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넬 썰에 역하렘을 뿌림 2
w.자바칩 프라프치노
![[방탄소년단] 센티넬 썰에 역하렘을 뿌림 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12/1/36c69325166c3877eca0fccd63cbf83d.jpg)
그는 센터에서 보았던 센티넬들과는 조금은 다른 센티넬이었다. 제가 기억하는 센티넬은 절망에 빠지기 직전의 모습을 하며 가이딩을 요구했던 자 들인데. 그들은 끔찍하기만 했었는데. 분명 같은 센티넬이었지만 제 머리는 알면서도 몸은 애써 그걸 모르는 체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저는 분명 일반인이었다. 센터에서 아무리 실험을 해도 발현될 수 없었던 일반인. 어째서 이 남자와 함께 있을 때 가이드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남자는 왜 나를 가이드로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분명 가이드가 아니었기에 남자가 무언가를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자를 밀어내려는데,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저를 꼭 안을 뿐이었다. 저보다 한참이나 큰 키에다 덩치도 있는데다 센티넬인데, 당연한 일일지도. 결국 포기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남자는 저를 보며 만족한다는 듯 다시 힘을 주어 저를 감싸 안은 채 자신의 턱을 제 어깨에 올렸다. 자세가 불편해 그를 불만스럽게 올려다보자 그저 씩, 웃더니 제 얼굴을 자기 품으로 데려와 그저 꼭 안기만 했다.
갑자기 마법에 걸렸는지, 혹은 제 부모가 그렇게 바라던 가이딩 발현이 어째서 지금에야 되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처음 가이딩 기운을 마구 뿜어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내 몸은 편안해졌다. 그동안 어딘가가 막혀있었던 게 이 남자와 만나면서부터 뚫린 기분이었다. 황홀했다, 분명히 이 감정은. 평생 동안 한 번도 느껴보지 못 했던, 보통의 센티넬과 가이드 사이에 이루어지는 그런 스킨십 없이 단지 남자와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더욱 아찔해져오는 기분이었다.
몇 분을 그러고 있었을까, 남자는 갑자기 흐, 하고 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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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갑자기 자신의 입술을 제 목으로 가져다 대더니, 쪽.
"...시발?"
제멋대로 욕이 튀어나왔다.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있는 힘을 다해 남자의 뺨을 때려버렸다.
짝, 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고개도 돌아가지 않았다. 남자는 센티넬이기에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음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남자는 한 손으로 자기 뺨을 감싸더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설명해라, 하는 눈빛으로 저를 쳐다봤다.
때린 건 분명 저인데 제 얼굴이 화끈거리는 게 느껴졌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올랐음이 분명했다. 절로 눈은 커졌고, 분명 따져야 할 상황임에도 당황스러움에 말을 더듬었다. ㄷ, 당신 뭐야?
"전정국."
"이름 말고! 왜 갑자기 막 껴안고 나한테, 어, 여기에 막 입술, 어?"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따질 것 하나, 자기 마음대로 저를 안은 것. 그렇지만 그건 이미 제 안중에서 벗어나버렸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저 미친 남자가 나한테 뭘 했는데. 제 목을 마구 가리키며 말을 더듬거렸다. 당신이, 지금, 나한테...
"뭐가 문젠데. "
"ㄱ, 그럼 이게 문제가 안..."
저를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는 전정국 때문에 황당함이 앞섰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뻔뻔할 수가 있지. 자기는 잘못한 게 없으며, 자기가 더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듯 저를 바라보는 센티넬, 그러니까 전정국. 센티넬만 아니었다면 이미 한 대 쳤다. 아, 이미 한 대 쳤구나. 시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전정국의 표정은 그야말로 썩어있었다. 존나 무서워, 시발. 전정국 손에 죽지 않으면 다행일 것 같았다.
역시 센티넬은 저와 상극임이 분명했다.
*
"...그러니까, 가이드가 아니라고?"
"어. 완전, 어!!!!!"
본능적으로 전정국의 뺨을 갈긴 이후에, 저를 죽일 듯이 바라보는 전정국을 향해 소리쳤다. ㄴ, 나 가이드 아냐!
그 말은 꽤 영향력이 있었는지 전정국을 그 자리에 서 있게 만들었다. 잠시 벙찐 표정을 짓더니 전정국이 내뱉은 말은 한 마디였다.
'지랄. 옆에만 있어도 가이딩 기운 넘치는데.'
전정국은 제 말을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 더군다나 제 손을 억지로 가져가 손깍지까지 꼈다. 자기는 여전히 가이딩 기운이 필요하다고, 아니면 아까 자기의 모습처럼 죽을지도 모른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거짓말 같아 깍지를 확 빼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실패. 시발. 또다시 억지로 잡혀있어야 했다. 내가 지금 골목길에서 뭐 하는 짓인지. 오른손은 전정국의 왼손에 깍지가 껴져있고, 아무리 일반인이라고 이야기해도 전정국은 제 말을 듣지도 않았다.
