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레이] 태어날 아기를 위해 뜨개질 하는 너징과 레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a/7/ba7faa60c8901f7b008c231ab54ff19f.png)
알콩달콩 자기 한입 자기 두입. 나 한입말고 자기 세입. 더 먹어요 자기야. 아-해요. 응? 나 말구 레이도 먹어요. 응? 난 배불러요. 저를 챙기기 보다는 서로의 숟가락 위에 반찬을 챙기다보니 어느새 식사를 마친 너징과 레이야. 레이가 손수 만들어준 과일주스까지 개운하게 마신 너징이 레이가 했으니 설거지는 저가 하겠다고 나서. 그런 너징을 자기는 홀몸이 아니니까 조심해야 해요. 자기는 포근이랑 함께 잖아요. 내가 할게요. 자기는 쉬고 있어요. 알았죠? 하고 거실 쇼파에 조심스레 앉힌 레이가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 들어가는 도중에도 한번 몸을 휙 돌리더니. 푹 쉬고있어야 되요. 알았죠 자기야? 하고 허리에 손을 올리고 살짝 엄한 표정을 지으며 말해. 그런 레이의 말에 레이가 부엌으로 들어가면 빨래를 할까 생각했던 너징이 어설픈 웃음을 지어보여. 알았어요 레이. 여기에 앉아있을게요.
"으응,그러면 얼른 하고 올게요. 조금만 기달려요 자기야"
너징에게 확실한 대답을 들은 레이가 그제서야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 하여간, 레이도 참. 레이가 들어간 부엌을 살짝 본 너징이 얕은 한숨을 쉬어. 그래도 절로 올라가는 입꼬리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역시 내 남편이야. 세상 어디서 또 저렇게 멋지고 상냥하고 따뜻한 남자를 만날 수 있겠어? 너징은 저에게 장미꽃을 주며 프로포즈 해준 레이를 살짝 떠올리곤 다시 한번 고마워해.
"흐음..."
그나저나 뭘 하지? TV보는건 재미 없는데..으으- 쇼파에 등을 기대고 편하게 앉은 너징이 팔을 일으켜 기지개를 켜. 이제 제법 추워진 날씨 탓에 걸친 두꺼운 니트의 소맷자락을 꼼지락 거리며 따뜻한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거실을 한번 훑어보던 너징이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겨울 풍경을 훑어보다가 이틀 전 제가 사두고는 옷장에 그대로 넣어둔 쇼핑백을 생각해. 아 맞다! 까먹을 뻔 했네! 박수를 한번 치곤 중얼거린 너징이 얼른 몸을 일으켜 방으로 들어가. 옷장을 여니 이틀 전 넣어둔 그대로 있는 쇼핑백을 꺼낸 너징이 어떻게 이걸 까먹을 수 있지? 하고는 제 머리를 콩콩 꿀밤을 먹여주며 다시 거실로 나와. 걸음을 옮겨 쇼파에 앉은 너징이 방실방실 웃으며 쇼핑백에서 털실과 뜨개질 바늘을 꺼내.
"헤헤..."
이틀 전 병원에 들려 아기가 건강히 자라고 있는지 확인한 뒤 집에 오는 길에 뜨개질 방을 우연찮게 들렸어.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려던 너징은 얼마뒤면 나올 포근이가 처음 맞는 겨울을 무서워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한참을 가게 앞에서 서성이던 너징은 결국 가게 안으로 들어가 따뜻해보이는 빨간 털실과 뜨개질 바늘 몇개를 사왔어. 우리 포근이에게 따뜻한 스웨터 하나를 짜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야. 기다려 포근아. 엄마가 우리 포근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 따뜻한 스웨터 입혀줄게. 둥그렇게 말려있는 빨간색 털실을 만지작 거리던 너징이 조심스렇게 그 끝을 풀고는 뜨개질 바늘을 들어.
"어? 자기야 뭐해요?"
어느새 설거지를 마친 레이가 젖은 손을 수건에 닦고는 너징의 옆에 조심스럽게 앉아. 어? 레이 왔어요? 본격적으로 스웨터 짜기에 들어간 너징이 잠시 뜨개질을 멈추고는 레이를 보며 환하게 웃어. 단순히 빨간 털뭉치였던 그것은 어느새 맞추어줘 너징의 손가락 두마디 만큼이나 짜여있었어.
