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32193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 짧음주의!*


*반응연재*


*댓글과 엄지는 글을 쓰는 힘이 되어요*






[방탄소년단/박지민] 아쿠아리움 소년 01. 상실에 무뎌지며 | 인스티즈






아쿠아리움 소년 지민 X 화가 지망생 너탄














*




우산은 그렇게 태어난다


우리는 젖은 채 태어나고 젖으려고 사는 것들


답 없는 질문처럼 꼭 그렇게







유희경<우산의 고향>중,



















*








너를 만나던 순간을 기억한다.








“어, 지금 폐장 시간인데…”









사람들이 흔히 쓰는 표현처럼, 내 눈에는 너밖에 보이지 않았다. 검푸른 물감을 풀어넣은 수족관 한가운데 너는 대걸레를 들고 서 있었다. 

비현실적인 혼돈 속에서 현실감이 있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그것밖에 없었다. 

네 왼손에 어설프게 쥐어져 있던 대걸레.




황급히 산발이 된 머리를 정리하던 내 눈가에 뜨거운 무언가가 핑 돌았다. 그냥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 같다. 너의 존재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리리라는 것을.








“아…미안해요.”







철갑상어 몇 마리가 거대한 유리벽 뒤로 배회했다. 

너는 눈에 띄게 당황스러운 표정을 하고 사과를 하는 내 쪽으로 다가왔다.

네 걸음걸이가 어딘가 부자연스럽다는 건 흐릿한 눈으로도 알 수 있었다. 







“원한다면 좀 더 있어도 되는데…”







내던져진 호의를 가운데에 두고 시선이 맞부딪쳤다. 

동글동글한 네 이목구비에서 나는 엉뚱하게도 돌고래를 발견했다. 

부드럽고 유한 당신과 어울리는 쪽빛의 작은 생명체.

주머니에서 구겨진 손수건을 내밀던 네가 말갛게 웃었다. 







“자. 안 쓴 거에요.”







주춤, 네가 한 걸음 앞으로 더 다가왔을 때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아닌 척 애쓰지만 왼쪽 다리를 미묘하게 전다는 것을. 

초면 주제에 왜 그리도 대신 서러웠을까. 고개를 숙이고 어린애처럼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네 손수건이 내 눈물로 축축해질 때까지 엉엉 소리내어 통곡했다.

코를 훌쩍이며 얼룩덜룩한 시야 사이로 네 가슴팍에 붙어있던 명찰을 확인한다. 






박지민. 







빛나는 존재에 비해  참 소담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









“아가씨, 거, 알려준 인적 사항이 확실하긴 한 거야?”







박지민이 실종된 지 어느덧 세달이 지났다. 내 일상은 악몽으로 변했다. 슬리퍼를 짝짝이로 신고 흥신소란 흥신소는 모조리 찾아다니다 방전이 되면 화실에 쓰러져 그림을 그렸다.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캔버스에 아쿠아리움을 담았다. 

그러니까, 밤마다 그를 만나던 장소. 마법의 경계.

붓에 박지민을 묻힌다면 색은 늘상 빛과 닮아 있는 종류의 것들로 엄선해야 한다. 

나는 주문처럼 혼잣말을 외며 주황색 물감을 묻혀 그의 머리카락을 그린다. 

검푸른 심해 속, 오로지 너만 빛난다. 







연화야-,







붓질을 하던 손을 멈췄다. 


당신이지, 박지민, 너지. 네가 부른 거 맞지. 


심장부터 울려오는 듯한 부름에 벌떡 일어나 화실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애타게 그를 불렀다. 

문득 눈 앞에 들어온 건 세 달 간 그려온 열 아홉 점의 작고 큰 작품들이다.

열 아홉 점 모두에 네가 있다. 

어두운 아쿠아리움의 중간에 서 있는 너. 

수족관 안에 잠겨있는 너. 

해사하게 웃고 있는 너. 

무릎을 가슴에 붙이고 울고 있는 너. 



아아, 지민아. 나는 미쳐가는 걸까. 



지금의 시각은 아홉시 오십 이분. 마침 맞춰두었던 타이머가 울린다. 

나는 점퍼 주머니에 핸드폰을 쑤셔 넣으며 현관을 나선다. 불문율처럼 우리의 약속시간은 늘 열시였지. 



텅텅 빈 밤의 수족관에서 오늘도 오지 않을 너를 기다린다. 





