저는 이 미친 센티넬을 센터에 돌려보내고 저는 얼른 집으로 가 침대에서 꿀잠을 누려야했다. 결국, 마지막 수단으로 센터에서 발급하는 일반인증을 보여주었다. 전정국은 제 얼굴과 일반인증의 사진, 그리고 일반인이라는 센터의 도장까지 무척이나 꼼꼼하게 확인했다. 그제야 전정국은 아주 조금, 정말 조금 저를 믿으려고 했다. 물론,
"그럼 오늘부터 내 전용 가이드하면 되겠네."
라는 헛소리를 뱉긴 했지만.
*
"...나 가이드 아니니까 집 좀 보내줘."
일반인이라고 증명만 하면 전정국이 저를 놓아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전정국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지 한 시간이 넘게 전정국에게 붙잡혀 있었다. 일반인증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정국은 가이드, 가이드 노래를 불렀다. 자기 말로는 지금까지 이런 가이딩은 처음 받아본다고 했다. 지금까지 A급 가이드 여럿에게 동시에 가이딩을 받아본 적도 있었고 심지어 S급 가이드에게 가이딩을 받아본 적도 있었는데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고 했다.
전정국은 엄청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데 제 귀는 오직 S급 가이드. 그 단어에만 꽂혔다. 제 기억으론 우리나라에 S급 가이드는 아버지밖에 없는데. 물론 아직 어린애에 불과한 한 번도 얼굴을 본 적 없는 제 동생도 S급이었지만 아직 아이기에 제외하고. 아마 전정국이 착각한 거겠지. 아버지는 센터 제일 위층에 있는 사람인데 전정국이 만나기라도 했었겠어.
전정국은 계속해서 제 기분을 좋게 해주려는 듯 지금 하고 있는 가이딩이 최고라고. 엄지까지 들어가며 저를 칭찬했다.
솔직히 최고라고 하니까 기분은 좀 좋았다. 전정국의 노림수에 하마터면 넘어갈 뻔했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보내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전정국은 여전히 자기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니까 자기가 괜찮아질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물론 믿을 수는 없었지만 전정국이 다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려는데, 제 쪽으로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왔다.
"...ㄱ,고양이!"
"고양이 싫어해?"
어, 어!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고양이를 향해 주문을 외웠다. 제발, 제발 저쪽으로 가버려.
간절한 제 바람을 들었는지 고양이는 다시 큰 길로 발을 돌려 나가버렸다. 전정국은 다행이라는 듯 저를 바라보며 웃었다. 가이드, 다행이다. 그치?
"...이제 살만 한가 봐? 초능력 막 쓰고."
"무슨 소리야."
"다 봤거든? 초능력 써서 고양이 발 방향 바꾸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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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직도 좀 아픈 것 같아."
아마 전정국의 초능력은 염력인 것 같았다. 방금 전에 저희 쪽으로 다가오는 고양이의 발의 방향을 바꿔버린 걸 봤기 때문이다. 전정국은 분명 제가 그걸 본 걸 알고 있음에도 뻔뻔하게 아픈 척을 해댔다. 아이고, 아파라.
정말 하나도 아파 보이지 않았다.
"...나 집 가야해."
"아, 왜! 가이드 해달라니까?"
"아니, 나 일반인이라고!"
"네가 어떻게 일반인이야."
벽이랑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똑같은 말을 몇 번이나 내뱉고 있는지. 답답함에 그냥 자리를 박차고 도망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달리기는 자신 있었다. 초등학생 때 계주만 했다 하면 제가 대표로 뽑히곤 했다. 남자애들도 다 내 밑이었다. 물론 그 기억에 10년은 지난 것 같았지만, 아무튼 그 실력이 남아있겠지. 확신하고 전정국에게서 손을 빼내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떻게 빼내지.
"전정국, 나 손 좀..."
"싫어."
"...나 땀 차."
"안 나."
"난다니까?"
"안 나는데."
...전정국 개샛기.
결국 전정국에게 감자감자뿅 하나 빼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가위바위보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가위바위보는 서로 잡지 않은 나머지 한 손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였다. 그래서 머리를 마구 굴려 생각해낸 건 결국 양손 가위바위보였다.
전정국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제가 이기면 땀이 차니까 손을 놓아주고, 전정국이 이기면 계속 잡고 있으라고. 물론 제 작전은 전정국이 제 손을 놓는 순간 미친 듯이 큰 길을 향해 달려가는 거였다. 다행히 전정국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감자감자뿅을 하기 위해 제 오른손을 놓았다.
그 순간부터 미친듯이 골목을 벗어나기 위해 뛰었다. 다시 블레이즈 블레ㅇ... 아니 런런런!! 큰 길로만 나가면 사람들 눈이 있어서 센티넬이 억지로 고집을 부리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두 눈을 질끈 감고 큰 길을 향해 마구 뛰었다. 그렇게 한참을 뛰었을까. 이 정도면 큰 길로 나왔겠지. 그리고 제 예상과는 달리 전정국이 쫓아오지 않아 숨을 돌리며 질끈 감았던 눈을 떴는데,
"어디 가, 가이드. 너 네 가이드라니까?"
