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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따?
등교 내내 그말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았다. 이성열 개새끼. 이건 순전히 니탓이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혹시... 그거야?"
"아, 아니야. 됐어."
"아니긴 뭘. 이성열 그새끼가 좀 심하긴했어. 말을 무슨 그딴식으로 하냐."
자연스레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곤 이성열 욕을 신나게 떠들어대는데 귓가엔 바람소리 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고개를 바닥으로 떨군채 눈은 그저 보도블럭을 따라 올라가고있었다.
머릿속에드는 생각들 이외에 것을 신경쓰기엔 고딩이 할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복잡하고 머리아팠다.
설리 한승연 이후로 최대의 고민이라니.
잠시 풋, 하고 웃음이 비집고 나왔지만 말이야 장난이지 사실 신호등불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분간을 못할정도로 많은 고민에 휩싸여있었다.
따? 따먹는다고?
처음 한번먹고 버린다는 식의 표현에 발끈하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인것같기도하고.
그래 내가 이런 고민을 시작한 것도 순전히 그날밤 몽정 때문이었지 단지 좋아해서의 이유도 아니었으니까.
그럼 김성규를 사랑하는 게 아닌가?
"야야."
"왜."
"몸을 사랑하는 것도 사랑이야?"
푸하하하하. 되도않는 질문에 그저 호탕하게 웃어버리는 이호원.
"그것도 사랑이긴하지."
"그래...?"
"말 그대로 몸을 사랑해도 사랑이니까 사랑이지. 물론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무슨 말이야. 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이호원을 쳐다보는데 흐흥, 하며 콧소리를 내곤 둘렀던 팔을 다시 풀러 내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준다.
"시발 내가 개냐?"
"넌 아직 애라서그래. 우쭈쭈 우리 우현이 형님처럼 크려면 한참 남았네."
"이 새끼가!"
먼저 냅다 달려가버리는 이호원을 쫓아 교문 앞으로 달려갔다.
이미 실내화를 갈아신고 교내로 쏙 들어가버려 신발도 갈아신지 못한채 바로 뛰어들어갔고 결국 3층에 도달해서야 장동우와 떠들고있는 이호원을 잡을 수 있었다.
폴짝 뛰어올라 이호원의 등짝에 매달렸다 다시 헤드락을 걸었다.
뭐 두계단씩 성큼성큼 뛰어올라가다 중간에 주임한테 걸린건 패스.
"야임마! 하하 내가 잡았어!"
"아악!!"
헤드락을 걸고 이리저리 흔들었더니 항복, 항복, 하며 두손을 다 드는 이호원. 진작에 그럴것이지.
손을 탈탈털고 교실로 냉큼 들어가자 눈에 띄는 삼인방. 김명수, 이성열 그리고... 김성규.
다시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고개를 저었다. 그래 사랑이 아니야. 그냥 친구. 오늘부터 친구하면 되지.
"야 남우현! 왜 이제와!"
"어 이호원 잡고왔지롱. 내가 또 한주먹하잖아."
"지랄. 야야 너 어제 소녀시대 컴백무대 봤냐? 대박이지."
"성열아."
"어?"
"너 좀이따 보자."
이성열 허리에 두르고있던 손을 빼며 김명수가 휑하니 교실을 나가버린다.
쟤 왜저래, 라며 고개를 갸우뚱하던 이성열이 다시 신이 나서 소녀시대 얘기를 하는데 눈이 아주 초롱초롱하다.
근데 난 소녀시대 안 좋아해.
"어 김, 김성규! 너 왜 먼저 집에 갔어. 나 심심했잖아."
아 어색해!! 어색해!! 아 왜 하필 여기서 말을 더듬어 너 이 기적의 언어장애인!!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데 김성규는 딴 곳만 이리저리 쳐다볼 뿐 대답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 질문이 이상했나.
차라리 야 너 소녀시대 좋아해? 아 이건 아니구나. 너 꿈꿨니? 이건 더 이상한데 이 씨발...
"나 잠깐만."
"야....어디가."
등을 돌리는 김성규의 팔을 붙잡는데 매몰차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린다. 아까 그 김명수처럼.
