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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그 해 여름 02 | 인스티즈 

 

 

 

 

 

 

 

그 해 여름 02 

 

 

 

 

 

나는 남자아이가 준 우산 덕분에 비를 맞지 않고 집으로 무사히 올 수 있었다. 이 우산 어떻게 돌려주어야 하지. 내가 아는 거라곤 전정국이라는 이름 세 글자밖에 없는데.. 그날 저녁 남준이와 문자를 하며 슬쩍 물어보았다. 

 

 

 

-저기 김남준 혹시 전정국이라는 남자애 알아? 

 

 

-전정국? 아 정현이 동생? 응 얼굴만 아는 정도야. 근데 왜? 

 

 

-오늘 그 남자애가 나한테 우산을 빌려줘서  돌려줘야 되는데 방법을 몰라서.. 

 

 

-아마 정국이 1학년 4반일 거야 내일 한번 가봐 

 

 

 

김남준은 전정국이 1학년 4반이라고 했다. 

 

 

 

*** 

 

 

 

오늘 아침 역시 비가 내렸다. 장마는 언제 끝날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정국이라는 애가 준 우산을 들고 학교로 향했다. 반에 들어와 멍한 머리로 마지막 교시까지 버텨냈다. 잠이 와서 쉬는 시간에 잠깐 잘까 했지만, 이 우산을 돌려주기 위해 1학년 4반으로 갔다. 

 

 

 

"저기. 여기 전정국이라는 남자애 있나요?" 

 

 

"아.. 지금은 없는데" 

 

 

 

하지만 전정국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전정국의 우산을 들고 학교 현관으로 향했다. 

어제는 여기서 만났는데.. 기다려 볼까 했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날이 점점 어두워져 집에 빨리 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  철벅 철벅 어두컴컴한 빗속을 혼자 걸었다 어..? 저기 멀리 혼자 걸어가는 남자애가 있다. 뒷모습이 어제 봤던 남자애와 흡사 똑같았다. 놓칠 수 없어 나는 걸음을 빨리해 그 남자아이의 뒤를 쫓았다. 남자애가 들어가는 곳은 내가 사는 아파트...? 지금까지 3년 동안 이곳에서 살면서 저 남자애를 본 적이 없다. 남자아이가 엘리베이터에 탔고 나도 뒤따라 다급히 엘리베이터를 타 7층을 눌렀다. 전정국이라는 남자아이가 놀란 토끼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저.. 우산 빌려줘서 고마워 덕분에 비 안 맞았어" 

 

 

전정국은 아무 말 없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했다. 그 시선이 민망해 우산을 전정국의 손에 다급히 쥐여주곤 7층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내렸다. 

근데 뒤에서 정국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혹시 우산 없으면.. 내일 아침에 같이 갈래요?" 

 

 

 

 

 

 

*** 

 

 

 

 

 

어젯밤, 아침에 같이 학교를 가자는 정국이의 말을 듣고 나는 얼떨결에 알았다고 대답해버리고 말았다. 나는 서둘러 준비해 엄마가 차려놓으신 아침을 간신히 먹고 집을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풀어진 신발 끈을 묶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 안에는 전정국이 타있었다. 

 

 

 

"안녕하세요 누나 " 

 

 

"아.. 응 안녕 " 

 

 

"이제부터 아침에 만나는 일이 많겠네요" 

 

 

 

처음 만났을 땐 재수 없게 반말을 찍찍 해대더니 이제야 내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누나라는 걸 알았나 보다.  

 

 

 

"무슨 생각해요? 늦겠다. 빨리 가요" 

 

 

 

멍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 나에게 전정국이 늦겠다며 재촉했다. 전정국이 하얀 우산을 펼쳐 우리에게 흰색 우산이 씌었고, 나는 어색한 분위기에 조용히 땅만 쳐다보고 걸었다. 학교에 거의 도착할 때쯤 나는 정국이의 거의 다 젖은 어깨를 보고 마음이 울렁거렸던것 같다. 

 

 

 

 

 

 

*** 

 

 

 

 

 

 

"성이름 왜 쟤랑 같이 와?" 

 

 

 

정국이와 같이 등교를 한 게 의문스러운 건지 김남준이 나에게 다가와 묻는다. 

 

 

 

"별거 아니야 내가 우산이 없어서 잠깐 같이 온 거야" 

 

 

"내가 보기에는 쟤는 그냥 같이 온 거 아닌 거 같은데." 

 

 

"무슨 소리야?" 

 

 

"정국이 너 좋아하는 거 같아" 

 

 

 

자꾸 김남준이 이상한 말을 한다. 어제 처음 본 전정국이 나를 좋아하는 거 같단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김남준을 뒤로하고 나는 책상에 엎드렸다. 에이 설마.. 아닐 거야. 

 

 

 

 

 

 

*** 

 

 

 

 

 

지루하던 학교가 끝나고, 나는 고민에 빠졌다. 나는 오늘 아침 정국이와 같이 등교를 하는 바람에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학교 현관 쪽으로 걸어가며 집에 어떻게 갈 것인지 생각하고 있는데 저기 현관 앞 어떤 사람이 서있었다. 누구지.. 점점 다가갈수록 익숙한 뒷모습이 보이고 난 그 뒤에 멈춰 섰다. 그 순간 그 사람이 뒤를 돌며 나를 보고 활짝 웃었다. 

 

 

"전정국..?" 

 

 

"어! 먼저 가버린 줄 알았네. 누나가 몇 반인지 몰라서 그냥 기다렸어요. 우산 없잖아요" 

 

 

"..." 

 

 

"... 같이 가고 싶기도 하고" 

 

 

 

 

아무리 비가 와도 가뭄 같았던 내 마음이 점점 더 파도처럼 울렁거린다. 

 

 

 

 

 

 

 

 

 

장화에요! 다다음편쯤에 여주 과거나올거같아요. 한분이라도 제 글을 봐주신다는거에 저는 너무 감사함을 느끼고 천사 독자님들 댓글이 큰 힘이 되요!! 아직 정말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는 장화될께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암호닉 

 

 

오전정국,나만볼래,@태리둥절@,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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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6.73
오전정국입니다 !
정국이는 여주한테 한눈에 반한거구낭.. ~.~
저는 비오는 날이 진짜 싫었는데 비오는날이 이렇게 달달할줄은 몰랐네요 ㅋㅋㅋㅋㅋㅋ 잘보고갑니다 다음화 기대할게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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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재밌게봐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더 노력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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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꺄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프롤로그부터 정주행 했었어요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글의 분위기가 그냥 흔한 여름 분위기가 아니라 촉촉하면서도 어딘가 텁텁한 그런 아련한 분위기예요 진짜 너무 좋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암호닉 신청 받으신다면 [어깨형] 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아 작가님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 ㅠㅠㅠㅠ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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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독자님때문에 힘이나요!! 앞으로 노력 많이하는 장화될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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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잉정국이귀여워요ㅠㅠ오늘도잘봤습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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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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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나만볼래입니다 으헝헝헝 심쿵이잖아요ㅜㅜㅜ 브금도 제가 좋아하는 가수에 진짜 센스 짱짱이세툐♡ 오늘도 이렇게 좋은 글 써주시다니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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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나만볼래님 댓글 덕분에 힘이나요!! 항상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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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59.21
@태리둥절@이에요! 벌써 정국이의 마음이 들어나다니 설렘설렘 다음편 기다릴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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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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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8.28
[0103]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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