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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숙혜 전체글ll조회 1085







 평소에 나는 가로등 같은 일상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그저 길을 걸었고, 가로등은 늘 켜져있었다. 가로등이 꺼져 있을 시간은 거의 내가 학교에 있을 시간이었기에 꺼져있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아, 학교 운동장에서 학교 급식실 후문으로 이어지는 길에 줄줄이 서있는 가로등들은 빼고 말이다. 학교 운동장에서 바로 급식실 후문으로 이어지는 길엔 가로등이 정말 1m 정도 되는 거리에 하나씩 놓여져 있다. 아무도 말해준 적은 없지만 난 그게 학교 건물에 가려 거의 모든 빛이 차단되어 있고, 뒷 길이라 CCTV를 설치해 뒀기에 그런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그건 아마 맞을 것이다.

 그 가로등들은 많이 설치해 둔 만큼 거의 낡았다. 모두 교체하기엔 너무 돈이 많이 들어서인 것 같았다. 원래는 가로등이란 것에 1%의 관심도 두지 않던 내가 그런 낡은 가로등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4시에 먹는 석식을 대학에 대한 강연을 듣느라 6시 30분 쯤에 먹게 된 날이었다. 나는 고3이지만 강연온 대학 교수진이 그닥 맘에 들지 않아 강연에서 빠진 상태였고, 그래서 좀 더 일찍 급식을 먹으러 갔었다. 그게 몇시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그래서 좀 아깝다. 하여튼 나는 운동장에 있다가 그 가로등들이 늘어선 길을 걸어 급식실로 향했다. 근데, 내가 그 길에 들어서 한 걸음을 내딛자마자 꺼져있던 맨 앞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기막힌 우연으로 가로등에 불이 켜지는 시간에 딱 맞춰 내가 그 길에 들어선 거였다. 놀란 내가 빠르게 한 걸음을 더 내딛자 두번째 가로등에 치직거리면서 불이 들어왔고, 세번째 네번째에도 마찬가지로 내가 걸을 때마다 똑같이 가로등에 불이 들어찼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까맸던 눈 앞이 환해졌다는 것이다. 나는 그 기막힌 우연에 감탄했다. 가을, 해가 빨리 지기 시작해 그 때는 이미 해가 진 시간이었다. 나는 그 때 고 삼이 되어 거의 느끼지 못했던 낭만을 느꼈다. 누군가 내 옆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나는 나중에 그것을 후회했다. 그만큼 그건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내가 걸을 때마다 빛이 생긴다, 는 건 쉽게 경험하기 힘든 것일 수도 있었다. 나는 그렇게 도착한 급식실에서 한참을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 정말, 좋았다.



 "뭔 생각을 그렇게 해."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상혁이가 생각하느라 헤벌레 벌려두었던 내 입을 슥 닫아주고 씨익 웃으며 내 앞자리에 앉았다. 대학 강연을 듣고 있을 시간이었다. 그래서 그에게 놀란 투로 왜 중간에 나왔냐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지루해서. 간결한 말에 나는 그냥 살짝 웃었다. 그리고 방금 전 내가 본 것에 대해 입을 뗐다. 거의 자랑이었다.



 "아까, 운동장에서 여기 오는데 내가 걸을 때마다 가로등이 켜지더라."
 "..."
 "그거 생각했어. 엄청 신기했다? 가로등이 막 켜지니까 벌레도 안 꼬여있고- 내가 걸을 때마다 빛이 들어오는데, 완전 낭만적이었어."
 "낭만적이었어?"
 "응. 영화같잖아. 내가 딱, 생각했다니까. 누구랑 같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예를 들면 누구?"



 응? 예상 외의 질문에 눈을 굴렸다. 상혁이는 늘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좀 곤란하게 만들고는 했다. 딱히 리액션이 좋지 않은 건 늘 알던 사실이고, 저 주제에 어긋난 질문만 안 하면 참 좋을텐데. 그래도 뭐가 중요한 질문이라고 눈을 빛내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 눈만 보면 대답해 주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근데 이번엔 정말 대답해줄 말이 없었다.



 "글쎄. 잘 모르겠어. 그니까 누구랑이지, 뭐."
 "..."
 "누구든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누구든. 혼자 내 말을 곱씹은 상혁이가 작게 웃었다. 급식이나 받자. 그리곤 어느새 6시 30분이 됐는지, 벌떡 일어나 모여든 학생 틈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나는 급하게 따라 일어나 그의 소맷자락을 붙들며 말했다. 같이 가.

