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글루미데이 전체글ll조회 1255l 2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방탄소년단/전정국] 첫사랑의 기억 : 담요 | 인스티즈


궁금해 (Inst.) - 육성재, 오승희











그 아이는 고3의 시작에 전학을 왔다.



"안녕, 어.. 전정국이고 부산에서 왔고 잘 부탁한디" 



첫인상은 좋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단정하고 깔끔했고, 부산에서 올라왔다며 사투리가 여전히 배어 있는 말투는 귀여웠다.



"반장인 탄소가 정국이 좀 부탁한다?"



담임선생님은 내가 반장이니까 부탁한다며 내 짝과 전정국의 자리를 바꿔버렸다. 어차피 막 시작된 새 학기라 옆에 앉아있던 짝도 잘 모르는 아이여서 누가 되든 상관없긴 했다. 



"이름이 탄소? 잘 부탁해"



"응, 김탄소야 나도 잘 부탁해"



전정국은 사투리와 서툰 서울말을 섞으며 본인이 생각해도 이상했는지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나와 눈을 맞추며 밝게 웃었다. 그날 이후로 전정국은 나와 붙어 다녔다. 첫날은 학교를 소개해준다는 핑계로, 둘째 날은 친구가 없다는 핑계로, 셋째 날은 전정국이 내게 말했다. 내랑 친구 안 할래? 그렇게 말하며 씩 웃는 전정국은 안이 다 비칠 정도로 맑은 시냇물 같았다. 나도 2학년 때 같이 놀던 친구들과 다 다른 반이 되는 바람에 같이 다닐 친구가 없는 참이었다. 전정국은 모르는 게 있으면 나에게 제일 먼저 달려왔고 어디를 갈 때면 길을 잘 모르겠다며 나를 꼭 데려갔다. 그리고 서울말은 너무 힘들다며 나를 서울말 선생님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나는 사투리 잘하고, 니는 서울말 잘하니까 서로 가르쳐주면 되겠네!"



"내가 사투리를 왜 배워"





경상도 남자는 무뚝뚝하다? 도대체 누가 이런 말을 만들어낸 걸까. 전정국과 같이 있으면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질 않았다. 내가 심심하지 않게 자주 말을 걸었고, 그 말들마다 들쑥날쑥 튀어나오는 사투리에 부스스 웃음이 새어 나왔다. 3월 모의고사를 친 후 같이 풀이를 하자며 집으로 가려는 내 발걸음을 붙잡았다. 나는 어차피 해야 할 거 둘이 하는 게 낫겠지 싶어 학교에 전정국과 남았다. 책상을 마주 보게 놓고 전정국과 나는 마주 보고 앉았다. 전정국은 국어를 잘했고 나는 수학을 잘했다. 서로 가르쳐줄게 또 생겼다며 전정국은 헤실 거리며 손뼉을 쳤다. 



"김탄소 내가 문학 공부하는 비법 가르쳐줄까?"



"뭔데?"



"자 봐봐"



전정국은 자신을 잘 보라며 신신당부를 했고 자기가 선생님이라며 국어 모의고사 시험지를 들고 교탁으로 걸어갔다. 시험지를 이리저리 뒤지며 무언가를 찾던 전정국은 이내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지문 하나를 읽기 시작했다.



"권 선생, 사람이 이런 취급을 당하고도 부끄럽지도 않소? 분하고 억울하지도 않소?"



"뭐 하냐?"



어리둥절해하는 내 눈을 보며 인상을 더 찌푸리고 말했다.



"땅바닥에다 내던지는 걸 주워 먹는 똥개 신세는 결코 되지 않겠다고 그러셨죠? 천만에요! 내 눈엔 지금 권 선생이 똥개 그 이하로밖에 안 보입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소리 내어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전정국이 진지한 표정을 하며 읽었던 것은 이번 모의고사 시험지에 나온 지문 속의 주인공 대사였기 때문이다. 



"근데 너 방금도 사투리 썼다?"



