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딱딱한 목소리가 귓가를 채웠다.
왜 부르는거냐
낮은 음성으로 대답을한다.
시간이 많이 늦었사온데....
달빛과 촛불이 유일한 빛이었다.
알아서 잘테니 건들지 말아라
다시 조용해졌다. 천천히 먹을 갈았다.
드극 드극 하며 천천히 갈았다. 조금만 덜 갈면 번지는것이 먹이라 최대한 많이 갈아야 했다.
조심스런 손놀림으로 먹을갈았다.
괜히 저저번해에 명을 다한 후궁이 생각났다.
입궐한지 두달만에 천연두에 걸려 죽어버린 후궁이 생각났다.
생각을 다스리며 먹을 갈았다.
이제서야 붓을 들었다.
붓 사이사이로 먹이 스며들었다.
달빛아래서 그대와 내가 하던 농이 아직도 생각나오.
그대는 아직 나를 지켜보고있는지 모른다만.
나는 그대를 아직 지켜보고 있소.
왕은 붓으로 난을 쳤다.
후궁이 생전 좋아했던, 그 난을 붓으로 그려내었다.
--
아 북그뎌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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