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도 됐다 널 짝사랑한지 그때는 항상 그래왔듯이 이감정도 사소하고 가벼운 감정이라고 생각해었는데이렇게 걷잡을 수도 없이 깊어질 줄 상상도 못했다. 이제 시도때도 없이 너때문에 웃음이나고 널 조금이라도 안보면 미칠듯이 보고 싶으면서도 막상 앞에서면 아무말도 못하는 내자신이 조금 한심스럽기도 하다. 매일 너도 모르게 너 뒷모습을 바라보느라 수업에 집중이 안돼 중요한 부분을 많이 놓치긴 했지만 이제는 별로 신경쓰지도 않을 정도였다. 그저 너의 흰 목덜미와 옆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수업은 내 머리속조차 들어오지도 못했으니깐 "조 정했어? 너도 우리조 들어와 나랑 같이하자" 새로운 학급에 적응을 못하고 겉돌고 있을때 이렇게 말해준 너가 정말 고마웠다. 아직까지 이말의 높낮이, 음색 숨소리까지 하나도 잊지 못했다. 날 보며 환하게 웃어준 봄을 닮은 얼굴도. 너의 웃는 얼굴이 봄을 닮아 항상 봄이오는걸 좋아했다. 봄이와 봄바람이 불면 마치 너가날 안아주는 느낌이 들었지만 애석하게도 내가 널 가지지 못하고 나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는 것처럼 봄도 그렇게 빠르고 짧게 지나간것 때문에 원망스럽기도 했었지만 이렇게나마 널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게 나에게는 엄청난 행운이였다. 넌 나에게 친절하게 했지만 넌 모든사람에게 친절하다는걸 알기에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에대해 큰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렇게 하고 싶었다. 사실 너가 나한테 말을 걸어주는 것은 엄청난 의미부여였고 심장이 그렇게 빨리 뛸수는 없었다. 넌 아니였겠지만. 고백을 해볼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모든이에 사랑을 받는 너에게 고백했다가 괜히 창피만 당하고 더이상 얼굴을 볼 수 없을것같아서 끝내 접고 말았다. 봄 가을 겨울 길고 추웠던 시간이지나고 우리가 졸업하게 되던날 이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못볼까 두려워 최대한 눈에 너의 모습을 많이 담을려고 노력했다. 한순간도 눈에서 널 멀리하지 않았다. " 석민아 " 졸업식이 다 끝나고 너가 날 불렀을때 그렇게 뒤를 돌아 널 내려다 봤을 때 눈에 눈물이 가득 차있던 널봤을때 나도 모르게 널 안아버렸을때 심장이 멈출뻔했다. 내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안고 당황해서 널 밀쳐내고 그 자리를 뛰쳐나왔다.
집에가서 펑펑울었다 널 다시는 못보게 되서 였을까 복잡한 감정들이 한뭉큼 밀려올라와 눈물이 쉽게 멈추지 않았다. 이게 너와나의 마지막일줄 미리 알았더라면 그때 고백했을걸 눈치보지 말고 당당하게 했을걸 그때 너에게 고백 했었더라면 우린 어떻게 됐을까 지금쯤 우린 어떻게 됐을까 쓸데없는 상상이겠지만 우린 어색해졌거나 행복했거나 둘중 하나였겠지 지금 또 다시 찾아온 봄때문에 내 가슴을 울렸다 벌써 5년이나 지났는데 봄이올때마다 눈에 눈물이 고였다 신호등 건너편엔 벌써 분홍색으로 물들어버린 벚꽃이 봄이왔다는걸 알려줬다. 푸른색 신호가 들어봐도 멍하니 벚꽃을 보고있었다. 그때 건너지 않은게 내 운명이였을까 따뜻한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따라 시선을 옮긴 그곳엔 진짜 봄이 서있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세븐틴/이석민] 봄닮은 너 2
9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