씨..."
그래도 지가 잘못한건 아는지
별말 안하고 입술 삐죽이며 방으로 들어감.
경수가 변백현 들어갈 때까지 쳐다보다가
얼빠져있는 너징 머리 쓰다듬으며 말함.
"앉아서 조금만 기다려. 금방 치우니까"
먼저 들어가지 말고.
백현이랑 둘이 남을게 걱정되나 봄 ㅇㅇ
결국 변백현은 그 다음날까지도 너징 털끝하나 못 건드림.
알고보니 도경수 바리게이트도 짱짱 튼튼했음bbb
| +보너스 |
제목 : 오늘 경수가 백현이 엄청 경계하던데 이유 좀 알려줄 사람?
내용 : 막 징어 가까이 갈려고만 해도 정색하면서 끌고가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백현이가 오늘처럼 징어랑 떨어져있던걸 본적이 없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징어쪽 보면서 안절부절 끙끙대던데 겁귀졸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왜그런거지? 벌칙같은건가? 겁나 궁금하다....
>나도 궁금해죽겠어 싸운건 아니겠지...? └ㄴㄴ 싸운건 아닌듯 플뷰보면 둘이서 투닥투닥 장난치고 그러던데 >그냥 됴징백은 레알입니다^~^ └222 말이 필요없져 └이젠 두말하면 입아프다^^ >아 진심 정부에 건의하고 싶다 일처다부제 만들어달라고 └2 진짜... 됴징백 겨론해(짝) └그냥 셋이서 겨론해(짝)예식장 가(짝)
|
멤버들이 이렇게해서 징어 구남친의 이름을 알게되었네여^~^
자 이제 저는 이거 올리고 답글달러 가야겠어요
그리고 여러분 내일 월요일이예요^0^!!!!!!!!!!!!!!!!!!!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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