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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와 같은 일상의 반복이다.

의미없는 나날들.
내일도 오늘과 같겠지.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그저 약으로 버티는 하루하루가 버거울 뿐이다.
.
.
.
.

그런데 요즘 아주 작은 변화가 생겼다.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서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다.


눈빛 어디엔가 서려있는 슬픔이 남들과는 달라보였다.
내가 아는 누군가와 닮아있는 듯 했다.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알 수 없이 가슴이 시큰거린다.

약을 먹어야겠다.

-------------------------------------------------------


회사와 집, 집과 회사 이외에는
아무 데도 나가지 않았었다.


그저 3일에 한 번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생필품을 사는 것이 나의 유일한 외출이었다.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이따금 퇴근하는 길에 편의점 음식으로 
저녁을 때우기도 하였다.

 


그 때마다 그 곳 직원이 약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익숙한 약이었다.

이 사람도 나와 같은 사람일까.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
.
.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편의점에 있을 때마다
그 사람은 나를 왠지 모르게 
처연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
.
.
「 계속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나를 좋아하는 걸까
내일도 그 곳을 들러야겠다.

     이런 게 행복이라는 걸까. 」
.
.
「 그 사람은 항상 말 없이 바라보고만 있다
    말 한 마디라도 건네주면 좋으련만... 」


오랜만에 느껴지는 심장의 두근거림이었다.

-----------------------------------------------------------

창 밖으로 그녀가 보인다.
요즘따라 더 자주 오는 것 같다.

그녀가 넘어졌다.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다.

크게 넘어지진 않았나 보다.
.
.
.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청소를 하던 중 수첩 하나를 발견했다. 

아까 넘어졌을 때 미처 가져가지 못했나 보다. 


 

"유...승연.." 


 

표지에 써놓은 그녀의 이름을 소리 내어 읽어본다. 


또다시 원인 모를 통증이 밀려온다. 


 

저녁이 되자 다시 그녀가 찾아왔다. 

자신의 물건이 없어진 건 아직 눈치를 못챈 듯하다. 


 

돌려줘야하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계산하고 편의점을 나가는 그녀의 뒤를 무작정 쫓아가기 시작했다.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그녀가 갑자기 뒤를 돌아봐 눈이 마주쳤다.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 아... 그게 이 수첩..."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아... 

감사해요..."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다시 뒤돌아 걷다가 

갑자기 내게로 다가와 귤 하나를 주고 간다.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

그 사람이 수첩을 읽었으면 어쩌나 조마조마하다.

집까지 뛰어와 숨이 차고 볼이 상기되어 있는 건지는 알 수 없다.
.
.
.
.


오늘도 퇴근길에 그 곳에 들려 컵라면을 먹었다.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한두 방울씩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날은 어두워지고 공기는 차가워졌다.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갑작스런 비에 우산을 하나 사서 나오려는데
마침 그 사람도 집에 가는 길인가 보다.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얇은 겉옷 하나 걸치고 가는 그가 눈에 밟혔다.

" 감기 걸려요 "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조금 당황한 듯한 모습이었다.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 집이 이쪽이라 괜찮습니다. "


 


"저도 집이 이쪽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추운데.."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뒤를 따라갔다.


그가 발걸음을 멈춰섰다.


"그럼 저는 이만..."

여기까지 따라온 것이 민폐라는 생각이 들어 
말끝을 흐렸다.

"유승연 씨"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제 이름을 어떻게....?"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수첩 위에 이름을 봤습니다.
그리고 내용도요.

저는 유승연 씨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
.
.

"알아요. 

많이 힘들었죠?
내가...도와줄게요."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남자는 여자를 끌어안았다. 

목놓아 울었지만 빗소리에 오직 서로만 들을 수 있었다. 


 

 

[시그널/유승연/김진우] 시그널 스핀오프 「 여우비 」 | 인스티즈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비는 어느새 그쳐있었다.
구름이 걷히고 따스한 햇볕이 드리운다.


한차례 여우비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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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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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진짜 좋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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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 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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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브금이랑 딱 맞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 내용 진짜 찌통...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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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브금 뭔지 물어봐도 될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수밤바다랑 리믹스한 거 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 진짜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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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씨
네! 맞아요!! 여수밤바다 피아노 커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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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엉엉 진짜좋아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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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 씨
좋아해주시니 다행이에요ㅠㅠ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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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뭐지 이거? 헐 뭐야.. 아 너무 좋아요 (ㅠㅠ).. 세상에나.. 잘 보고 가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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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 씨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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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아련돋고 설레고..ㅠㅠㅠㅠㅠ 감정이입 잘되게 표현이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브금도 너무 잘 어울리고... 정말 잘 읽었어요 작가님ㅠㅠㅠㅠㅠ 구독료 설정을 너무 낮게 해놓으셔서 이런 좋은글에 십포인트밖에 못드리는게 죄송하네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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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 씨
와ㅠㅠㅠ 이런 칭찬을ㅠㅠㅠ 잘 읽어주셔서
뿌듯하네요!!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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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이런 뒷 이야기 써주시는 작가님이 있다는걸 이제 알았네요 ㅠㅠㅠㅠ.. 글이 넘 설레이고 따뜻해서 좋아요ㅠㅠㅜ잘 읽었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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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글잡에서 처음으로 포인트내고 읽었어요 ㅠㅠㅠㅠㅠㅠ 아련아련 넘넘 좋아요 ㅠㅠㅠ 잘 읽고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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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작가님 글 너무 좋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 둘의 사랑 이야기도 보고싶었는데 감사해요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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