어제까지만해도 좋아서 따라오지말래도 끈질기게 쫓아오더만 오늘 왜 그래.
"쟤 어디 아프대?"
"아니, 아까까지 잘 떠들고있었어."
"맞아 인피니트 춤도 막 추던데?"
언제온건지 장동우가 옆구리에 이호원을 끼고 나타나 이성열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그럼 왜 그러지, 고민거리가 하나 더 얹힌 것같아 괜히 더 복잡해진 기분이었다.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이성열이 아, 라며 손뼉을 친다.
"아 그러고 보니까 아까 성규... 아. 아니다."
"왜."
"아니.. 이거 말해도 되나.."
이성열이 말하는것 때문에 답답한애들 베스트3위에나 들법한 말을 던지더니 괜히 옆에 있던 장동우의 눈치를 본다.
"입이 방정이지."
"왜 뭔데. 김성규 왜."
"아 그게.. 아까 이성종...이 김성규 불러냈었거든. 아 근데 진짜 갔다와선 별일없었어. 완전 태연했다니까?"
이성종이 왜? 나랑 끝난지가 언젠데. 그리고 김성규는 왜.
온갖 의문을 가진채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를 제쳐둔채 2층으로 내려갔다.
2-3이라고 적힌 교실 앞문을 벌컥 열어제꼈더니 이미 올줄 알고나있었다는 듯 이성종이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어깨에 걸치고있던 패딩을 의자에 두고 복도로 나오더니 앞으로 다가와 벽에 기댄다. 서로 아무말도 없이 그냥저냥.
이성종은 손톱만 만지작거리다 갑자기 내 눈 앞으로 들이민다.
"이쁘지."
"장난치자고 온거 아니야."
"니가 내 손 예쁘다고 해줬잖아. 가늘고, 길고."
"이성종."
손을 아래로 내리자 피, 하는 바람빠지는 소리와 함께 다시 까맣고 큰 눈동자 두개가 나를 올려다본다.
"너랑 이럴 시간 없어. 그냥 뭐했는지만 얘기해."
"내가 뭘."
"김성규."
아아. 잠시 고민하는 척하더니 고개를 끄덕이곤 이내 잘못한적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한다.
"그냥 뭐. 나같이 되지말라고 몇마디해준건데. 안 되나?"
"이성종 너 진짜..."
"왜! 넌 맨날 그딴식이잖아. 한번도 누구랑 사귀면서 안 자본적있어? 진짜 좋아해서 만난 사람있냐고."
누가 조용히하라 그런 것도 아닌데 저절로 입이 꾹 다물어졌다.
뭐라 할 말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 쓸데없는 소리도 하지 말라고 입을 꿰매버렸나.
"너 완전 쓰레기였잖아. 근데 왜 이제와서 착한척해."
"후, 그러니까."
"아니야 말하지마. 너랑 있으면 나도 진절머리나."
씨발... 이런게 아닌데.
정리되지 못한 욕지기를 잇새로 흘려보내며 머리칼을 헝크는데 이성종이 말을 다시 이었다.
"너. 너랑 잔 애들이 다시 너랑 자자고 오던?"
"....."
"아니잖아. 또 연락하는 애들도 없잖아."
꽁꽁 싸매고 숨겨놓으며 없어졌다고만 생각했던 치부를 들킨 기분에 얼굴이 달아오를 지경이다.
말하면 말할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서로에게 상처만 내는 것같아 이성종의 말 이후에 더이상 뭐라 할수조차 없었다.
흐르는 적막 속에 모르는 사람처럼 다른 일에 집중해보려 딴짓만 해보는데 이래도 신경쓰이고 저래도 신경쓰이고 사람 앞에 불러다놓고 뭐하는 짓인지.
일단 뭐라도 좀 해보고 다시 교실로 들어가 생각해봐야겠다, 싶어 말을 여는데,
".....읍!"
한발짝 앞으로 다가온 이성종이 입술을 물고 혀를 집어넣는 바람에 잠시 휘청했다.