"이게 뭐에요 자기야?"
"우리 포근이 옷만드는 거예요 레이."
너징이 쥐고 있는 대바늘 끝에 조금 짜여진 스웨터 자락을 가리키며 레이가 물었어. 그러자 너징이 짜던것을 레이의 앞에 보여줘. 아직은 무엇인지 그 모양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따뜻하게 촘촘히 짜인 모양을 본 레이가 가만히 눈을 깜박여. 우와
"여기 이 끝에 실 있죠? 이거랑 이 바늘을 이용해서 옷을 만드는 거예요. "
아-, 너징의 조곤조곤한 설명을 들은 레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해. 이거 포근이 꺼예요? 넓지 않은 너비에 레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 네. 이번 겨울이 많이 추울 것 같아서요. 우리 아가 감기들면 안되잖아요. 그쵸? 고개를 끄덕이며 밝은 표정으로 레이에게 설명해주던 너징이 금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볼에 바람을 넣으며 인상을 찌푸려. 그 모습을 본 레이가 살짝 미소지으면서 너징의 눈썹 사이를 조심스럽게 꾹꾹 눌러줘. 자기야 인상쓰면 안돼요. 자기가 얼굴 찌푸리면 우리 포근이도 기분 안좋을꺼예요. 으응, 알았어요. 레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너징이 다시 헤헤 웃어보여. 레이도 덩달아 볼우물이 쏙 들어가보이도록 웃어보였지. 근데 자기야.
"나도 해보면 안돼요?"
"네?"
레이가 뜨개질을요? 되묻는 너징의 말에 레이가 고개를 끄덕여. 나도 포근이한테 따뜻한 겨울 만들어주고 싶어요. 제 아이에게 춥지 않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레이에 너징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 레이에겐 조금 어렵겠지만, 그래도.. 그래요 레이. 내가 가르쳐줄게요. 정말요? 자기야 나 열심히 할게요. 활짝 웃으며 너징의 어깨를 따뜻하게 껴안는 레이를 보며 너징이 살짝 웃어. 우리 포근이는 좋겠네. 아빠가 이렇게 포근이 옷도 만들어주고.
"그러니까 레이, 여기 이곳에 코바늘을 넣고, 응 아니, 그렇게요. 응. 됐어요"
뜨개질이 처음인 레이에게 스웨터는 어렵다고 생각한 너징은 레이에게 목도리 뜨는 법을 가르쳐주기로 했어. 맨 처음 너징이 먼저 코를 15개 짜서 레이에게 건내주었어. 이제 실을 한번 감아주고.. 이, 이렇게요 자기야? 아뇨 레이 그렇게 말구요. 너징의 말을 따라 레이가 버벅거리며 열심히 손을 움직여. 너징보다 큰 레이의 손은 뜨개질하는 코바늘이 많이 낯선지 어설프게 쥐고 있었어. 이렇게요. 너징이 옆에서 한코를 뜨는 과정을 레이에게 천천히 설명해. 너징의 설명을 알아들으려 레이가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래도 모르겠는지 울상을 지어. 자기야 이거 맞아요? 레이가 어렵게 한 한 코를 너징에게 보여줘. 어어, 레이가 뜬 것을 본 너징의 표정이 이상해져. 분명 너징은 겉뜨기를 가르쳐줬는데 레이가 짠 목도리에 코바늘은 안쪽을 향해있었어. 레이가 안뜨기를 한거야.
"자기야. 이상해요?"
너징이 풋 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리자 레이가 울상을 지으며 물어.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가르쳐주지 않은 안뜨기를 한 레이에게 이걸 잘했다고 해야할지, 못했다고 해야할지 고민하던 너징이 이내 레이의 뜨개질실을 들고 레이의 품안으로 들어가. 어어, 놀란 레이의 반응에 웃으며 팔로 한번 레이의 품을 껴안은 너징이 다시 몸을 돌려 레이의 품에 편하게 자리를 잡아. 그리고는 레이 손 줘봐요. 하고 어정쩡하게 있는 레이의 손을 잡아내려.
