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머리 예쁘게...
국민 : 에쁘게...? (입 쭉)
... 가 아니고 멋있게, 응, 멋있게 바꾸려고 왔지.
국민 : (히죽) 국미니 머리 바꺼?
으응. 국민이 미용실 알아?
국민 : 햇님바네서 애드리랑 노라! 미용실! 손님 머리 위이잉~
오늘은 여기 언니, 오빠들이 진짜로 국민이 머리 위잉 해주실 거야.
국민 : 우아... (두리번 두리번)
직원1 : 친구, 여기로 와서 앉을까?
국민 : (멀뚱) (엄마 손 꼬옥)
국민아, 가서 앉아야 머리 멋있게 할 수 있는데.
국민 : 언마랑... 가치... (우물쭈물) (엄마 뒤로 숨음)
짜식, 또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고 낯 가리기는. 아빠랑 같이 가자. 이리 와.
국민 : (도리도리) 언마. (엄마 옷자락 꼬옥)
... 마.
알았어, 국민아. 엄마 손 잡고 가자.
국민 : 헤... (의자에 앉음)
직원2 : 아가 너무 귀엽다. 몇 살이야?
국민 : (우물쭈물) 어... 다서, 다서짤... (손가락 펼침) 아가 아닌, 아니데...
직원1 : 다섯 살이야? 어머, 아가 맞네, 아가. 누나가 주스 줄까?
국민 : 쥬쓰...! (반짝반짝)
직원2 : 누나들이 머리 예쁘게 해줄게~
국민 : 예뻐게 시러요...
직원2 : 응...?
국민 : 머시께... (국무룩)
직원2 : (심쿵) 으응, 그래... 멋있게 해줄게, 멋있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마 인기 많네. 그쵸, 형.
참 나, 자기는 인기 더 많았으면서어...
... (꿈뻑)
뭐, 왜에.
그거 질투죠?
어...?
질투했잖아요, 방금.
아니, 야, 아니... 아니거든...?
질투 확실한데, 그거. 질투죠?
... (입 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네. 나 좀 봐요, 형.
... (시선 회피)
야, 나, 나도 사람이고... 질투 좀 할 수 있지... 질투해서, 뭐... 싫어?
아뇨. 질투 좀 자주 해줘요. 귀여워 죽겠네.
질투 자주해서... 뭐가 좋다고...
몰라요. 원래 별로인 것 같았는데, 형 보니까... 귀엽네? (정작 질투 제일 많이 하심)
아... 진챠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다, 진짜. 어, 전국민이 봐요.
국민 : 압빠아! (손 흔들흔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우물쭈물 할 때는 언제고. 전국민이, 머리 잘 하고 있어?
국민 : 언마! 나 엄청 머시때써!! (기분 좋음)
그랬어? (흐뭇) 엄마가 보기에도 엄청 멋있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아드을.
국민 : 헤... (배실배실)
직원1 : 이제 친구 샴푸하러 갈게요~ 일어나서 누나 따라올까?
국민 : 녜!! (씩씩) 언마 빠빠!!
우리 국민이 다녀와~
머리 바뀐 거 보고 유치원 예쁜 친구가 점마 좀 꼬셔줬으면 좋겠네.
음? 왜?
왜긴요. 여자친구 생기면 형한테 덜 달라붙을 거 아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나 아들이나 둘 다 애야, 아주.
나 지금 엄청 진지한데요?
알지이. 아는데... 아직은 엄마가 좋을 나이지.
... 하. 언제 크냐, 전국민이.
국민이 머리 예쁘게 다 되면 사진 많이 찍어야지.
그렇다고 하루종일 전국민이만 보고 있으면 나 질투나요, 형.
알았어어. 그럼 정구기도 같이 찍자. 좋다, 그치.
음... (뭔가 놀리고 싶은데 뭐 없나...) 그리고 또?
또...? 또 뭐?
사진 찍고 또 뭐 해줄 거냐고요.
...??? (얘가 뜬금없이 뭐라고 하는 거지...)
몰라요? 모르면 내가 여기서 알려주고.
...??? 아냐, 음, 정구가. 어... 형이 뭔지 기억이 난 것 같아, 그니까... (사실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는 것 같은데? 이리 와요, 빨리. 알려주게.
어...? 아냐, 아, 아냐 정구가!
국민 : 언마 모쏘리...! (샴푸 눈에 들어갈까 무서워서 눈 꾹) 잉거... 언제 끈나여...?
직원1 : 곧 끝나요~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
국민 : (몸 꾸물꾸물) 언마... 압빠가 언마 개로펴여!!
직원1 : (샴푸실 밖으로 고개 내밀고 빼꼼) 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생각했어요? 안아달라고요. 귀 빨개졌네? 야한 생각했나?
아니, 허... 아... 너... 이씨... (창피) (주먹으로 퍽퍽)
아 귀엽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맞아줌)
직원 1 : (다시 샴푸실로 들어옴) 어머니랑 아버지 되게 사이 좋으신데?
국민 : (입 삐죽) 언마 국미니 껀데에...
멋있게(라고 쓰고 귀엽게라고 읽음) 머리 바꾼 국민이 보고 지민 엄마가 귀여워 어쩔 줄 몰라했다는 뒷이야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