*사담*










첫화라 정신도 없고 두서도 없네요ㅠㅠ부족한 글솜씨를 가진 주제에 의도적으로 이것저것 시험해 보기를 좋아한답니다. 

이런 단편 형식으로도, 조금 더 긴 형식으로도 글은 매 회 이어질 것 같아요. 주로 글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구독료는 받지 않겠습니다. 

그냥 편한 마음으로, 가벼운 기분으로 제 글을 봐주시고, 느끼셨던 소감을 짧게라도 댓글로 남겨주신다면 글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지민이와 연화의 이야기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박지민] 아쿠아리움 소년 01. 상실에 무뎌지며  5
9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다음편이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구 가요!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82.173
우엉...지민이랑 아쿠아리움이랑 너무잘어울려요!!!! 뭔가아련아련한것같네용...취저...잘읽고갑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분위기......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ㅜㅜㅠ먹먹하면서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물속에 있는 느낌이에요ㅠㅠ다음편 꼭 보고싶어요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38.254
하... 넘나 좋은것 ㅜㅠㅠ 분위기랑 소재랑 ㄹㅇ 발려요ㅜㅜㅜ 필력도 넘나 조으신것..bb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와..분위기 대박이에요... 신알실하고가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EXO/백현] 동갑내기 변백현이랑 연애하기 0017
01.27 12:54 l 경찰학과
[방탄소년단] 7中택1 방탄소년단 pt.13 권태기 (+나쁜 남자)44
01.27 12:53 l 0063
[방탄소년단/김태형] 태권도 국대와 동네 등신의 갭이란 08283
01.27 12:44 l superwoman
[빅스/홍일점] 빅스 홍일점 너쨍 썰 35126
01.27 12:37 l 비콩쨍
[방탄소년단/ALL] 궁예해보았다) 암호닉 신청 관련 공지 / 텍파관련 / 후기 및 다음편 예고 .txt (자세히 읽어주세요)239
01.27 12:29 l 씨리
[VIXX/정택운] 몽마와 나 예고9
01.27 11:38 l 몽환
[세븐틴/우지] 우리 지훈이를 소개합니다 특별편9
01.27 11:06 l 지후니부인
[방탄소년단/약물] 바퀴벌레 퇴치소년단 (쉬는 시간)69
01.27 08:40 l 그루잠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2743
01.27 04:32 l 리트리버
[방탄소년단/민윤기] 내겐 특별한 민윤기:(애정결핍) 0143
01.27 04:10 l 망개꽃
[IKON/남콘] 오늘의 일기 02 (부제:동갑내기부부의 탄생)9
01.27 03:19 l 키요
[방탄소년단/김태형] 나 쟤 모른다니깐? 몰라요 X발 C (내용없어요)77
01.27 03:19 l 슈가러쉬
[세븐틴/민규] 첫 눈8
01.27 02:46 l 맨날노래듣고씀
[방탄소년단/홍일점] 어서와, 맏언니는 처음이지? 1865
01.27 02:22 l 52 헤르츠
[세븐틴/호시] 개인의 연애사 01. 두얼굴의 권순영 x 찌질함의 극치 너봉102
01.27 02:10 l 벚꽃만개
[iKON/구준회] 오빠같은 남사친 구준회썰 0118
01.27 01:49 l 젠젠젠
[방탄소년단/김태형]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년 0010
01.27 01:31 l 사랑했던소녀
[방탄소년단] 싸이코라고 소문난 김태형 썰 텍파87
01.27 01:13 l 썰쨍이
[방탄소년단/민윤기] 물감놀이 074
01.27 00:45 l 바오
[방탄소년단/전정국] 연하남 전정국 사세요62
01.27 00:38 l 싸게 팝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고깃집에 갔더니 있는 반인반상추, 민윤기 (2)97
01.27 00:30 l 주인상추
[세븐틴/김민규] 게임하다 시비붙어서 현피뜨러왔는데 웬 잘생긴 훈남이;;;;;; 3편127
01.27 00:12 l 원우의개
[샤이니/이진기] 비서님, 진심이에요67
01.27 00:09 l 손난로
[세븐틴/권순영] 향기성애자 권순영 02135
01.27 00:01 l 새봉
x34
01.26 23:22 l 민규샵 VIP
[EXO] 같은 학교 일진들이 나만 좋아하는 썰; 0642
01.26 23:11 l 반창꼬
[방탄소년단] 방탄유리는 오늘도 안전합니다 1210
01.26 23:07 l 탄다이아


처음이전84684784884985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