분명 있는 힘을 다해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발은 제자리에서만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전정국은 여유롭게 제 옆으로 와 저를 바라보며 웃고만 있었다. 도망가려고 했어, 가이드?
"...너 이거 안 풀어?"
"내가 왜? 또 도망칠 거잖아."
전정국은 아까 고양이에게 그랬듯 제 발걸음을 염력으로 묶어두었다. 그러니까 아무리 발걸음을 움직여도 제자리에서 뜀박질을 하는 꼴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생각해보니까 쪽팔렸다. 그 생각을 하며 전정국을 바라보니 전정국은 억지로 웃음을 참고 있는 것 같았다.
...왜 쟤 초능력이 염력인 걸 생각 못 했니. 내가 멍청이지.
이걸 어떡하지, 머리만 굴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전정국을 부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정국님!"
처음 듣는 목소리였지만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남자를 님이라는 호칭과 함께 부르는 건 분명히 센터에서 나온 사람일 거라고. 갑자기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지금 저 센터 사람과 부딪힌다면 분명 나는 가이드 실험을 하기 위해 다시 센터로 끌려가고 말 것이다. 더군다나 전정국은 폭주 직전의 센티넬이었기에 어떻게 회복되었는지 그 물음을 해결하고자 많은 사람들과 또다시 마주쳐야 할 것이다.
그것보단 차라리, 정말 차라리. 차선책으로 전정국과 함께 도망치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정국에게 다급히 이야기했다. 전정국, 진짜 나 가야 해. 제 간절함이 보였는지 그 말과 동시에 제 발에 걸려있던 염력은 풀려버렸다. 그리고 저는 전정국의 손을 붙잡고 골목길을 벗어나기 위해 있는 힘껏 뛰기 시작했다.
분명 저는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정국은 제 옆에서 걷다시피했다. 숨을 헉헉 내쉬는데 전정국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듯 팔짱까지 끼면서 저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가이드. 쟤들 싫어해? 왜 이렇게 뛰어."
"조용히 하고 뛰어."
"근데 쟤들이 우리 쫓아오는 것 같은데?"
"...그래!!! 네 염력 그걸로 쟤 좀 못 오게 하라고!"
"그럼 가이드는 나한테 뭐 해줄 건데. 나는 뭐, 쟤들한테 가도 돼."
"...ㄹ,라면 끓여줄까?"
너무나도 급한 상황이었기에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라면 먹고 갈래, 그 한 문장밖에 없었다. 저도 내뱉고 나서 바로 후회했다. 라면 먹고 갈래라니. 미쳤지. 내가. 전정국이 웃어도 아무 말도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 헛소리가 전정국의 취향을 저격했나 보다.
"콜."
전정국은 조금도 생각할 필요가 없는 제안이라는 듯 콜이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뒤를 한 번 돌아보더니, 저를 향해 씩 웃었다. 가이드가 싫어하는 것 같은 쟤는 저쪽에 묶어뒀고, 그러면...
"가이드가 집에서 라면만 끓여주면 되겠네? 물론 라면은 두개."
...과거의 나를 마구 때려주고 싶다.
♡사랑스러운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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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독자님들께 |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정확하게 일주일만에 돌아왔습니당 일주일동안 잘 지내셨나요?
일주일에 한 편인 만큼 분량이 낭낭하지 않나요~~~~!! 독자님 : ?
저 분명히 많이 쓴 것 같은데... 미리보기로 보는데 분량 적어서요...아니져...? ㅠㅠ 낭낭...낭...낭....
그리고 중간에 감자감자뿅은 제가 알기론 지역마다 다른 걸로 알고 있어서...(먼산)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나서 감자감자 뿅. 하나 빼기!!!!!!!!!!!! 부산사는 독자님들 소리질럿~!~!~!~!!!!!!! 독자님 : (정적)
진짜 이번주에 방타니들 천일도 있었구 융기 생일도 있었고 태태앱도 있었구 근데 저는 너무 바빴고...(먼산) 오늘 몰아서 혼자 챙겼습니다^ㅁ^ 혼자 케이쿠도 사오구요,, 엄마한테는 친구가 줬다고 거짓말하고 혼자서 촛불 불었어요(궁상 보스) 방탄 천일 축하해!!!!윤기야 생일축하해!!!!!!!!!! 미안!! 늦었어!! ㅜㅜ 그래서 글 업뎃두 좀 늦었...(핑계를 댄다)
독방에서 미리 읽으신 분들은 엥???? 이게 뭐람??? 하실 수도 있으실 것 같은데 어쨌든 전체적인 내용은 같답니다 ^-^ 우리는 정국이 전용 가이드가 아니라는것...ㅎㅎ
오늘도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리고 저번화에 암호닉 신청해주신 많은 암호닉분들 감사합니다ㅠㅠㅠ 넘 감동했다는... 그리고 추천도요ㅠㅠㅠㅠ 따봉 넘 죠아욧 쪾쪾^3^ 독자님들 사랑해욧 이번주도 즐겁게 보내세요 ♡
+ 하,,, 오타,,, 오타 수정했습니다 죄송해요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