목에 팔을 둘러 무작정 밀어낼수도 없어 혀를 깨무는데 역시나 아, 하며 뒤로 밀려난다.
입술을 안으로 말아넣고 나를 살짝 노려보다 다시 고개를 들이미는데 귀쪽으로 하, 하며 입바람을 분다.
"하자. 지금. 나같은 애... 또 없어."
말을 할때마다 불어오는 뜨거운 숨에 귀가 화끈거리는 것 같아 고개를 떼어놨더니 헤실헤실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아무렇지도않게 볼에 입술을 댔다떼고는 입모양으로 할래, 라며 물어온다. 징한년.
무슨 생각이었는지 얇은 손목을 붙잡고 옆의 빈 음악실로 들어갔다. 물론 생각은 없고 이미 본능만 남은 상태였지만.
음악실문을 대충 닫아놓곤 책상쪽으로 이성종을 밀었다.
손목이 아프다며 엄살을 부리는데 예나 지금이나 이런건 똑같네. 건조한 웃음을 날렸다.
책상에 살짝 걸터앉은 이성종의 뒷머리를 붙잡고 입을 맞물렸다. 다른 한손으로는 책상을 잡아 넘어가지 않도록 했다.
혀가 서로의 입새를 파고들며 질척거리는 소리를 만들어냈다.
"흐으, 왜 이렇게 밝혀.. 너 솔직히 말해. 참았지."
"꺼져. 니가 먼저 하자며."
실없는 농담을 던지는 동안 이성종을 책상에 앉힌 채 교복조끼를 벗겨내고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렀다.
여전히 살없이 마른 몸매에 감탄이 절로 났다.
"너 단식원다니냐?"
"갑자기 지랄이야. 벗겨놓고."
그래그래. 서로 큭큭대다 와이셔츠 카라 사이로 드러난 쇄골에 입술을 묻었다. 이빨을 세우기도하고 살짝씩 빨기도 하며 다른 손으로는 허리를 지분거렸다.
잠시 쇄골을 간지럽히던 입술을 점점 내려 젖꼭지를 물고 혀로 낼름거렸다.
내 머리를 헤집고 들어오는 이성종의 손 때문인지 머리가 복잡해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지금 잘 하고있는 게 맞을까. 혹시 너무 본능에만 충실했던 게 아닐까.
"아흐... 앗, 아... 남우현 집중해... 흣 하..."
"아... 아."
다시 고갯짓을 하며 잠시 잊어버리고 일이나 다 치루고 고민하자, 라는 생각에 다시 이성종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빨아대기만 했다.
이성종의 입에서는 민망하리만치 야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가뜩이나 목소리가 가는게 더 가늘어져서 귓속을 더 깊게 파고들었다.
붉게 남은 자국들을 뒤로하고 엉거주춤 불편한 자세에 무릎을 꿇고는 바지버클을 내렸다.
조금씩 달아오르는 공기에 반응하듯 녀석의 아랫도리는 살짝 흥분해있는 상태였다.
가는 손가락이 내 머릿칼을 쓸어내리며 더 깊이 파고들어오는 듯한 느낌과 다가오는 익숙한 느낌에 집중을 하려는데 어디선가 쿵, 하는 큰 소리가 들려왔다.
"...씨발."
이성종의 고개가 돌아간 곳을 쳐다보니 활짝 열려진 문과,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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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늦어서 죄송행ㅇ요그대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변명같지만 사실 어제 글쓰기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섯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을당해서 하악항악신까지 쓰다가 걸렸슴다ㅜㅜ 아 이런얘기 쓰면 안....되나...ㅋㅋㅋㅜㅜ
기다리신분들 죄송하구욯흫ㄱ흑앞으로 이런일 없도록할게요흑흣ㅅ흑ㄹ흫흐하.... 17마크를 달아왔으니 용서해주시옵소서
그리고 이런말하기 부끄럽지만
![[인피니트/현성수열야동] 언제까지 몽정만 할꺼야 03 (15) | 인스티즈](http://img254.imageshack.us/img254/6065/45012508.jpg)
ㅅ솟소.....ㅅ소ㄴ손팅!! 좀........♡ 앟힣아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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