"헐"



진지했던 표정이 한순간에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표정으로 변했다. 내 칭찬을 기다렸던 거였는지 다시 자리에 돌아와 앉으며 사투리여도 이게 나름 자신만의 문학 공부 비법이라며 내게 어깨를 으쓱 거렸다. 인간 비타민. 아마 전정국을 대신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닐까.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는 인간 비타민. 오늘은 국어 내일은 수학 차근차근하자며 한참을 문학 지문을 둘이서 주고받으며 읽었다. 시간은 저녁 먹을 시간에 다다랐고, 고전시가를 분위기 잡고 읽고 있던 내가 마지막 문장을 말하자마자 전정국은 내 말투를 흉내 내며 소녀 뭐라도 먹고 오지 않겠소 라며 손을 내밀었다. 나는 한쪽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황송하옵니다라고 맞장구를 쳐줬다. 우리는 고개를 뒤로 젖혀가며 웃었다. 인간 비타민 전정국 인정.


학교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고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는 전정국의 말에 쌍쌍바를 하나 사서 나눠먹었다. 교실로 돌아오자 아이스크림 탓인지 늦게 지나가는 꽃샘추위 탓인지 살짝 쌀쌀했다. 의자에 앉아서 계속 맨 다리를 손으로 문지르는 나를 본 전정국은 사물함을 열더니 담요를 꺼냈다.



"이거 덮어라"



손에 든 연 분홍색 담요를 내게 건넸다. 전정국과 어울리지 않는 연 분홍색 담요를 받아든 채 멀뚱멀뚱 보고 있으니 전정국이 눈이 동그래져서는 손사래를 쳤다. 



"누나 거다 우리 누나 꺼! 학교 가는데 누나가 준거다 이상한 생각하지 마라"



그런 전정국이 귀여워서 전정국의 억양을 따라 하며 놀렸다.



"이상한 생각이 뭔데?"



내 어색한 억양을 들은 전정국은 함박웃음을 지었고, 나도 따라 웃었다. 창밖에서 들어온 바람이 우리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잔뜩 어지럽혔고, 쌀쌀했던 공기는 금세 따뜻한 우리의 온도에 데워졌다. 져가던 해가 다시 고개를 내밀어 우리의 양 볼을 색칠했다. 마지막으로 미뤄뒀던 문법 설명을 해주겠다며 전정국은 선생님이 된 양 칠판에 판서까지 해가며 열정적인 강의를 했고 나는 선생님 멋져요를 연발하며 학생인 척을 했다. 벌서 9시가 됐다며 우린 가방을 챙겨들었고 공부를 한 건지 논 건지 모를 우리의 시간을 마음에 챙겼다.   






여기저기 꽃이 인사하던 봄은 점점 눈부신 여름이 되어갔고 우린 조금 더 가까워졌다. 전정국이나 나나 서글서글한 성격에 반 아이들과 두루두루 친하긴 했지만 누군가가 전정국과 제일 친한 애가 누구냐고 물으면 반 아이들은 당연히 나를 꼽았고, 나와 제일 친한 게 누구냐 물으면 질문도 다 듣지 않고 아이들이 입을 모아 전정국이라 대답했다. 나에게 전정국은 그런 존재였다. 가장 친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친구. 함께 있으면 가슴이 통통거리는 게 즐거운 친구.




내리쬐는 햇살에 방학을 맞이했고 그와 동시에 나는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렸다. 빨리 나을 줄 알았던 감기는 나와 떨어질 생각을 안 했고 방학 보충이 시작되었다. 전정국은 내 목소리를 듣자마자 이 여름에 감기가 뭐냐며 놀렸고 나는 옮겨버리겠다며 전정국 뒤통수에 꿀이라도 발라둔 마량 쫄래쫄래 따라다녔다. 3일 정도 따라다녔을 즘 되니 전정국은 아침마다 하루는 마스크 하루는 종합 감기약 하루는 내 이마와 자신의 이마에 손을 올리더니 열이 얼마나 나는지 확인했다. 콧물을 훌쩍거리는 나에게 두루마리 휴지 하나를 통째로 건네는 날이었다. 괜찮냐는 말은 한마디도 안 하면서 잔뜩 챙겨주는 전정국이 그날따라 괜히 놀리고 싶었다. 같은 방향에 집이 있어서 보충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야"



전정국은 더운지 안에 입은 티가 보이게 와이셔츠 단추를 풀고 있었다.