 그 다음 날부터는 또 일상의 연속이었다. 4시에 석식을 먹기 때문에 그 불이 들어오는 가로등은 거의 볼 수 없는 것이었고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수능 탓에 두통까지 생겼다. 게다가 야자시간은 정말 정적 뿐이었다. 정적의 반 안에서는 화장실을 다녀 오겠다고 말하는 것도 비난을 받았다. 그래서 상혁이는 정말 조용히 일어났다. 나에게만 입모양으로 화장실에 다녀 오겠다고 말한 그는 조심조심 반 밖으로 나갔다. 5시였다. 한번 공부에 집중하면 딴 생각은 전혀 안 할 만큼 집중하는 성격인 상혁이라 그런 모습이 좀 의아했지만 나는 다시 문제집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언제 돌아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혁이는 좀 한참 뒤에 돌아온 것 같았다. 들어오자마자 상혁이에게서 훅 풍기는 냉기와 추위에 발개진 볼과 귀가 그걸 말해주었다. 이상했지만 딱히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상혁이가 그저 웃어보였기 때문이었다.
 다음 날에 상혁이는 6시에 화장실을 갔다. 자꾸만 뒤를 돌아 시간을 확인하던 모습 탓에 나까지 자꾸 시간을 확인하게 돼서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알게 됐다. 이상해진 한상혁 때문에 나도 좀 이상해진 것 같아 이상하게 웃음이 나왔다. 돌아온 시간은 좀 빨라졌었다. 그리고 그 뒤로 몇 번 더 6시에 화장실에 간 상혁이는, 몇 밤이 지난 날 6시 쯤에 내게 말을 걸어왔다. 같이, 잠깐만 운동장 좀 갔다 오자. 날라온 쪽지에 열심히 적은 것 같지만 숨길 수 없는 악필로 적힌 글자들을 보고 난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같이 일어난 우리 둘을 보고 사감 선생님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개의치 않았다.



 "아- 뻐근해서 죽을 뻔 했다."



 운동장으로 나온 상혁이는 우선 기지개를 폈다. 그리고 중앙 현관 앞 자판기에서 캔커피 하나와 환타를 뽑더니, 뜨듯한 캔커피는 내게, 차가운 환타는 자기가 손에 쥐었다. 톡 쏘는 게 먹고 싶더라. 실실 웃으며 하는 말에 나는 그냥 따라 웃어주며 캔커피를 땄다. 나는 좀 추웠어서 차가운 걸 먹으면 얼어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자."



 그리고 상혁이는 갑자기 나를 이끌었다. 나를 앞장세우고 뒤에서 내 어깨를 쥐어 앞으로 미는 상혁이 덕분에 나는 당황하면서도 앞으로 걸음을 내딛을 수밖에 없었다. 어디가는데?! 당황한 것 때문에 하이톤의 목소리가 나오고 상혁이는 예의 그 실실 웃으며 내뱉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비밀. 그리고 그렇게 중앙 현관에서 바로 운동장을 가로질러 간 곳은 그 길이었다. 가로등의 길. 학교 급식실을 갈 생각은 당연히 아닐 것이었으니 나는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젠 내가 알아서 상혁이가 미는 대로 걸었다. 근데, 내가 그 길 바로 앞에 서자 또 정말 기가 막히게도 첫 가로등에 빛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상혁이는 불이 들어온 걸 보자마자 내 어깨에서 손을 떼고 옆에 서더니 내 손을 꼭 감싸 잡았다. 나는 그런 상혁이를 향해 고개를 틀었고, 약간 상기된 얼굴로 앞만 보다가 두번째 가로등이 치직거리는 걸 발견한 상혁이는 바로 나를 잡아 끌기 시작했다.

 또 한 번 걷는 대로 빛이 생겼다. 또 우연을 경험했다. 그 춥고 까만 밤에도 양 쪽 손은 둘 다 따듯했고, 빛은 자꾸만 내 앞을 밝혔다. 상혁이가 한 걸음 내딛고, 내가 한 걸음 내딛고 할 때마다 찬란히 빛나는 가로등에 눈물이 날 뻔했다. 낡았지만 빛은 너무 밝았다. 걷고 걷고 하다 보니 끝에 다다랐다. 나는 마지막 가로등에 불이 들어온 걸 보자마자 뒤를 돌아 걸어온 길을 보았다. 모두 불이 켜진 길은 새하얬다.



