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12
w.망충이
*
"빨리 들어가라 쫌."
"기다려봐 지금 사람 존나 많잖아."
"알 바야? 지각하겠다고!"
"씨발 그럼 니 먼저 들가든가! 왜 지랄인데."
"지랄은 니가 하는게 지랄이고 이 미친놈아."
교문 앞에서 약 오분가량 망설이고 있는 정국의 곁에서 초초한 얼굴로 시간만 보는 호석이 정국을 재촉했다. 정국은 등교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혹시라도 자신이 이름이에게 사탕을 전하지 못할까 불안해하고 있었다. 결국 화가 난 호석이 먼저 교문에 진입하려고 하였고 정국이 다급한 손길로 호석의 목덜미를 잡아챘다. 악 시발 이 미친놈이! 호석은 우왁스럽게 끌려가 정국의 곁을 지켜야했다. 결국 호석의 재촉에 못이겨 정국이 지각을 삼분 남기고 겨우 교문 안으로 발을 들였다. 넥타이도 단정하게 매었고 학생증도 잘 차고 왔다. 좋았어. 정국은 심호흡을 하곤 척척 걸어가 이름이의 앞에 섰다.
"이, 이거."
아, 시발 또 말 더듬었어. 정국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이름을 향해 사탕을 내밀었다. 이름이는 제 앞에 내밀어진 사탕에 슬쩍 웃으며 받아들었다. 정국은 꺅 소리를 내며 그자리에서 방방뛰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그리고 뒤돌아 교실로 향하며 호석의 팔뚝을 퍽퍽 쳐대며 부끄러워했다. 아니이..시바 사탕 받은건 성이름인데 왜 맞는 건 나야.. 호석은 참 거지같다고 생각했다.
-
"우리 설이.. 사탕 잘 먹었을까?"
"궁금하면 가서 보든가."
"어떻게 그래! 부끄러워!"
"정신나간 새끼."
정국은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몸을 비틀었다. 그리곤 휙 책상위로 엎어졌다 다시 고개를 들어 호석을 바라봤다. 호석은 정국이 또 어떤 미친 소리를 할까 두려워 시선을 피했다. 눈 피하지 마라. 정국의 목소리에 호석이 씩 웃으며 정국을 억지로 바라봤다.
"보러갈까?"
"그러던가."
그래, 결심했어! 정국이 두 손을 꽉 쥐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제 옆에 가만히 앉아 말똥말똥 저를 올려다보는 호석을 향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뭐해, 안 일어서고?"
호석은 고개를 푹 떨구며 입술을 깨물었다. 아, 이 미친새끼 진짜.
-
아니 니 여친 보는데 내가 왜 가냐고오! 아직 여친 아니라고 시발 부끄럽게 할래?
정국이 결국 질질 끌려오며 불퉁한 소리를 내뱉는 호석의 궁둥이를 발로 찼다. 호석이 인상을 찌푸리고 엉덩이를 살살 문지르며 뒤돌았다. 삔또상해서 나 못가, 안 가. 정국은 애써 호석을 달래고 달래서 이름이의 반 앞에 도착했다. 우리 이쁜 설이 찾아볼까? 우리 설이~
"저거 김태형 아니냐?"
"얼레."
"둘이 존나 애틋하네 뭐야. 사귀냐?"
"시발놈이, 말 조심 해라."
책상에 엎드려 잠이든 이름이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흐뭇한 얼굴로 미소짓는 태형의 얼굴에 정국이 인상을 찌푸렸다. 뭔데 우리 설이랑 존나 애틋한 건데? 시발! 정국은 쒸익 소리를 내며 거친숨을 내뱉다가 뒤돌아섰다. 사탕이고 나발이고 그냥 잘 자네 우리 설이.
-
무더운 날이 연속으로 찾아오고 정국은 아침일찍 학교로 향했다. 이름이 아침선도를 서는 시간에 맞춰 등교해 이름이의 옆을 지켰다. 모기약을 뿌려주고 그늘을 만들어주고 부채질도 해줬다. 아이스크림도 사다바쳤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윤기가 손에든 기록부로 부채질을 하며 인상을 구겼다.
"미친, 가지가지해라. 어?"
"우리 이쁜 설이 타면 안된단 말이예요."
정국의 말에 윤기는 기가 막히다는 듯이 웃었다. 웃기고 있네. 타면 못생겨지냐? 정국이 윤기를 도끼눈을 하고 바라보며 새침하게 말했다. 아니거든요! 우리 설이는 타도 이쁠거예요! 정국의 말에 이름이는 민망한듯 입꼬리를 올리고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누가보면~ 학생회인줄 알겠어~ 누~가~보~면~"
-
정국은 설레는 얼굴로 이름이의 반 앞에 서있었다. 아이구 떨려. 지민은 그런 정국을 힐끗 쳐다보곤 이름이에게 문을 눈짓으로 가리켰다.
"저 미친놈 또 왔다."
"왜 자꾸 미친놈이래."
"미친놈 맞잖아."
이름이는 그런 지민을 살짝 툭치며 문앞으로 나갔다. 그리곤 뒤돌아 자신에게 할 말을 연습하던 정국의 어깨를 툭툭 두들겼다.