"전정국"



씨익 웃으며 말을 하는 나를 고개를 돌려 쳐다보더니 왜 부르냐는 듯 눈썹을 올렸다.



"나 좋아하냐"



전정국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다시 돌려 앞을봤고 나는 앞서가는 전정국의 뒤를 따랐다.



"무슨 츤데레인척 하는 것도 아니고 나 좋아하냐니까?"



그런 전정국에게 꺄르륵 거리며 계속 장난을 쳤다. 단추를 다 열어서 펄럭거리는 교복 셔츠 뒤를 잡고 슈퍼맨의 망토마냥 손으로 펄럭 거리며 깐족거렸다. 전정구욱 이 누나가 너무 좋지? 내 말이 끝나자마자 전정국은 가던 길을 멈췄고 나는 그대로 전정국의 등에 머리를 박았다. 왜 갑자기 멈추냐고 투정을 부리려고 했는데



"응"



응? 전정국의 말에 온몸이 멈췄다. 심장도 멈춘 것처럼 멍했다. 전정국은 뒤로 돌아서 나를 내려다봤고 전정국의 가슴팍이 내 코앞에 놓아졌다. 내가 못 들은 건 줄 안 건지 전정국은 한 번 더 말했다.



"나는 니 좋아하는데"



"......."



"니는, 닌 내 좋아하나"



아무 말도 하지 못 했고, 시선을 올려서 전정국을 쳐다볼 수도 없었다. 개미가 기어가는 듯 발끝이 간지러웠다. 간간이 불어오던 뜨거운 여름 바람이 내 머릿속을 잔뜩 헤집어놓았다. 얼굴에 열이 사르르 오르는듯했다. 감기가 심해지려나. 전정국은 살짝 웃으며 내 머리를 두어 번 톡톡 치더니 잘 가라고 말하며 걸어갔다.




그 후로 전정국의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 했다. 전정국과 대화할 때면 눈을 이리저리 굴렸고, 보충수업을 마치면 먼저 간다고 소리치고 후다닥 뛰어나왔다. 전정국을 홀로 어색해하는 증상은 나날이 심해졌고 그러는 사이에 방학은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2학기가 되며 자리를 바꿨고 우리는 교실 끝과 끝으로 멀어졌다. 다행이라며 안도하다가도 이제 심심할 거 같아 시무룩해지며 감정은 널뛰기를 했다. 쉬는 시간에 반 아이들은 덥다며 매점으로 우르르 나갔고 그 틈을 타 에어컨 바람이 제일 잘 드는 친구 자리에 앉아서 입을 헤 벌리고 있었다. 어디서 의자 끄는 소리가 들리더니 내 앞엔 전정국이 나와 마주 보며 앉았다. 코앞으로 다가오는 얼굴에 놀라서 소리를 지를뻔했다. 벌리고 있던 입을 손으로 턱을 올리며 닫아주는 전정국 덕에 쏙 들어가긴 했지만.



"파리 들어가겠다"



전정국은 이제 서울말을 꽤 했다.



"나랑 왜 어색한척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남아있는 사투리에 웃음이 날뻔한 걸 겨우 참았다.



"설마 저번에 그거 때문에?"



아까 쏙 들어갔던 소리가 입 밖으로 나왔다. 이상한 소리를 지르는 나를 보고 전정국은 눈을 접으며 웃었다. 웃는 거 오랜만에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장난 좀 쳤다고 그러냐 미안하다 미안해"



나에게 장난스럽게 눈을 흘기곤 전정국은 자리를 떴다. 장난, 그래 장난이었구나... 저번보다 더 멍해지는 기분이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운이 쭉 빠졌다. 장난이란 말을 들으면 분명 기분이 좋아져야 하는데 몸이 무거워지는 게 이상했다. 감기는 분명 다 나았는데 다시 찾아오려나 보다. 전정국과는 다시 아무렇지 않게 지냈다. 전정국이 더 아무렇지 않게 지내려고 애쓰는 느낌이 약간 있었지만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으로 다시 붙어 다녔다. 역시 전정국과 함께 있을 때가 제일 가슴이 통통 거리는 게 기분이 좋았다.