 "너가 언제 급식실을 왔는지 잘 모르겠어서."



 그리고 빛보다 찬란한 상혁이의 목소리가 나를 붙잡았다.



 "처음엔 5시에 왔다가,"
 "..."
 "1시간 동안 죽치고 기다렸었어."



 불이 켜질 때까지. 뒤돌았던 몸을 돌리고 앞을 보자 상혁이는 나를 보고 환히 웃고 있었다. 대답하기엔 너무도 찬란했다. 사실 나는 원래 저 웃음을 보면 아무 말도 못했다.



 "이 가로등이 켜지는 시간, 몇 번이나 와보면서 나 초단위까지 외웠다."
 "..."
 "오후 6시 3분 47초야. 나, 진짜 외웠어."
 "..."
 "너도 기억해. 이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야."
 "..."
 "누구든 좋을 것 같다며."



 그럼 이제 내가 좋지? 누구든 함께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소리였지 좋아질 것 같다는 소리는 아니었는데도, 나는 그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상혁이의 표정이 멈칫하더니, 내게 한발자국 성큼 다가와선 물었다. 진짜?



 "...응"
 "..."
 "사실 원래 좋았어."



 내 대답에 잠시 벙쪘던 상혁이는 곧 내 두 볼을 잡았다. 큰 손에 볼이라기 보단 옆 얼굴 전체를 잡히긴 했지만 나는 딱히 거부하지 않았다. 곧장 다가온 입술에 맞닿은 입술이 달콤했다. 상황에 맞지 않게 부드럽기 보단 좀 거친 키스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네가 너무 좋아. 담백한 고백에 나는 또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정말 저 웃음만 보면 대답을 못한다. 숨이 막혀서. 상혁아, 나도 찬란한 네가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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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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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모타님 닉네임 바꾸셨구나ㅠㅠㅠㅠㅠ 저 댓글 쓰려고 3분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저 깽깽이에요! 이번 글도 짱짱이에요ㅠㅠㅠㅠㅠㅠ 이런 글 진짜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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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숙혜
이성이랑 동성 썰 닉네임 다르게 하려구여! 깽깽이님 늘 댓글 감사해요ㅠㅠㅠ 사랑합니다 정말루 S2 비루한 글 칭찬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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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아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퓨퓨ㅠㅠㅠㅠㅠㅠㅠ상혁이ㅠ설레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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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숙혜
상혁이는 존재 자체로 설레게 하져ㅠㅠㅠㅠㅠㅠ 댓글 감사해요S2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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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독방보고왔는데 진짜ㅠㅠㅠㅠㅠㅠㅠ설레요ㅠㅠㅠㅠㅠㅠㅏㅇ됴음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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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숙혜
독방에 누가 제 글을 추천해주셨나 봐요? 감동이네요ㅠㅠㅠㅠㅠ 보러와주시기까지한 독자님도 감사하고ㅠㅠ 감사합니다S2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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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어!머! 이 글 왜이리 절 설레게 하죠! 아 진짜 미치겠다ㅠㅠㅠㅠㅠ 잘보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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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숙혜
어! 머! 이 댓글 왜이리 절 설레게 하죠ㅠㅠㅠ 전 이미 미쳤씀다ㅠㅠㅠ 댓글 감사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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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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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숙혜
독방에 제 글 추천한 천사 누구에요 나와ㅠㅠㅠㅠ 포인트 걸어서 죄송해요 짧은 글인데...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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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세상에나ㅠㅠㅠㅠㅠ작가님 저진짜설레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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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분위기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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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새로운데 달달한 이좋은글은 뭐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게요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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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와....독방에서 복습하다왔는데ㅠㅠㅠ진짜설레요ㅠㅠ흐엉ㅠㅠ상혀가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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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와....좋아요......금손이시네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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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신알신해도되요?안된다고해도 할거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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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 ㅛㅠㅠ어른스러운상혁이완전설레네요ㅠㅜㅅㅠㅠㅠㅠㅠㅠ저도저런친구잇엇으면....신알신하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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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ㅜㅠㅠㅜㅠㅠㅠㅠ너무설레잖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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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아.......너무설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것도 학교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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