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올라왔는데도 심장이 계속 쿵쿵거렸다. 엄마.. 나 미쳤나 봐..!
애써 그 남자를 잊으려 다른 생각을 하는데 이수정이 와 많이 혼났냐고 물었다. 그래서 별로 안 혼났다 하니 아쉽다고 중얼거렸다. 얘가 친구인지 원수인지 정말 모르겠다. 2교시도 그럭저럭 보내고 3교시도 그럭저럭 보냈고 점심시간만을 바라보며 이수정과 떠들던 중, 나는 4교시 수업인 문학책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김태형에게 책을 빌리러 가자며 이수정을 끌고 가자 이수정이 귀찮다고 징징거렸다. 이수정에게 매점에서 맛있는 걸 사주겠다고 하니 좋다고 얼른 가자고 날 이끌었다. 이수정에겐 문 앞에서 기다리라 하고 뒷문을 여니 보려는 김태형은 안 보이고 그 남자가 창가 맨 뒷자리에 앉아있다. 아까 잡아준 거 고맙다고할 겸 이름도 볼 겸 그 남자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저기- "
"아까 잡아줘서 고마웠어! 너 아니였으면 넘어졌을거야-! "
"그래. "
뭐야.. 되게 무뚝뚝하네. 그래도 이름은 들어야지 싶어서 꿋꿋하게 말을 걸었다.
"난 14반 김탄소야! 넌 이름이 뭐야? "
"민윤기. "
"그래? 윤기구나.. 응? 윤기라고? "
"응. 나 민윤긴데."
그 남자가 민윤기였다는 거에 충격 먹어 벙 쪄있으니 민윤기가 다시 고개를 돌리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뭐라고 해야 하나 싶어 우물쭈물거리고 있었는데
김태형이 박지민과 함께 "김예림-! 여긴 왜 왔어? 나 보고 싶었냐-"라며 내게 다가왔다. 김태형에게 교과서 얘기를 꺼내려는 순간 김태형이 날 한 번 보고 민윤기를 한 번 보더니 날 붙잡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교실 밖으로 나오니 이수정이 둘이 왜 그러고 나오냐고 물어봤다. 그런 이수정의 말을 무시하더니 김태형은 다짜고짜 나에게 물었다.
"너 민윤기랑 아는 사이야? "
김태형의 말을 들은 이수정은 나에게 너 내가 윤기오빠 얘기했을때 모른다며! 라고 나를 추궁한다. 한 번에 두 명이 얘기하니까 머리가 지끈지끈해서
둘의 입을 막고 조용히 하라고 하니 얼른 얘기해달라고 칭얼거렸다.
"민윤기오빠랑은 모르는 사이맞고 아까 민윤기오빠가 나 넘어질 뻔 한거 잡아줘서 고맙다고 얘기한거야. "
"아 뭐야, 근데 언제 봤다고 오빠냐. 나도 오빠라고 불러줘- "
"됐고 나 문학책 좀 빌려줘-"
"뭐야, 나 보고싶어서 온거 아니야? 그럼 안 빌려줄래. "
"그러든지. 지민이한테 빌리면 되거든. 지민아-! 나 문학책 좀 빌려주라- "
"응? 문학책? 알았어- "
박지민이 문학책을 찾더니 나에게 건넸다. 오구, 우리 지민이가 제일 착해-.
박지민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중에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하니 눈에 띄게 좋아하며 배웅해줬다. 옆에서 김태형이 삐졌는지 인사도 안 하길래 너도 사줄게.라고 하니 곧바로 해맑게 웃으며 알았다고 했다. 볼 때마다 느끼지만 둘 다 진짜 단순한 거 같다.
점심시간 종이 울리자 애들이 우르르 뛰어나갔다. 나랑 이수정은 포기하고 느릿느릿 걸어가는데 앞에 혼자 걸어가는 민윤기가 보였다. 가서 말을 걸까 말까 고민하는데 어떤 남자 2명이 민윤기에게 달려가 목을 껴안고 장난을 쳤다. 그 모습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으니 이수정이 뭐야, 너 윤기 오빠한테 관심 있어?라며 웃었다. 뭔가 아니라고 해야 하는데 아니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대답을 안했더니 이수정이 낄낄거리며 김탄소가 윤기 오빠한테 관심이 있다니 탄소도 여자였구나-라며 놀렸다. 그냥 무시하고 얼른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말을 돌리니 좋다고 빨리 가자고 걸음을 재촉했다. 너도 단순하다 참..
밥을 다 먹고 나와서 이수정이랑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교실에 올라가는데 뒤에서 민윤기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뒤돌아보니 민윤기가 아까 그 2명과 걸어오면서 뭐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번에는 인사하자 김탄소!
"저기, 안녕?"
내 목소리를 들은 민윤기는 내게 시선을 돌리더니 짤막하게 대답해줬다.
"어, 안녕. "
헐.. 수정아.. 민윤기가 인사해줬어! 속으로는 내적댄스를 추고있었지만 겉으로는 티를 안내고 계속 말을 걸었다.
"밥 맛있게 먹었어? "
"응. "
"그래? 그럼 다행이네! 나중에 보자-! "
부끄러워서 빨리 올라가야겠다 싶어서 이수정을 이끄니 김탄소, 다 컸네- 우리 탄소가 남자한테 먼저 말도 걸고. 라며 나를 귀여워했다.
미친.. 얘 왜 이래..
"민윤기 너 저 여자애랑 무슨 사이야? 너가 아는 애도 있냐? "
"아무 사이 아니야. 몇 번 마주친거 뿐이야. "
"쟤 근데 너한테 왜 반말해? 너 1년 쉰거 모르나? "
"쟤 눈에는 내가 같은 학년이니까, 너네 둘 다 안가냐- 좀 가라. "
"아, 우리 가야겠다. 민윤기 애기들이랑 수업 잘 들어라! "
김남준과 정호석을 보내고 민윤기는 뭔가 고민하는 듯 싶었지만 수업종이 치자 엎드리더니 그대로 잠에 들었다.
처음이라서 글이 미숙해요! 그래도 더 완성도 높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있으니 예쁘게 봐주세요..♡ 아! 제 글은 모바일로 쓰니까 모바일로 보는게 편하실거예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쓰시고 구독료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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