"레이. 이거 봐봐요. "
너징이 레이의 손과 너징의 손을 겹치며 말해. 잠시 놀란 것 같던 레이도 배가 부른 너징이 불편하지 않게 허리를 피고는 너징의 머리에 조심스럽게 저의 뺨을 대며 귀를 기울여. 너징의 머리카락이 레이의 뺨을 살짝살짝 간지럽혀.
" 내가 아까 겉뜨기 가르쳐줬죠 레이?"
너징이 시범으로 짠 제 목도리와 레이의 목도리를 보여주며 조곤조곤 설명하기 시작해. 내가 짠 건 이렇게 바늘이 위쪽으로 향해있잖아요. 근데 레이껀 이렇게 아래쪽으로 향해있죠? 어? 정말이네요 자기야. 저가 틀린걸 안건지 레이가 또 시무룩한 목소리로 말해. 그 목소리에 입꼬리가 올라간 너징이 고개를 저어. 틀린게 아니예요 레이.
"이건 안뜨기예요. 레이. 이렇게 레이처럼 안쪽으로- 코바늘을 넣어서 실을 감은거요. 응. 그러니까 레이가 틀린건 아니에요."
어? 정말요? 너징의 말에 바로 밝아진 레이의 목소리가 너징의 귓가에 울려. 응. 레이 잘했어요. 너징의 칭찬에 신이 난 레이가 쌍꺼풀이 접힌 눈매를 휘며 환하게 웃어보여.
"그럼 레이는 안뜨기 잘하니까 겉뜨기는 내가 다시 한번 보여줄게요."
레이와 손을 겹친 너징이 오른쪽 코바늘을 잡고 조십스럽게 왼쪽 코바늘에 아래서 위쪽으로 꽂아. 이렇게 아래에서 위쪽으로 꽂은 다음에- 이렇게 실을 한번 감는거예요. 그리고-, 반대쪽 코바늘의 실을 밑쪽으로 빼준다음에, 코바늘을 올려서 실을 빼주면 되요. 자, 벌써 이렇게 한칸 떳네요. 보여요 레이? 곂쳐진 너징의 손으로 인해 같이 한코를 뜨게 된 레이가 눈을 반짝이며 우와-, 하고 탄성을 뱉어. 자기야 정말 신기해요. 많이 신기해요? 네. 정말로.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대답하던 레이가 너징과 저가 같이 짠 한코를 만지작 거리더니 갑자기 환하게 웃으며 다시 너징의 손을 잡아와. 그리고는 쪽- 하고 너징의 손끝에 키스를 해줘.
"어?..레.. 레이?"
갑작스런 레이의 손키스에 당황한 너징이 말을 더듬으며 물어. 쪽쪽쪽- 너징의 물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키스를 퍼붓던 레이가 너징의 열손가락 그 끝에 다 키스를 하고 나서야 다시 너징을 꼬옥 껴안으며 말해.
"자기가 작은 손으로 뜨개질 하는거 너무 귀여워요."
막 이렇게, 코바늘 잡고요. 너징이 뜨개질하는 모습을 흉내내면서 말하는 레이에 너징도 웃음을 터뜨려. 뭐예요. 레이.
"정말 귀여워서 그래요."
이렇게 작은 손에서 옷이 만들어지는 것도 신기해요. 너징의 작은 손을 제 손으로 감싸고 만지작 거리며 레이가 말해. 레이의 따뜻한 손이 싫지 않은 너징도 가만히 레이의 품에 몸을 기대. 한참을 뜨개질하고 씨름을 해서 그런가 잔뜬 움츠렸던 몸에 힘을 푸니 그제서야 뻣뻣했던 몸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 레이 힘들죠? 으응, 아뇨. 괜찮아요. 에에- 거짓말. 나도 힘든데요 레이? 어.. 자기야 많이 힘들어요? 아뇨 레이. 괜찮아요. 레이의 걱정스러운 물음에 너징이 밝게 웃으며 고개를 저어. 레이품 따뜻해서, 힘든것도 잊는 것 같아요. 정말요? 으응, 네. 너징이 말끝을 흘리며 레이의 품을 파고 들어. 그리고는 작게 색색 숨을 쉬어. 레이도 조용히 제 손안에 잡히는 너징의 손을 만지작 거릴 뿐이야. 그렇게 잠시동안 조용히 서로에 온기를 나누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던 중, 레이가 먼저 입을 열어.
