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교육하고 있는 사람이예요.
오늘부터 가끔 아이들과 있었던 썰을 풀러 오겠어요.
맛보기니까 포인트따위
아이들에게는 어려워
"선새임~"
"어, 정국아 왜?"
"왜 오느른 남자 사버님이 수업해여?"
"응? 남자 사범님? 누구..?"
이제 6살이 된 정국이는 태권도장에 온지 1주일도 안되었어요.
그래서 호칭을 부르기 어려워해요.
정국이가 말한 남자 사범님은 관장님이셨어요.
"아~ 관장님?"
"간장님?"
"응. 관장님. 그리고 나는 사범님이라고 불러요."
내 말에 아아. 거리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세를 고쳐앉아 앞에서 열심히 얘기하시고 계시는 관장님 말씀에 경청하고 있는 정국이예요.
그러다 잠시 후 다시 나를 보더니 저를 부르는 정국이예요.
"간장, 아니 사, 사.."
저는 내심 사범님이라고 부를 줄 알고 기특하게 정국이를 내려다보고있었어요.
"사장님!"
???
이제 6살 된 정국이는 관장님, 사범님 구분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천천히 기다려야죠..^^
테이프는 목숨같은 거
유치부가 많이 모이는 5시.
어느 아이가 체육관을 활보하고 다녀요.
그런데 이상해요.
이마가 빛나요.
자세히 보니 테이프를 붙이고 다녀요.
멍청이처럼.
"태형아 이마에 그거 뭐야?"
"대머리!"
대머리??
저는 가만히 체육관을 활보하고 다니는 태형이를 묵묵히 지켜봤어요.
그러다 태형이의 팔을 붙잡았지요.
팔이 붙잡힌 태형이는 저를 올려다봤어요.
그런 태형이를 내려다보다가 한심한 얼굴로 테이프를 잡고 뜯어버렸어요.
그러자 태형이는 자기 이마를 붙잡으며 바닥을 굴러다니면서 외쳤어요.
"으아악 안돼 머리가 생겼어!!!!"
정말 대머리가 되고 싶었나..
한심해서 다시 이마에 테이프를 붙여줬어요.
요가 하는중이예요
하루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체육관에 드러누웠어요.
아이들이 열심히 돌아다니고 절 뛰어넘으면서 놀고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한 놈이 오더니 제게 묻더라고요?
"사범님 뭐해요? 여기서 주무시면 입 돌아가여~"
음. 7살 지민이였군요.
"사범님 건들지마세요. 사범님 지금 요가 하는중이예요."
정말이예요.
요가맞아요. 송장자세도 요가라고요.
"사범님 옆에서 따라하세요. 송장자세."
그 말을 하면서 눈감고 쉬고있는데 갑자기 제 가슴위로 뭔가 느껴지더라고요?
눈을 뜨니 해맑은 표정으로 가슴을 만지는 지민이가 보여요.
"지민아 뭐하는거야!"
저는 당황해서 소리를 빽 질러버렸죠.
그러자 금방 울상이 된 지민이예요.
아차, 나도 모르게 화를 내버렸네..
"으어어.. 나는, 나는, 사범님 남잔줄 알고! 머리도 막 짧고.. 남자처럼 생겨서.."
.....
아이들은 잘못이 없었어요.
제가 잘못했었어요.
+
안녕하세요.
저는 사실 태권도 사범이예요.
교육한지는 4년 되었구요, 그동안 애들의 에피소드가 많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즐겁고 화난 것이 있어서 썰 풀러 왔어요ㅋㅋ
사실 태권도장이라서 유치부만 있는것이 아니고 연령층이 다양해요.
그래서 여기 나오는 애들 나이도 다양해요.
귀여운 방탄도 있고, 아재스러운 방탄도 있고, 열받는 방탄도 있고, 몸 좋은 방탄도 있고^^
썰 풀러 왔으니 재밌게 봐주세요ㅋㅋ
아 그리고 마지막 썰은 제 썰이 아니라 친구 썰이예요ㅋㅋㅋ
정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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