나를 내리누르던 여름은 지나가고 낙엽이 구르는 가을이 왔다. 시원해진 바람과 함께 수능이 우리를 찾아왔다. 올해는 다행히 그리 춥지 않은 날이었다. 기분 좋게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오랜 시간 달려오던 수능이란 길의 결승선을 밟고 뒤를 돌아봤다. 참 먼 길이었지만 쉬지 않고 달려온 내 머리를 누군가가 쓰다듬어주는 기분이 들었다. 그 누군가가 전정국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겨울 방학이 되었고 전정국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알바를 시작했다고 내게 연락했다. 방학 동안 할 일도 없으니 놀러 오라는 말에 나는 정말 놀러 가서 하루 종일 앉아있는 날도 있었다. 여자 손님이 유독 많아 보이는 건 내 착각인가. 거의 매일 전정국이 아르바이트하는 가게에 가서 앉아있었다. 여자 손님들에게 웃어주는 전정국을 보며 짜증이 나기도 했다. 이런 걸 질투한다라는 건가 심각하게 고민도 했지만 설마 하며 넘겼다. 설마 하며 넘기길 일주일 정도 됐을까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을 잊고 있었던 나를 원망했다. 가게를 들어오는 나를 보더니 왜 이렇게 얇게 입었냐고 아이스크림 가게라 히터 틀기도 뭐 하다며 나를 걱정해주는 전정국을 보며 요즘 말로 심쿵이라는게 이런 건가 느꼈다. 그걸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구석에서 하얀 담요를 꺼내오는 전정국을 보고 멍해졌다. 순간 담요가 연 분홍색으로 보이는 착각이 들었다. 가게 인테리어 때문인 건가. 괜히 그날의 전정국이 떠오르면서 심장 구석이 간질간질해졌다. 전정국은 일을 마치고 내게 오려다 말고 제일 나이가 많아 보이는 직원에게 갔다. 그 직원의 손까지 잡아가며 말을 하길래 좀 있다 무슨 말 했는지 물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 끝난 건지 내게 오자마자 전정국은 웃으며 말했다.



"그 담요 빌려달랬더니 그냥 니 가지래"



오늘 나는 전정국과 야구를 했다. 타자로 나온 내 결과는 쓰리 아웃 체인지.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의 글러브 속으로 쏙 들어가듯이 나도 전정국이 던진 따뜻한 공기 속으로 스며들어버렸다. 내 심장은 통통에서 콩콩으로, 또 쿵쿵으로 변했다. 내가 전정국을 좋아하나보다. 마음을 인정하니 머리는 더 가벼워졌다. 기분 좋게 매일 가게로 가서 전정국의 일이 끝나길 기다렸다. 내게 너는 알바 안 하냐고 이젠 나름 자연스러운 서울말을 쓰며 묻기도 했지만 난 대답 대신 히 소리 내며 웃을 뿐이었다.






방학은 끝났고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마지막 알바 날에 집에 가며 졸업식 날은 맛있는 걸 쏘겠다는 전정국의 말에 졸업식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달력에 별표도 그려가며 기다렸더니 졸업은 훌쩍 다가왔다. 졸업식 날은 전정국에게 더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에 평소에 나 몰라라 하고 다녔던 얼굴에 BB크림도 발라보고 틴트도 발라봤다. 학교에 도착하자 먼저 와있는 전정국에게 쪼르르 달려갔다. 전정국은 내게 졸업식인데 사진이나 찍자며 휴대폰으로 같이 브이도 하고 어깨동무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아마 나중에 사진을 확인해 보면 발그레해진 볼이 분명 찍혔으리라. 강당에서 식은 짧게 진행되었다. 교실로 돌아와 담임선생님과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며 학교를 빠져나왔다. 전정국은 거하게 쏘겠다며 내 어깨에 손을 두르고 초밥집으로 날 데려갔다. 이것저것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전정국을 빤히 쳐다봤다. 이제 보니 꽤 잘생긴 것 같다. 물을 컵에 따르다 내 시선을 느낀 건지 전정국도 나와 눈을 맞춰왔다. 말없이 서로를 빤히 보다 먼저 입을 연건 전정국이었다.



"야"  



"......"



"김탄소" 



어 잠시만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졸업 축하해"



아니구나.