"나중에 우리 포근이 태어나면요."
"응,"
"우리 포근이한테 이 목도리 둘러주고 같이 산책하고 싶어요."
레이가 말을 하며 뜨개질을 하느라 빨개진 너징의 손끝을 꾹꾹 눌러줘. 무더졌던 손끝에 감각이 다시 돌아오는 느낌에 너징이 조용히 미소를 지어. 그리고는 웃으며 레이의 말에 정말요 레이? 하고 되물어.
"네. 그럼 우리 포근이 안 춥게죠 자기야?"
"으응. 그럴거에요."
다행이다. 레이가 조용히 너징의 목덜미에 제 고개를 파묻으며 중얼거려. 어느새 너징의 손끝을 매만져주던 손이 이제는 너징의 배에 둘러저 둘 사이의 온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둬놔. 우리 포근이, 얼른 보고 싶어요.
"레이, 다 준비됐어요?"
부엌에서 아기의 보온병과 젖병, 손수건을 챙기던 너징이 방안에 있는 레이에게 물어. 응, 자기야 다 됬어요.
"우리 아가, 손 들어야죠."
옳지 착하다. 아빠의 말을 알아들은 건지 조용히 만세하는 아이링의 머리를 쓰다듬은 레이가 내복을 입은 아이링의 몸 위로 빨간색 스웨터를 조심스럽게 입혀. 아기의 팔을 잡아 옷소매쪽으로 넣어주고 옷 끝자락까지 꼭꼭 매여준 레이가 스웨터를 입고 방실방실 웃는 아이링에 뺨에 쪽 하고 뽀뽀해줘. 아이 이쁘다. 다른 옷들도 좋아하지만 유독 제 엄마가 짜준 스웨터를 입으면 신이나는 아이링을 보며 레이가 사랑스럽다는 눈빛을 마구마구 쏘아줘. 누구 딸인지 참. 옷걸이가 너무 훌륭해서 무슨 옷이든 다 이뻐보여. 물론 레이도 아이링도 빨간 스웨터가 제일 좋은 것 같지만. 그 위로 잠바까지 입히고 제가 짠 어설픈 목도리까지 칭칭 감아준 레이가 다시한번 아이링의 옷매무새를 정리해줘. 끙끙, 두터운 옷을 여러겹 껴입은 아이링이 답답한듯 바둥바둥 거렸지만 안돼, 안그러면 감기걸려요 링. 하고 단호하게 말한 레이가 자신이 만든 어설픈 목도리를 보며 맘에 안드는 듯 살짝 인상을 찌푸리더니 뭐 어때. 하고는 아이링을 안아들어. 모양이 좀 이상하지만, 제가 만들었으니 따뜻할 거라는 생각을 하며 말이야.
"다 됐어요?"
"네. 우리 아이링 옷 다입혔어요."
거실로 나온 레이에게 너징이 가방을 닫으며 물어. 손을 뻗어 가만히 아빠에게 안겨있는 아이링의 머리에 빨간 털모자까지 씌여준 너징이 이리저리 아이링을 살펴. 양말 안에 내복 넣어서 꼭꼭 덮었고, 내복도 바지 안에 넣었고. 잠바 단추까지 꼭꼭. 응, 됬어요. 아이링의 옷매무새를 마지막으로 확인한 너징이 아이링을 조심스럽게 소파에 앉혀. 그리고는 이번엔 레이에게로 손을 뻗어. 레이, 이리와봐요. 응? 나요 자기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레이가 너징에게로 다가와. 휑하니 아무것도 안걸친 레이의 맨 목을 만지며 인상을 찡그리던 너징이 옆에 있던 쇼핑백에서 빨간 목도리를 꺼내 레이에 목에 둘러줘.
"어?"
"링이 따뜻하면 뭐해요. 레이가 추워보이잖아요."
그러다가 감기걸리면 어떡할려고 그래요, 응? 핀잔을 주듯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한 너징이 마지막으로 목도리를 정리해주곤 뒤로 한발짝 물러서. 됐다-. 어때요?