"어, 어. 어, 이름아."
"뭘 그렇게 놀라."
정국은 화들짝 놀라며 어깨를 떨었다. 그리곤 머리를 어색하게 긁적이며 등뒤로 감추고 있던 초코우유를 슬쩍 내밀었다. 수줍은 정국의 얼굴에 이름이는 웃음을 꾹 참았다. 초코우유를 손에 꼭 쥐어주곤 어서 들어가보라는 정국의 말에 이름이 뒤돌아섰다. 태형이 이름이에게 다가와 자연스럽게 초코우유를 잡았다.
"오~ 이거 뭐야. 나 주려고?"
태형은 눈썹을 들썩거리며 이름이의 뒤에 있는 정국을 바라봤다. 정국은 쒸익거리며 태형을 노려봤다. 저 새끼가 왜 우리 설이 초코우유를 탐내! 정국은 하얀주먹을 꽉쥐어보이며 태형을 위협했다. 태형은 픽 웃으며 이름이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아, 아니 저 미친놈이! 정국은 금방이라도 태형에게 달라들듯 자세를 취했다.
"아, 뭐하는 거야. 정국이가 나 먹으라구 준거야, 비켜."
"어, 어."
의외로 강하게 나오는 이름에 태형은 화들짝 놀라며 손을 떼곤 비켜섰다. 이름이는 초코우유를 손에 꼭쥐고 웃으며 자리로 향했다. 지민이 재빠르게 옆에 붙어 초코우유를 톡톡 쳤다.
"뭐야, 뭐야. 이제 전정국 안 싫어하네."
"내가 언제 싫어했는데."
"존나 전정국오면 표정으로 욕하더니.."
"근데 정국이 수줍어하는거 너무 귀엽지 않아?"
이름이의 말에 지민이 입을 꾹 다물었다. 호석아.. 네 기분이 이랬구나. 이제 나도 시작인가봐...
-
"야, 야, 야!"
"아, 왜 뭐. 나 귀 안 먹었어."
"있잖아.. 언제쯤이면 우리 설이 앞에서 안 떨게 될까?"
"알 바야?"
"아니 씨발 쫌. 친구가 고민을 하면 진지하게 들어주고 그래라!"
정국이 버럭 소리를 지르자 호석은 먼산을 바라봤다. 시발새끼.. 귓구녕에 전봇대를 때려박았나. 내 고민은 좆도 안들어주면서 지 고민만 주구장창 들어달래.. 호석이 고개를 푹 숙이자 정국은 호석의 팔을 잡고 흔들었다. 아 왜 말 안 해주는데! 호석은 우울한 얼굴로 정국을 한참을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섰다. 야, 어디가!
"혼자 있고 싶으니까 제발 보내주라 친구시발놈아.."
터덜터덜 걸어가는 호석의 어깨가 축 쳐져있었다. 하지만 정국은 그런 호석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저 이름이의 앞에서 안 떨게 될 날만 기다렸다. 호석은 뒤를 힐끗 돌아보고 이름을 생각하는 듯한 행복해보이는 정국의 얼굴에 다시 앞을 보고 걸었다. 개새끼.. 나 니 친구 맞냐..
*
오늘도 불쌍한 호석이.. 흑흑.
빨리 오고 싶었는데 ^ㅁ^
할많하않
노력해볼게요! 오늘두 감사해용~
♥꾸기가 조아하는 백설기덜♥
꾸기/ 관계의회복/ 꼬마이모/ 미니미니/ 대머리독수리♥/ 쿠앤크/ 분홍빛/ 우유퐁당/ 0103/ 블라블라왕/ 전정꾸기/ 92꾸이/ 화양연화/ 몽총이덜/ 허니귤/ 꽁치/ 용용/ 정국이랑/ 다홍/ 스티치/ 또렝/ 너를위해/ 복숭아 알레르기/ 미니언/ 근돼/ 모카라떼/ 오빠미낭낭/ 정전국/ 자몽자몽해/ 사랑아 정국해/ 침침아/ 항암제/ 골드빈/ ♥♥태꿍♥♥/ 밍꽁/ 자몽워터/ 하얀레몬/ 쿠야/ 정국맘/ 오징어짬뽕/ 꿀떡먹고싶소허허/ 정꾸0307/ 비비빅/ 쉬림프/ 구르밍/ 하나비/ 지민이어디있니/ 여름겨울/ 침탵/ 1013/ 샘봄/ 올정국/ 콩콩/ 현쓰/ 망고빙수/ 틴트/ 별찬/ 달콤윤기/ 구구가가/ 좀비야/ 아가야/ 민천재/ 0309/ ♥옥수수수염차♥/ 흥탄♥/ 백설기/ 흥흥/ 크롱/ 못먹는감/ 밍뿌/ 가시고기야/ 리프/ 박력꾹/ ★더침★/ 크슷/ 참기름/ 수저/ 내사랑꾸기♡/ 짐니뚜루/ 잠만보/ 꾸꾸낸내/ 녹차/ 토끼야깡춍/ ♠왕짱맑은맹세♠/ 오전정국/ 유다안/ 열원소/ 요괴/ 아이닌/ 봄/ 비븨뷔/ 정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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