"정국아 너도 졸업 축하해" 



"근데"



"응?"



"나 좋아하냐"



맞네. 그래 내가 했던 말이지. 그 때 와는 다르게 바뀌어버린 내 마음이지만 전정국은 장난일까봐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난 좋아하는데"



들려오는 말에 입이 겨울 공기로 꽁꽁 얼어붙어렸다. 뭐라고 정국아? 아무 말도 없는 나를 보며 전정국은 따라놓은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엔 장난 아닌데"



사투리를 잔뜩 써가며 내게 웃어 보이는 전정국 덕분에 얼었던 입이 스르르 녹았다. 나도 전정국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나는 니 좋아하는데"



사투리를 어설프게 쓰며 그때의 전정국이 했던 말을 똑같이 따라하는 나를 보며 전정국은 내가 다음 말을 하길 기다렸다.



"닌 내 좋아하나?"



"어 좋아한다"




우리 사이로 놓이는 음식을 보고서도 쉽게 젓가락을 들지 못했다. 손끝이 간질거리는 게 무언가 닿기라도 하면 전기가 통하는 기분이었다. 우리는 그때와 같은 말을 하면서 전혀 달라진 상황에 웃었다. 그리고 쿵쿵 뛰는 심장에 웃었고, 마주 보고 있는 게 기분이 좋아 웃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손을 잡고 웃었다. 전정국은 전학 온 자신을 잘 챙겨줘서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때 역시 장난이 아니었다고. 


그 봄의 시작에 하마터면 엇갈릴뻔했던 아슬한 우리의 첫사랑이 계절을 지나 이 겨울의 끝에 다행히도 서로를 발견했다. 나도 어쩌면 기분 좋게 함께 보냈던 그 봄부터 너를 좋아했던 게 아닐까. 우리의 주위로 그때의 봄바람이 다시 찾아왔다. 계절의 시작인 봄과 함께 너와의 첫사랑을 시작한다.











********

시그널을 다 보고 쓰기 시작했더니 이 새벽에 글이 완성됐네요... ㅎㅅㅎ
제가 부산사람이라 부산 전정국 보고싶어서 썼어요
정국이가 읽은 문학지문은 2015 고2 11월 모의고사 국어에 나오는 지문 '직선과 곡선'입니다^^! 
오늘 정국이 글은 역대급 분량인데 역대급 노잼이네요 어때요...? 괜찮은가요 (안절부절)
벌서 첫사랑 시리즈가 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윤기만 남았네요!!!!! 워후
윤기는 좀 더 재밌는 글로 들고올게요.. 그럼 이만!

아 다음 글이면 마지막이라 하는 말인데 
혹시 궁금한게 있다거나 질문이 있다거나.. 망설이지 말고 막 해주셔도 돼요
이 글 말고도 전편에 궁금했던 것들이 있다거나... 저 그런거 답하는거 엄청 좋아하거든요 ㅎㅎㅎㅎㅎㅎㅎ
별거 아닌거 물어보셔도 됩니다 뭐 예를 들어 호석이글에서 왜 굳이 연두색 우산이냐 이런질문
정국이가 문학공부하는 비법이 왜 저런식이냐 뭐 이런 질문들..
혹시 아나요 그냥 던진 질문인데 제가 어마어마한 뜻을 담아서 썼을지 (의심미) 저 글에 의미담는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의심미)