"어.. 이거 자기가 만든거예요?"
제 목에 둘러진 목도리끝을 만지작 거리던 레이가 얼떨떨한 목소리로 물어. 손끝에 걸리는 부드러운 목도리의 느낌에 허전했던 몸이 그제야 따뜻해지는 느낌이야.
"네. 아가꺼 만들면서 같이 만든거예요."
먼저 줄까 하다가, 음, 서프라이즈?.. 선물로 줄려고. 헤헤 웃는 너징의 볼이 살짝 빨갛게 달아올라. 어때요 레이? 맘에 들어요? 너징이 긴장한 듯 조심스런 목소리로 물어봐.
"따뜻해요."
레이가 목도리에 고개를 파묻으며 말해요. 정말 따뜻해요 자기야.
"고마워요."
웅얼거리듯 말하는 목소리에 너징이 다행이다. 하고 안심한듯 웃어보여. 레이도 덩달아 보조개가 보이도록 환하게 웃어. 그렇게 두 사람이 산책하려던 것도 까먹고 서로를 보며 또 핑크빛 신혼에 잠기려던 무렵, 기다리며 혼자 손장난을 하던 아이링이 싫증을 느꼈는지 우응,...하고 옹알이를 하며 너징과 레이를 재촉해. 어어, 우리 링링. 많이 기다렸어요? 그제서야 앗차한 너징이 급하게 아이링을 안아들어 토닥여줘. 엄마가 미안해요. 우리 아가 밖에 빨리 나가고 싶을텐데. 익숙하게 아기를 어루는 너징을 보며 레이가 다시 한번 조용히 웃어. 그리고는 저도 아기 물품이 들어있는 가방을 챙겨 들어.
"그럼 이제 우리 나갈가요 자기야?"
"네 레이"
천천히 연 현관문 사이로 찬바람이 불어와. 그 찬 기운에 앞에 선 레이가 살짝 몸을 움츠렸지만 이내 밝게 웃으며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어. 목도리를 둘러서 그런지, 전혀 춥지 않은 것 같아. 아이링도 그럴꺼고, 자기는..음.. 뒤 돌아선 레이가 아이링을 안고 나오며 현관문을 닫은 너징의 어깨를 감싸. 응? 왜요 레이? 자기야, 많이 추워요? 너징에게 레이가 따뜻한 눈빛으로 물어.
"자기는 내가 안아줄게요."
환히 웃으며 너징을 좀 더 제 품으로 끌어당기는 레이에 너징도 덩달아 웃어.
"고마워요 레이. 정말 따뜻해요. "
코끝이 빨갛게 얼어도, 괜찮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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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너징과 레이의 겨울신혼생활이 이야기를 마쳤어요! (짝짝짝)
단편인데 갑자기 무슨 끝이냐고요? 겁나 뜬금포죠.. 저도 알아요 허허.. 모르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단편이지만 은근슬쩍 서로 이어져있는 레이빙의글들이었어요.
처음부터 아기를 갖고 설레하는 레이부부를 보고 싶어서 쓴것이라.. 육아까지 쓰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 ㅎㅎ
그래서..... 네. 겨울신혼 레이부부는 이제 끝을 낼까 해요. 가끔 생각나면 육아나 겨울신혼 부부의 첫만남으로 올 수도 있겠네요 (방긋)
아, 그럼 이걸로 레이는 끝이냐구요? 음..... 이번엔 이름을 바꾸지 않고 길게 시리즈로 나갈까 싶어서요. 여러분께 물어보고 싶어요! 빙의는 여러분이 하시는 거니까요!
+암호닉 신청해주신 롭립님, 소희님, 솜이님, 여랴님, 감동님, 자쿠님, 씽씽님, 카푸치노님, 비타민님, 땡크풀님, 이유님 뿡뿡이님, 인어공주님, 하트님, 니니님, 쫑현님, 됴르르님, 벚꽃님, 유니곤님, 쏘블리님, 과일빙수님, 플랑크톤회장님, 씽걸님, 얼음님, 레건살님, 샌드님, 끙끙이님, 유후님, 제 사랑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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