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케줄을 마친 루한이 내 방을 찾아왔다. 루한이 내 방을 찾아오는 일은 빈번한 일이라 나는 왔냐는 말로 루한을 반겨주었다. 요새 루한은 나에게 잘 오지도 않고 같이 있는 시간이적었기 때문일까. 나는 루한이 반가웠다. "요새 얼굴보기 힘들어~?" 내가 장난스레 툭치며 말을 건네자 루한은 힘없이 웃었다. 한참을 입이 마른듯 혀로 입술응 훑던 네가 나를 붙잡아 옆에 앉히고, 말을 꺼냈다. 그런 너에게서 술냄새가 훅 끼쳤다. 술을 마신걸까 "있잖아, 민석아. 너를 보면 그냥 웃음이나고, 불건전한 생각들도 막 들고, 닿으면 닿은 부분이 전기가 오르는 거 같이 찌릿거려." "루한?" "너랑 나랑 이래도 친구야?" 그 말을 끝으로 루한의 얼굴이 민석에게 가까워져왔다. 밀쳐내고싶다는 생각은 들지않았다. 루한도 남자이고 나도 남자인데 거부감이 들지않았다. "지금 너한테 키스할거야." 싫으면 밀쳐버려. 먼저 루한의 긴속눈썹이 가까워져왔다. 코와 코가 맞닿고 루한의 윗입술이 내 아랫입술에 닿았다. 심장이 마구 쿵쾅거렸고 루한의 속눈썹이 내 뺨을 간지럽혔다. 내가 밀어내지않자 루한은 잠시 눈을 뜨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눈을 뜨고 키스하는 건 조금 쑥스러운 기분이라 나는 얼른 눈을 감았다. 내 입술에 푸흐흐 하는 루한의 웃음소리가 담긴 숨결이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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