 사랑하는 암호닉 ♥

복숭아망개 / 뿌링클 / 만두

0103

뽀로로이다 / 정전국 / 민슉아슈가 / 자기

11과 26 / 파랑토끼 / 행복하자 / 꽃보다윤기 / 쁄

글루미데이워더 / 토토


혹시 제가 놓친 암호닉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복숭아망개입니다!!! 작가님 엉엉ㅠㅠㅠㅠㅠㅠㅠ 이 새벽에 여길 저는 왜 들어온거요?? 오늘 밤은 설레서 잠도 못 잘 것 같아요ㅠㅠㅠ 정말 풋풋하고 둘이 계속 친구일 떄부터 썸을 타는 도중에도 간질간질 해서 뭔가 제 첫사랑 같은 그런 느낌적인 ㄴ느낌..? 이 새벽에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싸라애여!!!
8년 전
글루미데이
와 저 올리자마자 바로 침대에 누웠는데 그 시간에 봐주셨군요 잠 안 자고 뭐하고 계셨어요!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를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껄껄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8년 전
독자2
아 심장몽글몽글..8ㅅ8 완전 첫사랑 느낌 ㅠㅠㅠ왜 현실엔 저런 친구없는거죠 남녀공학인데..?왜인거죠
8년 전
글루미데이
빙의 글은 빙의 글일 뿐이죠.. 세상에 저런 남자가 옆에 있을 확률이란 벼락 맞을 확률과 같다는 것.. 그래도 독자님은 남녀공학이시네요 저는 여고입니다 여고 여중! 여고! 하하 하하ㅏ하ㅏ하ㅏ
8년 전
독자3
정전국이에요 아 간질간질 ㅠㅠㅠㅠㅠㅠㅠㅠ간질간질..정말 떠오르는게 간질간질하다는 말만 랭각나네요..나..나두 깨끗한 사랑해보고싶다...(이불킥
8년 전
글루미데이
저도 저런 간질간질 몽글몽글한 사랑해보고 싶네요.. (침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비회원132.154
파랑토끼입니다
으~ 간질간질이라니ㅎㅎㅎ 말만 들어도 막 기분이 좋아지네요 여고라서 절대 저럴일은 없지만...ㅠ

8년 전
글루미데이
저도 여고입니다 ㅠㅠㅠㅠㅠ(하이파이브)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
아아 간질간질해
글루미데이 워더해간 독자입니당ㅜㅜㅜㅜ
아진짜 글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너무시적이야ㅜㅜㅜㅜㅜㅜㅠㅜㅜ사랑해요ㅜㅜ정구가ㅜㅜㅜㅜㅜㅜㅠㅜㅜㅡ엉엉

8년 전
글루미데이
시적이라니 감사해요(엎드려 절한다)ㅠㅠㅠㅠㅠ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워드는 거절할게요 ㅎㅅㅎ
8년 전
독자5
만두입니다!
저 원래 신알신오면 바로 읽는ㄷ 이번엔 좀 많이 늦게왔져ㅠㅠ 근데 작가님 부산분이신가여?!! 저도 부산인인데 ㅇ이런게 바로 운명의 데스티니..♡ 역대급 노잼이라뇨!!! 설레죽겠구만ㅠㅠㅠㅠ 저한텐 왜 저런 기억들이 없는지 정말 안타깝습ㅈ니당.. 작가님 글 보면 저도 다시 고등학생때로 돌아가고싶어요ㅠㅠㅠ하ㅏ 뭐 돌아가도 이런 첫사랑 안생겨요..겠지만 ㅋㅋㅋ그래사 작가님 글로 대리만족 중입니다 꺄^ㅁ^~~ 이제 윤기 하나만 남았다니 너무 아쉬워요ㅠㅠㅠ 글에 의미 담는거 좋아하시는 우리 작가님께서 첫사랑 시리즈 글들에 독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나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번외편으로 풀어주시면 어떨까요~~?는 제 바램입니다 헤헿ㅎ 여태 질문할 생각을 못했어서 너 안타깝네여ㅠㅠ 그랗다면 여기서 질문ㄴ!!! 아니 구냥 궁금해서 드리는건데 정국이 공부방법이 원래 저런건가여..?ㅎ 너무 쓰잘떼기 없는 질문인가..ㅎㅎ 아그리고 연분홍색 담요 진짜 누나꺼 맞나요?!! 아 사실 설렘을 앓으면서 읽느라 질문거리가 잘 생각이 안나욬ㅋㅋㅋㅋ 힣 다음 윤기편은 찌통+아련글일거라 예상해봅니다+.+ 여태 글 순서가 찌통 다음 설렘 순으로 올라온 것 같아서요! 아 그리고 작가님때문에 인스트 덕후가 되어버릴것만 같아요! 흐아 책임져요 당쟝!!! ㅋㅋㅋㅋ매번 같이 등장하는 노래 잘 듣고있구요 작가님 글은 항상 최고십니다 오늘편역시!! 역대급노잼이니 그런 말씀 마세요ㅠㅠㅠ 저한텐 작가님이 글잡 통틀어 넘버원이니까요 호홍 싸라해요>_<♡

