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
어...? (표정 굳음)
손에서 땀 너무 나는 거 아니에요?
나, 나 원래... 땀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이거 무서운 게 아니고?
혀, 형아 그런 거 잘 타거든? 전정구기 너... 안, 안 믿네?
아, 그래요? 그럼 내가 굳이 손 잡아줄 필요 없겠네.
... (침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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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타요? 잘 탄다고?
뭐... 벼, 별것도 아니네! (그렁그렁)
그럼 한 번 더 타죠, 뭐. 형이 재밌었다니까.
아, 아냐... 더... 더 탈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정구가... 우리 다른 것도 타야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엽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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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저기 솜사탕 파는데.
(힐끔) ... 뭐, 뭐. 그래서 뭐.
사줄까요?
형이 무슨... 아주... 형이 애기인 줄 알아. 어?
애기 아니었어요? 하도 귀여워서 애기인 줄 알았는데.
... 참, 나.
안 먹고 싶으면 말고.
나, 나 그거 말고... 구슬 아이스크림... (배시시)
... 이러니 애기라고 하지. 진짜, 귀염 좀 그만 떨어요. 죽겠네. 사 올 테니까 앉아있어요.
내 것도 먹어 봐요. 자, 아.
아아.
(먹여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어요? 잘 먹네. (광대 승천)
으음... 마시써어. (배실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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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무슨 회전 목마예요. 시시하게.
애인이랑 오면 꼭 같이 타보고 싶었단 말이야... 안 탈 거야, 정구가...? 진짜 좋을 텐데...
(흰 말에 올라탐) 여기 옆에 타요, 얼른. 빨리. 누가 타기 전에.
(옆 말에 올라탐) 아, 좋다아.
(딸랑딸랑딸랑~ 출발을 알리는 종소리)
(보고만 있어도 흐뭇) 재밌어요, 형?
응, 무섭지도 않고 딱 좋네!
그대로 여기 한 번 봐요. 카메라에 형 좀 담게.
(쑥스) 맨날 보는 거 뭘 또 찍는다고오...
우리 아직 같이 사는 건 아니니까. 집 가서도 보려고요.
그런가... (배시시)
예쁘네. (사진 확인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함) ... 있잖아요, 형.
응?
회전 목마요... 큼. 형이랑 타니까 좋은 것 같아요. (목덜미 긁적)
그거 봐. 형이 좋다고 했지... (괜히 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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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저거 안 써요.
한 번만 쓰면 안 돼, 정구가? 너 진짜 잘 어울릴 것 같단 말이야. 응?
하... 딱 한 번이에요, 진짜.
(히죽) (호랑이 머리띠 씌움)
그럼 형은 저거요. (리본 머리띠 씌움)
리본이 여기 있던 머리띠중에 제일 예뻤어요. 잘 어울린다.
정구기 호랑이 머리띠가 더 잘 어울리는데...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고 싶어요,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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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쁘게 잘 나왔다, 그치이.
그럼요. 누구 카메란데. 주인 닮아서 사진도 잘 찍어.
그런가 봐, 진짜... 예쁘다...
그거 보는 형이 더 예쁜데. ... 형.
응? 왜, 정구가?
나중에, 우리 결혼해서 아가 낳으면요. 그때는 아가랑 셋이 다시 와요. 꼭.
응, 그러자. 그땐 셋이서 같이 솜사탕도 먹고... 여기서 이거 그대로 사진도 찍자.
당연하죠. 그러니까 꼭 나랑 결혼해. 알았죠.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가면 안 돼요? 물론 재우진 않을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아 피곤해, 바보야아. 쓰러지면 어떡해.
쪽. 이왕 피곤한 김에 조금만 더 피곤하지? 안 쓰러질 정도로만. 응?
으응, 몰라... 너 하는 거 봐서어.
난 늘 잘 하잖아요.
... (귀 붉어짐)
그렇게 정국이 집에서 뜨밤을 보내고 국민이가 생겼답니다. ^~^
아니 뭔 번외가 이렇게 길담... 하...
그렇슴니다 쓰니는 분량 조절 고자였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