8년 전
글루미데이
늦었다 노 그 새벽에 글을 올린 제 잘못이죠... 비하인드스토리라니 제 주제에 그런 글을 써도 될까요ㅠㅠㅠㅠ 정국이 공부 방법은 제가 문학 공부하는 방법을 그대로 글에 쓴 거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첫사랑 시리즈에도 실제 제 이야기를 많이 넣어서 썼어요 비하인드 글을 쓰게 되면 다 풀어드릴게요..?!! 연분홍색 담요는 정말 누나 꺼 맞습니다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한 츤데레 누나의 선물 껄껄 담요의 존재보단 색에 의미를 담았어요 이것도 비하인드를 쓰게 된다면 풀 예정입니다 안 쓰게 되면 영영 비밀로 남는 거죠.. 예..뭐..ㅎㅎㅎ 윤기 글은 과연 아련한 분위기로 올까요? 글쎄요? (의심이) BGM 선정도 정말 공들여서 하는데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8년 전
독자6
쁄이여요ㅎㅎㅎ으메 설레부러라ㅎㅎㅎㅎ딱 순수한 학생들이 사랑하는 그림이 떠올라서 웃게되네요ㅎㅎ브금덕분에 더 그런거같아요!항상 기대하게되는 작가님 글!!사랑합니다♡♡
8년 전
글루미데이
기대한다니 다음 글은 더 재밌는 글로 들고올게요ㅠㅠ 엉엉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7
글이 간질간질해서 발가락이랑 다리 배배 꼬으면서 봤어요... 잘 봤습니다! 윤기 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8년 전
글루미데이
으악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더 재밌게써서 들고올게요ㅜㅜ!
8년 전
비회원49.217
자까님이 질문이 좋으시다니까 말뒤에 물음표를 붙일게요? 저는 꽃보다윤기에요? 정국아.. 부산상남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퍼주는 정국이 상상돼서 넘 귀엽네요? 왜 담요의 색깔이 핑큰가요? 왜 하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알바를 했을까요? 졸업실날 사진찍을 때 왜 어깨동무를 했을까요? 저 설레 쥬그라고요? 정국이는 무슨 초밥을 좋아할까요? 장어초밥? 장어...? 음.....? 음..............?! 허허허헣? 정국이는 왜 사람마음을 도키도키하게 만들까요? 자까님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글 써주시면 제가 정말 사랑해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8년 전
글루미데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독자님 귀여우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떡햌ㅋㅋㅋㅋㅋㅋㅋㅋ 담요의 색이 핑크인 이유는 봄이라서 그렇습니다 잘 보시면 뒤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주는 담요는 흰색이죠? 겨울이라서 그렇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알바를 한다는 설정은 히터 못 트는 가게에서 여주한테 담요 주려고 그렇게 만들었어요 제가 ㅎㅅㅎ 사진 찍을 때 어깨동무는 정국이가 여주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한 거죠 껄껄 정국이 밀치 초밥 좋아한답니다 (작가 취향)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글루미데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8년 전
독자9
우와 글 너무재밌게봤어요! 요즘 짧은 단편? 글들이 보고싶어서 찾고있었는데 참 잘 찾은거같아요 ![꾸기뿌쮸빠쮸] 신청할게요 암호닉!
8년 전
글루미데이
암호닉 신청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남은 윤기 글은 더 열심히 써서 들고 올게요! ㅎㅅㅎ
8년 전
독자10
마지막이요..?마지막....? 작가님......(발목을잡는다)
8년 전
글루미데이
첫사랑 시리즈의 마지막을 말하는 겁니다.....! 윤기글 쓰고 비하인드까지 푼 후에 새로운 글로 만나요 ㅎㅎㅎㅎ
8년 전
독자11
꽃님이에오!
이야... 전정국 사투리...전학... 설렘의 키포인트네요.. 거기에 여주가 반장이라 챙겨주게되고...
여주 복 많네오..ㅋㅋㅋㅋ
아아 근데 꾹이가 왜 저렇게 공부하나 궁금했는데 질문해도 된다니!! 그럼 질문할께요!!! 왜 저렇게 대사를 읽으며 공부하나요?(국어고자라 모름ㅁ)))..
작가님 글을 정주행하면서 아 설렘이라는게 이런거지 하고 다시 느꼈어요ㅋㅋㅋ 감사합니다♥

8년 전
글루미데이
사투리에 전학에 반장 여주.. 클리셰 돋죠.. 그래도 써봤어요 .. ㅠ 글 속 정국이의 공부 방법은 실제로 제가 공부했던 방법이에요 모의고사 지문 중에 제일 재밌었던 글이라 아직 생각이 나서 글에 적어봤습니다! 정주행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마지막으로 남은 윤기 편 첫사랑도 함께해요!!
8년 전
독자12
소신년이옵니단이에요 와 저는 사투리 쓰는 곳에사는데 지금까지 사투리가 저렇게 설레는 말툰지 몰랐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 와 이제부터 사투리 사랑해야지
8년 전
독자13
아 그리고 정주행 끝
8년 전
글루미데이
정주행 해주셔서 감사해요! 부산사람인 저도 사실 서울사람이 사투리 좋아하는게 의아하긴 하지만.. 설레셨다니 다행이군요 ㅎㅅㅎ
8년 전
비회원208.28
0103 ㅋㅋㅋㅋㅋ간질간질ㅋㅋㅋㅋㅋㅋㅋㅋ설렌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남자친구가 반존대를 써요 8141 채셔 01.18 03:37
세븐틴 [세븐틴/김민규] 불알친구 김민규와 나의 상관관계 (부제 : 당연한 존재)34 지후니부인 01.18 03:01
엑소 [EXO/김민석] 양성애자 김민석 꼬시기41 봄꽃날밤 01.18 02:33
세븐틴 [세븐틴] 세븐틴 with facebook 09 + 승관이생일.txt28 석민꽃 01.18 01:5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정국] 옆집 아저씨와의 연애 0514 케빈 01.18 01:5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0054 01.18 01:42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날라리 고딩 권순영 X 초짜 과외선생님 너봉 1042 내가호시 01.18 01:30
빅스 [VIXX/트윈즈] 61-70 근데 가끔 보면 귀여울때도 있어요. 저 말고 형이요. (이쟈니 이재환)..23 이쟈니 이재환 01.18 01:2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김家네 또라이들 0344 전해라 01.18 01:1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소주와 콜라 사이 002 콜라좋지 01.18 01:1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여주] 소문나지않은 김남매 (라고쓰고 특별편: 얼굴책이라고 읽는다.)3 남준맘 01.18 00:5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따 14 이찐 01.18 00:3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야광별 (소름주의)83 뿌라스 01.18 00:1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whalien 52 - 12384 다원 01.18 00:13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Coup de Foudre 12(부제: 입, 술)146 아재개그 01.18 00:04
세븐틴 [세븐틴/이석민] 수영부 도른자와 연애하는 썰 0422 뀨욤 01.17 23:5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탄탄 남자 대학교 03 (부제:민윤기, 고백, 비빔밥, 성공적)6 김탄탄 01.17 23:49
비투비 [비투비/이창섭] 그여자 작사 그남자 작곡 0525 예하 01.17 23:4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랩슈] 윤기가 토끼인 썰 987 리트리버 01.17 23:32
세븐틴 [세븐틴] 데일리 슬리데린 (부제 : 잘못된 배정) 7 114 시트린 01.17 23:3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홍일점] 방탄 카페 pro2 설탕님 01.17 23:2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요즘 유치원 애들 다 이런가요? (부제: 정국이의 이야기 下)164 또꾸또고 01.17 23: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귀신잡이 박지민1~23 욕망의불똥 01.17 23:1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주인, 메리 미 -주인과 고딩의 상관관계) 120 오즈 01.17 22:47
샤이니 [샤이니/김종현] 내 세상의 중심26 손난로 01.17 22:4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정국맘과 정국이♥ 그리고 나...? (부제 : 우리들의 어린시절 pt.1)34 바나나칩 01.17 22:3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국민 배우 전정국 X 디스패치 신입기자 너탄 02299 옴뫄야 01.17 22:33
전체 인기글 l 안내
6/13 8:36 ~ 6/13 8:3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